일하는 노년, 버팀목이 되다...2026년 고용도 시니어 강세 전망

입력 2026-01-06 15:48

고령층 취업 증가...시니어 중심으로 바뀐 고용 지형

지난 고용시장은 '증가'보다는 '구조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증가의 주체는 제한적이었고, 그 중심에는 고령층 취업 확대가 자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에 발표한 '2025 고용노동 특징과 2026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87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35만4000명 증가했다. 전 연령대 증가 규모인 19만6000명을 웃돌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다. 70세 이상 취업자도 18만7000명 늘어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6년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어르신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2026년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 어르신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이투데이DB)

고령층 이외 연령대에서는 감소 흐름이 두드러졌다. 연령대 별로 보면 15~29세 취업자는 358만5000명으로 작년보다 18만4000명 줄었다. 40대(취업자 613만1000명)도 5만1000명 감소했고, 50대(668만 명) 역시 2만7000명 줄었다. 그나마 30대(취업자 554만6000명)는 10만4000명 늘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은 남성 4.3%, 여성 6.8%로 증가세를 보이며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이 함께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령층 취업 증가가 단순히 다른 연령대의 일자리를 대체했다기보다 퇴직 이후에도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일용직이나 자영업보다 상용근로자 중심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비중이 컸던 자영업과 일용직 비중이 줄어든 반면 상용근로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령층 고용 형태에도 변화가 관측된다.

2026년 취업자 수는 완만한 증가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약 16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고용률과 실업률은 높은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령층 인구 증가 효과를 제외하면 고용 확장 여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한다. 청년층과 중년층의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여부가 고용 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용 지표를 해석할 때 연령별 구성 변화에 대한 고려가 필요해지고 있다.

보고서가 제시한 2026년 고용 전망과 고령층 취업 구조를 종합하면, 향후 고용 여건은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취업자 수가 완만히 증가하더라도 고령층 취업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고령층 고용의 형태와 구성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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