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인상학] ‘마음의 창’ 눈빛이 운(運)을 만든다

기사입력 2016-08-18 08:43 기사수정 2016-08-18 08:43

‘상대방의 눈으로 보고 상대방의 귀로 듣고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 인상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인상학자라는 것을 아는 상대를 만나면 가장 많이 물어 오는 말이 “저는 언제 돈을 벌 수 있어요?”이다. 그러면 “그러게요, 언제 돈을 벌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제일 먼저 상대방의 눈을 보게 된다.

그 이유인즉 그 말을 하는 상대의 눈에 얼마나 진실함이 담겨 있는가를 보기 위함이다. 사람의 마음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게 눈이기 때문이다.

눈은 운을 끌어당기는 첫 번째 관문이다.

먼저 눈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시선이 머무는 곳에 기운이 함께 머문다. 언젠가 자신의 아들이 사업 자금을 보태달라고 한다며 몹시 화가 나서 찾아오신 사업가가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주기는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더 크기에 이번에는 사업이 잘 되어 더 이상 손 벌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분의 눈동자는 크게 확장되어 있었고 누군가가 작은 시비라도 걸어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눈에서 번개가 나오는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 우려가 현실을 만든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사람의 일이란 것이 정답이 없기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부모는 자식이 사업한다는 소리가 가장 무섭다고 한다. 자신의 노후를 힘든 상황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는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아야 한다. 어차피 주어야 할 상황이면 의심이나 불신을 하지 말고 좋은 마음으로 주어야 한다.

자신의 마음이 긍정적이면 부드럽고 편안한 기운이 갈 것이지만 반대의 경우는 부정적이고 불편한 기운이 담길 것이다. 우리가 보내는 기운은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와 자신을 행복하게도하고 힘들게도 하기 때문이다.


내 모습은 거울보다 사람들이 더 잘 알아

눈은 자신을 지켜주는 수문장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는 아침마다 거울을 본다. 거울 속에는 내가 늘 만나는 얼굴이 나를 보고 있다. 하루를 계획하고 좋은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다듬는다. 눈을 뜨면서 시작한 하루는 많은 상황을 만나지만 먼저 보고 판단하기에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피하게 만든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람을 보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삶의 부분이다.

인상을 보는 이유는 상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자신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상대의 눈을 잘 보고 상대의 지금 상태를 파악 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상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으면 지금의 상황이 싫거나 불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을 하면서 상대를 보지 않고 고개를 돌리고 시선을 피하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이 상대를 바라보는 것은 놀랐다는 것이며 곁눈질을 하는 사람은 솔직하지 못하다고 보면 된다. 이렇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파악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눈의 역할이기도 하다.

무감어수 감어인(無鑑於水 鑑於人)이란 말이 있다. 옛 시대에는 거울이 없었으므로 물을 거울로 삼았다. 자신의 모습을 물에다 비추어 보지 말고 사람에게 비추어 보라고 한 것이다. 진정한 내 모습은 물에 비친 내 모습이 아닌, 상대의 눈에 비친 모습이 진정한 내 모습인 것이다.

그리고 눈은 자신을 사랑받는 존재로 만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향기가 난다. 사랑하는 사람은 주변을 아름다움으로 채운다. 사랑을 하는 사람의 눈빛에는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려한다. 희망사항이지만 먼저 사랑한 만큼 사랑받는 존재가 될 것이다.


‘매의 눈’으로 돈의 흐름을 살펴보라

눈의 가장 큰 역할은 돈의 흐름을 보는 것이다. 형이상학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돈의 흐름을 보는 것은 결코 군자가 할 일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돈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라는 말을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더 좋다”고 이야기하면서 웃는다. 돈은 우리의 생활에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기에 정확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돈의 흐름을 간파할 수 있어야 한다. 적게는 내 지갑에서부터 크게는 사회 전반에서 쓰이고 있는 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매의 눈을 가지고 있다면 생활이 풍요로워질 것이다. 매의 눈이란 어떤 눈일까? 매의 형상이 아닌 기운을 말하는 것이며 길고 깊은 눈을 말하는 것이다. 생각이 많이 담겨 있으며 지혜와 사랑을 겸비한 눈이라 할 수 있다.

<맹자>에선 사람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상대의 말을 듣고 상대의 눈동자를 보라”고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보는 것은 중요한 덕목임에는 틀림없는 일이다. 먼저 자신을 바로 알고 사물을 바라봄에 끝까지 탐구하고 바로 보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나에게 오는 운을 잘 받아들여서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박정희(朴正姬) 前 동방대학원대학교 문화교육원 인상학 교수

혜담 인상코칭연구원 원장으로 기업체와 대학에 특강을 하고 있다. tv조선 <대찬 인생> 인상학자 패널, 관상학 전문가 패널로 밝고 아름다운 인상미학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성공으로 이끄는 인상학> <성공적인 얼굴 가꾸기> 등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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