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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향전 사랑 이야기가 어린 광한루원
- 그런데 광한루원의 본색은 ‘춘향전’과 무관하다. ‘춘향전’ 스토리의 한 배경으로 차용됐을 뿐이다. 독자적인 조성 역사와 미적 가치를 지닌 조선 중기의 빼어난 원림이라는 데 광한루원의 본질이 있는 것이다. 그럼 주객전도? 마치 곁다리처럼 끼어든 ‘춘향전’의 사랑 이야기가 대중에게 각인돼 조선 원림으로서의 드높은 가치는 사뭇 뒷전으로 밀린 게 아닌가.
- 2021-10-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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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초 농사 실패 후 펜션과 찻집, 마을사업까지... 강승호 씨의 귀농 사연
- 인생이 하루살이와 비슷하다지만, 하루라도 온전한 기쁨으로 두근거리며 살기가 쉽지 않다. 나이 들수록 생활도 욕망도 가벼워지면 좋겠지만, 실상은 달라 정반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 들솟는 게 변화에의 욕구이며, 시골살이를 하나의 활로로 모색하는 이들이 드물지 않다. 광주광역시에서 학원 강사로 살았던 강승호(60, ‘지리산과 하나 되기 농원’)의
- 2021-10-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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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은 영원하지 않아서 더 아름답다”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
- 16년간의 방송작가 생활을 정리하고, 서른아홉 살에 가드닝 공부를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오경아(55) 디자이너는 한국으로 돌아와 정원과 식물 디자인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정원과 식물에 관한 다수의 책을 출간했으며, 현재는 속초에서 정원학교를 운영 중이다. 최근 ‘식물 디자인의 발견’을 출간한 그녀를 만나 정원의 가치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신간
- 2021-10-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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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秋史), 가을 이야기가 담긴 와이너리
- 드문드문 작은 마을을 몇 번 지나고 앞뒤가 온통 논밭인 가을 들판을 지난다. 간간이 길가엔 노송이 세월 속에 서 있고, 그 산하에서 나고 자란 추사 김정희 생가, 윤봉길 의사 유적지, 수덕사 가는 길 표지판이 군데군데 보이기도 한다. 한적하기만 한 너른 들길을 휘돌다 보면 간간이 사과밭이 나타난다. 지금 예산사과농장의 와이너리에서는 사과와인이 숙성되고 있다
- 2021-10-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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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시대 면역과 함께 살기
- 인구 고령화 현상이 초래되면서 대응 방안이 다양하게 전개되던 와중에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 사태가 일어났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이미 2억3000만 명이 확진되고 470만 명이 사망했으며, 의료 역사상 악명 높았던 1918년의 스페인독감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냈다. 놀랍게도 그동안 선진국으로 인정되었던 국가들마저 역병을 통제하지
- 2021-10-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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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세대가 되돌린 시계… 시니어 입맛에 맞는 간식 '증가'
- ‘인절미’라떼, ‘흑임자’아이스크림, ‘귀리’우유 등 최근 식품업계의 신제품 동향이 시니어의 향수를 자극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흑임자나 인절미와 같은 예스럽고 향토적인 식재료들은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선호하는 시니어들이 주로 찾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복고라는 의미의 ‘뉴트로’ 열풍이 식품시장까지 이어지며, 전통음식을 재해석한 디저트가 MZ세대
- 2021-09-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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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우리 동네는 어떤 이름을?
- < 편집자주 - 이 기사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노출되지 않도록 구성했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오징어 게임을 다루고 있어 스포일러가 간접적으로라도 노출될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오징어 게임’ 스포일러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는 독자는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 최근 국내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 2021-09-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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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조름한 갯내음, 시흥 갯골생태공원
- 아침부터 비가 뿌렸다. 그저 창밖으로 비를 바라보며 가라앉은 마음으로 있기에는 내 안에서 스멀스멀 삐져나오는 것이 있다. 그래, 흩뿌리는 가랑비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 이럴 땐 뛰쳐나가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갯골생태공원의 소금창고 소금기 까슬하고 끈적하게 깊은 골이 파인 갯골이었다. 지금은 빗물이 가득 고여 흘러가고 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에
- 2021-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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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정,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거물로 선정
-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74)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15일(현지시간) ‘202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은 2004년부터 매년 아이콘(Icons)과 거물(Titans), 예술가(Artist),
- 2021-09-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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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낱말의 속살] 결
- 원시의 인간이 언어를 시작했을 때 해, 달, 별, 풀, 불, 숲, 너, 나처럼 한 음절의 말을 툭툭 뱉으며 무엇인가를 가리키기 시작했다. 한 음절로 된 말들에는 대개 인간이 우주와 사물을 처음 대하던 때의 낯섬과 놀라움 같은 것들이 들어 있다. 가장 긴급한 것부터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저게 뭐지? 그 질문에 응답해야 하는 것. 그런데 결이란 말
- 2021-09-15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