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4년 경기도 베이비부머 프런티어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기후환경, 산업안전, 돌봄 분야의 직무교육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 교육으로 377명의 활동가를 선발해 이루어졌다.
‘베이비부머 프런티어사업’은 은퇴 후 사회활동이 급격히 줄거나 단절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활용해 사회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가치창출 환원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이루어진 직무교육은 ▲디지털에이징 지원단 ▲베이비부머 정책기자단 ▲탄소제로 실천단 ▲중대재해 산업안전지키미 ▲동화구연·돌봄도우미 5개 분야에서 진행됐다.
‘디지털에이징 지원단’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생활과 도구 활용 방법 교육으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고령자의 디지털 정보격차 문제 해소와 디지털 사기 예방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설되었다.
특히, 신한은행과 협력해 '청년 디지털 금융교육 어시스턴트'를 지원받아 베이비부머 디지털에이징 지원단의 직무교육을 도왔으며, 디지털에이징 지원단에 참여한 베이비부머들은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여 고령자들에게 ▲디지털 금융 교육 ▲금융사기 예방 등 시니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해 청년과 고령자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위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조화와 협력을 이룰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사회적 연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모델로 상생하는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1
이승철 전국투어 콘서트
★7월 창원, 경산, 대전, 인천에서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콘서트가 계속된다. 3년 만에 발매한 신곡 ‘비가 와’ 발매 기념인 전국투어는 12월까지 이어진다.
2
책읽는 서울광장
★잔디광장에서 7월 4일부터 28일까지
‘야외밤 도서관’이 찾아온다. 서울도서관이 큐레이션한 5000권의 테마도서를 자유롭게 빌려 읽을 수 있다.
3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화담숲에서 8월 27일까지
생태수목원 화담숲이 여름 수국 축제를 진행한다. 100여 품종의 7만여 본의 다채로운 수국을 만끽할 수 있다.
4
대구 치맥 페스티벌
★두류공원에서 7월 3일부터 7일까지
대한민국 치킨산업의 중심, 대구에서 치킨과 맥주를 테마로 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맥주를 즐기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5
2024 서울 동행 인문학 콘서트
★김혼비, 곽정은, 정재찬 무료 특강
7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인문학이 찾아온다. 싱잉볼 마음챙김 명상부터 명사 특강까지. 진행은 임지은 작가가 맡는다.
는 노인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 갈등을 해소할 여러분들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에디터 조형애 디자인 유영현
법무법인 원은 지난 6월 30일 구성원회의를 통해 윤기원, 이유정 변호사를 대표변호사로 선임하고, 법인 경영을 담당할 업무집행대표변호사로 이유정 대표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대표변호사의 임기는 2024년 7월 1일부터 3년이다.
윤기원 대표변호사는 2009년 법무법인 원의 설립부터 현재까지 업무집행대표변호사직을 수행하면서 법인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윤기원 대표변호사에 이어 새로 업무집행대표변호사직을 수행하게 된 이유정 대표변호사는 법무법인 원 설립부터 함께 하면서 ESG센터, 인공지능대응팀 등 새로운 업무 분야를 개척해 왔으며 경영위원회 위원으로서 꾸준히 법인 경영에도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법인의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이룰 적임자로 인정받아 왔다.
이유정 대표변호사는 취임을 맞아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의 자원을 운용하는 역할이 경영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원의 변호사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진화하는 로펌, 고객 중심 로펌,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로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법인 원은 이유정 업무집행대표변호사와 함께 법인의 경영을 이끌어 갈 경영위원회를 채영호, 서순성, 정석윤, 천창현 변호사로 구성했다.
저는 열심히 늙어가고 있습니다.
늙는 게 두렵지 않아요.
