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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공감] 삶꾼 무애(無碍)의 이야기
- 연재를 시작하며 의 창간을 축하하며 글 쓸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제 삶에 큰 자리를 차지하는 영화, 음악, 등산, 여행, 운동 및 수련 등과, 직업과 직결된 서울의 교통, 교육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에피소드들을 곁들여 펼쳐볼까 합니다. 그러나 잡지나 신문 등에 글을 써 본 적이 별로 없어 서투른 점도 많으리라 생각되니 여러분의 격의 없는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글 임성빈 명대 명예 교수 내가 만난 영화, 그 첫 번째 이야기 2012년도 다 저물어가던 10월 하순의 어느 날, 필자가 수천 개의 영화 DVD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면서도 한 번도 그런 질문을 하지 않던, 필자를 잘 따르는 후배 C씨가 “혹시 이라는 영화 가지고 계세요?”라고 물어왔다. 그 영화는 본 적은 없지만 주제가는 기억이 나서 집에 와 확인해 보니 역시 영화는 없었다. 그러나 그 당시 유행했던 영화음악을 모아놓은 LP의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영화여서 친근감을 가지고 있던 영화였다. 이런 경우 필자는 일반적으로 그냥 없다고 해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 해서 그 영화를 구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출시된 적이 없는데도 국내의 어떤 인터넷 카페와 연결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올드시네(Oldcine)’라고 하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수년 전부터 이곳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희귀영화의 원본을 구해 여기에 한글자막을 올려서 상영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3년 2월의 상영 예정작이 이라고 예고되어 있어 필자에게 검색되었던 것이다. 필자는 사실 영화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나 근년에는 극장 가기가 번거로워 거의 안 가고,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DVD나 인터넷에서 영화를 다운받아 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 카페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극장에서는 물론, DVD로도 볼 수 없는 영화들이었다. 그래서 바로 그 카페에 가입하였고 그 해 12월에는 라는 주제가가 너무나 유명했던, 라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영화상영 장소는 지하철 3, 4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 역 안에 있는 ‘오재미동’이라는 소극장이었는데, 지하철 역 안에 그런 소극장이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해, 즉 2013년 2월에는 물론 후배 C씨와 함께 도 감상하였고 그 다음 달인 3월에는 정기상영이 아닌 번개상영으로 필자가 무척 좋아했던 알랭 들롱의 도 감상할 수 있었다. 그 후에도 많은 희귀영화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2014년 10월에는 압구정동의 ‘무지크 바움’이라는 소극장에서 이라는 외국영화와 함께 국산영화 를 이장호 감독과 이 감독의 친동생이자 주인공의 한 사람이었던 이영호 씨와 같이 감상하고 뒤풀이도 함께 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이 카페 몇몇 회원들의 영화에 대한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여 그들이 카페에 올린 글들을 읽어가며 필자의 영화에 대한 안목을 몇 단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필자가 보유한 영화 중에는 국내에서 출시되지 않아 해외에서 구입한 것이 약 200 여 개 된다. 또 10여 년 전에는 수년간 TV에서 방영하는 영화 중 집에 없는 것은 거의 다 녹화한 적이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것들로서 그런 것들만도 400 여 개가 된다. ‘Oldcine’의 회원 중에 꽤 잘 알려진 영화감독 Y씨는 자신의 소극장을 마련하여 상영할 꿈을 가지고 희귀영화를 열심히 모으고 있었다. 그가 필자의 집을 방문하더니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수 년 동안 그렇게 애를 써도 구할 수 없었던 희귀영화들이, 그것도 수백 개가 한꺼번에 눈앞에 있으니 그야말로 노다지였던 것이다. 필자 역시 모처럼 소장품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주는 사람을 만난 것이 기뻐 아무 조건 없이 그가 원하는 모든 영화를 빌려 주었고 필자도 그동안 구하지 못했던 , , , 와 같은 영화들을 구할 수 있었다. 그는 그 꿈을 이루어 2013년 11월, 강화도 동감도에 DRFA 365 예술극장을 완공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 나이또래들이 대개 비슷했겠지만 필자가 영화를 본 것은 아마 국민학교 때 동네 주차장에서 본 무성영화 이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아버지를 따라 이라는 영화를 보러 갔던 것도 기억이 난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학교 강당이나 단성사에서 심심찮게 단체관람을 시켜 주었는데 , , (나중에 이라는 제목으로 DVD가 나왔다), , , , , , , , 등과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지만 기억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 같은 영화들을 대한극장에서 70㎜로 보았던 것 외에는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기는 4·19와 5·16의 북새통에 단체 관람할 여유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들 영화는 모두 다 어렸을 때의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 있으며 특히 가 많이 좋았던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위대한 재즈 코르넷 연주자이자 경음악단 화이브 페니스의 단장인 레드 니콜즈의 역할을 맡은 다니 케이는 시골뜨기 음악가 역할을 호들갑스럽게 잘 해 내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즈 음악가로 평가되고 있는 사치모(Satchmo; 입이 큰 사람이라는 뜻의 별명) 루이 암스트롱이 트럼펫 연주와 함께 그의 특이하게 구성진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여기에 당대 빅 밴드의 상징이었던 밥 크로스비, 레이 앤서니, 쉘리 맨 등이 합류하여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또 뒤에 미국의 인기 TV 연속극 ‘달라스’의 여주인공으로 인기 절정에 오른 바바라 벨 게즈와 뒤에 ‘미스터 굿바를 찾아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에 출연한 튜스데이 웰드가 10대로 데뷔하여 열연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20곡 이상의 재즈 명곡이 연주된다. 