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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고 목 메는 구직난… 달콤하게 풀어내는 별사탕학교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의 성장동력은 5060세대부터라고 굳게 믿으며 그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이가 있다. 바로 박명희 별사탕학교 이사장이다. “학교 이름이 왜 별사탕학교인지 궁금하시죠? 건빵 속에 들어 있는 별사탕을 생각하면서 만든 이름이에요. 건빵을 먹다 목이 메면 달콤한 별사탕을 찾게 되잖아요. 중장년 및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다가 막막하실 때, 그 답답함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무언가를 배우는 곳이 학교잖아요. 그래서 이름을 별사탕학교로 지었습니다. 어때요, 의미가 딱 들어맞지 않나요?” 중장년 취업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의 이름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다고 생각되던 찰나, 그것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웃으면서 이름을 짓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박명희 이사장. 그의 웃음이 별사탕학교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시작할 용기 별사탕학교는 2020년 12월 30일,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춘 것 같은 그때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 당시는 5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했고, 만 3년 만에 두 배의 인원으로 성장했으며 직업상담사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저를 비롯해 모두 직업상담사였어요. 남들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상담사였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잖아요. 저를 비롯한 직업상담사들도 퇴직 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답니다. 100세 시대인데… 그 고민의 끝에 상담사끼리 의기투합해 별사탕학교를 만든 거예요.” 이어 박명희 이사장은 “중장년은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 및 구직 욕구가 높은 편이기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진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다시 돌려줄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학교 설립 이유를 밝혔다. 나를 위해 할 일을 찾다 보니, 결국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우리를 위한 일이 된 셈이다. 이렇게 설립된 별사탕학교는 현재 506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평생교육 및 진로 개발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4년밖에 안 된 신생 사회적협동조합이지만, 별사탕학교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공공 및 민간기관, 다른 사회적기업들과 협력해 경험과 역량을 갖춘 퇴직 중장년층의 취업과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반 기업과 달리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균형 유지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별사탕학교는 공공 및 사회기관 등과 협력해 사회적 책임 사업을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지금의 별사탕학교를 만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터. 박명희 이사장은 중장년이 자발적으로 별사탕학교를 찾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중장년 재취업 교육이 있다고 아무리 홍보해도 ‘이 나이에 취업이 될까, 교육받는다고 될까’라는 마음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많고요.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꾸준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죠.”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중장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별사탕학교를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먼저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학교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박 이사장은 누구나 처음은 힘든 것 아니냐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처음 별사탕학교를 설립할 때 저 역시 많이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십수 년 직업상담사로 일한 게 전부니까요. 게다가 자본도 넉넉지 않았던 터라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돈을 쫓는 일에 급급해하기보다는 취지가 분명한 우리만의 일을 하면 자연스레 이윤을 창출하고, 더 많이 베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매몰돼 주저앉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박 이사장은 활짝 웃어 보였다. “별사탕학교는 600명 이상의 퇴직 중장년 일자리와 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힘에 부치는 날도 잦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때마다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려고 해요. 힘든 것이 10이라면 보람은 100으로 다가와요. 이 보람에 중독되었다고 할까요?(웃음)” 제2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중장년 및 노인 일자리 전문 기관인 별사탕학교는 506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자원을 투입한 사회적기업 협력 모델, 지역사회 서비스 모델, 중소기업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취업·창업·사회 활동 연계 및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 중장년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어느 하나 허투루 진행하는 것이 없다. 이미 경력자들이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리기 때문에 이들의 경력 자산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만 바로 현장에서 수행이 가능하고, 시너지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최근 별사탕학교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생애주기 맞춤형 진로 개발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교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는 다양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진로 개발 교구, 잡유닛카드(Job Unit Card)다. 100세 시대 중장년에게 보드게임 같은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으며, 연령별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 세계가 굉장히 빨리 변하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교육 현장에서는 과거의 직업으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 현장과 직업 간의 괴리를 없애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를 익히고 자연스레 직업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카드 교구를 제작했습니다. 이 교구로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입니다.” 교구를 소개하는 박 이사장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단순히 직업 소개만 하는 카드가 아니라, 그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알아보고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며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중장년의 재취업, 전직을 위해 필요한 진로 탐색 카드이면서 초중고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퇴직 교원을 중심으로 창의・진로 탐색을 위한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시작했고, 이들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5060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등 자연스레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진 세상을 꿈꾸다 퇴직 이후에도 일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원하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마음을 바꿔야 해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있으면 안 돼요. 