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위기는 고령사회의 현실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살펴보면, 도시보다 군단위 지역에서 자연적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지방정부는 고령인구의 주거, 복지, 의료 인프라 확충 문제에 시급히 대응해야 한다. 이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행한 ‘인구증가지역 사례분석을 통한 맞춤형 지방소멸대응 전략 연구’(2025, 박진경 외)를 토대로 지방소멸에
표영호의 삶은 전환의 연속이었다. 개그맨, 강연자, 부동산 전문가, 그리고 유튜버까지. 다양한 정체성을 거친 그는 ‘인생 2막’의 성공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그런 그가 꼽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실패’다. 실패를 반복하며 방향을 조정했고, 그 과정이 곧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를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한
7월 1일 요양보호사의 날을 맞아, 노인돌봄 현장에서 활약 중인 요양보호사 한 명을 만났다. 주인공은 케어링 주간보호센터 의왕점에서 근무 중인 이시윤(64) 팀장. 대기업 납품업체에서 관리직으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그는 전혀 다른 분야인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뛰어들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어머니의 병간호였다.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니를 보면서 늘
1990년대 초반의 일이다. 그때도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는 일이 빈번했다. 사회심리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진이 주민들은 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탐색한 결과, 그곳에서 핵폐기물이 나온다는 오해가 과도한 불안과 근거 없는 공포를 불러일으킨다는 걸 확인했다.
이후 주민들의 공포와 불
“솔직히 말하죠. 제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합니다. 은퇴 이후의 삶이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을 줄 알았다면 더 빨리 은퇴할 걸 그랬어요.” 대한민국의 굵직한 대기업에서 40여 년간 CEO와 임원으로 바쁘게 살아온 성상용 작가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고백이다. 은퇴 후 더 활력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가 지난 3월 ‘은퇴, 불량한 반란’이라는 도발적
한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헬스케어, 금융, 레저, 교육, 주거, 패션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고령층을 새로운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간주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러한 사업을 기획하는 실무자들과 교류를 진행해 보면 걸
25년간 은행에 몸담으며 가장 자주 들었던 질문은 “퇴직금은 어디에 넣는 게 안전할까요?”였다. 여윳돈을 어떻게 굴릴지, ETF는 뭘 골라야 할지, 미국 국채는 괜찮은지 등, 돈 이야기만 나오면 누구나 눈빛이 달라진다. 이러한 관심은 은퇴 이후 현금 흐름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다. 연금 광고가 일상에 넘쳐나는 요즘, 은퇴 시기의 금융은 선택이 아닌
필자는 요즘 시니어(Senior)라는 낱말의 무게감을 부쩍 느끼곤 합니다.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가 쓴 희곡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비극(The Tragedy of Julius Caesar)’에 카이사르(BC 100~BC 44)의 최후를 그린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작품에서 로마의 정치가 카
정부가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에이지테크(Age-Tech)를 공식 채택하고, 민관 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Age-Tech 기반 실버경제 육성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5월에는 민관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며 정책 방향과 실행 방안을 구체화했다.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시
전 세계 패션 기업들이 각축전을 펼치는 밀라노 패션위크의 한 패션쇼장. 훤칠한 장신 모델들 사이로 유난히 작아 보이는, 게다가 흰머리 희끗한 여성이 런웨이에 들어섰다. 대비가 분명한 그 생경한 모습에 관객들의 시선은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모델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 모습에 객석에서는 ‘시니어!’, ‘브라보!’, ‘원더풀!’ 같은 감탄사가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