그중에서도 전설적인 스캣창법과 함께 루이 암스트롱과 다니 케이가 듀엣으로 연주하는 ‘성자들의 행진’은 잊지 못할 감흥을 준다. 이 영화는 또 정겹고 애틋한 부정(父情)을 그린 가족드라마이기도 한데 비디오로 다시 보아도 그때의 즐거움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린 소년 조디가 부모 잃은 아기사슴 플랙을 기르다가 사슴이 다 자라서 농작물을 훼손하게 되자 아버지가 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사살하게 되는 이라는 영화는 당시에는 굉장한 감명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다시 보니 나이 탓인지 그때와 같은 감명은 느낄 수 없었다. 1944년 서울 출생. 아호 무애(無碍). 경기고,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 서울대대학원 교통공학 박사. 서울대, 명지대 토목공학과 및 교통공학과 교수 역임. 현재 명지대 명예교수, 서울특별시 무술(우슈)협회 회장 홍익생명사랑회 회장, 월드뮤직센터 이사
- 2015-01-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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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⑥]日 꿈의 라이프 위협하는 6가지 강적 퇴치법
- ‘인생 90년’의 시대를 맞이한 장수사회 일본, 10월 13일 간행된 경제시사지 [프레지던트(President)](통권 884호)는 특집 ‘부자 노후 빈곤 노후, 당신은 어느 쪽?’을 기획해 정년 후 꿈의 라이프를 위협하는 6가지 강적을 정리하면서 그 퇴치법을 소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노후의 불안감을 없애는 전문가의 조언을 포함해 그 해소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연금 감액 수입 대비 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일본의 소득대체율은 일본 정부가 설정한 표준세대의 경우 평균 수입 월 34만8000엔 가운데 62.7%를 차지한다. 연급 지급은 21만8000엔이다. 이것이 전문가가 추정한 재정 검증의 결과, 최악의 경우 2015년에는 50% 수준인 약 17만 엔으로, 나아가 2072년 35% 수준인 약 12만 엔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닛세기초연구소의 주임연구원 나카시마 쿠니오(中嶋邦夫)씨는 “연금 감액에 대응하는 법은 ①절약하기 ②계속 일하기 ③돈 모으기의 세 가지 선택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절약은 어렵고 저축이 없으면 일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서도 일하는 것에 저항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30년 후에는 인구의 약 40%가 65세 이상이 된다. 국민의 40%가 일하지 않으면 나라가 꾸려지지 않기에 고령자라도 일하는 게 자연스럽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잡지는 최악의 경우로 연금 삭감률을 후생연급 22%, 기초연급(국민연금) 60%로 내다보면서 기초연금만 수령하는 자영업자와 후생연금 및 기업연금을 수령하는 회사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생겨나 ‘세대간 격차’만이 아닌 ‘세대대 격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연금감액을 전제로 한 충분한 저축액은 얼마일까? 파이낸셜플래너 고야 요이치(小屋洋一)씨는 “3000만 엔 정도는 준비해 뒀으면 한다”고 조언하면서 “연금생활자는 평균 매년 70만 엔 정도 지출 초과로 퇴직 후 25년을 지낸다고 가정한다면 합계 1750만 엔이 필요하며, 연금지급액이 20% 줄어들 것을 가정한다면 1000만 엔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단련(경제인단체연합) 소속의 대기업은 평균 2000만 엔의 퇴직금이 나오지만, 중소기업은 평균 1000만 엔 정도로 그중에는 지급하지 않는 기업도 있기에 집이 없고 개호를 받는 경우 더 추가 비용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민간의 연금상품과 저축으로 미리 노후에 대한 만전의 준비가 필요하겠다. 둘째, 팔리지 않는 집 일본 총무성의 2013년 주택 및 토지통계조사에 따르면 국내 총주택수 6063만호 가운데 13.5%가 빈집이라고 한다. 부동산 컨설턴트 나가시마 오사무(長嶋修)씨는 “고령자가 돌아가시면 빈집으로 방치되고, 젊은 사람들은 신축 맨션에 살려는 구도이다. 게다가 현재 일본의 주택소유율은 약 60%이지만, 집 구입 의향이 저하돼 앞으로 더욱 떨어질 거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확실하게 가격 상승이 예측되는 부동산과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경우는 제외하고 팔린다면 지금 당장 파는 게 좋다. 향후 20년 일본의 주택가격은 매년 2%씩 하락된다는 계산도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올해 8월부터 실행된 ‘개정 도시재생 특별조치법’의 이른바 ‘콤팩트시티정책’에 따른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의 물건을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콤팩트시티란 시가지의 공동화 현상을 해소해 범위를 작게 유지하면서 걸어다닐 수 있는 범위의 생활권에 커뮤니티를 재생해 살기 편안한 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또한 현재 지은 지 20~25년이 넘으면 가치가 제로로 평가받고 있지만, 내년부터 바뀌는 중고주택에 대한 건물평가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건축 햇수는 같아도 건물의 질과 노화 정도 등에 따라 자산 가치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자산 가치가 평가받는 시대가 온다고 밝혔다. 셋째, 의료비 부담 증가 올 4월부터 70~74세 고령자의 의료비 자기 부담률이 10%에서 20%로 올랐는데, 현재 국민이 병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지불한 의료비(국민의료비)는 연간 약 40조 엔으로 그 가운데 반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 의료비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에 따르면 20세에서 59세까지는 자기부담과 보험료 합계가 의료비보다 적어 흑자이지만, 60세부터는 의료비가 늘어나 적자이다.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는 국내총생산(GDP)이 성장률을 앞질러 공적비용 부담은 2025년에 현재보다 10조 엔 이상 늘어나 25조 엔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역 세대의 세금이 고령자 의료비를 대신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게다가 건강보험제도의 상황도 심각해 국민건강보험은 2012년도 3000억 엔 남짓 적자를 냈다. 