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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팅·중개 분야 자격증, 어려운 시험, 합격 후에도 자급자족
- 자격증에 관심을 두는 중장년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의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듯, 시니어 역시 재취업을 위한 발판으로 여기곤 한다. 그러나 노소를 떠나 무분별한 자격증 취득은 시간, 돈 낭비에 그치기도 한다. 2019년 등록된 자격증 수는 3만2000여 개. 관심 있는 자격증 정보를 선별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고민인 중장년을 위해 자격증을 분야별로 나눠 알아보려 한다. 이번 호에는 ‘이번 호에는 ‘컨설팅·중개’ 분야를 소개한다. 자료 및 도움말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고용정보원(한국직업전망 2019) 현역에서의 직무 경험을 살려 경영 및 기술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퇴직자가 늘고 있다. 직장에서의 오랜 경력이 무기가 되지만, 컨설팅에 대한 기본 지식과 영업 능력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다. 전문 분야는 다르지만 업무 패턴이나 자기계발 면에서는 ‘중개사’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관련 법률이나 제도는 물론 꾸준히 업계 동향을 살펴야 하고, 개인의 역량과 더불어 고객(거래처) 확보와 실적 등에 따라 수입이 좌우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PART1-1. 국가전문자격 '컨설팅 관련 분야' 경영·기술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전문자격으로는 경영지도사와 기술지도사가 있다. 경영지도사는 마케팅, 생산관리, 인적자원관리, 재무관리 등으로 나뉘고, 기술지도사는 기계, 생명공학, 생산관리, 정보처리, 전기전자, 환경 등으로 세분화된다(2차 시험의 경우 지도 분야별로 구분해 실시).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지만, 1차에서 경영학을 비롯한 관련 법령 및 외국어 등 객관식 시험과, 2차에서 전문 분야 논술(약술) 시험을 치러야 해 공부 분량이 만만치 않다. 관련 분야 종사자라면 유리하겠지만 자격시험을 위한 이론을 익히고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실무와는 또 다른 맥락이다. 지난해 경영지도사 합격자는 215명, 기술지도사 합격자는 21명이었다. 연령대를 불문하고 합격률(2018년 경영지도사 18.6%, 기술지도사 28%) 역시 저조해 도전이 쉽지 않은 분야로 예상된다. 자격증이 없더라도 경영·기술 컨설턴트로 활동은 가능하다. 그러나 근래 정부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 투자, 영업 관리 등의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는 대부분 국가전문자격을 요구한다. 더불어 인공지능, 스마트사업 등 신산업이 등장하면서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경영·기술 컨설턴트의 인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젊은 세대와 경쟁에서 중장년이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대기업이나 고수익을 내는 프로젝트에 욕심내기보다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수행하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대상 컨설팅, 또는 청년기술창업 멘토 등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는 것이 경력관리에 효율적이다. PART1-2. 국가전문자격 '중개 관련 분야' 흔히 알려진 중개 관련 분야 자격증으로는 ‘보험중개사’와 ‘공인중개사’가 있다. 두 자격증 모두 취득 후 나이 제한 없이 직업으로 연계가 가능해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먼저 보험중개사는 보험회사를 위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대리하는 보험설계사와 달리, 보험회사별로 상이한 상품의 담보내용 및 요율, 조건 등을 비교해 보험계약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더불어 독립적으로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사이에서 계약 체결을 중개하거나 그에 따르는 위험관리 자문 업무 등을 담당한다. 보험중개사 시험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제3보험 등 세 종목으로 나뉜다. 응시 자격에 제한은 없으나, 합격자 수와 합격률이 저조한 편이라 취득 과정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중개사가 되려면 국가전문자격인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 후, 중개사무소 개설 등록을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나 대학에서 위탁받아 시행하는 실무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대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여는데, 실무 경험이 없고 영업 능력이 부족하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부동산중개법인이나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소속공인중개사로 취업해 경력을 쌓으면 도움이 된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합격자 통계를 보면, 50대 이상의 합격률은 16.7%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응시자 수로만 보면 40대(2만5964명) 다음으로 50대(2만863명)가 높았다. 합격률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청년층에 비해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합격률을 높이고 전문가로서 원활한 활동을 위해 관련 대학이나 대학원, 민간학원 등을 찾는 이도 적지 않다. PART2. 민간자격 최근에는 창업 및 취업 컨설턴트, 퍼스널컬러 컨설턴트, 이미지메이킹 컨설턴트 등의 민간자격이 늘어났다. 대부분 일정 시간 교육 이수와 시험 등을 통해 취득이 가능하다. 다양한 민간자격 중에서도 중장년층이 주목할 만한 분야는 귀농·귀촌 컨설턴트, 정리수납 컨설턴트 등이 있다. ‘귀농·귀촌 컨설턴트’는 반드시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민간에서 발급하는 축산컨설턴트, 농업경영컨설턴트 등을 취득하면 업무에 도움이 된다. 주로 정부(지자체)와 귀농귀촌종합센터 등의 정책 사업에 참여해 귀농·귀촌자의 정착을 위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한다. 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다양한 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밟고 자격관리를 하면 안정적인 직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분야다. 직장 경력이 적거나 전무한 주부들도 일자리로 삼을 수 있는 ‘정리수납 컨설턴트’ 분야의 민간자격도 인기가 높다. 관련 업체나 협회, 여성인력개발센터, 평생교육원 등에서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주로 업체에 소속돼 일하거나 SNS 등을 통해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도 있다.
