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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단상]같더라-이태문
- 평탄한 길에서도 걸려 넘어지는 법 조심조심 비탈길에서도 구르는 법 같더라, 넘어지건 구르건 아프더라, 평지건 산길이건 창피하더라, 남이 보든 말든 내가 생각해도 쑥스럽더라 넘어지면 벌턱 일어서고 구르면 또 털어버리고서 걸어가면 되는데도 어느새 약한 맘보다 흙 묻은 옷을 마음의 상처보다 깨진 무릎을 더 부끄러워하더라 길은 같더라 아픔도 같더라 누구나 다 같
- 2014-02-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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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단상]그리워-이태문
- 그리워 그리다 지우다 다시 써 보기를 몇 번이고 또 적지만 자국 남듯 깊게 패인 그리움은 지워도 더 향기롭다 그 마음 읽으려다가 이 마음 노래하다가 그만 그리워지고 만다 눈 감고 외울 만큼 입 막고 외칠 정도 덮어도 더 강렬하다 그러니 그리워서 더 외우고 그리워도 또 외운다 △이태문 1965년 서울 구로동 출생. 동구로
- 2014-02-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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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단상]세탁기를 돌리며-이태문
- 세탁기를 돌리며 희망을 빤다. 내 더러운 욕망에 더렵혀진 꿈을 풀어 추억을 돌린다. 전자동이기에 빨 필요없다고 믿는 자존심 마저 돌고 있다. 기억까지 빨 수 있다면 알뜰 코스로 내 현재를 헹굼으로 내 과거를 탈수로 내 미래를 세탁만이 희망이다. 빨래로 구겨진
- 2014-02-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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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사이버대 최고령 졸업자 주숙녀씨
- 지난 1971년 유학생인 남편을 따라 도미(渡美)한 시카고 거주 교민 주숙녀(여ㆍ77ㆍ사진)씨가 22일 열리는 경희사이버대 졸업식에서 최고령으로 학사모(문학전공)를 쓴다. 졸업 후엔 같은 학교 대학원에 미디어문예창작 전공으로 진학한다. 독서와 글쓰기를 즐기는 문학소녀였던 주씨는 결혼과 동시에 이민생활을 시작하는 바람에 작가의 꿈을 접고 의류공장을 운영하
- 2014-02-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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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인문학, 팝페라로 들어보세요
- 팝과 오페라의 합성어인 팝페라로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 부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테너 주세페 김과 소프라노 구미코 김이 주인공. 이들은 ‘듀오아임’이란 이름의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의 인문학을 음악으로 녹여내는 작업으로 국내 크로스오버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각각의 무대에 오르는 부부 성악가는 많지만 함께 호흡을 맞
- 2014-0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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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경이 우리옷' “우리옷은 보자기 같아요…몸의 형태에 맞게 감싸주니까”
- “올해로 31년째, 이 시대를 사는 한국 여성으로서 좋은 그림을 하나 남기고 싶었다. 대중과 가장 빠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의식주 가운데 옷이 아닐까. 우리 문화의 철학을 우리 옷에 표현한다. 나는 옷을 많이 팔기보다 내가 지은 옷이 사람의 생각을 바꿔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만든다. 옷에 주문을 넣는 것이다.” ‘질경이 우리옷’ 이기연 대
- 2014-01-24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