건강보험조합 연합회에 따르면 일반 기업의 회사원이 가입한 건강보험조합도 1419개 중 67%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파이낸셜 플래너 나이토 마유미(內藤眞弓)씨는 “민간의료보험은 의료비 부담이 아무리 무거워져도 입원 등의 계약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일절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본의 공적 의료보험 보장이 잘돼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의료비만으로 사용될 돈이 150만 엔 정도 있으면 충분하다. 보험에 납입할 돈을 저축으로 돌려 노후를 준비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에서는 국민개보험제도 가운데 ‘고액요양비제도’가 있어 보험 내라면 아무리 고도의 의료를 이용해도 의료비 10만 엔 정도를 지불하면 되기에 의료비가 수백 만엔에 달하는 경우는 없다. 넷째, 간병 비용 증가 일본의 간병보험제도는 2015년에 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베이비붐세대가 후기 고령자가 되는 2025년을 목표연도로 한다. 현재의 정책 방향성인 ‘의료에서 간병으로(자립지원)’와 ‘시설에서 주택으로’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간병 초점은 ‘어떠한 간병이 가능한가’가 아니라 ‘거기에 얼마나 비용이 들까’로 옮겨지고 있느냐다. 공적시설의 특별 양호노인홈에 입주할 경우 매달 9만6000 엔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설도 부족하고 희망자도 많아 대기해야 한다. 민간시설의 경우는 도쿄를 예로 월 14만8000 엔에 식사비 등 비용을 포함하면 매달 부담액은 20만 엔 정도. 재택 간병의 경우에도 6만 5000 엔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금전적 비용만이 아니라 간병 때문에 가족이 구속되는 비용도 상당하다. 간병시설 이용자가 보통 입주 후 평균 7년 정도 산다고 보는데, 따라서 재택 간병의 경우도 같은 정도의 기간을 상정하고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문가는 자신의 힘으로 배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휠체어에서 혼자 일어나 변기에 이동하는 정도의 근력은 재활 운동을 하면 되돌아온다며 고령자가 퇴원하면 가족들이 밥상 옆에서 식사를 돌보려고 하는데 과보호로 인해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돼 갈수록 쇠약해진다고 덧붙였다. 각종 간병시설에서도 재활운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같은 비용이 든다면 1일 서비스라도 재활운동을 중시하는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다섯째, 무직 자식 일본에서는 잘 다니던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고 은둔형 외톨이로 전락하는 히키코모리, 전혀 일하려는 의사가 없는 니트족(NEET :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자식을 둔 가족이 늘고 있다. 니트의 고령화에 따른 가계의 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2014년도 학교 기본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등교’를 이유로 30일 이상 장기 결석한 초등·중학생은 약 12만 명으로 전년도보다 약7000 명이나 증가했다. 학교를 가지 않는 학생들이 그대로 은둔형 외톨이로 이어지고, 취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프리타(아르바이트로 평생 생계를 이어가려는 사람을 일컬음)와 파견노동자, 그리고 가사돕기도 잠재적 무직이라고 하겠다. 전문가는 부모가 자신의 사망 후 구체적인 자식의 생존 계획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 자식 나이 40세가 포인트라고 지적한다. 자식이 젊을수록 계획이 장기에 걸쳐 추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 금액도 커지고 현실감도 점점 옅어지는데, 향 후 자식이 받을 것을 염두에 두고 연금만큼은 체납하지 않고 꼬박꼬박 내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부부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사망할 경우 연금수입이 줄어들기에 1명분의 생활비가 높아지고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부모 사망 후 자식이 혼자 생활하기쉬운 주택 확보를 강조했는데, 넓은 집은 광열비와 유지비, 세금 등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24시간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작은 중고 맨션을 고르되 단독주택이라면 건평수를 줄이고 남은 토지를 팔거나 주차장으로 빌려준다든지 월세용 주택으로 재건축해 수입원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여섯째, 정년연장 및 재고용 일본에서는 2013년 4월 ‘개정고령자고용안정법’이 실시돼 기업에 대해 희망하는 사원 전원을 65세까지 고용을 의무화시켰다. 이 법률은 노령연금의 지급 개시 연령에 맞춰 고용 연령의 상한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인정한 조치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약14만 개 회사 가운데 65세 이상 일할 수 있는 기업은 66.5%로 종업원 301명 이상의 대기업은 48.9%에 머물렀다. 나아가 정년 폐지를 선택한 기업은 2.6%, 70세 이상 일할 수 있는 기업도 전체의 18.2%에 지나지 않았다. 법률 내 ‘계속고용제도의 도입’의 실상을 보더라도 주3일 근무, 두 사람이 한 명분의 업무를 담당 등의 근무형태를 합리적인 재량 범위로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어 정년 후 일의 내용이 크게 변화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후생노동성의 조사에서도 정년 후 22.3%는 계속고용을 희망하지 않았고, 1.2%는 희망했지만 조건이 안 맞아 계속 고용되지 않았다. 경영인사 컨설턴트 에노모토 마사카즈(榎本雅一) 씨는 재고용은 보너스도 없고 연수입도 40%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라며, 정년의 연장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재고용으로 연수입이 큰 대기업에서 일했던 사람일수록 삭감액이 커서 60% 정도 줄어드는 회사도 드물지 않다고 밝혔다. 급료의 변화뿐만 아니라 많은 부하를 거느렸던 관리직이 위탁 형태로 재고용돼 계약직으로 신입사원과 같은 마찬가지로 대우받으며 상사가 된 아랫사람의 꼼꼼한 지시를 받아야 한다며 꾹 참고 버틸 것인지 때려치우고 그만 둘 것인지의 문제도 있다. 또 인간관계와 든든한 파벌로 출세해 온 ‘회사 인간’보다는 업무를 통해 전문성을 익혀온 ‘일하는 인간’이 회사 내외에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기에 기술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환영받는다며 명확하게 정년 후 플랜이 있는 사람을 빼고 가능하면 회사에 꽉 달라붙는 것이 좋을 거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정년 연장, 재고용 이외에도 독립해 현역시대의 전문성을 확대시킨 인사, 회계, 영업, 판로 개척, 경영 조언 등을 대행하거나 하청받는 ‘확대고용’의 형태도 제안했다. 끝으로 “경험이 없는 곳에 도전해도 성공은 어렵다. 하고 싶은 것보다 할 수 있는 것, 정년을 경험 리셋이 아닌 일하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확대고용’을 생각해 봐도 좋겠다”고 덧붙였다.
