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로 솟은 세계 최고(最高)의 다리 위에서 전율을 느끼고, 지구의 상처라 불리는 협곡의 폭포수 아래서 자연의 위대함을 마주할 수 있는 곳. 3억 년 전 바다가 융기해 만든 봉우리 숲에서 치유를 얻고, 유배지 동굴에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철학을 깨친 왕양명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곳. 과거와 미래, 거대한 자연과 깊은 인문학이 공존하는 중국
한 소설가가 신춘문예 소설상 최종심을 맡았을 때 그 기준을 “하룻밤이 지나도 기억나는 작품을 골랐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글은 하루가 지나면 흐릿해진다. 열흘이 지나면 더 희미해지고, 몇 해가 지나면 흔적조차 남지 않는다. 그러나 밤을 넘겨 머릿속에 살아남은 글은 시간이 흘러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제2회 ‘나의 브라보! 순간’ 공모 심사에서도 이
“배를 채우는 농업보다 가슴을 채우는 농업이 이상적이다. 삶을 긍정적인 쪽으로 바꿀 수 있는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추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천안 연암대 스마트원예과에서 가르치는 채상헌 교수의 말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귀농·귀촌 전문가. 농촌 생활의 이론과 실제에 해박한 ‘고수’다. 농사의 명암은 물론 시골살이의 이런저런 요철
봄이 왔다. 꽃철이다. 저 아래 남도에선 이미 봄꽃이 흐드러지기 시작했다. 꽃 소식이 파다해 상춘객을 불러 모은다. 겨우내 헐벗은 채 추위를 견디며 묵상 삼매경에 빠졌던 꽃나무들. 산수유, 매화나무, 동백 등 이제 제 세상을 만났다. 그러나 여기 충남 태안 산기슭에 있는 안골동산정원엔 아직 봄이 도착하지 않았다. 산간의 봄색은 더디 배달되게 마련이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달갑지 않은 주제였다. 동양에서는 죽음을 말하는 것 자체를 금기로 여겨왔다. 건물의 4층을 ‘F’로 표기하는 문화에서 그러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서양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긴 했지만, 죽음은 여전히 쉽게 꺼내기 어려운 화제였다.
하지만 최근 ‘죽음’은 그 자체보다 ‘웰다잉(Well-dying)’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매거진의 질적 향상과 독자와의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매달 정기 회의를 통해 지면의 완성도를 점검하고, 다음 호 기획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한다.
일시 : 2025년 11월 5일 오전 9시~10시 30분
참석 : 조성권 이투데이피엔씨 미래설계연구원 원장, 박영란 강남대학교
벌써 작년 일이다. ‘강원국의 책쓰기 수업’을 다 써놓고 챗GPT에 “내가 ‘강원국의 책쓰기 수업’이란 책을 쓰려고 하는데 목차를 잡아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내심 AI를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요즘 사람들이 인공지능, 인공지능 하지만 네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말이다. 그런데 웬걸. “물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봄이다. ‘봄’은 동사 ‘보다’에서 온 말이다. 설(說)이 나뉘긴 하지만, 봄의 어원으로는 이게 끌린다. 고어에서 봄은 ‘보임, 보이는 때’를 뜻했다. 겨우내 감춰졌던 땅과 생명이 싹과 꽃으로 눈에 띄게 드러나는 시기라는 데에는 설이 일치한다. 그래서 그 계절을 봄이라 불렀다. 봄은 순우리말이며, 감각 동사에서 직접 파생된 드문 계절명이다. 보이지
천연 광물 중에서 가장 단단한 금강석은 지구 맨틀로부터 150㎞ 이상의 깊이에서 1000℃, 5GPa 내외의 고온과 압력을 수백만 년 이상 견뎌야 형성된다. 어떤 것에 천착해 온갖 고난을 긴 세월을 겪다 보면 사람의 내면에도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보석이 생기기는 하겠으나, 그런 일은 흔한 것이 아니다. 1939년생 이현옥 상훈유통 회장의 삶은 오로지 나라
“2024년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제1회 ‘나의 브라보! 순간’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 김동철 작가가 장편소설 ‘계엄의 추억’을 출간했다.
‘계엄의 추억’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다. 작가는 만약 그날의 계엄이 현실화됐다면 사회는 어떤 혼란을 겪었을지를 상상하며, 자신의 과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