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중증질환 보험료 내린다

기사입력 2014-02-11 10:40 기사수정 2014-02-11 10:40

발병률 증가 암 수술비는 10% ↑

박근혜 정부의 주요 공약 사항인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보험료가 인하된다. 의료기술 발달로 위험률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참조순보험료율 및 경험위험률이 개정돼 적용된다. 이에 따라 4대 중증질환인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에 대한 보험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4대 중증질환 별로 보면 △뇌졸증 18.2% △암 4.8% △암입원비 0.2% △급성심근경색3.6% 등 보험료가 인하된다.

그 외 △일반사망 25% △질병사망 및 후유장애 발생률 23.2% △질병 수술률 19.2% 등 장기손해보험의 보험료도 평균 5.7% 내린다.

이번 보험료 인하는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등 사망위험률이 대폭 하락해 참조순보험료율을 조정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2005년 남성 74.8세, 여성 81.5세에서 오는 2050년 남성 80.7세, 여성 86.6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암 발병률 증가에 따라 암 수술비에 대한 보장보험료는 1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의료기술 발달로 위험률은 떨어졌지만, 수술 증가로 수술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늘어났다.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해, 질병 등 경험위험률이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4대 중증 질환에 대해 보험료를 내릴 여지가 생겼다”며“올 4월이 2011년 4월 보험료가 조정된 이래 3년이 되는 시점이어서 장기손해보험 전체 상품의 일괄 개정이 이뤄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 중증질환에 대해 손보사들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4월,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0월 뇌혈관질환과 허혈성 심장질환 진단비 보장 담보를 판매 중지했다.

LIG손해보험은 유일하게 ‘LIG백년사랑건강보험’을 출시해,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 보장 담보를 부활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뇌혈관질환, 허혈성 질환 진단비 등 4대 중증질환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이 높은 담보”라며 “보험료 인하와 별도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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