- 2014-12-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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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야생화 산책] 통곡하고 싶은 계절, 사무치게 그리운 임을 닮은 꽃 '둥근잎꿩의비름'
-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불면의 고통을 겪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경북 청송으로 가라고 권합니다. 사통팔달 고속도로가 뚫린 요즘에도 나들목을 빠져나온 뒤 왕복 2차선 지방도 등을 한 시간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 하지만 옛 도로변에 줄지어 늘어선 과수원, 과수원마다 빨갛게 물들어가는 사과 향을 맡아보고, 또 주왕산 천길 바위 절벽 곳곳에서 진홍색으로 피어나는 둥근잎꿩의비름과 눈 맞춤 하는 사이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오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로부터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고 했지만, 한 송이 야생화가 마음의 가난을 구제할 수 있기도 합니다. 자연의 힘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둥근잎꿩의비름. 매년 9~10월 줄기 끝에 우산 모양으로 빽빽하게 달리는 홍자색 꽃이 절벽 아래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환상적으로 아름답지만, 정작 십자 모양으로 마주 달리는 동그란 잎이 꽃 못지않게 예쁘고 개체의 특장을 말해준다고 해서 식물 이름의 앞자리(‘둥근잎’)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통곡하고 싶은 가을’이란 한 방송 진행자의 가을 찬사에 매료되어 있던 때 이 꽃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리곤 ‘통곡하고 싶은 야생화’라는 나만의 별칭으로 마음속에 저장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 척박한 바위 틈새에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무엇을 자양분 삼아 짙 은 홍자색 꽃을 피워내는지 참으로 경이롭고 신비로웠습니다. 이름 그대로 잎이 둥글고 도톰한 게 수분을 다량 저장해 긴 가뭄도 충분히 견딜 수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가뭄은 버틸 수 있으나 인간들의 어리석은 탐욕은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 등산로 주변 사람의 손길이 닿는 곳에서는 쉽게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처음 주왕산에서 발견된 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줄 알았는데 이후 연해주 및 캄차카에도 같은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인근 팔각산 등지서도 자생지가 확인되면서 2012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에서 해제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한 민간 식물원에서 종자를 따다 번식하는 데 성공해, 수천 포기를 주왕산에 인공 증식하기도 했습니다. 꿩의비름, 큰꿩의비름, 자주꿩의비름, 세잎꿩의비름이 같은 돌나물과의 비슷한 식물입니다. Where is it? 경북 청송의 주왕산과 영덕의 팔각산은 야생화 애호가들에겐 성지와 같은 자생지다. 주왕산의 경우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상의주차장을 출발해 대전사를 거쳐 제1폭포로 오르면서 등산로 양편 절벽에서 만날 수 있지만, 꽃과의 거리가 멀고 높아 사진 촬영은 쉽지 않다. 해서 처음부터 절골 코스를 택하는 게 낫다. 게다가 절골 코스의 경우 차로 2~3분 거리에 유명한 ‘주산지(注山池)’(사진)가 자리하고 있어 인근에서 숙박했거나 이른 새벽 도착한 경우, 본격적인 꽃 탐사에 앞서 주산지를 들르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배경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절골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절골계곡으로 들어서면 된다. 5분 정도 오르면 왼편에 높고 장대한 절벽이 나타나는데,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군데 둥근잎꿩의비름이 꽃만큼이나 예쁜 잎을 가지런히 늘어뜨린 채 홍자색 꽃을 피운 걸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끝나는 지점까지 1시간여를 천천히 걸으면서 절벽 곳곳을 살피면 된다. 경북 영덕의 팔각산도 꼭 가봐야 할 자생지. 영덕군 달산면 옥산리 옥계계곡유원지 관리사무소나 영덕산마루펜션을 내비게이션에 치고 가면 된다. 지금은 폐쇄된 관리사무소 옆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가 철제 다리를 건너 20분 정도 팔각산을 오르다 오른쪽 산성계곡 쪽으로 빠지면 된다. 계곡 양편 절벽 여기저기 둥근잎꿩의비름이 풍성하게 꽃 피운 것을 만날 수 있다. 야생화 칼럼니스트 김인철 서울신문 기자로 29년 일했다. '김인철의 야생화 산책(ickim.blog.seoul.co.kr)'을 운영 중이다. '야생화 화첩기행'(푸른행복)을 펴냈다.
- 2014-11-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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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MENT+]신종 재테크 단독주택 리모델링 “내가 제일 잘나가”
- “기자님, 이젠 아파트 중개 안할렵니다!” 의외였다. 그는 지난 20여년간 아파트만 취급하던 분양 마케팅 전문가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고급 아파트나 주상복합 주택 전문 컨설턴트를 겸하고 있기도 했다. 그런 그가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손을 떼겠다니. 처음엔 귀를 의심했다. “그럼 앞으로는….”이라는 기자의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의 입에서 '단독주택 리모델링'이라는 말이 튀어 나왔다. 낡은 집을 새로 고쳐 주거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자산가치도 크게 올라 돈도 벌수 있는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시공 전문가부터 관련업계 대학교수까지 같이 사업할 팀원들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이쯤되면 요즘 확실히 핫(HOT)하게 뜨고 있는 최고의 부동산 재테크 아이템일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래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또 나섰다. ‘단독주택 리모델링’ 실제 사례를 통해 성공 노하우를 전해드리고자 한다. ① 시세차익형 “무조건 싸게 사라” 과연 단독주택 리모델링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아까운 시공비만 고스란히 날리는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히려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다. 하지만 핵심포인트가 있다. 그 단독주택을 일단 얼마나 싸게 매입하느냐가 관건이다. 단독주택 전문가에 따르면 단독주택도 지역별로 그 지역에 알맞는 대략적인 시세만 존재하지 아파트 시세처럼 딱 떨어지는 시세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노후한 정도가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품을 파는 만큼 낡고 허름한 주택을 얼마든지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곳곳에 존재한다. 이렇다보니 만약 낡고 노후한 단독주택을 시세보다 크게 싼 가격에 사서 리모델링을 통해 깨끗하게 포장(가치 상승)한 뒤 매도하면 리모델링 비용을 빼고도 시세차익을 바로 거둘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지가격 외에 건물 가격은 거의 없는 주택이라면 금상첨화다. 이렇게해서 돈을 벌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자 수도권에서 거의 쓰러져가는 낡은 단독주택만 사러 다니는 전문 투자꾼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안양에 사는 박웅구(가명·45)씨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리모델링 비용을 치르고도 그가 당장 손에 쥘수 있는 시세차익이 1억원에 이른다. 사연은 이랬다. 그가 안양에서 거의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낡은 2층짜리 단독주택을 1억5000만원에 사들인 것이 지난 연말. 박 씨가 계약하기 전 이 주택은 5년간 사람이 살지 않아 최소한의 관리는 커녕 건물이 서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노후돼 있었다. 이렇듯 너무 낡아 있다보니 매입하려는 이가 전혀 없었고 집값은 뚝뚝 미끄러져 내려갔던 것. 