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인상학] ‘세 번째 스무 살’

기사입력 2016-09-26 17:29 기사수정 2016-09-26 17:29

행운을 부르는 얼굴 만들기

박정희 혜담(慧潭) 인상코칭 연구원장 ilise08@naver.com

요즈음 신중년이란 말에 어울리도록 멋지게 차려입은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카페나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다과점에 모여 담소를 즐기는 모습이 일상화 되어 가고 있다.

그 분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여유 있고 행복해 보인다. 많은 시간을 지내고 보니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하기에 최선을 다해 잘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매 순간을 즐겁고 행복한 자신의 시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공통 관심사는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얼굴이다. 주름진 얼굴에 생기 없는 피부는 즐거운 삶의 방해물이라는 것이다. 신(神)이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탱탱하고 밝고 화사한 얼굴을 만들어 주세요’ 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 일은 결코 생기지 않을 것이고, 다른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부작용도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의문도 생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낡고 색이 바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니 우리의 얼굴도 어쩔 수 없다고 단념하지 말고 우리의 얼굴에서 나이를 찾을 수 없게 하는 비법을 연마해 보자. 작은 노력으로 남들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얼굴을 만들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까? 고여 있는 물은 모기와 해충을 키우지만 흐르는 물은 많은 생명이 공존하며 희망이란 단어를 만들어 간다는 간단한 이치를 생각하면서 우리의 의식도 흐르는 물처럼 역동성을 발휘해 보자.

하나, 자주 보지 않던 거울을 다시 보자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멀어지는 것이 거울이다. 거울 속에서 만나는 주름과 탄력 없는 얼굴을 만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의 하나라고 한다. 전장(戰場)에 나가려면 먼저 적의 상황을 알아야 하듯이 먼저 내 얼굴에 나타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몸은 얼굴에 나타난다. 먼저 귀의 색을 살펴보면서 기운(氣運)이 얼마나 좋은가를 알아야 한다. 귀의 색이 어두우면 에너지가 고갈된 것으로 무리한 일을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 바쁜 일을 잠시 쉰다고 큰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귀의 색이 어두울 때 계속 무리한 행동을 하면 결국은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코끝이 검거나 턱에 어두운 색이 보이면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기도 하다. 코끝(콧방울)이 검은 것은 원기가 부족한 것이고 턱이 어두운 것 역시 신장 기운이 약해졌다는 신호이니 무리한 외출이나 힘든 일은 자제하고 편안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쉬는 것이 좋다.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이기에 자주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얼굴을 체크해 주어야 한다. 관심은 건강한 삶을 만드는 첫 번째 원칙이기도하다.

둘, 시간을 정해서 물가를 걸어 보자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걷는 것이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한두 번이라도 물가를 걷자.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물[水]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 것이다. 젊어서부터 물가를 걸었다면 자신의 건강이 걷지 않은 사람보다는 10년 이상 젊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물은 생명을 키워 가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주변의 생명들에게 힘의 원천을 선물하고 있기에 물가를 걸으며 그 힘의 원천을 받아들이면 생기(生氣)가 저절로 보충 되는 것이다. 필자 또한 물가를 걷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어서인지 건강 보조 식품은 아직은 애용하고 있지 않는 다는 것이 자부심이기도 하다.

셋, 단호한 ‘NO’가 필요하다

혼자라는 것에 겁먹지 말자. 싫다는 표현을 못하는 것의 가장 큰 원인은 혼자가 될 것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하지 않는 일을 마지못해 하고 있는 자신이 화나고 짜증이 나지만 참고 해 주면 상대는 나를 인정해 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자. 우리의 ‘첫 번째 스무 살’ 시간에는 강요나 책임감, 두려움 때문에 어른들의 말을 따랐을 것이다. 그 시절 결정권이 주어졌다면 ‘우리는 그 길을 가지 않았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두 번째 스무 살’에는 가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다면 지금은 나를 위한 결단은 단호할수록 좋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고 어차피 혼자 가는 길인 것을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살아야 행복한 것이다. 고집을 위한 고집이나, 내 생각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면 마음에 들지 않고 좋아하는 것아 아니면 ‘NO’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 보자.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가 생길 것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은 건강하고 여유로움도 함께 하게 된다.

넷, 미래보다는 지금의 나를 바라보자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얼굴은 거울 속에 있는 현재의 나이이다. 아끼고 저축하며 부지런하게 살아온 모습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야하기에 작은 불안이 늘 내제되어 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세 번째 스무살’에 시작하여 ‘네 번째 스무 살’에는 아주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자. 무엇을 하든 내가 행복하여야 한다. 내 얼굴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만족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얼굴을 보면서 ‘이 부분이 불만이야’란 생각이 드는 것은 그 부분이 내포 하고 있는 것(코=재물, 입=주변 사람들 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 거울을 보면서 내 얼굴을 체크해 보자.

다섯, 변해 가는 내 모습을 인정하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주름일 것이다. 주름은 내 삶의 흔적이라고 늘 이야기 하지만 주름이 있으면 나이 들어 보인다며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먼저 필자의 생각은 주름도 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눈가의 주름은 많이 웃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이고 입을 감싸는 주름[法令]은 재물을 잘 지키고 있다 것이다. 너무 많은 주름이나 어지럽게 여러 방면으로 난 주름은 삶의 고단한 흔적을 보여 주는 것이라 없애는 노력을 하여야 하겠지만 좋은 기운을 주는 주름은 단지 젊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없애려 하지 말자. 지금까지 제 몫을 하고 있던 부분들이 한순간에 날아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화려함은 가을 단풍의 선물이다. 시간이 자연스럽게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이지만 나무에게는 자신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기간이다. 단풍의 아름다움은 빛나지는 않지만 은은한 색으로 화려함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진실한 빛은 결코 번쩍이지 않는다[眞光不煇].” 마음의 여유는 얼굴을 밝고 화사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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