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선 없는 이어폰, 스마트 워치 등 수많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출시되면서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의 사용성은 배제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현실에서도 노인, 시각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할 것 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기기가 있다. 바로 닷(dot, 대표 김주윤)이 개발한 스마트 워치 ‘닷 워치(Dot Watch)’다.
닷 워치는 세계 최초 촉각으로 시간을 읽는 점자 스마트시계다. 기본 구성품으로는 닷 워치 본품, 닷 워치 프로텍션 스킨, 충전기, 매뉴얼이 들어있다. 매뉴얼은 점자와 문자가 함께 쓰여 있다. 기기는 한 번 충전 시 약 1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닷 워치 디스플레이에는 6개의 점형이(가로 3줄, 세로 2줄) 4개가 있다. 점자로는 4개의 점자를 의미한다. 누구나 10개의 점자만 외우면 닷 워치의 점자 모드에서 시간(시, 분, 초)과 날짜를 읽을 수 있다. 점자를 모르더라도 촉각 모드로 변경해 시간을 읽을 수 있다. ‘홈–선택–홈–선택’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촉각 모드’로 전환된다. 촉각 모드에서는 점자를 모르더라도 올라오는 점의 개수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의 12점은 ‘시’를, 오른쪽 12점은 5분 단위의 ‘분’을 나타낸다. 즉 왼쪽 1점은 1시간, 오른쪽 1점은 5분을 의미한다. 휴대폰을 꺼내거나 손목을 올려 시간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촉감으로 바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비장애인 사용자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닷 워치는 단순히 시계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닷 워치 앱을 다운받으면 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닷 워치 앱과 기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모바일 뉴스, 메시지 등을 문자를 점자로 바꿔주어 시각 장애인이 실시간으로 문자를 확인할 수 있다. 연결된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렸을 때는 닷 워치의 선택과 홈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스마트폰이 있는 곳에서 알림음과 진동이 울려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알람, 스톱워치, 메모 등도 할 수 있다.
기존 대부분의 점자정보 단말기기는 200~300만원 정도로 비싸고, 크기가 크고 무거워 휴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닷 워치는 기존 기기 가격의 10분의 1정도인 352,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과 휴대성까지 두루 갖춘 웨어러블 기기다.
‘닷 워치’는 ‘칸 라이언즈 광고제’에서 2년 연속으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제품의 우수함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