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돈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다. 사회라는 몸을 지탱하는 것이 경제이고 돈은 이러한 경제의 혈관을 도는 혈액이라고 배웠는데 몸속의 혈액이 서서히 빠져나간다면 빈혈로 창백해져 언젠간 죽게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상상을 해 보니 이걸 만약 영화로 만든다면 드라큘라에 버금가는 스릴 넘치는 호러 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실을 조금 과
둘째 동생이 우체국에 예금을 많이 한 VIP 고객이라 한다. 요즘 시중 은행의 저축예금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데 그중 우체국은 금리가 더 낮은 편이다. 그런데도 왜 우체국에 예금을 하느냐고 했더니 나라에서 하는 금융기관이라 금리는 낮지만 믿을 수 있어 그냥 맡기고 있다고 했다. 조금이라도 높은 이자를 주는 제2금융권까지 찾는 필자와는 다르게 느긋하다.
글 손성동 연금과 은퇴포럼 대표 ssdks@naver.com
어느 택시기사에게서 엿본 50대의 자화상
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로 들끓던 어느 날 택시를 탔다. 갑자기 불편해진 다리와 피곤한 몸에 잠깐이나마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푹신한 의자에 등과 목을 기대고 편히 쉬고 있는데 기사분이 말을 걸어왔다. 눈을 감고 건성으로 대답해도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
환자는 의사의 봉인가? 필자는 60대 초반까지도 좌우 시력이 1.0에서 1.2 정도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러나 4~5년 전부터 점차 시력이 약해지기 시작해 삼성동에 있는 S병원 안과에서 6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왔다. 담당 의사는 백내장 증세가 약간 있으나 심하지 않다면서 매번 좀 더 두고 보자고 하였다. 그러나 시력이 0.4~0.6 정도로 나빠지면서
“이제야 자신을 가꾸고 사랑하는 법을 발견한다.” 책을 보다 이 구절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서리 맞은 호박잎이 살아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이 삶을 어떻게 해야 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런데 그런가? 아니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지.
성장하지 않으면 미래도 없다. 필자는 이 신조만큼은 확실히 믿으며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인 9
글 박원식 소설가
항구에 닻을 내린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러자고 배를 만든 게 아니다. 항해에 나선 배라야 배답다. 거친 파랑을 헤치고, 멀거나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는 배는 인생을 닮았다. 모험이나 도발이 없는 삶이란 수족관처럼 진부하지 않던가. 도시에서 회사원으로 살았던 이기순(52)씨가 남편 이병철(57)씨의 손을 잡아끌어 시골로 들어간 건 모험적
뒤늦게 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 남자가 있었다. 의대 입학을 준비하던 사내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의대에 진학한다 해도 6년이란 시간이 지나야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문제였다. 하루는 남자가 한 친구에게 물었다.
“지금부터 6년 후면 난 마흔네 살이 돼! 너무 늦지 않을까?”
“늦는다고? 의대를 다니지 않는다 해도 6년이 지나면 자넨 결국 마흔네 살이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스크루지 영감이 떠오른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필자도 좀 구두쇠이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간다. 그래서 반성도 하며 교훈을 얻어 지침으로 삼는다. “그 친구를 그렇게 보내는 게 아니었어. 처진 어깨 다독여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하는 거였어.” 특히 이 구절을 늘 가슴에 품고 지낸다.
아
야간통행금지가 시행되던 시절 통금이 해제된 크리스마스는 젊은이의 가슴에 불을 댕겼다. 통금해제 크리스마스이브 인파에 밀리고 진눈개비에 눌려 아내에게 선물할 우산은 이미 부서져버렸지만 그래도 선물은 선물이었다.
야간통행금지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실시되던 야간통행금지는 1982년 민심회유책으로 해제할 때까지 엄격하게 시행되었다. 위반자는 파출소에 연행되어
“다시, 다시, 다시!” “그러니까 연습하는 거야. 해남아, 해남아. 연주하다가 틀리잖아? 그럼 다시 해야지 고쳐져. 그냥 지나가면 안 돼!”
학예회(?)를 일주일 앞둔 아현초등학교 졸업생들의 연습실은 시끌벅적했다. 기타와 바이올린, 하모니카 소리와 노래 소리, 키득키득 웃는 소리, 와글와글 수다 떠는 소리에 정신이 없다. 이들 행동과 말투 그리고 동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