나중에는 생각이 바뀌는 분들이 많지만,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냐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별사탕학교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충성고객이 된다. 재취업에 성공하면 끝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사후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5060세대의 사랑방을 자처하는 셈이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매년 500~600명씩 취업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별사탕학교의 미션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별사탕학교를 설립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에 맞게 조합이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에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유 가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성장과 도전을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 별사탕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퇴직 중장년에게 단순히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세대 간 연결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별사탕학교를 통해 중장년층이 활동하며, 청년들이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는 박 이사장의 바람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박명희 이사장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별사탕학교는 시니어, 중장년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의 징검다리 같은 곳입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은 ‘지식’, ‘기술’, ‘태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용한 기업에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나이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자부심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예요. 망설이지 말고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 2024-08-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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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16개 대학과 중장년 위한 인생 이모작 특강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서울시 중장년층의 인생 이모작을 돕기 위해 서울 소재 16개 대학과 함께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챌린지업! 점프업!(Challenge up! Jump up!) 릴레이 특강’을 개최한다. ‘챌린지업(Challenge Up)’과 ‘점프업(Jump Up)’ 사업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이 교육인프라와 경험을 갖춘 대학과 연계해 진행하는 ‘서울마이칼리지’ 사업의 일환으로, 중장년 시민에게 진로 탐색과 직무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챌린지업! 점프업!(Challenge up! Jump up!) 릴레이 특강’은 16개의 참여 대학들이 연계해서 1회씩 진행한다. 참여 대학은 서울여자간호대, 덕성여대, 동양미래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삼육대, 삼육보건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서일대, 성신여대, 숭의여대, 인덕대, 총신대, 한양여대 등이다. 이번 ‘챌린지업! 점프업! 릴레이 특강’은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총 17회에 걸쳐 운영된다. 온·오프라인 강의부터 공연, 실습 등 다양한 형태로 중장년의 관심 분야인 ▲인문 ▲사회경제 ▲문화예술 ▲취업진로를 주제로 한 특강이 펼쳐지며, 생애전환기 진로탐색부터 문화예술 경험까지 중장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특강이 마련되었다. 특히 강의형 특강, 공연 형식의 특강, 실습형 특강 등 주제에 맞춘 다양한 형식의 강좌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며, 그중에서도 강의형 특강은 주제별 전공 교수진이 직접 특강에 나서 참여자는 보다 수준 높고 전문적인 강좌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강은 중장년 서울시민 또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7월 29일부터 서울시평생학습포털(sll.seoul.go.kr)을 통해 선착순 사전 접수하며, 9월~10월 진행될 릴레이 특강의 일정은 추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또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누리집(sle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종선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기획조정본부장은 “이번 특강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대학의 우수한 교수진과 함께 생애 전환의 마중물을 제공하고자 개최하게 됐다”며,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의 일환으로 지역의 중장년 학습자들이 필요한 정보와 적절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24-08-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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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부, 라이프스타일 기반 소상공인 성장 뒷받침
-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소상공인 지원 핵심 키워드는 ‘글로컬’과 ‘단계별 성장’이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들이 유기적으로 굴러가며 소상공인 성장이 지속되도록 하면서 각 지원 사업도 단계별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지역과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는 소상공인이 글로벌 시장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는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소상공인 성장에 집중해 지원하는 모양새다. 소상공인으로 시작해 미국의 스타벅스와 같이 지역성을 가지면서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가 탄생하려면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보기 때문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7월 24일 열린 ‘글로컬 상권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지역의 특색을 살려 그 상권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창의적인 소상공인 가게들이 있다”면서 “이러한 소상공인들을 기업가형 소상공인, 더 나아가 글로컬(글로벌과 로컬의 합성어로 지역 특성 살린 세계화를 뜻함) 브랜드로 키워내는 데 집중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면서 소상공인이 단계별로 성장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이프스타일 기반 창업 키운다 소진공 담당자는 “기술 기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은 많은 반면 라이프스타일 기반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많지 않아 해당 분야 아이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년 지원 예산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올해는 강한소상공인 지원 분야를 3가지로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과 혁신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의 협력 및 사업화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2년 30억 원 예산으로 시작한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은 2023년 100억 원, 2024년 200억 원으로 매년 지원 예산이 늘어나고 있다. 