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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진로교육 페스티벌’ 열려
- 날씨가 매우 차가워진 1월 10일 오전 코엑스 홀에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로교육 페스티벌의 개막식이 있었다.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이 페스티벌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17개 시도 교육청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하는데 학교와 마을의 여러 주체가 학생들의 진로개척 역량을 높이기 위해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네트워크 조성의 중요성에 따라 마련되었다. ‘온 마을이 함께하는 우리 아이들의 꿈’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큰 코엑스 홀의 행사장에는 우리의 관심을 끄는 수많은 진로에 관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 너무나도 중요한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주입식교육과 수행평가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교육문제에서 진로 탐색의 부재를 실감하는 부분이다. 행사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아 진로를 탐색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개막식은 충남 공주의 석송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합주로 시작되었고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는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아이들 스스로 흥미를 찾아가는 미래를 위해 국가가 책임지는 진로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혁신학교와 자유학기제 확대, 진로교육 집중 학년 학기제 안착, 아이들 스스로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모두의 참여와 협력 속에서 진로개발역량을 더욱 튼튼히 키워주어야 하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런 진로교육프로그램이 살아있는 교육일 것이니 교육현장에서 꼭 필요하다는 실무자의 영상인터뷰도 있었다. 학교 교육과정에 스며드는 진로교육정책으로 학교 진로설계코칭 강화와 수요자 중심 진로교육 기반 구축, 미래를 탐색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체험기회제공으로 진로 탐색 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창업 체험교육을 활성화한다고 했다. 삶의 경험과 지혜를 얻고 당당하게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은 우리가 꿈꾸는 미래이자 추구해야 할 가치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고 아이들의 진로, 희망찬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주제마당, 교류마당, 체험마당, 창업 경진마당으로 구분되었다. 다양한 부스 중 특히 관심이 갔던 곳은 창업동아리 경진마당이었다. 진로교육 차원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육성된 전국의 60여 개 청소년 창업동아리가 총출동하여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젓가락이 서툰 동생이 파스타 먹는 걸 어려워하자 한 번에 감아 입에 넣을 수 있도록 개발한 ‘전동포크’가 흥미로웠는데 이 제품은 어르신이나 장애인에게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광 구명조끼도 관심이 갔다. 구명조끼에 GPS를 장착해 조난당한 위치를 알릴 수 있고 구명조끼에 열선을 설치하여 태양광 전지판으로 충전해 체온을 지켜주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파라솔에 태양광을 설치한 아이디어작품도 있었다. 파라솔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동시에 햇볕을 많이 받게 된다. 파라솔에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해 얻는 에너지로 전구나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60여 개나 되는 창업동아리 부스에서 각각 반짝이는 재치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아 흐뭇했다. 진로교육페스티벌은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는 인재육성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학교라는 고정적인 울타리를 벗어나 꿈과 미래를 꿈꾸고 설계할 수 있는 진로교육의 장을 마련해 청소년에게 꿈을 키울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마을과 지역사회, 정부의 몫일 것이다.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인 청소년의 꿈을 진로교육의 장을 통해 더욱 튼튼히 키워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2018-01-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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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어왕>을 통해 본 상속의 의미