그는 “거의 쓰러져간다는 표현이 걸맞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주변 주택시세가 3억5000만원인데 1억5000만원에 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그는 리모델링 공사비로 1억원을 투자했다. 박씨의 투자비가 주택 매입가를 포함해 2억5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주변 아파트 시세가 3억9000만원을 호가한다. 리모델링으로 단장했으니 주변 시세만큼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세차익은 고급 단독주택도 마찬가지다. 금액자체가 크다보니 오히려 더 많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예전에는 고급빌라나 도시형생활주택을 짓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고 있다. 주택공급 과잉을 비롯해 경기침체로 인해 고급 단독주택 시장도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기서 관건은 대지가 크고 오래된 고급 단독주택을 고를 수 있느냐다. 단독주택 리모델링은 건물가격은 거의 없고, 땅(대지) 가격만 남은 단독주택일수록 재테크 측면에서 리모델링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의 한 고급단독주택 단지에 살고 있는 박달수(가명·60)씨. 그는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자신이 살고 있는 단지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다른 아파트나 고급 주택들은 가격이 추풍낙엽처럼 곤두박질치는 데도 그의 단독주택 가격은 별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었던 것. 궁금증이 발동한 박씨. 그의 지인과 부동산 전문가 의견을 들어본 결과는 비결은 넓은 대지면적에 있었다. 오래된 주택일수록 땅지분이 많아 주택 가격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오히리 리모델링으로 건물가격까지 높이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시세가 40억원에 이르는 낡은 주택에 3억5000만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에 나섰다. 그결과 최근 시세가 50억원을 호가한다. 박씨는 “처음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됐지만 리모델링으로 오히려 돈을 벌게 됐다. 당장 팔 생각은 없지만 주변 낡은 주택보다 분명 좋은 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② 임대수익형 “자식 창업이나 증여용으로 활용” 임대수익도 쏠쏠히 올릴 수 있다. 단독주택을 상가주택으로 증축하거나 리모델링하면 큰 무리없이 월세 등 임차료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물론 구청 인허가 등 관련 절차가 밟긴 해야 한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가정용 정화조를 상업용으로 늘리는 공사를 하는 수준에서 절차가 마무리된다. 정화조 공사 필증을 리모델링 건축사 사무실에 전달하면 알아서 관련 절차를 밟아주는 게 대부분이다. 도로 이격거리나 주차장 등 인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신축보다 훨씬 간결한 셈이다. 최성관(가명·65)씨는 살고 있던 서울 돈암동 6억원짜리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대신 은평구 역촌동에 대지 330㎡규모의 2층짜리 단독주택을 같은 가격에 매입했다. 30대 초반 나이에도 결혼도, 취업도 못한 큰 딸을 위해서다. 그는 딸이 단독주택 2층에 카페를 차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로 했다. 전체 연면적 165㎡가운데 2층 면적이 66㎡로 넓지는 않지만 카페를 차릴 경우 월 400만~5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월세도 최대한 저렴하게 받아 수익을 내는데 보태도록 하기로 마음 먹었다. 딸이 당장 먹고 살 걱정은 덜어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더욱이 상속이나 증여도 감안해서 가게 명의도 딸에게 넘겨줄 생각이다. 최 씨는 “1억5000만원 시공비가 만큼 딸에게 투자하는 셈이다. 기존에 없던 마당도 생기고 하니 어찌보면 살기는 더 좋다”고 말했다. 서초동 서래마을에 살고 있는 서일택(가명·68)씨. 오래된 2층 낡은 집(13억원)을 고쳐 노후 임대수익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서씨는 1층 임대계약할 카페 콘셉트까지 정해놨다. 딱딱한 주상복합 상가나 식당이 식상한 만큼 탁트이고 여유로운 지중해식 콘셉트으로 운영하는 사업자에 임대주기로 했다. 보증금 1억원에 월세가 900만원에 이르지만 워낙 카페 수요가 많은 곳이라 벌써부터 가게를 달라는 사업자들이 줄을 섰다. 서씨가 오히려 임차인을 고르기만 하면 되는 상황인 것. 뿐만아니다. 반지하도 반전세(보증금 1억원, 월세 750만원)에 세를 놓기로 했다. 2층을 서씨가 거주용으로 활용한다고 해도 1650만원에 이르는 월세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1억5000만원 리모델링 비용은 보증금(2억원)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실제 방배동 서래마을 같은 경우 주택은 물론 카페 등 상권 임대 수요도 많아 연간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서씨는 “옆 동네(반포동) 30평형대 아파트가 16억원이 넘는다. 여긴 3층짜리 건물에 마당이 있는데도 13억원이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게대가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죠 효과”라고 말했다. 투자 컨설팅 전문가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2층짜리 단독주택을 상가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4층짜리 상가로 증축하길 원한다. 4층은 본인이 살면서도 1~3층을 임대를 줘서 임차수익을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사안이 있다.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경우는 정화조 공사 등 간단한 시공필증만 있으면 간략하게 인ㆍ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증축의 개념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 질 수 있다. 특히 해당지역이 문화재 보호지역 등 규제로 묶인 지역이라면 더욱 그러하다는 것. 따라서 투자를 결정할 때 직접 발품을 팔고 구청 등에 직접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지역개발 호재가 터지면 용도 변경이 수월해져 부동산 자산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므로 직접 컨설팅을 받아보며 정보획득에도 힘을 쏟는 노력이 필요하다. ③ 게스트 하우스형 “홍대 등 최고 상권서 발품 팔아야” 단독주택 리모델링으로 돈버는 법은 또 있다. 바로 개조한 주택을 게스트 하우스로 활용하는 것이다. 은행지점장을 은퇴한 양문기(가명·58)씨가 바로 그랬다. 제2 인생을 살기 위해 최근 중고차 무역업을 하던 양씨가 우연히 중국인 등 외국인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게스트 하우스라는 새 아이템을 알게 된 것. 여기에 한류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는 점도 그가 외국인 상대 숙박업에 뛰어들게 계기가 된 셈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홍대 인근 상수동에 최근 10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원래 유치원 건물로 쓰던 주택이었지만 영업이 안되는 터에 저가에 매물이 나온 것을 그가 급매물로 잡은 것이다. 관광객을 받을 수 있도록 커다란 방 8개(수용인원 4~8명)로 개조하는데 투입한 비용(리모델링)이 1억8000만원이었다. 이에 총 투자 비용은 11억8000만원. 그러나 이제 그는 돈 벌일만 남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관광객 한명당 5만원의 숙박료를 받는다는 가정하에 방 하나에 최소 4명만 받는다고 쳐도 20만원을 수익이 가능하다. 방이 8개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160만원, 한달에 4800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렇게 1년이면 6억원에 이르는 돈을 손에 쥐게 된다. 30% 정도를 운영비(약 2억원)로 지출하더라도 대략 4억원은 순이익으로 남길 수 있다. 물론 공실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국내 최고 상권 중 하나인 홍대 인근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가능하지 않은 일도 아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양씨는 “펜션보다는 미래가 유망한 중국인 등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시장에서 먹힐 것으로 봤다. 무역업으로 해외사정에 밝아 앞으로 트렌트를 잘 반영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④ 셰어형 “지인들끼리…주거비용 아낀다” 또다른 틈새유형이 바로 셰어형이다. 특히 전세난에 허덕이는 신혼부부들이 선호한다. 