지원 분야는 트랙1, 트랙2, 트랙3 단계로 나뉘었다. 트랙1에는 라이프스타일 유형, 로컬브랜드 유형, 100년 소상공인 유형이 있다. 트랙2는 온라인셀러 유형이고 트랙3은 글로벌 유형이다. 트랙1은 오프라인, 트랙2는 온라인, 트랙3은 글로벌로 강화하고자 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만 각 트랙을 반드시 순서대로 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올해 온라인 영역을 강화하고 싶어 온라인셀러 유형을 신청했지만, 다음해에는 다시 오프라인을 강화하고자 한다면 트랙1 중 자신에게 적합하다 생각되는 유형으로 지원해도 된다. 또한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뿐 아니라 각각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를테면 예비 창업자라면 신사업 창업 사관학교를, 창업 후 어느 정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면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업력이 있지만 더욱 성장하고 싶은 창업가라면 강한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에 지원해볼 수 있다. 창업 초기, 중기, 장기에 걸쳐 필요한 영역의 지원을 통해 성장 가능한 기반 마련을 돕고, 궁극적으로는 정부 지원 없이도 자립해서 지속 가능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장년 소상공인도 ‘강하게’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연구원으로 일하던 시절 ‘산양삼은 왜 생물로만 유통될까’라는 질문을 곱씹다가 2016년 우리두를 창업한 조재영(48) 대표. 조 대표는 산양삼의 모양을 유지하며 건조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내고 산양삼 두유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산양삼의 ‘사포닌’ 기능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점에 착안해 주류박람회에서 소주에 넣은 산양삼을 선보였는데 젊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사뿐히’라는 제품을 만들었다. 올해는 강한소상공인 온라인셀러형에 선정돼 ‘사뿐히’의 제품 리패키징과 홍보‧마케팅 지원을 받게 됐다.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방향성을 잡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13년 경력단절을 딛고 자신과 같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 2016년 모이니를 창업한 김민정(48) 대표. 사명과 로고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모이면 고래처럼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 대표가 개발한 세면대 쿠션 ‘힙비’는 어린아이를 씻길 때, 몸이 불편한 노약자가 씻을 때 세면대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올해 강한소상공인 온라인셀러형에 선정됐고,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기능을 개선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7월 24일~27일 4일간 전주 남부시장 내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소상공인 업체 200여 개가 참여한 플리마켓이 열렸다. 이날 참여한 업체들은 중기부‧소진공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 강한 소상공인 성장 지원 사업 등에 지원해 선정된 곳이다. 플리마켓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 대표들은 중기부‧소진공 지원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업력이 어느 정도 있는 중장년 대표의 경우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 기능 강화, 온라인 판로 개척 등 고민거리가 많았다. 조재영 우리두 대표와 김민정 모이니 대표는 이런 고민을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온라인셀러형 지원을 받는다. 조재영 우리두 대표는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내에서 연구원 최초로 창업한 케이스로 보육시설에 있다가 올해 별도 공장을 차려 독립하게 됐다. 업력이 오래됐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소비 트렌드와 마케팅 방향을 쫓아가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이런 지원 프로그램들이 도움이 됐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경험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알 수 없는 제품을 강한소상공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좀 더 알리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민정 모이니 대표 역시 “사업계획서 쓰는 법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해 여러 지원 교육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나의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지금같이 좋은 시대는 없는 것 같다. 비즈인포(기업마당), 케이스타트업 등 중기부 지원 사업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길 추천한다. 일단 실행하고 뚝심 있게 나아가면 언젠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2024-08-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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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된 실버산업, 본격 태동기는 지금”
- 참 신기한 일이다. 실버산업,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는 오래전부터 주목받아왔다. 빠른 고령화와 늘어나는 노인 인구 탓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증가하는 소비자, 수준 높은 국내 기초기술이라는 3박자를 갖추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현실은 어떨까? 눈에 띄는 업계 선도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고령화는 더 심해졌는데, 기업들의 동반 성장은 없었다. 산업계 전체가 잘 성장해왔다고 보기 어렵다. 그 이유를 묻기 위해 박영란 교수를 만났다. “딱 20년 됐죠. 제가 실버산업 분야를 처음 접한 것이 2004년이고, 당시엔 곧 노인 500만 시대가 오니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담론이었어요. 당시 금융, 보험, 제약 등 다양한 회사들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 확장에 뛰어들었죠. 정작 들어와 보니 소비자는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았어요. 2000년대 중반부터 큰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졌지만, 성과가 기대되지 않자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강남대학교에 실버산업학과가 설립된 것도 이즈음이다. 2006년 설립된 실버산업학과는 관련 분야의 인력을 공급하는 화수분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학문적 접점을 넓히기 위해 시니어비즈니스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 기업들이 깨달은 것이 생겼다고 했다. 바로 ‘소비자’에 대한 인식이다. 시니어의 등장이 기폭제 돼 “2012년 유한킴벌리가 이쪽 분야 활동을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시니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어요. 이 시점이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유한킴벌리는 요실금 팬티를 주력 상품으로 삼았는데, 요양원에 누워 있는 고령자가 아닌 활동적인 시니어가 타깃이었죠. 액티브 시니어가 사회 전체에서 공감받는 단어가 됐고, 업계도 이들을 구체적인 소비자로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는 사회 전반에 고령층도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특히 활동적인 중장년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는 ‘구닥다리’나 ‘구식’이란 인상을 줄까 봐 광고 모델로 시니어를 꺼리는 기업들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이 효과는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인식은 변화했지만, 산업 전체의 성장에 동력이 되진 못했던 것이다. 박 교수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꼽았다. “2006년 12월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이 제정됐어요. 고령 친화 제품이나 서비스, 시설 같은 노인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했죠. 당연히 정부의 지원으로 산업 전반이 발전하리라 믿었어요. 