- 사람은 울어야만 산다. 태어나면서도 울고 죽어서도 운다. 태어날 때는 자신이 울고 죽을 때는 유족이 울어준다. 이처럼 울음은 사람의 일생과 함께한다.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운다. 운다는 것의 실체는 눈물이다. 인간은 눈물을 흘림으로써 마음을 정화하고 눈을 보호한다. 눈물은 각막·결막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눈꺼풀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며, 세균과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사람들이 희극보다는 비극에서 더 깊고 긴 여운을 느끼는 것은 이런 자기보호 본능의 발로일지도 모른다. 이른바 카타르시스다. 그러나 비극도 비극 나름이다. 정말 피하고 싶은 비극 중 하나는 상속에 따른 분쟁이다. 가족관계의 파탄을 불러오고, 때로는 죽음까지 불러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을 통해 잘못된 상속의 결말이 얼마나 비참한지 살펴보고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어보자. 셰익스피어는 상속과 관련한 두 가지 참담한 사례를 중심으로 의 스토리를 엮어 나간다. 하나는 리어왕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 부른 참화이고, 다른 하나는 재산을 노린 자식의 간계로 박살난 글로스터 백작 가문 이야기다. 이 두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의 스토리는 비극의 정점으로 달려간다. 리어왕은 80세가 넘자 자신의 왕국을 세 딸에게 물러주고 은퇴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딸에게 3등분한 영토 중 가장 좋은 땅을 주겠다면서 세 딸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온갖 아첨을 떨며 아버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막내딸 코델리아는 자녀의 의무에 따라 아버지를 사랑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말한다. 코델리아의 말에 이성을 잃은 리어왕은 장녀와 차녀인 고너릴과 리건에게 코델리아의 상속분까지 나눠준다. 코델리아는 지참금이 필요 없다는 프랑스 왕을 따라 프랑스로 떠난다. 극도로 흥분한 리어왕은 충언을 고하는 켄트 백작마저 내쫓아버린다. 한편 글로스터 백작 집에서는 둘째 아들인 서자 에드먼드가 형 에드가를 모함하는 편지를 위조한다. 형이 자기에게 보냈다며 글로스터 백작에게 보여준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세상의 인습 때문에 인생을 가장 향락할 수 있는 청춘 시절을 씁쓸하게 지내야 하고, 늙어서 상속받는 재산도 쓰지 못한 채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없게 되지. … 노인들이 우리를 지배하는 건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감수하기 때문이야.” 동생의 간계에 휘말려 생명마저 위태롭게 된 에드가는 걸인 행세를 하며 왕국을 떠돌아다닌다. 한 달씩 교대로 두 딸의 집에 머무르기로 한 리어왕은 딸들이 부양하기로 한 100명의 기사를 거느리고 먼저 큰딸이 거처하고 있는 올버니 공작의 저택으로 간다. 이곳에서 리어왕은 큰딸 고너릴로부터 계획적인 냉대를 받고 고너릴의 지시를 받은 집사로부터도 무시를 당한다. 급기야 기사를 50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고너릴의 말에 분노한 리어왕은 기사들을 거느리고 둘째는 그러지 않을 거라는 철석같은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리건을 찾아 나선다. 줄곧 곁에서 리어왕에게 우스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던 광대가 미래를 예견이라도 하듯 이렇게 노래한다. “아비가 누더기를 걸치면 자식은 모르는 척하지만, 아비가 돈주머니 차고 있으면 자식들은 모두 다 효자지. 운명의 여신은 인정머리도 없는 창녀인데 가난한 사람에게는 문도 열어주지 않지.” 믿었던 리건으로부터 더 철저한 냉대를 받은 리어왕은 격노하여 이성을 잃은 채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산야를 헤매며 광기에 빠진다. 이런 소식을 들은 켄트 백작이 변장을 하여 리어왕을 보좌하기 위해 나선다. 폭풍우 속을 헤매던 리어왕과 켄트 백작은 비를 피하기위해 찾아든 허름한 오두막에서 걸인이 된 에드가와 조우한다. 한편 에드먼드는 “젊은이가 일어서는 건 늙은이가 쓰러질 때야”라며 아버지를 철저하게 배신하고 역적으로 내몬다. 결국 글로스터 백작은 체포돼 두 눈을 빼앗긴 채 광야에 내버려진다. 길을 헤매다 에드가와 만나지만 그를 알아볼 수 없다. 에드가는 자신을 숨긴 채 아버지를 애틋하게 보살핀다. 리어왕의 복수를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영국으로 온 코델리아는 아버지를 만나지만 에드먼드가 이끄는 영국군에 패하여 포로가 된다. 그리고 감옥에서 에드먼드가 보낸 자객에게 살해되고 만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에드먼드를 배우자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다 결국 둘 다 죽고, 에드먼드 역시 에드가와의 결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숨을 거둔다. 일세를 호령하던 왕은 미쳐버리고, 그의 자식들은 모두 젊은 나이에 불행한 최후를 맞이한 이런 비극의 근원은 무엇일까? 현명하지 못한 상속에 그 답이 있지 않을까. 리어왕은 ‘훗날 골육상잔의 불씨를 없애기 위해 왕국을 세 개로 쪼개기’로 했지만, 감정에 휘둘린 나머지 이성을 잃고 오히려 분쟁의 불씨를 키우고 말았다. 리어왕에게도 이런 비극을 피할 길은 있었다. 코델리아에게 주기로 한 영토를 두 딸에게 나눠주기로 했을 때 켄트 백작이 “심사숙고하셔서 이번의 경솔하고 망측한 처분을 거두세요. … 목소리가 낮아 쩡쩡 울려대지 않는다 해서 진심이 비어 있는 것도 아니고요. … 훌륭한 의사는 죽이시고, 매독 같은 아첨에게 사례를 하세요”라며 충언을 했기 때문이다. 상속은 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생의 마지막 중요 이벤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이벤트의 중요성을 간과한다. 