낡은 단독주택을 사들여서 1층과 2층을 나눠서 2세대가 같이 마당있는 집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지인인 신혼커플들이 함께 수도권 인근에서 노후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함께 공유주택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같은 돈을 주고도 보다 훨씬 넓은 평수에서 살면서 내집을 소유하면서 전세 걱정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현우(가명·33)·박은혜(가명)씨와 송상범(가명·33)·최은숙(가명)씨 신혼부부 커플이 그런 케이스다. 윤씨와 송씨가 서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인 까닭에 커플시절부터 어울려 다니다가 또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게 되면서 아예 같이 살기로 결정한 것. 이들이 선택한 지역은 부천 중동. 썩음썩음한 대지면적 2층짜리 단독주택을 계약한 가격은 3억원. 여기에 들어간 리모델링 시공비는 1억5000만원이다. 총 4억5000만원에 이르는 투자비는 두 커플이 각각 2억2500만원씩 나눠 부담했다. 1층(121㎡)은 윤씨 커플이, 2층(115㎡)은 송씨 커플이 사용하기로 했다. 이들 커플들은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20평형대 전세 아파트도 얻기 힘든 금액으로 30평대 주택을 각각 전세가 아닌 소유개념을 주거하게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독주택은 노후도별로 가격편차가 심한 만큼 오래된 집(구옥)을 싸게 사는 것이 투자 포인트라고 말한다. 여기에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점을 감안해서 단순 인테리어가 아닌 공간활용도까지 고려한 시공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진화 뉴마이하우스 대표는 "재건축이나 상가 등 시장은 이미 포화단계에 접어들었다. 반면 아직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가격에 편차가 존재하는 단독주택은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순히 마감재를 바뀌는 정도의 작업으로는 리모델링 효과를 볼 수 없다. 구조보강까지 함께 작업해야 하므로 전문 업체에 맡겨 부실 시공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 2014-09-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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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아래 도시 태백, 힐링 여행지로 컴백
- 도시 자체로 피서지인 동네가 있다. 평균해발고도 800m. 하늘 아래 동네 태백이다. 한 여름 평균온도도 19도를 넘지 않아 시원함이 옷깃에 스민다. 석탄도시 태백의 모습은 지워진지 오래. 이제 태백으로의 여름 여행은 한 폭의 풍경 스케치라 할 만하다. 백두대간의 허리. 대한민국의 마지막 청정지대. 올 여름 숨 가쁜 삶 속에 진이 빠진 당신께 자연이 주는 놀라운 치유 에너지를 스스로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니어의,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25000원 당일치기 태백 풍경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아침에 서울 시청과 잠실에서 출발해 태백의 상장동 벽화마을,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를 둘러보고 검룡소에서 트래킹하는 코스다. 서울을 떠나 가장 먼저 들르는 곳. 태백 상장도 벽화마을. 이곳은 옛 탄광도시 태백을 모티브로 했다. 탄광촌 주민들의 애환과 추억, 에피소드를 벽화로 그려 지금은 태백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점심은 황지동 태백한우 직판장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청정고원지대에서 키워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태백 한우. 한우육회, 한우구이, 곰취냉면 등 그 메뉴도 다양하다. 주변식당을 자유롭게 선택해 입과 배를 즐겁게 하면 된다. 한우로 두둑해진 배를 만지며 식후경을 하는 곳은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매봉산(1303m). 해발고도가 높아 ‘배추고도’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능선에 드넓게 펼쳐진 배추밭 사이로 7개의 풍력발전기(대형 바람개비), 바람의 언덕, 빨간 풍차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매봉산 고랭지 배추밭은 전국 4개 고랭지 배추밭중 하나로 초록의 향연과 하얀 바람개비가 어울려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하다. 마지막은 검룡소 오솔길을 걸으며 자연치유로 마무리다. 검룡소 주차장에서 검룡소까지 약 1.3km의 이어진 흙길과 나무터널 숲길, 그리고 그 속에 드리워진 갖가지 야생화가 뼛속까지 상쾌함을 전해준다. 2010년 국가 지정문화재 ‘명승 제73호’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문의: 투어2000. 02-2021-2070
- 2014-06-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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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ST CLASS]①VVIP만의 숨겨진 비밀정원 ‘담담각(淡淡閣)’
- 소위 로얄 패밀리, 연봉 2억원 이상, 기업 오너, 자산가와 전문 경영인, 스포츠 스타와 문학인 들이 와서 쉬는 곳. 그러나 오로지 한 손님, 한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서 존재하는 곳. 강화에 위치한 담담각(淡淡閣)은 조용한 자신만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20년 동안 준비된 공간이다. 그동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음알음 알려져 왔던 담담각의 특별한 모습을 담백하게 담았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bravo-mylife.co.kr 사진 장세영 기자 photothink@etoday.co.kr 담담각(淡淡閣)의 도우미와 집사들이 바쁘다. 디테일한 취향에 따라 저녁 식사를 위해 더덕구이, 바비큐 숯과 그릴 장비를 준비하고 어디선가 테이블을 가져와 정원에 가지런히 셋팅한다. 바지런히 패 둔 장작을 가져와 벽난로를 피우니 거실이 금방 따뜻하게 데워진다. 손님들을 위해 호박죽, 전복죽으로 건강한 아침이 차려졌다. 게다가 직접 재배한 상추, 딸기, 고구마, 건강한 오골닭이 매일 낳는 담담각표 유정란을 삶아 강화순무김치와 함께 얌전히 차린 아침 테이블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정갈하고 예의 바르게 손님들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집사ㆍ 도우미들은 다른 어떤 숙소에서도 느껴 보기 힘든 한국식 명품 서비스를 보여줬다. 그들만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 현대판 아방궁 한국을 방문한 글로벌 기업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자 숙소로 임대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일반에 문을 열게 됐다. 집 전체를 대여하는 조건으로 임대료는 하루 150만원 선. 회의룸과 리셉션 장소도로 적합한 영빈관을 제외한 모든 공간을 한 가족이나 한 팀에게 통째로 빌려준다. 한 번 다녀간 사람들이 재방문하기 때문에 굳이 홍보나 광고를 할 필요도 없었다. 현재도 10월까지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다. “짬짬이 시간 내서 조금씩, 계속해서 만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담담각의 규모가 크다는데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한 저로서는 규모가 큰지 작은지도 잘 모르겠어요.” 3개의 정원과 2채의 한옥(본채, 행랑채), 3개의 침실과 욕실, 2개의 거실, 별도의 쉼채로 구성된 5000평 규모의 담담각은 완공까지 무려 20년이 걸렸다. 소유주인 지동훈 강화한옥문화연구소 소장이 긴 시간만큼이나 공을 들인 건 소수의 그들만을 위한 완벽한 휴식처로서의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걸 증명하듯 내부 곳곳에서는 진품 골동품과 미술품이 놓여 있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격조 높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분들은 가족 여행을 이곳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은 한옥이 정서에 맞는 편이지만 아이들은 불편해 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아하고 즐거워 하더군요.” 지 소장은 “불면증인 분들도 여기 와서는 잠도 푹 주무시고 하루 머물다 가면 생명이 연장된다는 생각이 든다고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실 때 가장 보람이 있다”며 웃는다. VVIP만을 위한 완벽한 휴식처를 만들다 한옥의 공간이라 빛과 창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 몇 조각이 어우러지는 방마다 그의 수집 작품에 터를 잡는다. 