이듬해 4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문제였어요. 장기요양보험 역시 노인을 대상으로 했고, 주관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여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펼쳐나간 거죠. 결국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은 유명무실해진 셈입니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의 연령도 문제가 됐다. 정부 입장에선 주된 지원 대상이 아니었고, 당연히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포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기보다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복지용구 제조 등의 요양 시장만 성장했어요. 시니어의 삶에 필요한 금융, 여가, 교육 등 고령 친화라는 담론이 사라져버린 것이죠. 그렇게 20년이 의미 없이 흘러갔어요.” 떠밀려온 기업들, 산업 발전 원동력 될 것 박 교수는 의미 없이 흘러간 20년 동안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겪었고, 이제는 기업들이 엄청나게 증가한 소비자 그룹, 그러니까 시니어를 대상으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지금이 태동기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떠밀리듯 시니어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기업들을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나 어린이가 주 소비자였던 유제품업계나 교육업계가 대표적이다. 또한 유행을 주도하기 위해 청년 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움직였던 가전업계나 패션업계 역시 시니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존 사업으로는 새로운 소비자를 만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71년 출생아는 102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출생아는 23만 명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어두운 면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떠밀리듯 진출하는 기업이 많지만, 결국 이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는 시니어 비즈니스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제 이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새로운 게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20년 전에 막연한 기대만으로 들어와 실패했던 기업들과 달리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투자해서 들어오는 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봐요. 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사회보험에 의존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민간 주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가 됐어요. 예를 들어 요양원 사업에 뛰어든 금융기관 산하 기업들이 장기요양보험 제도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박 교수는 기업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업의 기존 자산만으로는 시니어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자료조차 없어요. 아직도 10년 전 자료가 인용될 정도니까요. 기업들도 시니어를 소비자로 하는 사업을 시작한 만큼,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진다는 각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아이들을 상대로 사업을 해왔으니 ‘노인들도 아이들과 비슷하겠지’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돼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어마어마한 교육 데이터와 노하우가 있다고 해서 그걸 활용한다는 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 어마어마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새로 만들어가야 할 겁니다.” 민·관·학 각자의 태도 변화 필요 박 교수는 시니어 비즈니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니어의 소비 성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학문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연구 방향도 편향되었던 측면이 있어요. 노년학이라는 학문 분야에서 보건·의료나 복지 관점에서의 연구는 상당히 많아요. 노인 질환이나 자살, 치매, 영양 섭취, 운동·재활 등에 대한 것들이죠. 학술적으로 엄청난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해요. 하지만 경영이나 소비 같은 소비자 행동과 관련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나 다름없어요. 학문적 연구가 편향되어 있는데, 기업들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정답을 알려줄 사람만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그러니 해답을 얻기 어렵죠.” 박 교수는 학계와 기업의 변화와 함께 정부 정책의 태도 변화도 강조했다. 관 주도의 정책을 펼쳐나가기보다는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이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지자체에서 중장년 대상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관련 교육도 해주고 일부 여행 비용까지 지원해주니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죠. 그러나 경제력이 충분한 참가자가 상당수 있다고 들었어요. 기획한 지자체 입장에선 참가자 호응이 좋은 근사한 사업을 진행한 셈이지만, 정작 정부 지원의 여행 기회가 필요한 시니어들은 이 사업의 존재조차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죠.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시니어의 선택지를 넓혀야 하는데, 지자체가 민간기업이 해도 되는 사업까지 직접 하면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확대되기 어렵고,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지기 어렵죠. 그래도 최근 중장년의 여가나 교육을 사업 분야로 한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 2024-08-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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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링, 극동대와 요양 실무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나서
-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이 극동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양측은 케어링의 요양 인프라 기반 시니어 케어 노하우와 극동대학교의 우수 인재 양성 전문 역량을 접목해 △실무 연계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노인복지 분야 전문 인력 양성 △현장 실습 지원 △요양 인프라 채용 연계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케어링은 가족요양, 방문요양, 주간보호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 기업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52개의 주간보호센터, 요양보호사교육원 등 직영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주간보호센터 청주 직영점이 오픈될 예정이다. 극동대학교는 충청북도 음성군 소재 사립대학으로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수의 사회복지기관, 사회복지협의회, 요양보호사교육원 등의 기관과의 활발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케어링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극동대학교 재학생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마련하고, 사회복지사, 간호사, 작업치료사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부가 국내 대학 졸업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요양보호 분야 취업을 허용하는 특정활동(E-7) 비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요양 산업 발전을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현장 실습 기회 마련 등 우수한 돌봄 인력 양성에 대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양질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대학과의 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2024-07-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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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고령층 지역 아동 교육 봉사 인기… “삶의 기쁨 찾아”
