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평생모은 5억 '아름다운 기부'

입력 2014-07-01 11:15

80대 할머니가 노점상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주인공은 바로 성남시 중원구에 사는 홍계향(81) 할머니.

홍 할머니는 지금 살고 있는 시가 5억5000만원 상당의 4층짜리 단독주택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경기공동모금회)의 '행복한 유산'으로 등록, 사후에 성남시 저소득계층 복지기금에 사용하도록 기부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와 경기공동모금회는 30일 중원구 여수동 시청사에서 유산 기부행사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유산기부 공증절차는 지난 20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할머니가 기부한 유산은 노점상, 지하철 청소, 공장 근로자 등으로 일하며 반평생이 넘도록 모은 전 재산이다.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할머니는 딸이 2010년 질병으로 죽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나자 재산 기부절차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홍 할머니는 지난 2006년 서울대학교병원에 '사후 장기 기증'도 약속했다.

6남매 중 막내로 부산에서 태어난 홍 할머니는 21살 때 결혼한 뒤 서울로 올라와 30년 가까이 살다가 1983년 성남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뉴스

  •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라 성장이다”...'리더, 리더십 트리' 출간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라 성장이다”...'리더, 리더십 트리' 출간
  • [추모] ‘의연함과 온유함’을 지킨 배우 윤석화를 기억하며
    [추모] ‘의연함과 온유함’을 지킨 배우 윤석화를 기억하며
  • ‘1세대 연극 스타’ 윤석화,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향년 69세
    ‘1세대 연극 스타’ 윤석화,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향년 69세
  • 오늘의 나눔이 내일의 세대를 키우다
    오늘의 나눔이 내일의 세대를 키우다
  • ‘연기 인생 70년’ 국민 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연기 인생 70년’ 국민 배우 이순재, 별세…향년 91세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