- 2019-10-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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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한 여름을 위한 천연 탈취② 생활 냄새
-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진행한 냄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에 고민되는 냄새’에 대한 응답 중 상당수가 주방, 화장실 등 집안 악취와 땀 냄새 등 체취를 꼽았다. 물론 이들 냄새를 없애는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유해물질 걱정 없이 ‘천연’ 재료로 냄새 잡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도움말 방송인 김현주(유튜브 ‘미인TV’), ㈜하기정리수납·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 천연으로 여름철 생활 냄새 줄이기 ◇ 장마철 꿉꿉한 빨래 냄새 빨래를 세탁기에 넣을 때 베이킹소다 4분의 1컵을 함께 넣는다. 빨래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 또는 구연산을 한 스푼 넣는다. 섬유유연제는 습기를 머금어 빨래가 잘 마르지 않게 하지만, 식초와 구연산은 잔여 세제를 없애고 유연제 역할과 함께 꿉꿉한 냄새까지 제거해준다. Tip 장마철 빨래 요령 여름철 세탁기 안에 빨래를 오래 보관하면 통풍이 안 돼 냄새는 물론 곰팡이까지 발생할 수 있다. 빨래는 냄새 유무에 따라 잘 분류해뒀다가 세탁한다. 건조할 때는 옷감이 길고 짧은 것을 번갈아 지그재그로 널면 통풍이 잘돼 퀴퀴한 냄새가 나는 걸 방지할 수 있다. ◇ 쓰레기 냄새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베이킹소다를 뿌려두면 악취를 중화해 냄새가 사라진다. 쓰레기 위에도 톡톡 뿌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Tip 쓰레기통에 밴 냄새 빼기 쓰레기통 자체에서 냄새가 날 때는 통 속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베이킹소다 가루 1큰술을 녹여 1시간 동안 담갔다 세척한다. ◇ 음식 냄새 소주와 물을 3:7 비율로 섞고 분무기에 담는다. 음식 냄새가 밴 옷이나 냄비, 공기 중에 뿌려주면 탈취 효과가 있다. 플라스틱 반찬통이나 김치통 등에 원두커피 찌꺼기 또는 베이킹소다를 넣어뒀다 헹군다. 쌀뜨물이나 설탕물(1:1 비율)을 부어 반나절 정도 담가두거나 식빵을 넣어도 냄새가 사라진다. Tip 음식물 쓰레기 냄새 잡는 방법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처음 사용할 때 식초를 조금 뿌려두면 음식물의 부패와 냄새를 막아준다. 가능한 한 물기는 최대한 제거하고, 물티슈 뚜껑을 재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끼워두면 악취를 줄일 수 있다. ◇ 하수구 냄새 주기적으로 EM발효액 한 컵을 천천히 조금씩 부어준다. Tip 탈취 얼음 만들기 물 한 컵에 구연산과 소금을 한 스푼씩 넣고 얼음 틀에 붓는다. 틀에 레몬 조각을 넣고 그대로 얼린다. 얼린 내용물을 배수구에 놓아두면 천천히 녹으면서 냄새를 제거한다. ◇ 그밖의 냄새 패브릭(천) 소파에 밴 냄새는? 소파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골고루 뿌리고 살살 문질러준다. 한 시간 정도 그대로 뒀다가 진공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빨아들인다. 오래된 책 냄새를 없애려면? 책장 사이사이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수일이 지난 뒤 가루를 말끔하게 털어내면 된다. 애완동물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다시백이나 한지 등에 베이킹소다를 싸서 애완동물 집 바닥에 넣어둔다. EM희석액(50~100배)을 분무기에 담아 소변을 보고 난 자리 등에 뿌려줘도 좋다. 활용만점 다시백 탈취제 만들기 다양한 탈취 재료를 넣은 다시백으로 냉장고, 화장실 등 집 안 악취를 잡자. 집게를 활용하면 옷걸이 등 곳곳에 걸어두기 좋다. ① 과일 껍질 오렌지, 레몬 등 과일 껍질을 깨끗이 씻어 바짝 말린다. 건조한 과일 껍질을 분쇄기로 갈아 사용한다. ② 원두커피 찌꺼기 눅눅한 원두커피 찌꺼기를 넓게 펼쳐 전자레인지에 넣고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돌려준다. 수분기가 충분히 마르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겨 해로울 수 있으니, 건조에 각별히 신경 쓴다. ③ 베이킹소다 베이킹소다 가루를 그대로 넣어도 되고, 방향 효과까지 보려면 아로마오일을 몇 방울 뿌린 뒤 사용한다. 솔방울 천연 방향제 만들기 ① 솔방울(또는 잣방울)을 이물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이 씻는다. ② 들통에 솔방울이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붓고 10~20분 정도 삶는다. ③ 삶은 솔방울을 헹궈주고 천연 오일(원하는 향)을 떨어뜨린 물에 적셔둔다. ④ 솔방울을 건져내 통풍이 잘되는 용기에 담아 원하는 곳에 놓아둔다. ⑤ 건조한 날에는 솔방울의 수분이 증발하며 가습기 역할까지 해준다.
