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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 꽃’께 ‘송영 숲’께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셔요. 이번 호에는 시인 홍일선 님이 1970년대 대표 작가 송영(1940~2016) 선생님께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봄… 봄이라고 가만히 써봅니다.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심지 않은 밭 넘어 밭둑에 탐스럽게 피어
- 2018-05-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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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는 남은 인생의 숙명” 배우 양미경
- 여행, 사진, 시낭송… 프로급 취미로 쌓은 내공 배우 양미경을 만나기 위해 그녀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인덕대학교로 갔다. 배우이자 교수인 그녀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양이었다. 몇 번의 약속시간과 장소를 조정해가며 어렵게 만났다. 게다가 그녀는 인터뷰를 싫어해서 8년 만에 처음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이봉규로서는 행운을 잡은 것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 2018-05-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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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는 어른들의 스승
- 인터넷에는 스틸 이미지가 흘러넘치고 여기저기서 사진 전시회가 열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직업상 사진에 대해 여러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중 저를 당황스럽게 하는 어려운 질문이 있습니다. “좋은 사진이란 어떤 것입니까?” 대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강 답하기 어려운 구체적인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순 명료한 질문을 받았을 땐 정신이
- 2018-05-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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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으로 손쉽게 차린 5월의 제철 한상
- 봄기운 가득 머금은 제철음식으로 입맛도 돋우고 건강까지 챙겨보는 것 어떨까? 반찬 배달 앱을 이용한다면 더욱 손쉽게 한상차림이 완성된다. 대표적인 모바일 반찬가게 배민찬을 통해 근사한 밥상을 주문해봤다. 상품 제공 배민찬 식기 협찬 덴비 코리아 ◇ 메뉴 정보 참소라 해파리냉채 쫄깃한 참소라를 더한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해파리냉채. 1인분 3
- 2018-05-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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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를 풍미한 복싱 챔피언 ‘짱구’ 장정구
- 5년 동안 15번의 방어전을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챔피언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장정구(張正九·56). 사각 링 위에 올라서면 그는 한 마리의 야수로 변했다. 상대가 주먹을 맞고 쓰러지면 장내는 “장정구! 장정구!” 그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체육관 입관비로 1500원을 겨우 냈던 그가 대전료로 7000만 원을 받는 복싱 스타로 거듭나기
- 2018-05-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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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심당(聖心堂), 세상의 빵과 같은 존재가 되다
- 이제 우리는 ‘대전’ 하면 바로 ‘빵집’ 성심당을 떠올린다. 그만큼 대전을 대표하게 된 아이콘 성심당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착한 기업의 대명사로도 유명하다. 성심당의 고집은 기업정신이기도 하다. 그것은 나눔과 환원을 통한 가족 같은 공동체의 선을 향한 고집에도 적용된다. 아들은 빵을 굽고 딸은 요리를 하며 아내는 홍보를 맡는 등 온 가족이 빚는 성
- 2018-04-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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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향을 담은 전복죽과 쑥갠떡
- | 전복죽 | 오독오독한 식감과 동시에 입안에서 퍼지는 바다 향. 전복만으로도 충분한 음식이 되지만 흰쌀과 함께라면 한 끼 식사로도 좋은 전복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전복 내장을 넣어 끓인 전복죽은 전복의 향을 진하게 품고 있는 데다 영양도 풍부하다. 전복을 고를 땐 손으로 만졌을 때 물렁물렁하지 않고 단단한 것이 좋다. 재료 전복 3~
- 2018-04-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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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에서 보고 듣다, 완도수목원 숲길
- 봄꽃에 설레어 마음에도 꽃물 번진다. 처처에 흐드러진 벚꽃은 절정을 넘어섰다. 꽃잎마다 흩어져 비처럼 내린다. 만개보다 황홀하게 아롱지는, 저 눈부신 낙화! 남도의 끝자락 완도 땅으로 내려가는 내내 벚나무 꽃비에 가슴이 아렸다. 한나절을 달려 내려간 길 끝엔 완도수목원. 칠칠한 나무들, 울울한 숲이 여기에 있다. 사철 푸른 야생의 수해(樹海)다. 천
- 2018-04-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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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빚투성이
- 드디어 오늘이다! 대망의 아들 결혼일이다. 자그마치 36년을 기다려왔다. 녀석은 아들에서 청년으로, 그리고 이젠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는 날이다. 아울러 한 여자의 지아비가 되는 실로 거룩한 day다. 새벽부터 쏟아지는 빗줄기로 말미암아 심란한 마음까지 가세하면서 몇 번이나 잠을 깼다. 대저 오늘처럼 경사가 있는 날엔 날씨가 좋길 바라는 건 인지상
- 2018-04-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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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장의 의미
- ‘시원섭섭하다’는 표현이 이처럼 절묘할 수 있을까! 지난주 토요일에 아들의 결혼식이 있었다. 그토록 경사(慶事)임에도 불구하고 꼭두새벽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불순한 일기(日氣)로 말미암아 하객들의 발걸음이 막히는 건 아닐까 싶어 걱정이 먹구름으로 자욱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끊임없는 하객들의 방문과 잇따른 축하인사, 그리고 가득한
- 2018-04-21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