- “제 월급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걸 보는 거예요. 나를 살아가게 하는 이유죠.”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베어크릭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B 할머니’로 불리는 바바라 버넷(81) 씨가 플로리다 지역방송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녀는 위탁 조부모 프로그램(Foster Grandparents Program)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들로 고령자의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아메리코프 시니어즈(AmeriCorps Seniors)가 대표적이다. 55세 이상만 지원할 수 있으며 위탁 조부모 프로그램, 시니어 동반자 프로그램, 퇴직 봉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965년부터 시작된 위탁 조부모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히며 더 많은 고령자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고령 자원봉사자와 아이들을 1:1로 연결해 주로 교육 시설에서 봉사가 이뤄진다. 고령자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운동화 끈 묶기’ 같은 작은 것부터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서적으로 기댈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주는 것이 목표다.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는 일주일에 최소 15시간에서 최대 40시간까지 봉사할 의무가 있다. 현장 투입 전에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받는다. 이후 현장에 투입되면 사고재해보험에 자동 가입되며, 식사비·교통비 같은 부대 비용과 시간당 3달러의 활동비를 받는다. 55세 이상이면서 연간 수입이 약 2만 5520달러(약 3506만 원) 미만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로 받는 소득은 미국의 아르바이트 시간당 시급 13달러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이지만, 공식 소득으로 포함하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회보장 정책에 참여하는 데도 지장이 없다. 고령자들은 아이들과 꾸준히 시간을 보내면서 보람을 느낀다. 훈련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것을 익힌다는 성취감도 얻는다. 외로움과 고립감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뿌듯함까지 얻어가는 것. 오프라인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코로나19 기간에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정부 지원으로 컴퓨터와 프로그램 활용법을 배워 장거리에서도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봉사활동 지원자는 더욱 늘었으며, 교육 인프라가 확충되지 않은 지역의 아이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연방정부는 2022년 전국 각지에서 오찬 행사를 열고 3년 넘게 일한 자원봉사자에게 특별 표창을 수여했다. 2024년 6월 뉴욕 브룸 카운티는 최근 2년간 활동한 자원봉사자들을 모아 축하하는 자체 행사를 열었다. 브룸 카운티 위탁 조부모 프로그램 책임자인 프랜시 키프(Francie Keefe) 씨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후 다른 일을 할 수도 있지만, 브룸 카운티 아이들을 돕는 데 헌신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조부모와 같다”며 “지역사회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들이 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오래도록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또한 지역사회에 도움을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고령자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고립감·외로움 같은 정서적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고령자 자원봉사 프로그램 코제너레이트(CoGenerate) 글로벌 비영리기관으로, 고령자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앙코르 팔로십’은 사회적 벤처기업, 협동조합 등에 고령자를 연계해 6~12개월 동안 일하게 하고 생활비를 지원한다. ‘제너레이션 서빙 투게더’는 청년, 중장년, 노년층 자원봉사자가 모여 지구 온난화, 사회적 고립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통 이슈에 대한 문제 해결 방법을 함께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AARP 익스피리언스 코프(Experience Corps) 미국은퇴자협회(AARP)에서 운영하는 지역사회 기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20개 이상 도시에서 3만 명 이상의 아동과 고령 자원봉사자를 연결하고 있다. 고령 자원봉사자는 아동의 읽기 능력을 키워주는 강사 역할을 한다. 은퇴경영자봉사단(Service Corps of Retired Executives) 스코어(SCORE)라 불리는 이 봉사단은 미국 전역에 걸쳐 활동하는 비영리기관이다. 현직에 있거나 은퇴한 사업주 또는 기관의 고위 임원 근무 경력이 있는 자원봉사자가 중소 자영업자나 예비 창업주에게 무료로 경영 관련 도움을 제공한다. 연령 제한을 두지는 않지만 대부분 은퇴한 사업주들이 참여하고 있다. 출처 국제사회보장리뷰 2023년 가을 26호 ‘미국의 고령자 자원봉사 프로그램 현황과 시사점’
- 2024-07-2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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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링, 외국인 돌봄 인력 키워 채용 연계할 것
-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이 외국인 돌봄 인력을 양성하고 국내 채용 연계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부동산 개발 전문 업체 SDAMC, 미국계 투자 기업 TWG 그룹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요양 서비스에 최적화된 △외국인 돌봄 인력 양성 △돌봄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한국어 교육 △일자리 창출 및 채용 연계 △노인복지주택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케어링은 양질의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할 예정이다. 직영 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요양 전문 인력을 양성, 케어링의 장기요양기관과 노인복지주택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채용까지 연계할 방침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발 사업을 운영 중인 TWG 그룹은 현지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외국인 돌봄 인력 양성을 위한 한국형 요양 서비스에 특화된 전문 교육,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 일자리 연계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 개발 및 운영사인 SDAMC는 향후 노인복지주택을 개발하고 외국인 돌봄 인력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태성 케어링 대표는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국인력 활용 확대 방안’ 추진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돌봄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 향후 국내 장기요양기관과 시니어하우징의 구인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4-07-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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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 창업의 작지만 큰 세계, ‘스몰브랜드’ 전략 다섯 가지