자식을 믿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정말로 자식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한다면 상속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리어왕과는 시대가 다르고 문화도 다른 요즘이지만 여전히 뒤끝이 없는 상속은 쉽지 않은 과제다. 상속은 논공행상이 아니다.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정신이 멀쩡할 때, 나의 사후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한다는 심정으로, 이것이 내가 가족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란 마음으로 상속에 임해야 한다. 이는 셰익스피어가 리어왕을 통해 21세기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 2017-1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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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든 남자도 화장을 하고 싶다
-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고 남성은 세수나 면도를 하고나서 피부 당김을 막아주는 로션정도만 바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야외활동을 하는 테니스 동호회원들을 보면 여성 회원들은 얼굴을 복면강도처럼 꽁꽁 싸매지만 남자회원은 선크림 정도만 바른다. 운동경기를 할 때도 햇볕을 얼굴에 정면으로 받는 위치에는 남자들이 서고 여성들은 햇볕을 등지도록 해야 매너 있는 남자고 따봉 소리를 들으니 남자들은 자연히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어 얼굴이 검다. 남자 얼굴 좀 타면 어때하는 심정으로 젊었을 때는 로션도 제대로 바르지 않았다. 유행가 노래 ‘내 얼굴이 검다고 깔보지 마라 이래봬도 바다에는 멋진 사나이’ 라는 노래를 십팔번으로 불렀다. 이렇게 얼굴피부에 등한시해서 그런지 요즘 와서 거울을 볼 때마다 얼굴에 주름이 신경 쓰인다.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남자도 외출할 때 선크림을 바르는 사람과 바르지 않는 사람이 50대를 지나면 얼굴나이가 10살이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주위에 보면 실제나이보다 젊게 보이는 사람과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이 분명 있다. 젊을 때 피부에 좀 더 신경을 쓸 걸 하고 아쉬운 생각을 하는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다. 사람들은 나보고 늙지 않는다고 기분 좋은 소리를 해주지만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어보면 주름진 얼굴에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스스로 느낀다. 좀 더 얼굴이 팽팽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본다. 주름개선 수술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수술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눈가나 입가에 자작거리는 주름은 없애고 싶은 마음에 손가락다리미로 주름살 주위를 팍팍 누르고 문지른다. 어느 백화점이나 1층에는 화장품 코너가 있다. 오늘 가까운 백화점에 갔더니 화장품 세일 안내표시판이 붙어있다. 호기심에 들어가 살펴보니 주름개선과 미백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광고 문구가 유혹한다. 그러고 보니 얼굴에 바르면 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화장품이 있다는 광고를 들어 본적이 있는 것 같고 주름이 완화되는 화장품이 실제 있다면 발라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옛말에도 벗은 거지는 굶지만 입은 거지는 얻어먹는다고 남의 눈에 깔끔하게 보이는 동안도 경쟁력이고 입은 거지에 해당된다. 이런 판에 화장품을 발라 주름이 개선되고 젊게 보인다면 당연히 발라야 하고 효과를 본다면 쾌재를 부를 일이다. 물건을 사려면 예비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화장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아내에게도 루즈 정도만 선물해 봤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는 선물할 생각자체를 하지 않았다. 아내가 마음에 드는 것을 사도록 금전지출기 역할만 늘 상 해 왔다. 화장품 판매원의 설명도 듣고 제품설명서나 내용물 목록을 꼼꼼히 살핀다면 물건 고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용기를 내어 화장품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백화점의 화장품 판매아가씨는 젊고 예쁘다. 판매아가씨는 내가 아내나 딸에게 선물용 화장품을 사려고 왔나보다고 생각 했을 것이다. 내가 쓸 주름개선용 화장품을 사려고한다고 하자 ‘이거 아주 효과가 좋아요’하면서 달팽이 점액이 들어있다는 크림 한통을 내 놓는다. 설명서 상단에는 주름개선과 미백2종의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쓰여 있다. 내가 원하던 화장품이 틀림없다. 밑에 작을 글씨로 달팽이점액과 글리세린과 기타 수 십 가지의 내용물이 들어있다고 적혀있다. 화공약품 같은 이런 내용물이 어떤 기능과 효과를 연출하는지는 모르겠다. 화장품은 용량에 비해 엄청 비싸다는 것을 알기에 망설이지 않고 샀다. 사도록 충동질한 설명서 문구가 맘에 든다. ‘쉽게 지치고 건조해지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여 탄력 있고 윤기 있는 건강한 피부 연출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다. 그 말에 내가 뿅 갔다. 나이 먹을수록 용모에 신경을 써야 된다는 말이 이제는 나보고 들으라고 하는 말인지 알 나이가 되었다.
