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 가져…기금형 퇴직연금 참여 필요성 강조
“호주 퍼블릭섹터 펀드·영국 네스트(NEST) 참고할 수 있어”
“주택투자, 철저히 투자 관점에서 수익률 중심으로 운영할 것”

김 이사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가성비를 따져본다면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에 참여할 경우에 기존(퇴직연금) 대비 한 3분의 1 정도 수수료, 3배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퇴직연금 시장이 500조 원 규모에 연간 수수료가 2조 원에 달하지만, 국민연금은 1600조 원이 넘는 기금을 약 3조 원의 비용으로 운용하고 있어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올해 2월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TF’ 공동선언문을 통해 도입 추진에 합의된 사안이다. 당시 노사정은 기금형 퇴직연금 활성화와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화에 뜻을 모았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여러 사업장과 가입자의 퇴직연금 자산을 하나의 기금으로 모아 전문기관이 통합 운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금형 퇴직연금 TF에서는 공공형과 영리형·연합형 모델을 중심으로 제도 설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근로복지공단(근복)이 중소기업 대상의 퇴직연금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국민연금은 (기금형 퇴직연금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 퇴직연금의 새로운 공공적 모델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해외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퇴직연금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호주의 경우를 예로 들겠다”며 “정부기관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공공부문 펀드가 현재는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호주의 세 번째 규모의 펀드로서 글로벌하게 투자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국의 공적 퇴직연금 사업자인 네스트(NEST) 역시 중소기업 중심으로 출발해 현재는 대기업까지 참여하는 모델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기금형 퇴직연금 참여시 국민연금기금과 별도의 계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퇴직연금 기금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기존 국민연금 기금과는 당연히 분리해 별도의 계정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이 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에 법에서 정한 기준 절차에 따라서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등 해외연기금, 이미 한국 주택 시장에 진출”
김 이사장은 주택시장 투자에 대해서도 의지를 내비쳤다. 해외 연기금은 이미 주택 투자를 하는 만큼 국민연금 역시 수익률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만약에 국민연금이 주택 투자를 하게 된다면 철저히 투자의 관점에서 수익률을 중심에 놓고 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 임대주택 투자 관련해서 내부 목표 수익률 수준의 확보를 전제로 연금의 수익성과 주거 안정에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는 국민연금만의 새로운 투자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해외 사례도 꼽았다. 그는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연금자산운용(APG)의 투자 사례도 있고, 미국 교직원 연기금(TIAA)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의 주택 투자 시장에도 많이 들어가 있다”며 “대부분의 연기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적정 수익률 확보 차원에서 주택 시장에 진출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 오히려 시장의 흐름은 오피스 빌딩이 팬더믹 이후로 공실률과 낮은 수익률, 또 적자 때문에 주택 투자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국민연금은 주택을 투자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틈을 타서 캐나다연금투자(CPPI)나 여러 연기금이 이미 한국의 주택 시장에 진출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짚었다.
김 이사장은 주택투자를 복지 투자로 접근할지, 수익률을 중심에 둔 대체 투자로 접근할 것인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기관으로서 소득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건강·의료 서비스, 주거 등 여러 가지를 같이 제공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서비스 기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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