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장휴(디지털습관경영연구소 소장/전략명함 코디네이터)
채우는 삶보다 비우는 삶이 아름답다
요즘 방송이나 책을 보면 ‘단순하게 살기’, ‘가볍게 살기’에 대한 내용을 자주 보게 된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도 같다. 예전에는 정리정돈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면 최근에는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자”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살다 보니 이것저것 사게 되고 어느새 방안 가득 쌓여 있는 불필요한 물건이 자꾸 눈에 띈다. 어느 날은 복잡한 환경 속에서 너무 많은 물건과 함께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에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삶이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미니멀라이프’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꼭 필요한 물건만 소유하고, 소유에 대한 집착을 끊어버리는 등 소박하고 단순하게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집 안에서 몇 년째 쓰지도 않는 물건들은 내다 버려도 된다. 온갖 잡동사니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의 주인이 나인지 물건인지 가끔 헷갈릴 때도 있다.
버릴 때는 미련 없이 버리자
필요 없는 물건을 없애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쓸 만한 물건들을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기증하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기증하려고 보면 마땅한 물건이 없다고들 한다. 그렇다고 아무거나 기증할 수도 없어서 대부분 가장 쉬운, 버리는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물건을 버릴 때도 지혜롭게 버리는 방법이 있다. 우선 사용 안 하는 물건 중에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이 있나 살펴보라. 헌 옷, 헌 책, 종이나 고철 같은 폐자원은 폐자원 회사에서 전화해 직접 수거해가도록 한다. 이들 회사에서 수거해갈 때는 약간의 돈도 받을 수 있다. 대부분 무게를 달아 금액으로 환산해주는데 헌 옷 같은 경우는 kg당 250원에서 300원 정도 주고, 냄비나 프라이팬 종류는 kg당 400원가량 준다. 옷은 큰 비닐봉투에 넣어 한두 봉지 팔면 3000원에서 4000원 정도 받을 수 있다. “이 옷이 얼마짜리인데 3000~4000원밖에 안 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물건도 정리하고, 가져가주고, 몇천 원이지만 돈까지 받으니 1석 3조인 셈이다.
중고마켓은 정리마켓으로 활용한다
물건을 정리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중고마켓에 파는 것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적당한 금액을 받고 팔면 아깝지도 않고 물건도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중고마켓에 물건을 올리고 구매자가 나타나면 배송하는 일이 불편하고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요즘은 중고 거래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바로 찍어서 팔 수 있는 ‘중고나라’, ‘헬로마켓’, ‘번개장터’ 등의 온라인 중고장터에서는 누구나 쉽게 중고품을 사고 팔수 있다. 또한 직접 올려서 파는 게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대신 팔아주는 곳도 있다. ‘셀잇’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는 전자제품의 경우 직접 가져다 팔아주기도 한다. 만약 팔리지 않으면 정해진 가격에 매입해준다. 읽지 않은 책을 정리하고 싶다면 ‘알라딘’, ‘YES24’의 중고책 판매점을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책의 바코드를 찍으면 팔 수 있는 책인지, 가격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상자에 담아놓으면 다음날 배송기사가 가지러 온다. 이처럼 중고마켓을 잘만 활용하면 집안 물건이 저절로 정리가 되고 비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버리기엔 아깝고, 처치하기도 곤란한 물건 팔기>
1. 검색창에 폐자원을 수거해가는 ‘수거왕’을 검색한다.
- ‘수거왕’, ‘주마’ 등 폐자원 수거 어플을 설치한다.
- 지역마다 수거 가능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사는 지역에서 수거 가능한 어플을 선택한다.
2. 회원가입을 하고 수거예약을 선택한다.
- 수거 품목에는 수거 가능 품목과 불가능한 품목이 있다.
- 확인하고 수거예약을 한다.
3. 수거를 원하는 품목을 선택한다.
- 헌 옷, 가방, 이불, 신발, 프라이팬, 휴대폰, 컴퓨터 등 원하는 수거 품목을 선택한다.
- 품목의 총무게가 20kg이 넘어야 수거를 해간다. 수거 물건이 모아지면 요청한다.
4. 지역 및 연락처를 작성하고 수거날짜를 정한다.
- 가능한 날짜가 정해지면 수거원이 방문해 물건을 수거해간다.
- 저울로 무게를 잰 뒤 무게에 따라 정해진 금액을 현금으로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