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그대의 방-육정균 국토부 과장

기사입력 2014-02-19 15:52 기사수정 2014-02-19 15:54

육정균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 재결1과장

그대는 때론 가까이 다가왔다가
또, 쉽게 멀어져 갑니다.

그대는 때론 제 메라이가 너무나 강렬할 때만
아주 짧은 순간만 저를 찾아왔다가
또 그렇게 멀어지십니다.

제 안에 아무리 큰 그대의 방을 만들고
그 방을 아무리 예쁘게 구미고 치장해도
늘 비어 있는 그대의 방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연히 그때가 오면
그대 안에도 제 쉴 곳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그 언젠가 만날 그 날이 있을 거라고
절 위로하시곤 하지만
속절없는 강물만 세월을 따라갑니다.

그래도, 전 항상 그대의 지친 삶과 외로움을 위하여
제 안에 그대의 쉴 곳을 만들고
그대를 기다리렵니다.

지금도 그대를 그리면
빈 하늘만 바라보이지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카드뉴스] 편은지 PD “중장년의 덕질을 응원합니다”
    [카드뉴스] 편은지 PD “중장년의 덕질을 응원합니다”
  • [카드뉴스] 62세 여성의 몸 변천사
    [카드뉴스] 62세 여성의 몸 변천사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제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에 당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제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에 당선
  • 임청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별세
    임청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별세
  • [카드뉴스] 96세 할머니의 유쾌한 셀카
    [카드뉴스] 96세 할머니의 유쾌한 셀카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