나이에 맞는 역할과 연기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50대 중반은 엄마로서, 여자로서, 성숙한 어른으로서 고민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 고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시니어 매거진 2023년 7월호 인터뷰 중)
에디터 조형애 취재 손효정 디자인 이은숙
●Exhibition
◇한국 근현대 자수 :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일정 8월 4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19세기 말 이후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시대 상황과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해온 한국 자수를 조명하는 전시다. 근현대 자수, 회화, 자수본 170여 점, 아카이브 50여 점이 출품됐으며, 전시는 4부로 구성됐다. 1부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놓고’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제작된 ‘전통 자수’를 소개한다. 생활 자수, 복식 자수, 병풍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2부 ‘그림 갓흔 자수’는 20세기 초 미술공예로 거듭난 자수 실천의 변화를 살펴본다. 일본 ‘여자미술전문학교’(이하 조시비(女子美)) 유학생들을 통해 자수가 전파됐다. 3부 ‘우주를 수건으로 삼고’에서는 광복 이후 이화여자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자수과가 설치되는 등 조시비 자수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한 한국 자수의 면모를 살핀다. 4부 ‘전통미의 현대화’에서는 한국전쟁 후 자수가 근대화·산업화 시대에 산업공예로, 그리고 보존·계승해야 할 전통공예로 부각되는 과정을 알아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자수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촉발하고, 자수가 지닌 동시대적 의미를 미술사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스튜디오 지브리-타카하타이사오전
일정 8월 3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애니메이션 거장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에 관한 전시다. 그는 1970년대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을 제작·연출했으며,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 후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가구야 공주 이야기’ 등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 그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130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작품과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마니아뿐 아니라 작품을 보고 자란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Book
◇67년생 김영수와 02년생 이보람의 같은 장소 다른 추억(김찬휘, 김형진, 정치영·인라우드)
대한민국의 1970년대 과거와 2020년대 현대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과거 모습은 1971년에 출간된 고(故) 조성봉 선생의 ‘이것이 한국이다’라는 사진집의 사진을 도판 작업한 것이다. 현대 사진은 콘텐츠 무상공유 운동을 펼치고 있는 ‘셀수스협동조합’의 조합원이자 이 책의 저자인 김찬휘, 김형진, 정치영이 한국을 누비며 찍은 사진들이다. 그들은 과거 사진의 구도와 최대한 비슷하게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으며, 역사·정치·경제·문화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흥미를 유발한다.
책은 총 5장의 카테고리로 나뉜다. 첫 번째는 덕수궁 돌담길에서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과거와 현대의 모습이 크게 바뀌지 않은 장소들로 구성했다. 두 번째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간직한 곳을 조명했다. 인천 어시장, 부산 광복동 등이다. 세 번째는 서울 삼일빌딩, 세종대로 사거리 등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거나 바뀌어, 마치 타임슬립하는 듯한 흐름으로 구성했다. 네 번째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수원 팔달문 등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문화재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 장은 더 이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거나 과거 속으로 사라진 풍경들을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역 고가도로, 군산 내항 뜬다리 부두 등 추억의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은퇴 후에는 재미있게 살기로 결심했다(서병철·두드림미디어)
30년 직장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은퇴연구소를 설립한 저자는 39가지 준비법을 소개한다. 일, 재미, 인간관계, 건강수명, 경제력 5개 영역을 포함했다.
◇어쩌죠? 사는 게 점점 재밌어져요!(김옥란·미다스북스)
중년의 저자는 스스로를 ‘즐거운 단독자’라고 표현하며 ‘나 혼자 폼 나게 산다’고 말한다. 그의 책, 그림, 사랑으로 가득한 일상은 긍정 에너지를 전한다.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정덕현·페이지2북스)
대중문화평론가인 저자가 드라마 속 45개의 명대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에세이북이다. 김은숙·박지은 등 유명 작가들이 추천사를 남겼다.
●Stage
◇젠틀맨스 가이드
일정 7월 6일 ~ 10월 20일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연출 김동연
출연 송원근, 김범, 손우현,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안세하 등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가난한 청년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줄거리, 아름다운 음악을 인정받아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외부비평가상 등을 휩쓸었다.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은 송원근, 김범, 손우현이 맡았으며, 1인 9역을 소화하는 다이스퀴스 역에는 정상훈, 정문성, 이규형, 안세하가 캐스팅됐다. 몬티 나바로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 역은 허혜진, 류인아가, 몬티 나바로를 사랑하게 되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피비 다이스퀴스 역은 김아선, 이지수가 함께한다.