저마다 삶과 체취를 품은 작품들은 독특한 예술적 분위기를 뿜어낸다. 왠지 모를 행복감이 밀려온다. 특별한 프라이빗 공간을 나름 재해석하고 연출함으로써 담담각은 럭셔리하게 정취가 물씬 익어가고 있다. 5000평 집 전체를 감싸고 있는 돌담은 지 소장의 수집 인생의 대표 작품이다. 강화도 자연석으로 돌담을 쌓고 한옥 바깥은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는 현대인이 생활할 때 불편하지 않게 재배치했다, 새 둥지도 지방에 내려가서 입수하는 등 꼭두 소품 하나 하나 애정을 갖고 배치하고 천천히 뜯어 고친 결과 우물이 있던 마당이 부엌으로, 거실로 바뀌며 집이 커졌다. 각 방과 거실, 주방 곳곳에 좋은 컬렉터와 좋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주고 있는 지 소장은 추억과 취향을 작품 하나 하나에 깃들게 하고 싶어했다. 계단의 장대석은 서울 상왕십리 공사 현장에서 가져왔다. 연개소문 생가에 가서 소나무를 어렵게 모셔와 정원에 심었다. 고재상을 거치지 않고 20년간 직접 발품 팔며 사 모으니 이제 전국에서 고귀한 물건들이 있다 싶으면 지 소장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산하 유럽·코리아재단의 이사장으로도 있는 지 소장은 “월급 타서 아파트·상가 같은데 투자하지 않고 한옥 가꾸는 일에 돈을 쓰니까 사람들은 저 보고 미쳤다며, 시간이며 노동력까지 버리느냐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다”고 말했다. 1인용 침대와 쇼파가 자유자재로 변하는 북유럽풍 스타일 가구와 뱅앤올룹슨 오디오를 설치한 쉼채는 원래 경기도 용인에 있는 조그만 절의 본당이었다. 도시개발로 철거될 절을 옮겨놓은 것. 지 소장이 담담각에 쏟는 스케일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영빈관 앞 입구 마당도 현재는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조만간 박물관을 꾸밀 생각이다. 또한 이미 논밭을 일구고 있는 담담각 마을 입구 터에도 조만간 카페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 2014-06-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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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인에 여행·온천·호텔 호텔·헬스장 허용
- 앞으로 중소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도 외국환자 유치, 숙박업, 건물 임대업 등의 부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이들 부대사업을 목적으로 자법인을 설립·운영할 때 지켜야할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는 의료법인에 의료인 양성, 의료·의학 조사 연구, 장례식장, 주차장 등 제한적으로 부대사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 시행규칙에서는 외국인 환자 유치업·여행업·국제회의업·수영장 등 체육시설업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시도지사가 공고한 경우에만 가능했던 숙박업과 서점업도 시도지사의 공고없이 허용된다. 이에 의료기관이 직접 메디텔(의료기관+숙박시설) 등을 만들어 해외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건물임대업도 허용방안도 검토됐으나 의료법인이 직접 건물을 빌려주는 형태가 아니라 제3자가 의료법인의 건물을 빌려 생활용품·식품 판매업 등 환자·종사자의 생활 편의를 위한 부대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의료관광호텔에 진료과목별로 전문성을 갖춘 다른 의원급 의료기관이 세 들어 영업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그러나 모(母) 의료법인과의 내부거래, 환자에게 강매 피해 등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건강기능식품 판매업과 의료기기 구매지원 등은 부대사업 범위에서 빼기로 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에 외국인 환자 제한 비율(총 병상의 5%이내)을 적용할 때, 국내 환자 이용률이 낮은 1인실은 아예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지부는 현재 병상 수 기준 5%로 묶여있는 외국인 환자 비중이 사실상 약 11%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만큼 의료기관이 자회사를 세울 수 있는 기준 요건을 까다롭게 마련했다. 개정된 '의료법인 부대사업 목적 자법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상속·증여법상 '성실공익법인'으로 인정받은 의료법인만 자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 자법인에 대한 지분율이 10%이상이라면 주무부처인 복지부장관의 허가까지 받아야 비과세로 지분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또 자법인 설립 남용과 모 의료법인 자산 유출을 예방하고자 의료법인은 순자산의 30% 이내에서만 자법인에 출자(투자)할 수 있게 제한을 뒀다. 동시에 자법인이 모 의료법인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의료법인은 반드시 자법인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의 30%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되어야 한다. 의료법인과 자법인간 부당내부거래는 금지되며 의료법인은 자법인 채무에 대한 보증을 설 수도 없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작년 12월 의료법인 투자활성화 대책으로서 부대사업 확대방안을 발표한 이후 보건의료단체·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개정 시행규칙(부대사업 확대)은 입법예고를 거쳐 8월께 시행될 예정이고,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의 경우 현재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2~3곳이 준비 중으로 연내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지만 보건의료노조 등 의료 및 시민단체들은 병원 영리화를 가속화 시킨다며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정부가 추진하는 병원 부대사업 범위 확대와 이를 위한 영리자법인 설립 허용은 의료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2014-06-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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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 ‘부잣길’ 걸으며 부자의 기운을 한 몸에…
- 부자를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한 경남 의령군에는 ‘부잣길’이 있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LG그룹 창업자 구인회 회장, 효성그룹 창업자 조홍제 회장이 태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부자의 기운을 받으며 걷는 건강한 길이라 이름을 '부잣길'로 지었다. 의령군을 지나는 남강에는 '솥바위'(鼎巖)가 있다. 솥은 옛날부터 곡식, 즉 재물을 뜻한다. 의령군에는 솥바위 사방 20리 안쪽에서 큰 부자가 날 것이란 전설이 있었다. 실제로 솥바위에서 8㎞ 떨어진 정곡면에서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7㎞ 떨어진 진주시 지수면에서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이, 5㎞ 떨어진 함안군 군북면에서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태어났다. 의령군은 부자의 고향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려 지난해 3월 부잣길을 개통했다. 6.3㎞짜리 A코스와 12.8㎞짜리 B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의령군 정곡면 이병철 회장 생가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다. 부잣길을 널리 알리고 안내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부잣길을 걷는 사람들'은 부잣길 걷기 행사 참가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준다고 21일 밝혔다. 이 모임은 매달 셋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부잣길 걷기행사를 열고 있다. 매월 정기행사에 5번 이상 참여한 사람 가운데 가장 많이 참여한 사람에게 내년 1월 5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시상하고 순서대로 1만원~3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준다. 의령군청 관광·문화재 담당 공무원이면서 시인인 윤재환씨가 부잣길을 함께 걸으며 지역 소개와 문화재 해설을 한다.
