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그대의 방-육정균 국토부 과장

기사입력 2014-02-19 15:52 기사수정 2014-02-19 15:54

육정균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 재결1과장

그대는 때론 가까이 다가왔다가
또, 쉽게 멀어져 갑니다.

그대는 때론 제 메라이가 너무나 강렬할 때만
아주 짧은 순간만 저를 찾아왔다가
또 그렇게 멀어지십니다.

제 안에 아무리 큰 그대의 방을 만들고
그 방을 아무리 예쁘게 구미고 치장해도
늘 비어 있는 그대의 방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연히 그때가 오면
그대 안에도 제 쉴 곳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그 언젠가 만날 그 날이 있을 거라고
절 위로하시곤 하지만
속절없는 강물만 세월을 따라갑니다.

그래도, 전 항상 그대의 지친 삶과 외로움을 위하여
제 안에 그대의 쉴 곳을 만들고
그대를 기다리렵니다.

지금도 그대를 그리면
빈 하늘만 바라보이지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한국잡지협회, 제46대 회장에 백동민 대표 선출
    한국잡지협회, 제46대 회장에 백동민 대표 선출
  •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일본 팬미팅 개최… 20주년 맞아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일본 팬미팅 개최… 20주년 맞아
  • 사사키 노리코 前강남대학교 교수 별세, 향년 76세
    사사키 노리코 前강남대학교 교수 별세, 향년 76세
  • ‘해뜰날’ 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향년 78세
    ‘해뜰날’ 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향년 78세
  • [카드뉴스] 김소영 작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
    [카드뉴스] 김소영 작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