- 2017-10-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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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시니어 패션에 관한 불만
- 시니어들의 불만 또 한 가지는 요즘 옷들이 너무 젊은 사람 위주로 스키니하게 나온다는 것이다. 드레스 셔츠도 그렇고 바지도 그렇다. 오빠와 아저씨를 구분하는 기준도 바지가 헐렁한가, 붙는가란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편한 옷을 선호한다. 군살이 붙어 바디 라인을 뽐낼 일이 없는 시니어들이 늘 입던 사이즈 호칭만 보고 이런 옷을 샀다가 작아서 못 입는 낭패를 본 일이 많다. 두루 전 고객층을 상대로 베이직한 옷을 만드는 유니클로를 참고할 만 하다. 요즘 구매층이 젊은 층뿐 아니라 시니어 층이 대세라는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입는 옷이 아웃도어 의류이다. 남자들이 아웃도어 의류 외에는 알록달록한 옷을 입을 일이 적다. 용기 있는 사람이나 그런 유색 옷을 입었다. 그런데 아웃도어 의류도 아무 때나 입으면 곤란하다. 너무 알록달록하고 부분적으로 여러 화려한 칼라가 들어가 혼란스럽다. 아예 검정색으로 입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특수 임무를 띤 군인이나 경찰처럼 보인다. 해외에 나갔을 때 한국 사람을 알아보는 요령이 아웃도어 옷을 입었다면 거의 맞는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웃도어는 그야말로 등산복 개념이다. 이런 옷을 입고 외국에 나가서 절에도 가고 성당에 간다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 일이다. 아웃도어 의류의 장점과 스트리트 캐주얼 웨어의 장점을 잘 살린 디자인이 요구된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에만 남자들이 목도리를 한다. 여름이나 간절기에는 여성들은 스카프를 하지만, 남자들은 스카프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남자가 스카프를 하고 다니면 이상한 눈길로 본다. 그러나 스카프는 패션은 물론 보온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작은 천 조각인데 목 부분을 감싸주면 훨씬 보온 효과가 좋은 것이다. 남자들이 스카프를 안 하니 안 만들 수도 있다. 필자는 여성 스카프 중에 무채색이나 무늬 없는 스카프를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남자들에게도 필수품인 목도리를 다른 계절에는 하면 안 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남자용 스카프도 사용 면이나 제조 면에서도 많이 대중화 되었으면 좋겠다. 남자용 모자에도 불만이 많다. 여성용 모자는 다양하다. 그러나 남성용 모자는 야구모자, 등산 모자, 밀리터리 캡 정도이다. 공통점은 불량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정장 용 모자도 있지만, 정장에 모자까지 쓸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시니어들은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모자를 늘 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앞 쪽이 비스듬한 헌팅 캡, 뉴스보이 캡도 있으나 키가 작은 사람은 잘 안 어울린다. 그리고 마린 캡이나 마도로스 캡처럼 윗부분이 역간 불룩한 캡이 그나마 무난한데 일제시대나 한국전쟁 때 기관원들이 쓰던 모자가 연상되어 꺼려진다. 베레모는 예술가들이 쓰는 편이지만, 왠지 자신이 없다. 자외선이 강할 때는 햇빛을 가려주는 모자가 어차피 필요하다. 페도라나 보울러는 정장에 어울리니 부담된다. 그렇다고 니트로 만든 비니나 빙둘러 챙이 있는 버킷햇은 쭈글거려서 어울리는 사람이 한정적이다. 양말도 필자의 경우는 활동량이 많다 보니 스포츠 양말을 선호한다. 신사용 양말보다 두껍다. 신사용 양말은 신발 속에서 미끄럽다. 운동화를 주로 신고 다니는 시니어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바지가 짧아 양말이 보이게 입지만, 시니어들은 바지가 길어 양말이 보이지 않으니 모양보다는 실용 위주로 신는다. 