◇맥베스
일정 7월 13일 ~ 8월 18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연출 양정웅
출연 황정민, 김소진, 송일국, 송영창, 남윤호, 홍성원 등
배우 황정민이 ‘리처드 3세’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는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마녀의 예언을 듣고 국왕을 살해한 뒤 서서히 타락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맥베스 역을 맡은 황정민은 “제게 연극 무대는 힐링하는 시간이자 공간”이라면서 “‘맥베스’ 원작이 수많은 작품으로 오마주·재창작됐는데, 저도 무대 위에서 예술하는 배우로서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맥베스가 왕이 되도록 부추기는 아내 레이디 맥베스 역은 김소진이 연기하며, 맥베스의 부관이자 동료 뱅코우 역에는 송일국이 캐스팅됐다.
◇베르사유의 장미
일정 7월 16일 ~ 10월 13일
장소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연출 왕용범
출연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 등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역사적인 초연 무대를 갖는다.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자유, 사랑, 인간애를 프랑스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담아낸다.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왕실 근위대 장교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역은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연기한다. 신분의 차이 때문에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긴 채 그녀를 지키는 ‘앙드레 그랑디에’ 역은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맡는다.
본 기사에 소개된 공연을 관람하신 독자분의 생생한 후기를 기다립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shjlife@etoday.co.kr
주식회사 시놀이 50+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앱 2.0 버전을 출시했다. 이번 개편은 모임 커뮤니티 '시놀'과 만남 주선 '시럽'의 앱 서비스를 이원화해 시니어의 사용 편리성을 한층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시놀은 50+ 액티브 시니어의 모임과 만남을 통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개발하는 소셜 플랫폼 앱 서비스를 런칭한 지 1년 만에 가입자 3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7월 개편 방향성의 키워드는 기혼자를 아우르는 모임 서비스 앱 사용 편리성이다. 시놀은 모임 커뮤니티 앱인 ‘시놀’(시니어놀이터)과 만남 주선 앱인 ‘시럽’(시니어러브)으로 분리하여 가입 목적에 따라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시놀 측은 설명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생활과 인간관계를 한층 진화시키게 됐다고 전했다.
시놀 2.0 버전에서는 다양한 시니어 특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모임에 참여하고 신청 및 결제를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분리된 시럽은 사용자 간의 연결을 더욱 강화하고 매칭률을 높이기 위해 매일 저녁 8시 접속 시 선착순으로 대화 기회가 있는 ‘88다방’ 등 새로운 기능들을 도입했다.
시놀의 김민지 대표는 “인생 2막을 시작하는 50+세대에게는 새로운 인간관계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오며, 이번 앱 분리 런칭은 시니어 세대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도 시놀&시럽 앱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시니어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놀은 서비스 확대 개편을 기념하여 신규 회원 및 우수 활동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프로모션과 이벤트 캠페인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개최 예정이다.
베스트셀러 도서, '바다 100층짜리 집'이 가족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린 시리즈로, 출간 15주년, 최근 6번째 신간이 나오면서 국내에서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세계 최초로 창작되는 뮤지컬이다. 유람선을 타고 여행 중이던 소녀가 사랑하는 인형 콩이를 바다에 빠뜨리며, 콩이가 소녀를 만나기 위해 바다 100층짜리 집을 여행하며 펼쳐지는 바다 속 판타지와 어드벤처가 담긴 진정한 성장 로드 가족뮤지컬이다.