- 2019-07-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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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쾌한 여름을 위한 천연 탈취① 몸 냄새
-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진행한 냄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름에 고민되는 냄새’에 대한 응답 중 상당수가 주방, 화장실 등 집안 악취와 땀 냄새 등 체취를 꼽았다. 물론 이들 냄새를 없애는 제품은 시중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탈취제나 방향제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유해물질 걱정 없이 ‘천연’ 재료로 냄새 잡는 방법들을 살펴보자. 도움말 방송인 김현주(유튜브 ‘미인TV’), ㈜하기정리수납·한국정리수납교육센터 대표 최근 대형마트에 가면 각종 세제 진열대 한편에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 ‘구연산’ 등 천연 재료들을 모아둔 모습을 볼 수 있다. 안전성은 물론 효과도 기성 제품 못지않고, 가격까지 저렴해 살림꾼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탄 지 오래다. 또 한 가지 각광받는 천연 재료로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유용미생물)’이 있다. 탈취, 세척 효과와 더불어 수질 정화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재료로 몇몇 주민센터와 행정기관 등에서 EM을 무료로 배포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사용을 권장하는 추세다. 천연 탈취제 3대장 ➊ 베이킹소다 일반적인 생활 오염물질과 악취가 지니는 산성을 중화해 탈취에 효과적이다. 식용으로도 쓰이는 안전한 물질로 적절히 배합해 집 안 구석구석은 물론 체취 제거까지 할 수 있다. 가루 형태로 놓아두면 흡습성이 뛰어나 탈취 겸 제습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된다. ➋ 구연산 신맛이 나는 레몬, 오렌지 등 과일에 들어 있는 유기 화합물로, 탄산음료나 각종 가공식품에도 쓰이는 식품 첨가물이다. 산성으로 식초와 같은 효과를 내는데,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살균 효과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➌ EM 유산균, 효모균, 광합성세균 등 수십여 가지의 미생물로 구성된 액체다. 이러한 유용미생물은 오염물질 속 유해균 발생을 억제하고, 악취와 기름때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천연 탈취제 효과와 주의사항 천연 재료를 사용하면 탈취 효과는 일반 시제품과 비슷하다. 다만 천연 재료는 방부제 등 화학처리가 되지 않아 보존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교체 주기와 보관 상태에 신경 써야 한다. 물이나 알코올 등 다른 재료와 혼합할 때는 쓰임새에 맞게 비율을 잘 조절한다. 구연산의 경우 보통 2~5%의 비율로 구연산수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락스와 닿으면 염소가스 발생 우려가 있으니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 천연으로 몸 냄새 줄이는 방법 ◇ 입 냄새 베이킹소다를 물에 타서 입을 헹궈주거나(물 1컵에 베이킹소다 1작은술 정도), 치약을 묻힌 칫솔에 베이킹소다 가루를 약간 뿌려 양치하면 천연 구강청정제 역할을 한다. 녹차에는 후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어 양치 전 녹차 잎을 씹으면 마늘 냄새 등 악취에 효과적이다. Tip 코코넛오일 치약 만들기 코코넛오일을 상온에 두거나 중탕으로 열을 가해 액체 상태로 만든다. 코코넛오일과 베이킹소다를 1:1로 섞고, 페퍼민트나 스피어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향을 더한다. 코코넛오일은 치아 미백, 소독 등에 효과적이다. 냉장고에 보관해 오일을 굳혀 사용하면 더 편리하다. ◇ 머리 냄새 베이킹소다수(물 500㎖, 베이킹소다 2큰술)를 분무기에 넣어 머리카락 전체에 뿌린다. 휴대용기 등에 담아 땀이 나거나 악취가 느껴지는 부위에 사용해도 좋다. Tip 허브식초린스 만들기 페퍼민트, 로즈마리, 캐모마일 등 원하는 허브를 유리병에 넣고 식초를 가득 부어 2~4주 정도 숙성시킨다. 샴푸 후 대야에 물을 받아 허브식초린스를 몇 방울 떨어뜨려 머리카락을 헹궈준다. 머릿결도 부드러워지고 머리 냄새 제거는 물론 은은한 허브향까지 더할 수 있다. ◇ 겨드랑이 냄새 베이킹소다와 베이비파우더를 골고루 섞어 화장용 퍼프에 묻혀 겨드랑이 등 땀이 나는 곳에 두드려 바른다. Tip 아로마 데오드란트 만들기 녹차를 우린 소독용 에탄올과 물을 1:2 비율로 섞고, 티트리, 레몬그라스 등 아로마오일을 첨가한다. 스프레이 공병에 담아 사용한다. ◇ 발 냄새 안 입는 청바지를 신발 밑창 모양으로 잘라 신발 안에 넣는다. 청바지는 셀룰로오스 섬유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성분이 습기와 냄새를 잡아준다. Tip 레몬 생강 발 탈취제 소주와 물을 1:1로 섞은 뒤 생강 1개를 껍질 벗긴 뒤 얇게 저며서 넣는다. 레몬즙(1/2개 정도)과 티트리, 페퍼민트 등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첨가해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다. 분무기에 옮겨 담아 발에 뿌려 사용한다. 몸에 사용하는 천연 탈취제 주의사항은? 피부에 직접 뿌리는 경우에는 먼저 알레르기 등 피부 반응을 살핀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천연 재료라고 해도 나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천연 탈취제의 경우 화학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기 때문에 소량으로 만들어 가급적 빠르게 써야 한다. 가능한 한 3개월 이내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 2019-07-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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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정리러가 알려주는 옷장 정리 꿀팁
- 채우는 것이 곧 잘사는 시대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채우고만 살아왔다면 물건 하나 버리는 게 쉽지 않지요.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채워왔다면 이젠 정리하고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시간이 왔다고요. 내 옷장은 나를 잘 표현하고 있는가? 옷장 정리의 첫 번째 과정은 스스로 물어보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정리 방법이 있지만 물건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옷장 속 쌓여 있는 옷들을 보며 나에게 물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옷을 입은 내 모습이 마음에 든다면 나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옷만 봐서는 잘 모르겠다고요? 옷을 입고 거울 앞에 서 보세요. 그 옷을 입은 내 모습이 마음에 드나요? 잘 입는 옷 VS 잘 안 입는 옷 좋아하는 옷의 비중과 그렇지 않은 옷의 비중을 따져보세요. 