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날, 서른 번째 설날연휴

[그때 그 이슈] 설날

올해 설날은 2월 16일 금요일로 주말을 포함해 나흘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추석 황금연휴처럼 쉬는 날이 많지는 않지만, 30년 전만 해도 음력설에 이러한 연휴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1989년, 민속의 날로 정했던 ‘구정’을 ‘설날’로 개명하며 동시에 이틀의 연휴가 더해졌으니 말이다. 한편 당시 3일 동안 쉴 수 있었던 신정연휴가 2일로 단축되며 설날연휴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점차 늘어났고, 연휴를 여유롭게 즐기러 고궁과 테마파크 등을 찾는 이도 많아졌다.


▲1994년 설 연휴,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 한 가족의 모습.(국가기록원)
▲1994년 설 연휴,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 한 가족의 모습.(국가기록원)

설날 귀성 열차표 대란

1994년 설날연휴를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에 탑승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 당시만 해도 설날 귀성 열차표를 구하려면 수개월 전부터 추운 날씨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기다려야만 했다. 그해 철도청은 승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예매제도 개선책으로 컴퓨터 추첨 방식 도입을 추진하는 등 귀성 열차표 예매 묘안을 찾기 위해 대규모 여론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1986년 설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시찰 나온 염보현 서울시장.(서울사진아카이브)
▲1986년 설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시찰 나온 염보현 서울시장.(서울사진아카이브)

고속터미널에 시찰 나온 서울시장

1986년 설날(당시 민속절) 당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풍경. 새벽부터 귀성객으로 붐빈 터미널에 염보현 서울시장이 방문해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해 교통부는 귀성인파 총 200만 명 중 고속버스를 이용한 승객을 45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한복을 입고 설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서울사진아카이브)
▲한복을 입고 설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서울사진아카이브)

한복 입고 고궁나들이

1989년 첫 설날연휴가 시행되던 해, 일찍 세배를 마치고 귀경한 시민들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과 덕수궁 등 고궁나들이를 즐겼다. 또 가볍게 극장가, 어린이대공원, 대학로 등을 찾거나 스키장, 온천 등에서 여유를 보내는 이도 많았다. 당시 포근한 날씨와 긴 연휴 덕분에 거리에는 색동옷 차림의 아이들과 한복을 입은 어른들이 여느 해보다 많았다.


▲1990년대 초, 설날 연휴를 맞아 민속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국가기록원)
▲1990년대 초, 설날 연휴를 맞아 민속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국가기록원)

흥겨운 민속놀이

1990년대 초 설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한복을 입고 널뛰기를 즐기는 모습. 당시 설날연휴 동안 서울 시내 고궁에서는 풍물과 남사당놀이 등 민속예술과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다. 1988년 개장한 국내 최초의 테마파크 서울랜드와 1989년 개장한 롯데월드 등에서 열리는 놀이마당과 풍물패 공연 등을 보러 가는 것도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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