-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영화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이다.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며 언급해 더 널리 알려졌다. 소비자와 브랜드가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딩’ 세계에서도 스코세이지 감독의 말처럼 개인의 가치관이 녹아든 ‘스몰브랜드’(Small Brand, 작은 브랜드)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몰브랜드를 정의하는 기준은 뭘까? 매출 규모, 직원 수, 공간 크기, 판매하는 제품 수 등 우리가 숫자로 볼 수 있는 것들은 기준이 아니다. 스몰브랜드라는 용어는 아직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브랜드’라고 정의한다. 왜 스몰브랜드인가?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로 짐 잘 싸는 사람’으로 소문나 황후의 전담 패커까지 되었다가 여행 가방 전문 브랜드를 만든 것,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시작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해 최근에는 중년들도 즐겨 찾는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누구나 스몰브랜드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다. 창업 시장에서 스몰브랜드가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는 소비의 개인화, 가치 소비, 1인 가구 증가, 취향의 다양성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1인 가구가 늘었고, 개인의 삶과 취향이 다양해졌으며, 브랜드의 철학을 보고 소비하는 것이 곧 나를 나타내는 시대가 되었다. 이청수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 사무관은 “우리나라에서 기술 창업이 중요하게 언급되지만, 최근 비기술 창업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과거에는 ‘창업’이라면 은퇴 후 아버님들이 치킨집 차리는 걸 생각했지만, 지금은 자신의 가치를 반영한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스몰브랜드를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단어는 ‘철학’, 그리고 ‘나다움’이다. 전문가들은 창업이 ‘먹고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나를 나타내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이런 현상이 스몰브랜드로 표현되는 셈이다. 작은 브랜드 전문 컨설팅 회사 ‘스몰브랜더’의 최용경 공동대표는 “과거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벤처기업과 혼용되어 쓰이다가 이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된 것처럼, 앞으로 스몰브랜드도 용어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했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기술 발전은 ‘스몰브랜드 전성시대’를 만들었다. 이청수 사무관은 “산업혁명 이전이 소상공인 시대였다면 4차 산업혁명, 그러니까 디지털 혁명 이후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이 개인화 생산 시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신애 스몰브랜더 공동대표도 다양한 디지털 도구에 주목했다. 김 대표는 “SNS 환경이 크리에이터를 등장시켰고, 디지털 마케팅 도구를 활용해 내가 브랜드가 돼 자신의 콘텐츠를 만드는 게 무척 쉬워졌다”면서 “생산부터 고객 소통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봤다. 이제는 ‘작은 브랜드 창업’이라는 키워드로 강의나 동아리도 생겨나는 추세다. ‘나=브랜드’라는 공식은 진정성으로 이어진다. 소비자들은 스몰브랜드의 진정성에 지갑을 연다. 김신애·최용경 대표는 베이비붐 세대가 창업 시장에서 ‘스몰브랜드’로 거듭날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본다. 최 대표는 “‘강한소상공인’처럼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중장년이 많고, 장년을 위한 지원이 마련되어 있다. 인생의 과업을 많이 지나온 중장년이 이 시장을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젊은 친구들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 본다. 지금까지는 젊은 세대가 스몰브랜드 시장을 주도했지만, 은퇴 후 자본과 시간이 있고 교육에 적극적인 베이비붐 세대에게 더 적합한 것이 스몰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몰브랜드 꿈꾼다면 성공한 스몰브랜드의 특징은 △창업자의 가치관을 따른다 △단순 판매에 집착하지 않는다 △브랜드 문화를 즐기게 한다 △팬덤이 확고하다 △정성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이다. 창업가로서 스몰브랜드를 꿈꾼다면 다음 다섯 가지를 유념하자. 첫째, ‘자기다움’을 끈질기게 파고든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와 같이 나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 창업자의 ‘나다움’이 브랜드의 방향성과 일치하거나 최소한 비슷한 결이어야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야 스몰브랜드 핵심 가치인 ‘진정성’도 전달될 수 있다. 둘째, 이야기를 전한다. 창업자의 일상도 좋고,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도 좋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나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해보자. 실패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 변화하는 모습도 소비자에게는 메시지가 된다. 만약 자신이 전면에 나서는 게 어렵다면 페르소나(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를 설정하자. 브랜드를 나타내는 캐릭터를 만들어도 좋다. 초창기 캐릭터와 3년 뒤 캐릭터가 달라지는 과정조차 브랜드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셋째, 꾸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매일’ 이야기를 전하라고 조언한다. 혹은 나만 볼 수 있는 공간에 기록이라도 해두어야 한다. 이 기록이 쌓여 브랜드 역사가 된다.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짬을 내어 나의 브랜딩 과정을 아카이빙하자.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것이다. 넷째, 팬과 소통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를 꾸준히 하다 보면 나의 브랜드 성장을 응원하고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는 팬덤이 생긴다. 스몰브랜드에게 ‘팬’은 브랜드의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든든한 지원군으로 뗄 수 없는 존재다. 팬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과정은 브랜드의 ‘신뢰 자본’이 되어 지속 가능한 브랜드가 될 기반이 된다. 다섯째, 작게 시작한다. ‘적어도 누군가의 연봉만큼은 벌어야지’ 같은 기준보다 나만의 작은 기준을 세워 시작하자. ‘나는 하루에 딱 30개만 팔 거야’라고 규모를 정하는 것조차 스몰브랜드의 가치가 될 수 있다. 스몰브랜드를 꿈꾸는 중장년에게 김신애·최용경 스몰브랜더 공동대표는 위의 다섯 가지 외에 다음의 조언을 덧붙였다. “아마 ‘나 은퇴하고 창업할 거야’라고 말하면 10명 중 9명은 말릴 거예요. 스몰브랜드를 만들겠다 마음먹었다면, 주변 지인들의 말에는 잠시 귀를 닫고 업계 사람들 혹은 전문가들과 소통하길 바랍니다. 스몰브랜드 대표가 된다는 건 누구나 처음 해보는 일일 거예요. 브랜드를 만든다는 거창한 생각보다 그냥 배워간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면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겁니다.” ◇스몰브랜드를 위한 지원 사업 브랜드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즉 나만의 독창성이다. 나와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기도 하다. 스몰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지원 사업을 소개한다. 네이버 프로젝트 꽃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중소 상공인과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온·오프라인 지원 사업 및 ‘네이버 SME 브랜드’ 등 성장 프로그램이 시기별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 공지는 네이버 공식 블로그 ‘NAVER DIARY’를 참고하자. 교육을 받고 싶다면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도 활용해볼 수 있다. 배민 아카데미 외식업에 초점을 맞춘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정기 교육과 1일 교육을 선택할 수 있고, 시기별 집중 교육도 진행된다. 온라인 영상 교육과 다른 사장님들의 사례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지원 프로그램. 라이프스타일, 로컬 브랜드, 글로벌 세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초기 창업자보다는 창업 후 유지 기간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에 활용하기 좋다. 초기 창업자라면 초기 창업 패키지 등의 사업을 이용해보자. ◇사례로 보는 스몰브랜드 대표적인 스몰브랜드 사례를 소개한다. 