옷장을 잘 관리하는 방법은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의 비중을 늘리는 것입니다. 관리가 잘 안 되고 입을 옷이 없는 분들은 좋아하고 자주 입는 옷보다 입었을 때 그냥 그렇고 잘 안 입는 옷의 비중이 높게 마련이지요. 이렇게 따져보지 않고 분류해보지 않으면 그 이유를 모르지만, 좋아하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나눠보면 생각보다 ‘입었을 때 그냥 그렇고 잘 안 입는 옷’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옷장은 주인을 닮는다 옷장 정리가 잘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삶에 따라 옷장을 정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옷장도 삶의 과도기에 따라 영향을 받고 변화합니다. 체중이 늘거나 줄고, 임신과 출산으로 환경이 바뀌고, 나이에 따라 취향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경력 전환으로 업무에 필요한 스타일을 요구받을 수도 있고요. 퇴직을 해서 더 이상 정장 바지와 재킷이 필요 없다면 옷장을 정리할 때입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한두 벌만 남기고 인생 2막의 삶에 맞는 새로운 옷으로 옷장을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TIP 1 비우기 비우기 바구니를 활용하자 그만 입어야 할 옷들을 골랐다 해도 이 옷들을 정말 버려도 되는지 확신이 없습니다. 그럴 때는 비우기 바구니를 활용하세요. 50cm×50cm×50cm 정도의 크기가 되는 박스를 준비한 다음 안 입는 옷, 앞으로도 안 입을 것 같은 옷을 바구니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옷들은 ‘진짜’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홀가분하게 집어 넣으셔도 됩니다. 그런 다음 옷장이 아닌 제 3의 장소에 보관합니다. 비우기 바구니에 넣은 옷 중에 필요한 옷이 있다면 다시 꺼내서 입을 수도 있지만(아마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6개월이 지나도 옷들이 바구니에 그대로 담겨 있다면 결정을 내릴 때가 온 것입니다. 그래도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하다면 1년 후에는 홀가분하게 떠나보내십시오. ‘아까움’에 대한 나만의 기준을 정하자 왜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대답이 “아까워서”입니다. 우리는 막연하게 제품을 구매했을 때의 기억만 가지고 아깝다고 합니다. 물건의 가치가 ‘사용함’에 있다면 사용한 뒤에는 가치를 재정의해줘야 합니다. 아까워서 나중에라도 먹겠다고 냉동실에 넣어 놓은 음식은 언제 먹을지 알 수도 없고 결국 안 먹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음식의 가치는 ‘가장 맛있을 때’에 있기 때문이지요. 옷과 신발, 가방을 가득 진열해놓기만 하면 무슨 기쁨이 있을까요. 입고 즐기려 사둔 옷들이 1년이고 2년이고 옷장에서 나올 일이 없다면 그 가치는 무엇인지 재정의할 때입니다. 부피가 작은 물건부터 정리하자 옷은 우리가 매일매일 착용하는 물건 중 덩어리가 가장 큽니다. 그래서 정리하기도 쉽지 않죠. 만만치 않은 부피의 옷들을 빼고 옮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번 정리하려면 마음의 준비가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는 가장 작은 물건부터 정리해볼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면 여성분들은 속옷이나 스카프, 남성분들은 넥타이부터 정리하면 좋습니다. 넥타이는 경조사용 1, 캐주얼용 2, 격식 있는 모임용 2개면 충분합니다. TIP 2 채우기 홈쇼핑을 멀리하자 시니어가 자주 애용하는 쇼핑 중 하나는 홈쇼핑입니다. 그리고 타깃 고객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여성분들이죠. 홈쇼핑에서 물건을 샀던 분들은 아마 경험하셨을 겁니다. 화면에서 보던 옷이랑 알게 모르게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요. 무료반품이라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있지만 화면빨과 모델빨에 넘어가 구매한 그 아이템이 진짜 나를 위한 것일까요? 옷장 속 아이템을 파악하자 사고 보니 옷장에 비슷한 옷이 있었다는 옷장 괴담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이 안 되기에 벌어지는 일이지요. 똑똑한 쇼핑러가 되려면 옷장이 내 손 안에 있듯 훤히 꿰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슷한 옷을 ‘또’ 구매하는 실수를 막고 코디해서 입을 옷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옷을 구매할 때는 흰색 조명 아래서 입어보자 의류 매장에서는 대부분 따뜻하면서도 세련되게 비춰주는 누르스름한 빛깔의 조명을 씁니다. 이런 조명 아래에서는 옷 색깔과 디자인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습니다. 옷을 잘 고르는 팁은, 마음에 드는 옷을 입은 후 매장 안에 있는 모든 거울 앞에 서 보고 가급적 조명의 영향을 안 받는 곳에서 꼼꼼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매장에서는 괜찮았던 옷이 집에서는 영 그 느낌이 안 나는 것은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TIP 3 정리하기 나무 옷걸이를 사용하자 옷장은 옷을 보관하는 곳이지 옷을 쟁여두는 곳이 아닙니다. 나무 옷걸이는 옷걸이의 두께 때문에 옷을 촘촘히 넣어둘 수 없습니다. 반면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철 옷걸이는 빈틈없이 빽빽하게 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리할 옷이 많아도 그냥 걸어놓게 됩니다. 나무 옷걸이 사용을 추천하는 이유는 옷과 옷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옷장에 어떤 옷이 걸려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정리도 그때그때 할 수 있습니다. 수납박스는 2개 정도만 사용하자 그 계절에 입을 옷만 옷장에 놔두고 나머지 옷은 수납박스에 보관합니다. 그런데 수납박스가 너무 많으면 계절마다 옷을 꺼내고 넣어두는 작업이 즐겁지 않고 그야말로 ‘일’이 되어버립니다. 정리 과정이 쉽고 단순해야 힘이 들지 않습니다. 봄과 가을옷은 거의 같이 입으니 함께 분류하고 여름옷과 겨울옷 박스를 각각 하나씩만 준비해두면 옷 찾기도 쉽고 버릴 옷들을 쓸데없이 쌓아두지 않게 됩니다. 부부라도 옷은 분리해서 보관하자 부부의 옷을 함께 보관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옷이 뒤섞여 있으면 정리를 해놔도 금세 다시 어지러워집니다. 부부라 해도 옷장은 따로 쓸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 각자의 옷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정리 여부를 판단하기에 좋습니다. 부부 옷을 아내가 관리하는 경우라면 남편이 잘 안 입는 옷(하지만 놔두라고 이야기하는)은 비우기 바구니를 활용해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 옷 어딨어?” 하고 물으면 비우기 바구니에서 꺼내주면 되고, 6개월이 지나도 옷을 찾지 않으면 속 시원하게 버리면 되니까요.
- 2019-03-0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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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고’ 숨은 고수를 찾습니다!
