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반 셔틀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도착한다. 시간을 맞추려 급하게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샤워실로 들어선다. 샤워 후 수영복을 입고 모자, 물안경을 챙겨 쓰고 문 하나를 열면 바로 수영장이다. 샤워실은 여성 전용이지만 수영장은 남성이 많다. 코치도 남성이 많고 수영 후 출근하는 젊은 남자들이 많아서다.
어느 비가 오는 날이었다. 가라앉은 수영장 분위기를 완전
이전에 코엑스에서 노인 관련 박람회가 열려 다녀왔었다. 당시 눈여겨본 요양병원이 있어 충남 공주 탄천면에 있는 요양병원까지 방문 투어를 요청해 직접 다녀왔다. 공주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공주가 시(市)이기는 해도 요양병원 근처는 논밭이었다. 병원 내에서나 활동해야지 나와봐야 갈 곳도 마땅치 않아 보였다. 환자들이니 나들이 목적
시니어들에게 그림은 대중적인 취미생활 중 하나다. 누구나 한 번쯤 가졌던 학창 시절의 꿈을 떠올릴 수도 있고, 특별히 이젤을 들고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사진 한 장 보며 실내에서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이 어렵다.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린 손으로 새로운 기술을 익힌다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취미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재미있는 연극 한 편을 보았다.
제목이 이다. 팸플릿을 보니 네 명의 남녀주인공이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담겨있는 신나는 블랙코미디인 것 같은데 왜 제목이 '대학살의 신'일까? 궁금했다.
궁금증은 연극이 끝나고서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대학살의 신’ 이라면 나치의 유대인 말살 정책도 떠오르고 무서운 이미지가 생각난다.
이
불[火]의 계절 여름입니다. 붉은 태양이 땅 위의 모든 것을 태울 듯 이글거리는, 사계절 중 불의 기운이 가장 성한 시기입니다. 그런 화기(火氣)를 달래려는 듯 사람들은 너나없이 물가를 찾습니다. 계곡으로, 강으로, 바다로 갑니다. 장맛비는 물론 소낙비라도 내리면 금세 사위를 삼킬 듯 사납게 질주하는 계곡물과 흰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오는 성난 파도….
필자가 사는 아파트 뒤편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으로부터 2km 정도의 길이인 개천이 흐른다.
개천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걷다 보면 두 정거장 아래의 전통 재래시장도 지나게 된다. 토요일에 산책을 하다가 시장가 개천에 커다란 장이 선다는 것을 알았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와 음악 공연 등 재미있는 공간들이 있음을 알았다.
흐르는 물을 보통 개
무대로부터 번져나오는 자욱한 연기가 객석까지 흐르고 있다.
그 모습이 어쩐지 몽환적인 느낌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숨죽이고 무대를 바라보았다.
뮤지컬이 시작되기 직전 소극장은 불이 꺼지고 칠흑 같은 어둠에 싸였다.
얼마 뒤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울리면서 조명이 한두 개씩 켜지더니 관객들도 모르는 사이에 객석 통로에 와 있던 출연자들이 춤을 시작한다.
무대
각자 사는 지역사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배움이 될수도 있고, 취미생활이나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보람과 함께 주민의식을 느낄수 있는 기회도 된다.
서울시청엘 가면 시민청이 있다. 그곳에서 시민작가들이 해마다 도시사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시대를 담는 최고의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도시사진 멘토링 워크숍이라는 이름아래
버스정류장에 섰다. 필자가 가야 할 목적지를 가려면 이번에 오는 버스를 타고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하는지, 스마트폰으로 아들이 적어준 메모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어 환승할 버스는 몇 번인지 다시 한 번 숙지했다.
다른 것들은 그럭저럭 잘해나가는데 유독 교통 관련 사항이나 길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필자의 아킬레스건이다. 그래서 익숙지 않은 곳을 외
친구와 그녀를 만나기로 한 7월 둘째 주 토요일, 새벽녘에 우르릉 쾅쾅 천둥소리와 함께 요란한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렇게 비가 오고 궂은날 설마 거리 캠페인을 나가겠어?” 약속을 취소할 요량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그러나 평택에 살고 있는 친구는 “우리 오랜만에 얼굴도 볼 겸 그냥 밥이나 먹고 오자”고 했다. 전에 두어 번 본 적 있는 그녀는 평택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