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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잘 있지?”
-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 살던 개똥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었다. 조금 모자란 듯 보였지만 언제나 천진한 표정이었다. 일찌감치 도회지로 나온 필자는 이 친구를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고향을 떠올렸고 살며시 피어나는 그리움에 몸살까지 왔다. 고향을 찾았다. 그리고 우연히 개똥이도 만났다. 그동안 고향을 지키며 살다 결혼도 했고 슬하에 딸아이도
- 2017-12-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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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화의 용도변경
- 눈이 하얗게 쌓였다. 사람이 많이 지나다닌 길은 눈이 녹고 얼어 미끄럽다. 이웃 할머니 한 분이 길을 걷는다. 미끄러운 길인데 할머니 발걸음은 가볍다. 뒤를 따르던 필자는 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걷는다. 할머니는 여전히 잘 걸어 간다. 미끄러운 길인데 어떻게 저렇게 잘 걸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여쭤보았다. “할머니! 미끄러운
- 2017-12-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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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만에 다시 찾은 초등학교
- 졸업 이후 처음이다. 성당도 군부대도 있었지 아마? 큰길 맞은편엔 한때 어머니가 다니셨던 신발공장도 있었고. 지하철 역세권으로 탈바꿈한 지 이미 오래전이라니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이젠 사라졌을 옛날 우리 집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면 대문 앞에서 찻길까지 그 좁다란 골목길을 따라서 아주 오랜만의 등교를 해보리라. 부산 지하철 2호선 문현역 2번 출구
- 2017-12-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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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리어가 말하는 호텔 VIP
- 이 책이 나왔을 때 신청 추첨에서 당첨되면 무료로 받아 볼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떨어졌다. 그런데 송파 북 페스티벌에 갔다가 신간 서적 판매 부스에서 낯익은 제목에 손이 갔다. 저자 오현석은 20여년 특급 호텔에서 근무한 호텔리어로서 호텔 VIP에게는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보고 들은 사례를 소개했다. 여러 가지 배울 점이
- 2017-11-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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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 사랑’의 가수 임병수
- 어렸을 적 TV에서 본 사람이 맞나 싶다. 기억 속 그는 리듬을 타는 정도의 율동과 함께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노래를 불렀다. 옆집 오빠면 딱 좋을 것 같았던 그가 오십이 넘어 대중 앞에 다시 나타났다. 중후한 매력을 내심 기대했지만 흥폭발은 기본이고 재치 넘치는 입담을 막기가 어려울 정도다. 1980년대 중반 ‘볼리비아發 염소 창법’으로 아이돌 인기를 구
- 2017-11-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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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재란 격전지를 찾아서] 조선수군의 수도 통영 한산도
- 정유년인 올해는 정유재란(1597.1~1598.12) 발발 420주년이다. 임진왜란으로부터는 427주년. 임진왜란이 치욕의 역사였다면, 정유재란은 왜군이 충남 이북에 발도 못 붙인 구국승전의 역사다. 그 전적지는 진주, 남원, 직산 등 삼남지방 곳곳에 있지만 옛 자취는 찾기 어렵다. 뚜렷한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은 왜군이 남해안을 중심으로 농성하던 성터들이
- 2017-10-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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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근육 단련법
- 나이 들수록 근육의 양이 줄어든다고 한다. 근육의 양은 청장년 때 정점을 찍었다가 일 년에 1%씩 줄어 이론적으로 80세가 되면 근육이 제로가 되어 모두 없어진다는 것이다. 원래 남성보다 근육의 양이 적은 여성들의 경우는 그나마 근육이 남성의 절반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여성들이 더 근육 운동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도 체중은 줄지 않는 것은 근육 대신 체
- 2017-10-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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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을 준비하며
- 가을용 파자마를 몇 벌 샀다. 날씨가 서늘해져서 새 잠옷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불과 보름 전 만해도 잘 때 알몸으로 자던 것과 비교하면 날씨의 변화가 너무 빠르다. 국내 대형 내복전문회사 직영점이라는데 살만한 파자마가 몇 벌 안 되었다. 한 벌에 5~6만원 내외였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지만, 필자는 신축성 있는 파자마가 아니면 사지 않는다. 잘 때 침대
- 2017-10-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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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 여행
- 9월 26일 화요일 8시에 강남 시니어 플라자 해피 미디어단은 오대산 월정사를 향하여 출발했다. '노인 영화제'에 출품할 영화 촬영을 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미디어단은 메인 기자와 두 세 명이 보조하여 영화를 찍고 나머지 단원은 엑스트라 역할을 했다. 뒤늦게 서양화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배순 선배님은 영화 시나리오까지 써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얼마
- 2017-10-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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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시니어 패션에 관한 불만
- 시니어들의 불만 또 한 가지는 요즘 옷들이 너무 젊은 사람 위주로 스키니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드레스 셔츠도 그렇고 바지도 그렇다. 오빠와 아저씨를 구분하는 기준도 바지가 헐렁한가, 붙는가란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편한 옷을 선호한다. 군살이 붙어 바디 라인을 뽐낼 일이 없는 시니어들이 늘 입던 사이즈 호칭만 보고 이런 옷을 샀다가 작아서 못 입는 낭패를 본
- 2017-10-13 1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