- 저마다 살아온 인생 속에서 ‘고수’라 불릴 만한 영역은 존재한다. 스스로 고수라 자부할 만한 재능이 있다면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재야에 숨은 고수들을 널리 알리고, 고수들의 손길이 필요한 소비자를 매칭해주는 O2O플랫폼 ‘숨고’를 소개한다. 도움말 숨고(soomgo) 최근 ‘재능거래’, ‘재능마켓’ 등으로 불리며 전문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늘어났다. ‘숨은 고수’를 뜻하는 ‘숨고’는 이러한 전문가들을 ‘고수’라 칭하며 900여 분야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900가지라는 숫자에 놀라겠지만, ‘반려견 산책’, ‘주례’, ‘게임레슨’ 등 그만큼 소소한 영역까지 폭넓게 아우르기에 가능한 일이다. 중장년 고수들 환영합니다! 은퇴 후 경제활동을 위해 그동안의 경력이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이때 회사에 입사하지 않고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 등으로 활동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고객유치를 위한 홍보비용이나 중개수수료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 ‘숨고’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수에게 수수료 차감 없는 수입을 보장한다. 게다가 온라인과 앱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홍보하면서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해 부담 없이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고수들을 선정하는 기준도 따로 정해진 것은 없다. 타 플랫폼과 다르게 소비자에게 고수들에 대한 선택과 평가를 맡기는 시스템. 덕분에 누구나 자기 노력에 따라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수는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오랜 경력을 지닌 중장년층. 각종 외국어 과외, 번역, 인테리어, 청소, 컨설팅, 출판 등 대부분 주요 서비스에서 시니어 고수가 주목받고 있다. ‘숨고’ 박성현 마케팅 담당자는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정도 사용하는 시니어라면 충분히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은퇴 후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마음속으로만 고민했던 일에 도전하거나 창업 전 소규모 비즈니스를 시험해보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고수들의 공통점 ‘경험×노력’ ‘숨고’를 통해 고수로 활약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거 청소의 고수 김해수(60) 씨. 과거 30여 년 동안 인테리어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관리직으로 일한 경험과 유난히 꼼꼼한 성격 덕분에 퇴직 후 제2직업으로 ‘주거 청소’ 분야로 전향할 수 있었다. 청소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었지만, 내 집 아닌 고객의 집을 청소해 만족감을 주는 건 또 다른 얘기였다. 즉, 고수라 자부했어도 타인에게까지 인정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 김 씨는 “청소는 손기술이 전부라 생각하지만, 공부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관련 분야 다른 고수들의 기술을 관찰하거나 새로 나온 세제나 약품 등을 조사하고, 자신만의 청소법을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주거 공간 외에 빌딩이나 공장 등으로 영역을 넓혀 진정한 ‘청소 고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오랜 세월 주부생활로 갈고닦은 살림 노하우를 살려 ‘정리수납’ 고수로 활동 중인 류현숙(57) 씨. 주거 청소와 더불어 중장년 여성들의 참여가 많은 분야다. 류 씨 역시 평범한 주부였지만, 건강만 유지된다면 노후 자금 마련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에 ‘숨고’에 자신의 재능을 알렸다. 정리수납 전문 자격증도 취득한 그는 “자격증보다 중요한 건 경험치”라며 “정리수납 서비스를 대행하는 업체를 통해 활동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서로서 개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리수납 일은 거의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어린 자녀를 둔 사람은 힘들 수 있다. 자녀가 독립한 중장년 주부들이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LG전자 연수원장과 LG플레이 총무팀장 등을 지내며 인사 관리와 교육 관련 일을 해온 권규청(58) 씨는 직장에서의 이력을 바탕으로 ‘취업 컨설팅’ 분야의 고수가 됐다. 취업난을 겪는 청년 세대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었고,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심리 상담이나 멘탈코칭 등 관련 공부를 해나갔다. 그는 “취업 컨설팅 관련해서는 젊은 코치들도 많지만 조직생활 경험이 적어 부서별, 업무별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취업자들도 사회생활 노하우가 풍부한 시니어 고수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숨고’ 담당자는 “청년 고수들과 비교해 오랜 경력을 자랑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 고수를 신뢰하는 편”이라며 “꼭 직장 경험이 아니더라도 오랜 취미나 특기를 살려 고수로서 제2의 커리어를 찾길 바란다”고 시니어 고수들의 활약을 독려했다. 숨겨두기 아까운 재능이 있다면, ‘숨고’의 고수가 되어 필요한 이들에게 한 수 발휘해보는 것 어떨까?
