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단 공원길은 필자에겐 참으로 익숙한 거리이다. 필자가 결혼하고 장충동 주택가의 시댁에서 5년간 사는 동안 많은 시간을 이 공원에서 보냈다.
속상한 일이 생기면 공원 깊숙한 벤치를 찾기도 했고 아이가 두세 살 무렵엔 포대기로 둘러업고 산책 나오기도 했다.
공원 한 바퀴 도는 동안 아기는 새근새근 잠들고 공원 안의 평화가 참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보
이규현(교육학 박사, 행정학 박사)
인간은 올 때도 혼자 왔고 갈 때도 홀로 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은 혼자 살 수 없는 가냘프고 나약한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남자를 만들어놓고 홀로 있는 것이 보기에도 안 좋고 불안해서 남자를 재운 뒤 그의 갈비뼈 하나를 취해서 여자를 만들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
◇ 전시
덴마크 디자인 전(DENMARK:DESIGN)
일정 11월 20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카레 클린트(Karre Klint), 한스 베그너(Hans J.Wegner) 등 11명의 거장 디자이너 작품을 만날 기회다.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뱅앤올룹슨(BANG&OLUFSEN)을 포함한 11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살아가면서 참으로 경륜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어떤 일에 연륜이나 경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절실히 느끼게 해 주었다. 필자는 연극이나 영화, 뮤지컬, 오케스트라, 오페라 공연을 좋아해서 기회 되는대로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다. 그중엔 대작 무대도 있고 대학로 한 귀퉁이의 작은 소극장도 있다. 아무리 작은 규모의 연극이라 해도 무대장치가 있고 장면이 바뀌
얘기를 하다 보니 '시니어 연극'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이윤택의 작품에서 중요한 중심인물이 바로 어머니다. 와 , 최근작 (오타 쇼고(太田省吾) 작·연출·일본)까지 나이든 여성이 주인공이다. 2014년에는 여든 한 살의 배우 오순택이 열연한 를 연출했다. 노배우가 무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던 이 연극은 이듬해 제4회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 생애 마지막 순간에 만난 나의 첫사랑, 연극
치매 환자가 모여 사는 요양병원을 배경으로 황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윤택 연출의 신작이다. 결혼의 아픔이 있는 한 여인과 그런 그녀를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우기는 한 남자가 결국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서로를 첫사랑으로 여기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이 흥미롭다. 포스터 속 당황한 표정으로 서로를 끌어안고 있
잘 부푼 팝콘 같은 탐스러운 벚꽃, 어릴 적 병아리 떼 종종종, 하는 노래가 생각나는 샛노란 개나리, 화전에 쓰이던 고운 분홍빛 진달래, 그 자태가 너무나도 우아한 자목련 백목련, 어느 향수 못지않은 향기로운 라일락, 거기에 쌀밥처럼 풍성해 보여 붙여진 이팝, 조팝나무 등 우리 곁에 가까이 있던 봄을 알리는 전령 꽃들이 서서히 자취를 감출 즈음 우리는 계절
김민환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
1966년 12월 초 어느 날이었다. 교양학부 도서관의 세미나 룸에서 송년다과회가 열렸다. 대학에 입학한 뒤, 매월 책 한 권을 정해 읽고 토론회를 열어온 학생들이 지도교수와 함께 마지막 모임을 갖는 자리였다.
그 모임을 지도해온 철학과 S 교수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S 교수가 말을 마치더니, 학생들
이재준
안네 소피 무터(Anne Sophie Mutter, 1963~ )의 바이올린 독주회 맨 앞자리에 김영태 시인과 나란히 앉아,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e단조 k.304를 들었다. 41개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의 선율은, 봄밤을 깊은 심연의 사색에 잠기게 하였다.
연주가 끝나고 울퉁불퉁한 돌길을 휘적휘적 걸으며 잠시 하늘을 보았다. 아
뇌 사용량이 많으면 천재가 된다는 말이 사실일까? 결론부터 내리자면 인간은 뇌 전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량과 천재의 상관관계는 없다는 것이 21세기 학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천재라 불리는 이들은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참고 뇌과학여행자(김종성 저), 공부의 기쁨이란 무엇인가(김병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