원작 도서 작가이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와이 도시오’의 방한이 확정된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내달 13일 토요일에는 ‘이와이 도시오’가 공연장을 직접 찾아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이 도시오’는 100층짜리집 시리즈 원작자로 국내에 알려져 있지만, 지브리박물관의 줄넘기 뛰는 토토로로 알려진 이웃집 토토로 스트로보스코프 작품에도 관여하는 등 게임,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며, 아스 일렉트로니카 그랑프리 수상 등 다양한 미디어 아티스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머시브 뮤지컬로 제작되는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은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 공연 중 등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식의 객석플레이와 사전 엽서 이벤트를 통해 극 중 당첨되면 선물도 받으며 공연장 로비에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공연 전후로 다양하게 관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아트큐브 컴퍼니 엄윤기 대표는 “보통은 공연만 보고 바로 가기 바쁘셨지만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은 공연 전, 후 그리고 공연내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공연을 포함하여 2시간 이상은 충분히 사진도 찍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새로운 경험들을 꼭 느껴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은 7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공연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hibition
◇고인물전(古人物展)
일정 6월 30일까지 장소 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이 소장한 초상화나 옛사람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회화, 공예품 등 약 90점을 볼 수 있으며, 총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Portrait’(초상화)에는 한국과 중국의 초상화가 전시됐으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본다. 조선시대 문신 이정영 초상과 프랑스 화가 프라이가 그려 1899년 영국 잡지 ‘베니티 페어'에 실린 고종황제의 캐리커처 등을 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은 ‘Ideal Life’(이상적 삶)로 ‘서원아집도’, ‘동파입극도’ 등을 통해 속세를 떠나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알아본다. 세 번째 ‘Extraordinary Life’(특별한 삶)에서는 ‘여동빈’, ‘포화대상’ 등 신선이 된 인물이나 신비한 능력을 가진 승려 이야기를 다룬 그림을 볼 수 있다. 마지막 ‘Into the Real Life’(실생활 속으로)에서는 ‘어촌도’, ‘어제경직도’ 등 당시의 생활상을 묘사한 작품, 그리고 ‘삼국지’와 같이 당대 인기를 누렸던 대중문화 작품을 알아본다. 화정박물관 측은 “종교와 문화, 사상 등 인간의 관심사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어떻게 표현됐는지 살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필립 파레노 : 보이스
일정 7월 7일까지 장소 리움미술관
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하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국내 첫 대규모 전시회다. 1990년대 초기작부터 대형 신작까지 파레노의 대표작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신작 ‘막’(膜)으로 야외 데크에 설치된 높이 13.6m의 타워 구조물이다. 42개의 센서는 기온, 습도, 풍량, 소음, 대기오염 등 외부 환경 정보를 수집해 새로운 언어 ‘∂A’(델타 에이)를 만든다. 이 언어는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를 학습한 AI를 통해 전시장 곳곳에서 들린다. 전시 기획자인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파레노 개인전은 ‘보는 전시’가 아니라 하나의 공연과 같다. 작품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하는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Book
◇변방에서 중심으로(문재인·김영사)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2년 만에 첫 회고록을 펴냈다. 책은 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대부분을 보좌했던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을 던지고 그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등 재임 당시의 외교사적 사건을 문 전 대통령의 시각으로 서술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비롯해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 국민의 생명 및 안전과 관련된 주요 결정의 뒷배경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한다.
더불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파트너였던 지도자들(김정은, 트럼프, 아베)와의 물밑 협상 과정과 그들에 대한 평가 또한 최초로 공개한다. 외교·안보 성과뿐 아니라 아쉬움과 한계, 성공과 실패 요인, 정책에 대한 공과 판단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책은 ‘미국의 손을 잡고’, ‘균형 외교’, ‘평화 올림픽의 꿈을 이루다’, ‘그리고 판문점’, ‘결단의 번개 회담’ 등 총 13장으로 이뤄졌다. 출판사 김영사는 “현재 국제 및 남북 정세에 대한 진단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희망과 조언을 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조건에서 ‘대한민국에 외교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이서원·나무사이)
30년 동안 3만 명을 상담해온 저자는 50대에는 자신이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조언하며, 38가지 통찰을 제시한다.
◇AI 사피엔스 : 전혀 다른 세상의 인류(최재붕·쌤앤파커스)
‘포노 사피엔스’ 저자가 말하는 AI 시대 이야기로, 산업·분야별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팬더스트리’(팬덤+인더스트리)의 부상을 예측했다.
