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찬(왼쪽), 덕현(왼쪽 두번째), 주현(오른쪽) 삼남매가 성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북 익산의 중고생 삼남매가 15년간 모은 용돈 350만원을 기부했다.
김덕찬(19·원광고)·덕현(19·남성여고)·주현(16·남성여중) 삼남매는 16일 익산시에 성금 350만원을 기탁했다.
삼남매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용돈과 세뱃돈을 돼지저금통에 모아 꽉 차면 은행에 저축하는 것을 반복해 350만원을 모았다.
쌍둥이인 덕찬·덕현 남매는 “올해 대학에 입학하면서 부모님이 등록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드릴까 생각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기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 성금을 관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삼남매가 오히려 어른들의 스승인 것 같다”며 “이 기부가 사랑의 기폭제가 돼 나눔의 훈풍이 더 거세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