- 2019-01-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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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술가가 말하는 잘되는 집, 잘 풀리는 집
- 사람과 공간이 조화롭게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풍수학이다. 그런 면에서 풍수는 집을 살 때뿐만이 아니라 집을 단장할 때도 유용하다. 물론 누군가는 풍수를 ‘미신’이라 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현대적 삶과 맞지 않는 비합리적 이론’이라 할 수도 있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하면 분명 귀 기울일 내용이 없지 않다. 원래 풍수라는 말의 어원은 ‘장풍득수(藏風得水)’다.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다’는 의미로 농사짓기 좋은 최적의 터를 찾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이란 시대가 바뀌면서 달라지게 마련이다. 합리적 사고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풍수가 적용된 사례가 많다. 이미 알려진 사례를 보더라도, 홍콩의 47층 건물인 홍콩상하이빌딩을 짓는 데 풍수사가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풍수를 고려해 백악관 집무실을 개조했다. 또 축구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 부부도 딸 하퍼의 방을 풍수지리학자에게 보여준 뒤 자문을 해서 꾸몄다. 우리나라도 대기업 총수의 집과 사옥은 처음부터 풍수를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그 대지에 맞는 건물을 풍수를 따져 디자인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기업가처럼 큰돈을 만지거나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 풍수에 관심이 많다. 풍수의 적용 풍수학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쌓아온 경험의 통계자료다. 집의 건축 요소, 가구, 가전제품 등을 자연의 원리와 닮게 배치해 기의 흐름을 순조롭게 만들어줌으로써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은 물론,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는 인생의 큰 줄기를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바로잡아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물론 대지 계획부터 평면 계획까지 풍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하지만 우리는 아파트, 오피스텔에 사는 게 일반적이고, 공간이 주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가구나 소품을 바꾸고 그 위치를 바꾸는 식의 풍수가 더 현실적이다. 가령, 예전의 집들은 현관을 열면 바로 욕실이 보이는 구조가 많았다. 그런데 이는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다. 이럴 때 현관에 중문을 설치해주거나 가벽을 설치해 돌아가는 방식으로 구성을 바꿔줄 수 있는 것이다. 집 안 특정 공간의 컬러를 바꾸거나 벽지 등을 바꾸는 식으로 크게 돈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풍수를 적용할 수 있다. 시작은 ‘비우기’부터 집에 생기를 불어넣으려면 우선 공간에 여력이 있어야 한다. 일단 빈 공간이 있어야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인 사람이 근육이 탐스러운 몸을 만들 때 우선 살을 빼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풍수나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우기’다. 풍수 인테리어의 기본은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고, 남아 있는 물건의 정리정돈을 잘하면서 정갈한 상태를 유지하고 채광, 통풍, 환기가 잘되게 하는 것이다. 먼저 집이나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꺼내 불필요한 물건이나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1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방이든 거실이든 너른 시선으로 한 번 둘러보자. 그런 다음 구입했을 때의 가격을 떠나 왠지 싫거나 불편한 물건이 있는지 체크하자. 그런 물건이 있다면 그것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눈에 띄지 않게 버릴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마음의 평안이 기준 돈의 개념으로 판단하지 말고, 마음의 안정과 심리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생활 공간을 만든다는 데 중점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버리는 게 익숙해지면 삶은 놀랄 만큼 단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집 안의 운수를 끌어올리는 풍수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정리하고 남은 물건들은 사용 빈도, 계절에 맞게 잘 수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납할 때도 빈틈없이 채우기보다는 조금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어 수납해야 좋은 기운이 통한다. 진정한 ‘집’의 의미 집이라는 공간은 딱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다. 보편적일 수 없다는 의미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후, 풍토, 토질, 문화와 역사 등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 자신이 가장 편하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개성을 입혔을 때 비로소 자신의 집이 만들어진다. 또 집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없고 만들어져서도 안 된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낸 공간이야말로 ‘집’이고 자신의 공간이 된다. 그러니 집은 순식간에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인테리어 업체에 맡겨서 다른 사람이 사는 집과 비슷하게 몇 주 만에 만들어진 공간에서는 통찰력과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 천천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갈 때 그곳은 어느새 편안하고 행복한 ‘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있게 될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인 ‘하우스(house)’에서 벗어나 따뜻하고 정감이 있는 자신과 가족의 공간인 ‘홈(home)’을 만들어야 할 때다. >글 : 박성준 건축가·역술가 -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집과 건물을 짓는 건축가. 사람과 땅의 기운을 함께 보는 풍수 컨설턴트이면서, 또 한 사람의 생년월일시 기운과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을 읽어내는 젊은 역술가이기도 하다. 풍수와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풍수 인테리어를 제안하고 있으며, 풍수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의 사옥과 주거공간의 콘셉트 디자인 및 설계를 하는 등 풍수에 맞는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 2018-02-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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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쳐다보고 설레지않는 물건 버리세요
- 추억이 있어서 언젠가 쓸 것같아서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이라 여러 가지 이유로 메모한장,다양한 기념이 될 만한 물건을 못 버린다. 아니 못버리고 산지 오래다. 정리수납에 대해 배우는 모임에서 정리수납의 달인들이 하시는 말씀이 정리정돈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누군가 더 필요한 분들에게 기증도 하고 나눔도 하는 것 과감히 우리 집에서 내보내는 것 중요하고 선택해야할 활동이다. 책상 위가 아주 정신없는 학생 본인은 아주 지장 없이 잘 쓸수 있다고 하지만 바라보는 입장은 아내이든, 엄마든 간에 답답한 노릇이다. 그것보다 나이가 들어 자녀들이 결혼하여 분가한 경우라도 요즘 정리수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언젠가 방송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방송을 하였는데 재활용하거나 판매하여 물건을 현금화 하려는지 모으고 또 모아서 방으로 들어갈 때 자신의 집도 아주 힘들게 드나드는 분을 보고 놀래기도 하고 그 외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물건을 쌓아두고 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것을 치우는데도 며느리들과 아들들이 몇날 며칠 사람 써서 함께 치웠다는 말을 들었다. 필자도 이번에 새삼 집안을 정리정돈 하는 일하다 보니 미혼 유치원교사시절 언젠가 다시 재취업하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메모노트가 몇 권이 나오고 세상에 무슨 교육가서 받은 자료까지 나온다. 또 정리하다보니 아기 키우던 시절 사용하던 기저귀가방 큰 것 안에 장가간 두 아들의 배내저고리까지 나온다. 전문가 들이 정리수납에 대해 전하는 말씀이 시간, 체력,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주 수긍이 가는 부분이 상당하다. 좀 버릴 줄도 아는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식빵구입하고 나온 반짝이 끈조차 모아둔 것도 나온다. 옷이든 뭔가 자신이 아끼던 물건중 옷이든 추억의 물건이든 쳐다보고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는데 신혼여행갈 때 우리 시절에는 명동이나 이대앞에서 맞춰서 입고 신혼여행을 가는데 그 옷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다. 다이어트해서 입을 것 같지도 않은 사이즈에 옷 스타일도 연예인 평상복처럼 평범하다 예사롭지 않은데도 왜 아직도 못버리는지 그건 다시 옷걸이로 다시 걸어두었다. 정리수납 함께 공부하는 모임에서 전체미션으로 옷장, 주방, 냉장고를 정리하라고 과제를 주셔서 정리하여 본 주말시간이었다. 버릴 것을 생각하여 쓰레기봉투와 다시 들어갈 자료 수선이 필요한 것 등 분리하면서 정리수납하다보니 역시 삶이 더 의욕적이 되고 늘 살던 집인데도 애착이 간다. 우울증 치료에도 정리수납이 효과적이라더니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그런데 머리어깨무릎발이 다 아프다. 모든 것이 다 있다는 매장에서 다양한 수납도구를 저렴한 가격이 구입해서 해도 도움 되고 평소 택배 오는 박스나 각티슈를 이용하여 상자를 만들어서 정리 수납하니 아주 보람찬 정리의 시간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마구 아무렇게나 꺼내 쓰고 지냈는데 이젠 좀 정리하고 사는 습관을 들여 보려 한다. 언제 누가 열어봐도 으악~~ 할 정도로 살지는 않으려 한다. 정리수납을 하면서 몇 가지 책을 들여다 보니 이런 말이 있다. 버림의 자유를 실천하고 채움을 바르게 채워야하며 나눔은 나눔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공간의 주인은 사람이다. 사람중심인 공간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다.