브랜드별 이야기와 가치관, 그들이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 등을 보며 나의 스몰브랜드를 상상해보자. 바다가 허락한 만큼, 동해형씨 동해형씨는 반려동물 수산물 간식 전문 몰이다. 반려동물 식품 중에서도 수산물에 집중한 사례로, 국내산 수산물을 원재료 그대로 쓴다는 특징을 강조한다. 체중 조절이 필요한 반려견이나 건강한 단백질 식품이 필요한 노령견 가족들이 동해형씨의 팬이 되었고, 이제는 해외 진출까지 준비하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동해형씨는 “3년의 기획과 1년의 준비기간, 6개월 이상의 정리로 브랜드가 탄생했다”면서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해야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중용 23장’의 글귀를 믿는다”는 가치를 전한다. 청춘의 여신, 헤베더유스 헤베더유스는 가슴 사이즈가 B컵 이상인 여성을 위한 브래지어를 만드는 브랜드다. 회사에서 중요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중 꽉 끼는 속옷에 숨이 막혔던 경험을 계기로 창업을 결심했다. 이렇듯 ‘개인의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이 나오기도 한다. 헤베더유스는 제품 출시 전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9개월간의 시장조사와 제품 개발로 첫 판매부터 6000만 원의 펀딩 매출을 달성했다. 이제는 한국 여성의 15%에 해당하는 “큰 컵 여성들을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 아름답게 해줄, 오래 그리고 자주 손길이 닿는” 속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됐다. 제주 로컬 브랜드, 한림수직 한림수직은 1959년 아일랜드에서 온 신부가 설립한 제주 로컬 의류 브랜드다. 성이시돌 목장에서 자란 양의 양모를 채취해 뜨개질로 만든 니트인데, 품질이 너무 좋아 대대로 물려주는 니트로 유명하다. 요즘은 빈티지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 중국산 양털이 등장하며 사라진 브랜드인데, 콘텐츠그룹 재주상회와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가 2021년부터 ‘한림수직 재생 프로젝트’로 상품을 복원하고 ‘장인니팅스쿨’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제주 여성의 자립을 도왔다는 한림수직만의 특별한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한림수직의 부활을 응원하고 있다.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문구류에서 시작해 NFT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오롤리데이는 고객을 ‘해피어’, 브랜드 캐릭터를 ‘못난이’라 부르며 ‘행복을 판다’는 세계관을 쌓은 브랜드다. 오롤리데이 대표가 개인 SNS에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며 ‘롤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간 것에서 출발했다. ‘찐팬’들이 모이면서 오롤리데이의 ‘디자인 도용 사건’까지 함께 해결했다. 브랜드 커뮤니티 구축의 교과서라 불리는 오롤리데이는 “당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다정한 제품을 만든다”는 모토로 진심을 전하고 있다. 참고 도서 ‘작지만 큰 브랜드’(우승우 외 3인 저), ‘작은 브랜드를 위한 지침서: 스몰브랜드북’ (김시내·최용경 저)
- 2024-07-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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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 “시니어 스마트폰 활용법 알려드려요”
- 서울시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가 오는 8월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시니어 스마트폰 일상활용과 컴퓨터 기초교실 무료 강좌를 연다. 시니어 스마트폰 일상활용(기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스마트폰 기초부터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사용법을 알려준다. 길찾기, 택시 호출, 카카오톡 활용, 쇼핑까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강좌로 오는 8월 5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진행된다. 시니어 컴퓨터 기초교실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컴퓨터 활용능력의 기초를 익히는 수업이다. 오는 8월 6일 매주 화요일에 진행된다. 서울시 관악구 낙성대로 70에 위치한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는 평생학습의 열린배움터로서 서울시민의 공공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강좌 참여 신청은 서울시 관악복합평생교육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2024-07-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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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칫덩어리 곤충 농장, 귀촌 4년 만에 탈피하고 날개 돋다
- 곤충농장을 운영하며 살아온 지 올해로 7년째. 이지현(54, 꿈트리곤충농장 대표)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아침이면 콧노래를 부르며 농장으로 나간다. 원하던 삶을, 원하던 곳에서, 원하던 방법으로 누린다. 행복이 별건가? 따개비처럼 들러붙는 불만과 불편을 털어내고 자족하며 살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이지현이 그 본이다. 음대를 나온 그녀는 도시에서 오랫동안 피아노학원을 운영했다. 전공 따라 길을 걸었던 셈이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러던 게 곤충농장을 꾸리면서 변했단다. 농장은 이지현에게 만족의 샘이다. 그녀의 눈빛과 태도에선 농장에서 길어 올린 기쁜 샘물이 찰랑거린다. 귀농 초기엔 시련이 유일한 길동무였다. 막다른 길로 몰리다시피 했다. 지금이야 곤충농장이 고맙기 짝이 없지만, 고초를 겪던 당시엔 골칫덩어리에 불과했다. ‘아아, 내가 어쩌자고 이런 짓을?’ 아마도 후회와 자책으로 괴로웠으리라. 대체 어떤 상황이었을까? “당시 식용 곤충 산업이 농가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해 많은 이들이 뛰어들었다. 매스컴의 요란한 보도에 이끌린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잠깐 반짝하고 그만이었다. 사육 농가가 별안간 늘어나면서 판로 확보가 날로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굼벵이 가공식품을 생산하고도 판매하기가 실로 어려웠다.” 미리 판로 문제에 관한 공부나 모색을 하진 않았나? “자신감 하나 가지고 일을 벌였다. 생산만 잘하면 판매는 저절로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와 돌아보면 참 안일했다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다.” 다양한 작목 가운데 곤충 사육을 선택한 이유는? “농사에 뜻을 세우고 한동안 고민했다. 세 가지 조건을 선택지로 삼았다. 첫째, 혼자 해낼 수 있는 작물일 것. 둘째, 미래 지향적인 농업일 것. 셋째, 리스크가 적은 일을 찾을 것. 이 셋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게 곤충농사라는 결론을 내리고 일을 착수했다.” 농사를 가볍게 보고 덜컥 귀농하는 이들이 의외로 드물지 않다. 그게 실패를 예약하는 행위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바로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웃음) ‘나도 농사나 지어볼까?’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곤충농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농사처럼 어려운 게 없더라.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굼벵이를 잘 키워놓기만 하면 러시아로 고가에 수출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찾아온 이에게 금전적 손실을 봤으니까.(웃음) 이래저래 난항이 많았다. 그러나 극복했다. 방향 전환으로 위기를 넘어섰다.” 치유농장, 누구나 생기 회복하는 공간 뜻밖의 벽에 부닥친 이지현은 숙고 끝에 농장의 주제를 갱신했다. 단순한 상품 생산 체제에서 진일보한 곤충 체험농장을 띄워 활로를 찾기로 했다. 이쯤에서 그녀는 비로소 농업에 필요한 식견과 실력을 쌓기 위해 농업교육장을 드나들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뒤늦게 기초 쌓기에 나선 것. 앞서가는 곤충 체험농가들을 찾아 기법을 배우는 건 물론, 요건을 갖춰 영농후계자 자격을 얻었고, 갖가지 기술 자격증을 따 향후의 약진을 도모했다. 공예와 원예에 관한 교육까지 받은 건 그 역시 체험농장 운영에 필수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체험농장으로 전환하고 난 뒤엔 참으로 부지런히 뛰었다. 해야 할 일이 많아졌으니까. 기존 가공식품 생산은 그대로 지속했다. 거기에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했으니 일의 양이 한결 늘어날 수밖에. 우선 체험 공간을 구비하는 게 필요했다.” 농장 구조를 보면 매우 기능적이다. 