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AF·아산세계꽃식물원으로 떠나는 봄맞이 나들이

기사입력 2017-03-02 09:49 기사수정 2017-03-02 09:49

[3월의 산책] Life is a Flower!

▲온실 정원 전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온실 정원 전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봄이 기지개를 켜는 3월이다. 우리네 마음은 춘삼월(春三月)이어도 꽃봉오리들은 아직 몸을 웅크리고 있다. 봄꽃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아산세계꽃식물원을 찾는다면 사시사철 언제나 향기로운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온실 정원 전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온실 정원 전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아산세계꽃식물원은 3000여 종의 원예 관상식물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온실 식물원이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18개의 실내 온실 정원과 3개의 야외 정원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2004년 개관해 2014년부터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고령자친화기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리아프(LIAF, Life ia a Flower)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온실 정원의 튤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온실 정원의 튤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3월은 봄이라고 해도 날씨가 제법 쌀쌀한 편인데, 이곳 온실 정원에서는 3월 말부터 4월 초순까지 꽃피우는 구근식물(球根植物)을 미리 만날 수 있다(1월부터 온실에 전시). 알뿌리식물이라고도 불리는 구근식물은 땅이 얼기 전 심어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봄에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구근에서 싹이 나고 싱싱한 꽃망울을 터뜨릴 때면 따뜻한 봄기운이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봄에는 튤립, 히아신스, 수선화 등을 비롯해 네덜란드에서 지난가을 수입해 식재한 250여 종의 구근식물을 전시한다.


따뜻하고 향기로운 꽃길 산책

꽃구경을 위해 온실 정원(식물원)으로 향하기 전, ‘LIAF 가든 센터’를 지나게 된다. 원예와 정원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든 센터(garden center)처럼 다양한 원예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관련 제품까지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가든 센터의 외관은 지붕이 뾰족하고 벽이 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식물원을 보는 듯하다. 실내로 들어서면 안팎이 훤히 보이는 유리벽 덕분에 햇살이 곧 조명이 된다.

▲LIAF 가든 센터 외관(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LIAF 가든 센터 외관(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LIAF 가든 센터 내 카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LIAF 가든 센터 내 카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가든 센터를 지나 온실 정원에 들어서면 한층 더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외투를 벗고 가벼운 차림으로 꽃을 즐기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햇볕이 잘 들고 실내 온도가 훈훈한 덕분에 계절에 상관없이 다양한 종의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다. 산책 동선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굳이 천천히 걷지 않아도 자주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올망졸망 피어난 꽃들을 바라보고 그윽한 향을 맡으려면 느긋하게 거닐 수밖에 없다. 관람객들은 예쁜 꽃을 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꽃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바쁘다. 연못 정원과 새 모이 정원, 미로 정원 등은 아이들도 좋아하는 공간이다.

▲온실 정원 전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온실 정원 전경(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식물원에서의 추억, 집에서 키워나가기

온실 정원 코스를 순서대로 관람하고 나면 다시 가든 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봄을 맞이하는 꽃과 구근식물 화분, 원예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가든 센터를 나서기 전까지 입장권을 잘 챙겨야 한다. 관람을 마친 후 입장권을 매표소에 보여주면 작은 다육 화분을 선물로 주기 때문이다. 식물원에서의 즐거웠던 추억이 집에서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증정하기 시작한 다육 화분은 벌써 100만 개가 넘었다고 한다. 다육식물은 원예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어 집에서도 이곳에서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

▲LIAF 가든 센터에서 판매하는 다육 식물 (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LIAF 가든 센터에서 판매하는 다육 식물 (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LIAF 가든 센터에서 판매하는 원예 도구들(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LIAF 가든 센터에서 판매하는 원예 도구들(김수현 (스튜디오 봄) player0806@hotmail.com)

‘삶이 꽃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것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꽃잎으로 손수건에 물을 들이는 ‘꽃 손수건 천연 염색 체험’을 비롯해 화분 심기 등 다양한 원예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주말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가든 센터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에도 들러보자. 다양한 식용 꽃과 신선한 나물로 만든 ‘꽃 비빔밥(8000원)’을 맛볼 수 있다(평일 10명 이상 예약 시 주문 가능).


>>LIAF·아산세계꽃식물원

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 37-37

이용시간 (식물원) 09:00~18:00 (가든 센터) 09:00~19:00

관람요금 8000원(65세 이상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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