- 2017-11-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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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P 루이비통 전시회
- 동대문 DDP에서 루이비통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 무료 전시다. 그런데 명품 브랜드라고 유난히 유난을 떤다. 전시회 관람을 하려면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현장에서 신청을 할 수도 있으나 주말에는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평일은 사람이 없는 편이라 현장 신청도 별 문제가 없다. 가방은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하며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보기 나름이겠지만, 전시품이 많은 편이라 한 시간가량은 잡아야 한다. 파리 루이비통 박물관에 있던 전시품들을 실어온 모양이다. 나무 포장박스를 스탠드로 하여 그 위에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루이비통은 서울에서 3초마다 볼 수 있다 하여 ‘3초 백’으로도 유명한 브랜드다. 의류, 시계, 향수, 가방을 생산 판매한다. 원래는 가방으로 출발한 회사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루이비통 가방을 동경하는 젊은 여성들이다. 그러나 핸드백 종류는 많지 않다. 이번 테마가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이어어서 그런지 여행용 대형 트렁크가 많다. 혹시 루이 비통 가방 하나 살 수 있을까 해서 간 사람들은 실망한다. 마지막 전시실에 매장이 있긴 한데 루이비통에 관한 책, 향수, 액세서리 종류 정도만 판다. 단체 여행할 때 여행사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네임택이 25만원, 작은 수첩도 25만원이다. 가죽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연필 두 자루에 25만원이라 해서 좀 의아해했더니 연필 겉을 가죽으로 둥글게 둘러쌌다고 설명한다.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면 루이비통 전시회에 올 자격이 없어 보일지 몰라 고개만 끄덕였다. 전시장에는 1906년 여행용 트렁크부터 전시되어 있다.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흔히 보던 평범한 사각의 트렁크다. 그런데 루이비통이 유명해진 것은 명품으로 정성껏 제대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프랑스에서 온 장인이 가죽을 직접 다루는 모습도 보여준다. 가방의 용도는 내용물을 보호하는 것이라 견고해야 하고 운반도 해야 하니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 루이비통은 그 목적에 잘 맞춰 만들어진 덕분에 오늘날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 원래 루이비통은 산골 소년이었다. 목수 아버지 밑에서 어깨너머로 목수 일을 배웠다. 그러다가 산골에서 일생을 보내기는 싫어 집을 나와 파리까지 걸어서 한 달 만에 도착한다. 파리에서 가방가게에 취직을 한 그는 가방 가게에서 가방을 파는 일뿐 아니라 여행을 떠나는 부유층의 짐을 대신 싸주는 일도 했다고 한다. 루이비통은 수납 정리에도 소질이 있어서 나폴레옹 3세의 황실에까지 스카우트되어 간다. 그가 33세 되던 해 황실의 외제니 황후가 파리에서 가방가게를 해보라며 지원해준다. 그 무렵 기차, 배, 비행기, 자동차 등으로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여행객들이 많아진다. 여행 가방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루이비통의 가방 가게도 날개를 단다. 이번 루이비통 전시관에 나온 제품들은 주로 여행용 가방이다. 핸드백을 연상하면 안 된다. 의상이 구겨지지 않게 옷걸이까지 있는 트렁크, 화장품과 화장 도구들이 깨지지 않고 흔들리지 않게 수납 칸을 만들어놓은 가방도 있다. 음악가들에게는 악기를 담을 수 있는 가방을 맞춤제작해주기도 한단다. 막상 보면 별것도 아닌데 명품이라며 열광하는 이유가 뭔지 보러 갔다. 갖다 오니 루이비통 가방의 역사만 기억에 남는다.
