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대 어르신들이 폐지를 모아 번 돈을 저소득층 가정에 매월 기부하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시 효자 3동의 비봉경로당(회장 신동은) 소속 어르신들은 16일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월 5만원씩의 기부금을 내기로 약정했다.
2013년 11월에 문을 연 비봉경로당 소속 어르신들은 담소나 무료한 놀이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하자는 취지에서 폐지 줍기 공동작업을 시작했다.
70여명의 어르신들이 차례로 마을 곳곳을 다니며 폐지와 폐품을 수집해 고물상 등에 내다 팔아 버는 돈은 한 달 평균 60여만원에 달한다.
어르신들은 수익금 중 일부인 5만원을 매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기부액은 폐지 줍기를 할 수 없는 겨울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매월 정기적으로 낼 수 있는 만큼인 5만원으로 정했다.
신동은 회장은 “매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지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다”고 다.
송정부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경로당 어르신들의 따뜻한 선행이 존경스럽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