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 점점 고령화… 중장년층 비율 늘어

기사입력 2014-04-22 09:03 기사수정 2014-04-22 09:03

은퇴하고 중소기업에서 '제2의 인생'.시작하는 중장년층 증가세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인력이 점점 고령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20∼30대 비율은 줄고 50∼60대 비율은 늘었다.

중소기업청의 2013년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조사 대상인 전국 7천개 중소제조업체의 20대 인력 비율은 12%다.

2002년 22.2%였던 20대 인력 비율이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대 비율은 33.4%에서 31%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중소업체 인력 가운데 50대 비율은 11.5%에서 19.9%로 뛰었다. 40대는 29.8%에서 33.4%로, 60대 이상 비율은 2.9%에서 3.6%로 다소 올라갔다. 50대 이상 직원 비율이 30% 이상인 업종은 식료품(38.1%), 가죽·가방·신발(37.6%), 음료(36.2%), 목재·나무제품(33.4%), 펄프·종이 제품(31.5%), 코크스·연탄·석유 정제품(30.6%) 등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에 포함된 2012년 기준 중소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은 51.3세였다. CEO 연령대는 50대가 45.4%로 가장 높고 이어 40대(33.5%), 60대(11.9%), 30대(6.6%), 70세 이상(2.2%), 30세 미만(0.4%) 순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층이 안정성이나 근무 여건 등을 이유로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지만,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장년층은 은퇴하고 중소기업에서 ‘제2의 인생'’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은 대기업에서 익힌 풍부한 경륜과 전문성을 쌓은 중장년 채용을 확대하여 기업역량을 높이고, 신성장동력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는 긍정적 평가가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 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다.

A중소기업 CEO는 “앞으로 스펙과 나이보다 능력 중심으로 중장년에 대한 채용인식을 바꾸고 정부도 중장년 채용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늘려나간다면 중장년 인력 풀은 충분히 가동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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