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변화와 혁신에서 온다

기사입력 2016-10-11 12:43 기사수정 2016-10-11 13:11

▲기회는 변화와 혁신에서 온다(박용덕 동년기자)
▲기회는 변화와 혁신에서 온다(박용덕 동년기자)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바로 변화와 혁신입니다. 정말 수도 없이 듣고 사는 말입니다. 근데 왜 그렇게 변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할까요? 그만큼 변화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변화는 자연법칙에 어긋납니다. 자연법칙은 관성의 법칙입니다.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 하고 정지하고 있는 물건은 정지 상태를 유지하려는 게 바로 관성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변화는 그 관성을 벗어나려고 하니 쉽지 않은 일이지요. 혁신은 더욱 그렇습니다. 혁신(革新)의 혁(革)은 가죽을 뜻합니다. 신은 새로울 신입니다. 가죽을 벗겨내듯 새롭게 하라는 겁니다. 가죽을 벗기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그만큼 혁신이 어렵다는 거겠지요.

변화에 관한 최고의 책은 주역입니다. 주역의 역자는 도마뱀을 뜻합니다. 보호색을 그때그때 바꾸는 걸 보고 만든 한자입니다. 주역은 변화에 대해 단호합니다. 변화는 좋은 것이고, 변화하지 않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역은 64괘로 점을 치는 책인데 잘 풀리는 것의 대표는 태괘(泰卦)이고, 불길한 것의 대표는 비괘(否卦)입니다. 태괘 모양을 보면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 있습니다. 비괘는 반대로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비괘는 정상이고 태괘는 거꾸로 된 형상입니다.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 있는 비괘는 안정적입니다. 그 자체로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당연히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불길하다는 겁니다. 태괘는 땅과 하늘이 뒤집혀 있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원위치로 돌아가려 합니다. 지금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꾸 변화하려 합니다. 그래서 길하다는 겁니다. 우리는 안정에 목숨을 겁니다. 직장의 선택 기준도 안정입니다. 안정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안정은 그 자체로 불길함을 내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첫째, 절실함입니다. 위기의식을 느껴야 합니다. 지금 이 상태로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서 온갖 궁리를 해야 합니다. 궁리는 그래서 생긴 말입니다. 글자 그대로 궁할 때 이치를 깨우친다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궁하지 않으면 이치를 깨우치지 못한다는 겁니다.둘째,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하면 어떤 일을 할까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우리는 늘 시간과 비용의 제약을 받습니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없애는 것이 필요합니다.셋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책도 읽고, 낯선 곳에도 가보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도 만나봐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열린 눈이 필수적입니다. 유연해야 합니다. 시장을 잘 읽어야 합니다. 칭기즈 칸이 세계를 제패한 힘은 열린 사고입니다. 그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현지인을 인정하고 그들로 하여금 백성을 다스리게 했습니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Obsolete’라는 영어 단어가 있습니다. 쓸모없다는 뜻인데 이 단어의 어원은 ‘익숙하다’입니다. 즉 익숙한 것은 쓸모없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시장도 변하고 고객도 변하는데 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던 일만 하려고 하고, 팔던 물건만 팔려고 하고, 기존 프로세스대로만 하기 때문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핵심은 낯설게 하기입니다. 익숙한 것은 편하고 낯선 것은 불편합니다. 저항을 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봉변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봉변을 당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반대로 변화를 적극 활용해 성공하면 이를 능변이라고 말합니다. 봉변을 당할 것인지, 능변으로 변화에 성공할 것인지, 이제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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