유기적인 동선의 흐름도 자연스럽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효율적인 구성을 한 농장이라는 인상을 준다. “키위를 재배했던 비닐하우스에 갖가지 유실수와 화초를 넣어 원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치유온실로 변경했다. 치유텃밭과 치유정원도 조성했다. 곤충 관찰을 비롯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 체험장도 만들었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해 틀을 갖추었다. 이 모든 요소는 계속 보강됐으며, 그건 현재진행형이다.” 관건은 체험자들을 어디서 어떻게 하나라도 더 불러들이느냐에 있었겠지? 사람이 좀체 오지 않아 문을 닫는 체험농장도 있다. “비교적 수월하게 체험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농업교육을 받은 기관들의 조력을 받은 덕분이었다. 부지런히 교육장을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교류한 이들이 농장의 홍보사절 역할을 해준 효과가 컸다. 현재 아동, 초중등 학생, 청장년층, 경증 치매 노인, 독거 노인 등 다양한 신분과 연령대의 사람들이 체험객으로 참여하고 있다.” 곤충 체험농장으로 전환하고 4년여가 지났다.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나? “그간 점진적인 성장을 해 이젠 안심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 가장 만족스러운 건 적성과 취향에 맞는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이 즐겁다. 활동량은 많지만 피로감 없이 일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게 너무도 좋다.” 아동들이 왔다고 치자. 그들은 이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한다. 이를테면 누에, 누에나방, 장수풍뎅이 등 곤충들을 관찰하고 돌보게 함으로써 곤충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을 키울 기회를 제공한다.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보기도 하고, 누에똥을 활용한 비누 만들기도 한다. 치유온실에 들어가 식물들의 생태 이벤트를 접하고, 온실에서 채취한 허브로 각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시간도 갖는다. 텃밭과 치유정원에서도 아동들은 평소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한다. 나무나 풀과 함께 소꿉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이 모든 체험활동을 이색적인 놀이로 받아들이며 환호한다. 웃음꽃을 터뜨린다. 순식간에 몰입해 즐기는 것이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희열을 느낀다.” 체험자들의 반응에 보람을 느낀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선한 영향력이라 할까, 난 농장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런 걸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뜻을 이루고 있다는 실감을 자주 하는 거다.” 바람에 날아다니는 비닐봉지 하나를 움켜쥐고도 신나게 노는 게 아동이다. 순진하고 즉흥적인 충동에 취해서. 마치 행위예술가처럼. 그토록 민감한 영혼을 품은 아이들을 어른들은 일상의 틀 속에 가둔다. 그녀는 그게 마땅치 않다. 딱딱한 일상의 틀을 흔들어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감성 발육을 돕는 게 곤충 체험농장이라는 것.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정성 있는 공간이라는 것. 이지현은 그런 취지의 얘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더 많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용케 나도 하고 있다는 자긍심도 비친다. “체험농장을 통한 치유 효과가 결코 작은 게 아니다. 처음엔 말 한마디 하지 않던 발달장애인이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표정이 서서히 밝아지고 드디어 입을 연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치매 노인도, 고독한 독거 노인도 이곳에 와선 표정부터 부드럽게 변한다. 동네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다. 생기를 회복한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자연을 품은 농업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 귀농을, 아니면 귀촌을 적극 권유하고 싶다.” 농장으로 거두는 소득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치유농장으로 바꾼 후 수입이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금은 남편이 벌어들이는 월급보다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시골을 오해하지 마라 이지현의 남편은 대기업 근무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시골 생활을 통해 인생을 좀 더 좋은 쪽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아내와 함께 시골에 내려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낙향을 했다. 연로한 부모님을 돕고, 부부애를 돋우며, 한결 쓸모 있는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남은 유한한 시간을 낭비 없이 살고자 했다. 물론 이지현도 남편의 뜻에 공감했다. 부부는 한 살이라도 젊은 나이에 시골로 내려가는 게 현명한 판단이라고 봤다. 남편은 이곳에서 자신이 원했던 일을 찾아내 전념하고 있다. 그러니까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자신만의 직업을 가진 거다. 각자의 취향과 지향에 부합하는 일을 갖고 신뢰에 찬 부부 관계를 유지한다. 남편은 틈틈이 아내의 농장 일을 거들어준다. 그러나 거의 전적으로 이지현이 농장을 주도한다. 이건 매우 공정하고 진취적인 귀농 스타일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그런데 주변 귀농인들은 다들 무탈할까? 이지현의 얘기는 이렇다. “흔히 나만은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귀농한다. 그러나 궁지에 몰리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문제는 세 가지 요인에서 발생한다. 무리한 초기 투자, 미진한 사전 준비, 경영 마인드 부재….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도시로 돌아가는 농가도 봤지만 그리 많진 않다. 다들 일단 어떻게든 버틴다.” 남편은 귀농을 원하지만 아내의 반대에 봉착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나? “시골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문화적 환경이 열악하다는 선입견 말이다. 사실은 도시 못지않게 풍성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게 요즘의 시골이다. 자연과 동행하는 게 농업이라는 걸 감안해도 귀농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다양한 보조금 지원 정책, 자연재해에 관한 보험제도 완비 등 예전보다 귀농 환경이 훨씬 좋아졌다. 육체노동에 대한 거부감, 권태, 텃세 등도 관점의 폭을 넓히면 얼마든지 넘어설 수 있다.” 요즘 고민이 있다면? “프로그램 발굴 문제다. 이른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여전히 고심한다.” 귀농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다른가? “도시에선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을 감당할 길이 없었다. 그래 촌에 내려와 농사를 하는 것인데, 어느덧 삶의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치유농장을 통해 나 자신을 치유한 결과다. 한때 경제상의 대형 사고가 발생해 수중에 돈 한 푼 없이 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다. 태평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이지현에겐 ‘암말도’라는 별명이 있었다. 도무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 붙은 별명이다. 이마저 과거의 일이 됐다. 어느덧 할 말 딱 부러지게 하는 유형으로 진화했다. 게다가 속사포처럼 말이 빠르다. 요컨대 그녀는 무척 다른 사람이 됐다. 주체적인 인간으로 바뀌었다. 이지현이 알려주는 귀농 Tip •반드시 사전에 귀농교육부터 충분히 받고 귀농하자. •귀농인들의 실태 파악을 위한 현지답사도 필수조건이다. 발품을 많이 팔수록 얻는 게 많다. 남의 농장에 무상으로 노동력을 제공하며 농사를 배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가급적 지역 특산 작물을 선택해 농사를 시작하자. 기술 숙달과 유통 측면의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플랜을 수립하고 귀농하자. 목표를 뚜렷하게 설정하라는 얘기다. •과학적인 농사를 하라. 진부한 관행 농업으로는 정착하기 어렵다. •지역의 봉사단체에 가입해 공익적인 활동을 하라. 보람도 크지만 어디에나 있는 텃세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릎 관절에 문제가 있을 경우 미리 치료하고 귀농하자. 쪼그려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은 게 농사다.
- 2024-07-12 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