- 2017-07-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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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버릴 수 없는 것
- 식탁에 놓인 아내의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증을 보는 순간 웃음이 터졌다.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삼십년을 같이 살면서 집안에 쌓인 짐들을 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두는 아내의 고집스런 성격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사를 간다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로 여기저기 쌓인 짐이 많다. 이집에서 산 지 이십 년이 되었지만 이곳으로 이사 오던 날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사 오기 전에는 지금보다 작은 아파트에 살았다. 이삿짐센터에서 아파트 평형을 기준으로 이사 비용을 책정하고서 실제로 이사하는 날 우리 집 물건을 들어내다가 경악을 했다. 이삿짐센터에서 준비한 차량에 짐이 다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다. 들어내도 자꾸 나오는 짐을 보며 더 이상 할 말을 잊었다. 도대체 어느 구석에 그 많은 물건이 박혀 있었던 것일까? 그랬던 아내가 어느 날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에 등록했노라고 했다. 속으로는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천지개벽할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혹시라도 중간에 그만둔다고 할까 노심초사했다.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는 동안 집안에 쌓여있던 많은 물건들이 버려지고 자리를 이동하고 정리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저녁에 들어오면 아내가 자랑을 했다. “안방 옷장 한번 열어봐...”, “거실 콘솔 한번 봐줄래...” 아내가 자랑하는 곳을 열어보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다. 공간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는데 하루 사이에 마술처럼 여유 있는 공간으로 변해갔다. 이런 변화에 너무 과한 칭찬은 자칫 부작용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과한 칭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필자의 이런 격한 반응에 아내는 신이 나는지 더 열심히 정리에 몰두했다. 정리수납 전문가 자격시험이 가까워질 즈음 집은 말끔히 정리가 끝났다. 비로소 아내는 자격시험을 볼 필요 없이 충분한 자격이 된다고 생각되었다. 손이 많이 들어가는 것들이 다 정리되었다. 요즘 아내는 앨범사진과 작은 서랍에 들어있는 편지나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있다. 엊그제는 책장 구석에 오랫동안 먼지가 쌓인 작은 상자를 정리했던 모양이다. 거기에는 연애시절부터 필자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뭉치가 들어있었다. 연애시절의 달콤한 구애편지로부터 아이들이 어릴 때 쓴 편지, IMF의 암흑터널을 지날 때 아내를 위로하는 편지, 그리고 최근 까지 아내에게 수시로 보낸 편지가 상당히 많다. 그걸 정리하면서 하나하나 다시 읽어본 아내는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편지들은 필자의 뻥과 거짓말을 모아놓은 증거품이라서...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동안 살면서 남들에게는 그러지 않았지만 아내에게는 뻥을 많이 쳤다. 대표적인 뻥이 곧 인천에 배가 들어온다는 거였다. 증거품이 확실하니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므로 확신에 찬 어조로 한마디 해 주었다. “인생은 지금 부터다. 기다려라 이 여사!”
- 2017-06-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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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야 정리가 된다
- 아내는 뭐든지 ‘모아두는 습관’이 있다. ‘모아두는 습관’은 ‘버리지 못하는 습관’과 동의어다. 우리 집은 현관 신발장에서 거실, 그리고 안방에서 아이들 방까지 온통 짐이다. 거실 책꽂이와 장식장에는 책과 서류, 장식품, 각종 필기구, 골동품, 술 등이 빼곡하다. 방에 있는 옷장을 열면 숨이 막힐 정도로 옷이 빽빽하게 걸려 있다. 서랍에도 더 이상 뭐를 넣어둘 공간이 없다. 압권은 냉장고다. 김치냉장고와 두 대나 있는 냉장고 안은 빈틈이 없다. 냉동실에 꽝꽝 얼어 있는 것들은 고기인지 해물인지 구별도 잘 안 된다. 돌덩이처럼 생긴 것들이 냉동실을 꽉 채우고 있어 문을 열다가 잘못 건드리기라도 하면 거의 무기 수준으로 변해 발등에 떨어지기도 한다. 필자는 아내와 반대로 정리형 인간이다. 주기적으로 책상이나 서랍을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또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임을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 개미처럼 모아두기만 하고 쌓아두는 아내의 습관에 몇 차례 저항을 했었다.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날 아내 몰래 안 쓰는 물건들을 몇 번 갖다 버리기도 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물건을 버리고 나면 몇 년 동안 쓰지 않던 그 물건을 찾는 것이었다. 선처를 바라고 자수해도 용서가 없다. 며칠 괴롭힘을 당하면 아내 몰래 버리는 일을 감행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필자의 고집도 만만치 않다. 일정 시간이 지나 참지 못하는 상황이 또 오면 안 쓰는 물건을 내다 버린다. 주로 오래된 신발과 옷, 아이들이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인형, 비디오테이프, 책 등이다. 물론 들통이 나서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시련의 시간을 각오해야 한다. 그러던 차에 기회가 찾아왔다. 3년 전이었다. 아내가 친구들과 8일간 유럽 여행을 간다고 했다. 쌓여 있는 물건을 맘껏 내다 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일단 어떤 것부터 정리할까 고심했다. 막상 신발장을 열어보고 옷장을 열어보다가 걱정이 슬슬 밀려왔다. 후한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다가 생각이 냉장고에 이르자 머리가 번쩍했다. ‘그래, 모든 시련을 감수하고서라도 다 버리자.’ 그렇게 결심하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먹다 남은 음식, 밑반찬, 냉동실에서 돌덩이같이 얼어버린 음식들은 곧 큰 쓰레기봉투 몇 개에 담겨 버려졌다. 필자는 텅 빈 냉장고 안에 낀 성에도 닦아내고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청소까지 다 한 뒤 현금을 넣은 편지봉투에 ‘다시 채울 것’이라는 메모를 써서 안에 넣어두었다. 며칠 뒤 아내가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3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냉장고 문을 열던 아내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놀람, 분노, 절망이 한꺼번에 밀려온 얼굴이었다. 아내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돌덩이같이 보였던 그것들이 “전복이고 등심이고 갈비이고…” 하면서 다시 갖다 놓으라고 소리소리 질렀다. 충분히 예상했던 악몽의 시간이었다. 결국 필자는 돈을 왕창 물어야 했고 그동안의 시련보다 몇 배 더 처절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얼마 전, 아내는 ‘정리수납 전문가 과정’ 공부를 시작하더니 그동안 안 쓰던 그릇이며 플라스틱 용기, 수저 등을 버리기 시작했다. 베란다도 정리하고 옷장에서 오래된 옷들도 골라 버렸다. 며칠 동안은 밤늦게까지 온 집안 물건을 거실에 펼쳐놓고 고심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버릴 물건의 사진을 찍고 정리를 끝낸 후에도 사진을 찍어 제출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필자가 놀란 것은 절대로 버릴 일 없을 것 같던 냉장고 안의 음식물들까지 시원하게 처리하는 아내의 모습이었다. 어느 날 아내는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버려야 정리가 된다….” 시련의 시기를 버티며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
- 2017-05-30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