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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더미 탈출작전
- 옛날에는 읽고 싶은 책이 매우 부족하였다. 첫 월급으로 부모님 옷 선물과 책 구입이 당시의 풍습이었다. 지금은 그 양이 너무 많아서 관리에 문제가 많다. 책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각오로 온종일 뒤적였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쓸데없더라도 어렵게 모았던 책을 버리기는 더 아깝게 느껴졌다. 이삿짐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던 젊었을 때다. 휴
- 2017-03-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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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속에서도 싫다
- 어느 날 꿈속에서 남편이 어떤 여인이 불쌍해서 도와줬다면서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준 것을 알고 지금까지 힘든 세월 살아온 필자가 불쌍하고 분하고 억울해서 울다가 잠에서 깼다. 꿈이어서 다행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꿈속의 그 불쌍한 여인이 필자였다면 내 남편이 얼마나 의지가 되고 힘이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누군가를 몰래 흠모하며 설레고 기분 좋았
- 2017-03-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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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춘 할망 (Canola)>을 통한 우리 할망의 추억
- 창감독 작품으로 주연에 계춘 할망 역으로 윤여정이 나오고 손녀 혜지 역으로 김고은이 나온다. 윤여정이야 연기 생활 50년의 노련한 연기를 자랑하고, 김고은 ‘은교’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젊은 배우이다. 영화의 영문 제목이 ‘카놀라’인 것은 유채꽃에서 추출한 기름을 뜻하는 모양이다. 영화 전편에 걸쳐 광활한 유채 꽃밭은 물론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 2017-03-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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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소설처럼 (Refuge)
- 제시카 골드버그 감독의 미국 로맨스 멜로 영화이다. 주연에 에이미 역으로 크리스틴 리터, 여행객 샘 역에 브라이언 게라그티가 나온다. 에이미는 동생들과 함께 살면서 특별할 것도 없이 살아가는 여인이다. 눈이 크고 예쁘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여행객 샘을 만나 하룻밤을 보낸다. 샘은 그녀의 집에 다시 찾아가 집안 일도 하고 집세도 낼 테니 거실을
- 2017-03-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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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불륜 미화가 우려스럽다
-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길 수 있다. 그래도 가정을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속속들이 사정을 들어보면 자의든 타의든 그런 일이 종종 있기도 하다. 필자는 좀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어떤 사정이 있다 해도 외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단언했었다. 특히 잘나고 우위에 있는 쪽이 외도로 인해 상대방을 버리는 경우 더욱 분통이 터졌다.
- 2017-03-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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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뒤의 불행’
-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삶의 아픔은 있다. 그러나 그 순간 들을 잘 참아 낼 때 드디어 환한 한줄기의 행복이 살며시 찾아온다. 어느 날엔가 초췌해진 친구가 찾아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자초지종을 묻기 시작했다. 친구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기막힘을 털어놓는다. 어제 바로 교도소에서 나왔다고 했다. 필자는 눈을 크게 뜨고 어이가 없어 그냥 듣기만
- 2017-03-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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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셔니스타’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말하는 성공의 첫걸음
- 2016년 10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에서 정두언(鄭斗彦·60)이라는 이름 석 자는 빈번하게 오르내렸다. 바로 그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검증을 진행했던 이였기 때문이다. 많은 뉴스들이 그에게서 지금까지 들을 수 없었던 비밀스러운 한마디를 캐고자 열중했다. 그러나 오늘 이 인터뷰에서는 그 정치 얘기를 잠시 치우고,
- 2017-03-1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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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우 푸드 가자미식해
- 시장에 나가보니 단골 생선가게에 가지런히 쌓인 가자미가 눈길을 끌었다. 가자미는 손질하여 소금 뿌려두었다가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도 맛있고 매운 양념장 끼얹어 찜을 해도 맛있는 생선이다. 또한, 가자미로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슬로푸드도 있다. 가자미식해인데 이북의 음식으로 알려져있는 이것은 손이 많이 가고 만들기도 번거로워 자주 하지는 않지
- 2017-03-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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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진학ㆍ진급과 성장
- 3월 2일 새봄, 쌍둥이 손녀ㆍ손자는 2학년으로 진급하였다. “동생들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고 제법 어른스러운 소리를 하였다. 초등학생이 되면 유치원생이 어려보이고, 중학생이 되면 초등학생보다 엄청 크다고 느낄 터이다. 상급학교 진학과 한 학년 진급을 되풀이 하면서 어린이는 무럭무럭 성장한다. 쌍둥이가 2학년이 되고 방과 후 관리가 문제다. 두 아이가
- 2017-03-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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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할 때 유혹을 이긴다
- 중년은 인생의 황금기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사람은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기반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과 금전 때문에 미뤘던 것들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 전문가로 우뚝 서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서기도 한다. 중년이 만족스러워 중년 예찬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다.
- 2017-03-07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