◇전국 맛집 가이드북(한국여행작가협회·상상출판)
한국여행작가협회 소속 작가 20명이 전국 팔도를 여행하며 직접 맛보고 엄선한 맛집 300곳의 정보가 담겼다. 맛있는 여행을 계획해보자.
●Stage
◇햄릿
일정 6월 9일 ~ 9월 1일
장소 홍익대학교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연출 손진책
출연 전무송, 이호재, 박정자, 손숙, 정동환, 길용우, 김성녀, 길해연, 강필석, 이승주, 루나 등
연극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해랑 선생의 연출로 1951년 첫선을 보인 뒤 관객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신시컴퍼니의 ‘햄릿’은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16년 초연됐으며, 2022년 재연을 거쳤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도 연극계 원로 배우와 젊은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60년 경력의 최고령 전무송을 비롯해 2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연기 경력만 900년에 달한다. 손진책 연출은 “햄릿의 통시성은 그대로 가져오되 더 감각적이고 격조 있는 현대의 햄릿을 선보이려 한다”며 “경륜 있는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그들의 존재감과 연기력이 빛나는 무대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메노포즈
일정 6월 13일 ~ 8월 25일
장소 한전아트센터
연출 이윤표
출연 문희경, 유보영, 조혜련, 서지오, 이아현, 김현숙, 류수화, 주아, 민채원, 신봉선
중년 여성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가 2018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메노포즈(Menopause)란 폐경을 뜻하는데, 근래에는 월경을 완성했다는 의미에서 ‘완경’으로 해석되는 추세다.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만난 네 명의 여성은 옥신각신하다 완경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전문직 여성, 한물간 연예인 등 살아온 삶은 다르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고통을 함께 나눈다. 그 과정을 통해 중년 여성에게 ‘완경기는 완성된 여자로서 또 다른 시작’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프랑켄슈타인
일정 6월 5일 ~ 8월 25일
장소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연출 왕용범
출연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 박은태, 카이, 이해준, 고은성 등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0주년 기념 공연을 펼친다.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다. 철학과 의학의 천재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유준상, 신성록, 규현,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박은태, 카이, 이해준, 고은성은 빅터의 조수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을 맡는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한국 공연계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공연의 완성도와 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 기사에 소개된 공연을 관람하신 독자분의 생생한 후기를 기다립니다.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상품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잡지를 보내드립니다. shjlife@etoday.co.kr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탄생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 덕인지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온갖 애칭으로 불리며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다.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4월 3일 한국을 떠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2020년 7월 2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세계적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났다.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2016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들어온 러바오(2012년생, 수컷)와 아이바오(2013년생, 암컷) 부부의 2세다. 아기 판다의 이름은 푸바오. 5만 명 넘게 참여한 투표 이벤트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대나무를 뜯어 먹거나 잠을 자고, 사육사와 장난을 치는 등 푸바오의 모든 순간은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공개됐다. 특히 사육사의 다리에 매달려 장난치는 모습, 사육사와 팔짱을 끼고 몸을 비비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각각 누적 조회수 1600만 회, 2500만 회를 돌파했다.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된 1155일 동안 에버랜드의 판다월드를 찾은 방문객 수는 약 550만 명. 단순히 계산했을 때 10명 중 1명은 실제로 푸바오를 만난 셈이다. 관련 도서, 굿즈, 협업 제품들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지난해 11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연 푸바오 팝업 스토어에는 2주간 2만여 명이 방문해 굿즈 11만 개가 10억 원어치 팔리기도 했다.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4월 3일 중국으로 향했다. 이날에는 어린이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
이후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는 푸바오를 한국으로 다시 데려오자는 제안과 의견이 쏟아졌고,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격리 중인 푸바오와 중국 사육사를 감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린 ‘사생팬’의 SNS 계정이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을 흔든 판다 신드롬의 원인이 ‘베이비 스키마’ 이론과 맞물려 있다고 말한다.
