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졸중으로 한쪽 몸이 마비되면 반대쪽 팔다리에 의지해 생활하게 된다. 식사부터 옷 입기, 걷기까지 한쪽에 부담이 쏠리면서 마비되지 않은 부위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통증 때문에 재활 운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양쪽 몸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배영현 일산자생한방병원 원장의 도움말로 뇌졸중 이후 놓치기 쉬운 척추·관절 관리법을 알아봤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후유증인 편마비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다. 마비되지 않은 쪽을 뜻하는 ‘건측’에 의존하다 보면 사용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건측 과사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쪽 손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거나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부담이 쌓이는 것이다.
지팡이를 사용하는 환자는 손목과 팔꿈치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걸을 때마다 지팡이를 쥔 팔에 체중이 실려 손가락 저림이나 감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걸음걸이는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의 부담도 키운다.
이런 통증으로 활동량이 줄면 근력이 약해지고 재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마비된 팔다리의 회복뿐 아니라 반대쪽의 통증과 보행 자세를 함께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운동은 환자의 기능과 균형 능력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 속 무너진 좌우 균형을 바로잡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역시 효과적이다.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는 '척추기립근 강화 스트레칭'이 있다. 척추기립근은 골반에서 목덜미까지 척추 양 옆을 따라 길게 뻗어 있는 근육이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몸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편마비 환자는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이 근육이 약해지거나 좌우 힘의 차이가 커지기 쉽다.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바닥에 엎드려 양 팔을 머리 위로 뻗는다. 이어 숨을 천천히 내쉬며 양 팔과 다리, 머리, 가슴을 위로 들어 올린다. 그 상태에서 수영하듯 왼팔과 오른다리, 오른팔과 왼다리를 번갈아 들어 올린다. 다만 편마비 환자는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범위에서 천천히 시행하고, 균형을 잡기 어렵다면 보호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배 원장은 “뇌졸중 환자와 보호자들은 마비된 팔다리의 회복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그동안 몸을 대신 지탱해 온 반대쪽 어깨와 허리, 무릎의 통증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아 회복이 그만큼 더디다다”며 "뇌졸중 재활은 마비된 기능을 되찾는 과정인 동시에, 지금 남아 있는 건강한 기능을 오래 지켜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전문적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등 건강한 쪽 몸을 아끼는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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