- 2014-05-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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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 바닥이 뜨끈뜨끈-비상콜 기능도 …삶의 질 높인 아파트
-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적용한 아파트가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욕실에 바닥 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냉기를 없애주는가 하면 아파트 저층부 가스배관에 방범 커버를 쒸여 안전도를 높인 아파트도 등장하고 있다. 1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약 26만1000여 가구로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이다. 지난해 19만6000여 가구와 비교하면 약 33%가 증가한 수치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이 아파트의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의 편의를 높인 제품만이 쏟아지는 물량 가운데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불편을 해소하는 각종 기발한 디테일이 최근 아파트마다 속속 반영되고 있다. 단순 거주 기능을 벗어나 거주자의 삶의 질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역할로 아파트의 기능이 확대되는 것이다. 실제 다음 달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 분양하는 대우건설의 ‘송내역 파인 푸르지오’는 욕실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특히 욕실 바닥에 난방을 설치해 겨울철이면 차가운 화장실 바닥에서 올라오던 냉기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은 또한 욕실 바닥의 물기도 빨리 마르게 해주기 때문에 곰팡이 서식 및 미끄럼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부부욕실의 경우 외부 전화 수신과 함께 비상콜 기능이 내장된 스피커폰을 설치했다. 화장실 갇힘이나 미끄럼 및 각종 안전 사고 등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저층부와 지하주차장의 안전을 고려한 디테일도 눈에 띈다. 저층 가구에 가스배관을 통한 외부 침입이 왕왕 발생했던 것에서 착안해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 커버시설을 설치했다. 지하주차장에도 비상콜 버튼 시스템이 갖춰져 여성들도 안심하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한라가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도 지하주차장에 비상콜 시스템을 설치했다. 저층부인 1~2층과 최상층에 동체감지기를 설치해 외부 침입에 대비하고 안방에도 비상콜 시스템을 갖추는 등 안전을 극대화했다. 늘어나는 여성운전자와 중∙대형 승용차 운전자를 감안해 주차공간의 디테일을 살린 곳도 있다. 한화건설이 대전에 분양하고 있는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전체 지하주차장의 80%를 광폭형(2.4mX5m)과 확장형(2.5X5.1m)으로 구성했다. 법정 너비인 2.3m보다 10~20cm를 넓힌 것이다. 주차에 서툰 초보 운전자와 여성운전자들도 쉽게 주차할 수 있고 SUV나 승합차 등 중∙대형 차량도 여유 있는 주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층과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증가 추세에 있는점에 착안한 아파트들도 있다.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남구 용호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더 더블유’는 단지내에 애견카페를 설치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입주민들을 배려했다. 지난해 분양한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까지 배치한 평면 구성으로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최고급 중대형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옵션들이 점차 일반 중소형 아파트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며 “평형에 관계없이 아파트 거주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과거의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로는 경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아무도 신경 못 썼던 작은 부분이 아파트 분양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4-05-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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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도 진화중…건설사 SㆍBㆍS 설계 눈길
- # 산본에 사는 박경제(45)씨는 매일 주차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해야 하지만 늘 이중주차가 돼있어서 매번 전화로 차를 빼달라고 해야 한다. 막아놓은 차의 주인이 전화를 안받거나 연락처가 없어 지각 한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신혼 전셋집 선택에 주차장을 확인하지 못한게 아직도 후회스럽다. 박씨는 올해 전세가 만료되면 우선 주차가 편한 곳부터 알아볼 생각이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기존 주택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아파트 주차장 설계가 주택 선택의 중요한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전국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1959만6321대로 우리나라 인구수(5100여만명)을 감안할 때 인구 2.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최근 늘어나는 여성운전자와 중∙대형 선호도 증가세로 주차 공간이 넓고, 주차가 원활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특히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범죄가 잇따르면서 안전한 주차장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분양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더 안전하고(Safty, 최첨단 보안장치), 밝고(Bright, 밝은 조명), 더 똑똑한(Smart, 최신 시스템) 주차장을 위한 다양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한화건설이 시공한 대전 노은 한화꿈에그린은 특화된 지하 주차장을 선보였다.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하고 조경면적을 극대화 했다. 공원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아파트 동간 거리는 크게 넓혔다. 지하 주차장은 법정 너비보다 10cm 넓은 2.4m 광폭 주차공간을 약 60%로 설치하고, 주차 대수의 20%는 확장형(2.5m)로 설계해 대형 차량도 쉽게 주차 할 수 있다. 데크주차 설계로 주출입구에서 지하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해 입주자들의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내부는 톱-라이트(Top-light)를 통한 자연환기 및 채광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35층 17개동 규모로 전용 84~125㎡ 1885가구의 대단지다. 반도건설이 5월 분양하는 경기 평택의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일반 주차공간면적보다 주차폭을 20cm 넓힌 광폭 주차공간(2.5mX5.1m)을 약 30%가량 확보해 입주자들의 주차 편리성을 높였다. 지하 1층~지상 25층 15개동 규모로 전세대 인기높은 중소형(전용 74, 84㎡)으로만 구성됐고 남향 위주 배치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2차’는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에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2배(1만9588㎡)에 달하는 대규모 근린 공원을 배치했다. 지하 주차장에 일반 전등보다 2배 이상 밝고 전기료 절감 효과블 볼 수 있는 고효율 LED 조명기구를 설치했다. 가구당 평균 주차공간은 1.2대 수준이다. 현대건설이 내달 중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분양하는 ‘목동 힐스테이트’는 첨단 정보기술 시스템을 접목한 주차장을 선보인다. 주차시스템 리더기에 전자키를 인증하면 엘리베이터 호출과 주차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15개동에 59∼155㎡ 1081가구로 이뤄진다.
- 2014-05-05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