베이비 스키마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래드 로렌츠가 1943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인간의 아기가 가진 신체적 특징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대표적으로 △동그란 얼굴과 큰 눈·귀 △토실토실한 뺨 △짧고 통통한 팔다리 △작고 뭉툭한 코 △뒤뚱거리는 움직임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 요소들이 푸바오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인기 캐릭터 둘리, 헬로 키티, 뽀로로, 라이언 등도 해당 특징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귀여운 모습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여겨 생김새가 점차 수정된 사례도 있다. 미국의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가 미키마우스를 50년간 조사했는데, 처음 등장할 당시인 1928년과 비교하면 지금의 미키마우스는 눈이 더 커지고 코는 더 짧아졌다고 한다.
인간과 동물의 끈끈한 유대
판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와의 ‘관계성’도 한몫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태어나서부터 중국으로 떠나는 순간까지 쭉 함께한 주 양육자다. 지난해 5월 TV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푸바오와의 이별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내비쳤다. 푸바오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 할부지 걱정 마. 나 가서 잘할 거야’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형제들과 상의 후 푸바오의 중국 길에 동행했다.
직접적인 경험이 줄어들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디지털 사회에서 동물과 인간의 진실한 유대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오공훈 대중문화평론가는 “푸바오와 강 사육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공개된 3년간의 영상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대중이 서사를 이해하고, 내적 친밀감을 쌓을 기회가 많았을 것”이라며 “종을 뛰어넘는 교감을 바라보며 불안하고 피로한 인간관계에 상처받은 마음을 달랜 사람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 사람들이 함께 배웅하며 눈물짓는 광경이 펼쳐졌는데, 그만큼 양극화되고 파편화된 사회에 지쳐 정을 줄 만한 순수한 대상을 그리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미 있는 관계에 목말라 있던 현대인이 갈증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강 사육사의 지극한 ‘손주 사랑’은 중장년층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오 평론가는 “강 사육사와 아이바오, 푸바오의 관계는 마치 조부모와 자녀, 손주 사이처럼 비쳤기 때문에 조부모가 됐거나 예비 조부모인 중장년층이 푸바오를 마치 내 손자쪾손녀와 같이 인식하고 감정이입한 사례가 나타났을 것”이라며 “강철원 사육사를 황혼육아의 모범 사례처럼 여길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카페 브랜드 가배도가 오는 7월 31일까지 시청점에서 카로우 셰지아크 사진전 ‘아마도, 여기’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노년’이라는 생애시기를 조명하는 16점의 사진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앞서 작년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단독 진행된 바 있다. 카로우 셰지아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양로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5년간 요가를 가르치며 수강생들과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키웠다. 1.5평의 단칸방을 배경으로 우연히 찍게 된 최고령자 수강생의 사진을 시작으로 입소자들의 초상 사진 연작 ‘아마도, 여기’가 탄생했다. 전시를 주최한 ‘턱괴는여자들’ 팀에 따르면 그의 사진에서는 어느 장소에서든 생생하게 살아있는 노인들의 개성과 다양성 그리고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도, 여기’ 사진 연작은 과거와 현재, 젊은이와 노인, 그리고 다국적의 사람들이 교차하는 지역적 특성을 지닌 공간 가배도 시청점에서 선보인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멀게만 느껴지던 ‘노년’이라는 낯섦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자세한 전시 스토리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건물 3층에 상주해있는 ‘턱괴는여자들’ 팀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한편, 기획은 사회의 밝은 사각지대를 책과 전시로 조명하는 콘텐츠 기획사 toh works의 ‘턱괴는여자들’ 팀이 맡았다. 해당 기획사는 한국이 2025년 초고령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세대 간 생애 경험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생기는 노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문화적으로 개선하고자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 노인을 생산성이 떨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살아온 시간에 비례하는 가치를 지닌 존재로 재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전시 기간에 노년을 주제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참여형 워크숍 행사 또한 진행될 예정이다. 서로의 주체성과 나이 듦, 돌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송근영 턱괴는여자들 공동대표는 “단순히 시장 논리에 따라 유입된 상품과 콘텐츠가 아니라 진정성 있고 다양한 책과 전시,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