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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가 된 이동필 前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현재 한국 농업·농촌에 대해, 이동필(李桐弼·63)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간단하게 ‘전환기’라고 명명했다. 자신의 고향이자 농업 현장인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농부로 일하면서 느낀 솔직한 속내였다. 그러나 그는 전환기 속에서 맡은 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고자 한다.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후 스스로 돌아보는 ‘마음공부’ 뜨락에 씨앗을
- 2018-08-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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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 여자로 살아가기
- 한낮의 태양이 뜨겁다. 교회 봉사 일정을 끝내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다가 화장실이 급해 가까이 있는 사회봉사관에 들렀다. 주중이라 사람이 없어 텅 빈 건물은 불이 꺼져 있다. 일단 불을 켜고 여자 화장실로 찾아 들어가는데 웬 중년 남자가 뻘건 목장갑에 오른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온다. 얼른 화장실 문을 잠그고 동태를 살피니 화장실 바로 옆 칸으
- 2018-08-0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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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들면 달라지는 것들
- 살다 보면 사소한 일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다. 평소 같으면 쉽게 넘어갔을 행동이나 말 한마디도 고깝게 느껴지는 경우가 그렇다. 부부 사이도 그렇고 친구 사이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가까운 사이에서 발생한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왜 그랬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의 심정은 말도 하기 싫을 정도로 미운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도 그런 다
- 2018-08-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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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30초를 고수해야 하는 이유
-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해 지하철 역사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한 개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한 대밖에 없다. 장애인 시설 기준에 맞춰서 최소한으로 설치한 것 같다. 장애인 엘리베이터의 평소 이용자는 대부분 노인이다. 요즘엔 걷기 싫어하는 젊은 층도 많이 이용한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젊은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고 있다. 젊은 사람들 중간중
- 2018-08-0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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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 여전히 극성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작년 한해에만 2천억 원을 넘어섰다. 또한 피해 건수는 전년도 보다 4027건(8.8%) 증가한 4만9948건으로 나타났다. 깜작 놀랄 통계다. 경찰청이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고 일단 사건에 휘말렸다고 겁을 준 후 은행에 있는 돈을 찾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런 말을
- 2018-07-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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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처럼’으로 남성들을 홀렸던 가수 윤승희
- 몇 달 전, 어느 술자리에서 그녀와 처음 마주쳤다. “반갑습니다. 윤승희입니다” 하고 인사하는 멋진 중년 여인의 인사에 “아니 그럼 당신이 ‘제비처럼~’의 그 윤승희 씨?” 하며 한량 이봉규의 입이 쩍 벌어지고 말았다. 명색이 나도 TV 출연 꽤나 한 방송인이지만, 이 왕년의 섹시가수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던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청소년기에 윤승
- 2018-07-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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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72세가 심판받는다면?…소설 ‘마론’이 그린 미래
- 대다수의 사람은 사후에 자신의 삶에 대해 신으로부터 심판을 받는 것으로 믿고 있다. 그래서 선행을 쌓으려고 애를 쓰고 종교에 의지하기도 하는 것일 거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죽기 전 살아 있을 때 심판을 받게 된다면 사람들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100세 시대라는 요즘 70세 무렵에 심판을 받는다면 그때까지 다 선한 일만 하고 살까? 범죄를 저지르는
- 2018-07-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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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나라 문화유산 답사기④ 나주 석장승(石長丞)
- 장승(長丞)은 오래전부터 마을의 입구나 경계에 세워져 수호신으로 모시던 민간신앙 조형물이었다. 그러다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교와는 무관하던 장승이 사찰의 경계표시나 지킴이로 변모하여 사찰장승이라는 특이한 형태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사찰장승은 절 입구에 세워 이곳부터 절집이라는 성역 표시와 함께 절을 지키는 수호신이나 호법신 역할을 했다. 경북 상주
- 2018-07-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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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년 통기타 입문기' 우리에겐 우리만의 문화가 있다
- “엄마, 기타 치는 모습 너무 귀여워.” 휴대폰으로 찾은 동영상을 보면서 기타를 이리도 잡아 보고 저리도 잡아 보는 나를 향해 딸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고 내가 기타를 잘 치냐 하면 반대로 왕초보다. 이제 막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작은 늦었지만 어려서부터 늘 기타를 배우고 싶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기타를 치는 모습, 가수들이 기타 치
- 2018-07-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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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농·귀촌이 아니라 ‘이도(離都)’
- 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삶터를 옮기는 것을 귀농 또는 귀촌이라고 한다. 농촌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농사를 지으러 가는 것은 ‘귀농’이고, 고향을 찾아가는 것은 ‘귀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시골을 찾는 사람들은 농사를 짓기 위해 가는 것보다 여유를 즐기기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자신이 살던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터전을
- 2018-07-27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