양말에 대한 불만도 발목 조리개 부분이다. 조리개 부분이 너무 조여 벗고 나면 그 부분에 자국이 생긴다. 내의까지 그 속에 끼어 입는 날은 더 조여 와서 피부병이 생길 지경이다. 너무 느슨한 것도 문제지만, 너무 조이는 것도 문제이다. 대부분 너무 조인다. 우리나라는 양말에 관한 한 천국이다. 값도 싸고 다양하며 품질도 좋다. 한 켤레에 500원짜리부터 있다. 몇 해 전 남자 직원과 같이 이탈리아에 출장 갈일이 있었다. 다른 건 다 챙겼는데 여분의 양말을 못 가져왔다며 현지에서 살 계획이라고 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해 보니 양말 한 켤레에 몇 만원을 불렀다. 명품 양말 외에는 우리나라에서처럼 값싸고 실용적인 양말은 파는 곳도 없으니 살 수도 없었다. 매일 호텔에 돌아오면 신었던 양말을 빨아 널고 다음날 다시 신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 2017-10-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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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편에 서서 바라보다
- 나는 굽이굽이 숲 속 사이에 자리 잡은 공장 사택에서 태어났다. 붉은 화로가 이어진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내가 짙푸른 나무 숲, 맑은 물, 흐르는 산골 출신이라 생각할 테지만 사실과는 조금 다르다. 도시로 이사한 이후에도 이모가 살고 계신 그곳으로 방학 때가 되면 찾아갔다. 내 고향 공장 근처 저수지에서 죽어 있는 물고기들을 발견했고 다시는 그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푸른색 자연이 전부가 아니었다. 눈앞에서 사라지는 자연을 목격하다 태생적으로 자연에 관한 궁금증이 많았던 나는 20대 초반 환경단체의 일원이 됐고 잠시나마 단체의 간사로 활동했다. 쓰레기를 줄이는 것 말고도 환경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보지 않으면 모를 사회문제를 하나씩 알게 되면서 마음 한쪽이 무거워졌다. 중·고등생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새만금간척사업의 당위성은 정당하지 않았다. 뉴스도 믿을 게 못 됐다. 누군가 사실을 왜곡하고 포장해서 하면 안 되는 일을 자연에게 해 왔다. 자연이 사라진 첨단 미래 도시가 멋질 것이라 상상하고 꿈꿨던 어린 시절이 부끄러웠다. 환경단체 회원과 간사로 마주했던 과거의 환경 관련 사업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만 하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치열했던 순간인 2003년 새만금 갯벌 살리기 운동과 지율스님의 기나긴 단식으로 기억되는 천성산 도롱뇽 소송, ‘녹조라떼’ 논란 4대강 사업 반대운동 등이 있었다. ‘환경을 보호하자’, ‘자연을 살려내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들 사업을 막아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새만금에 살던 백합조개는 물길이 막혀 죽었고, 철새들은 내려서 쉬고 먹을 공간을 잃었다. 도롱뇽이 살던 곳에는 큰길이 뚫렸고, 4대강 사업은 새 정부가 전면 재조사 방침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자연은 이미 훼손됐다. 자연은 끝 모르는 발전 욕구, 빠른 성장이 필요하다는 조급함이 각인된 이들에게 아주 쉽게 숨통을 조일 수 있는 상대였다. 순간적으로 몇몇 소수는 이득을 봤다. 국민들은 개발 주체들이 내놓은 청사진에 환호하다 사업이 미진하다 싶으면 이에 화내기는커녕 잊기 바빴다. 현재까지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혹여 어떤 이는 내 일이 아니니 괜찮다고 할 것이다. 과연 남의 일일까? 국책사업에 들어간 돈은 우리 모두의 호주머니에서 나왔다. 매일 중요 뉴스로 보도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한 갑론을박, 끝난 줄 알았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점화, 밀양 송전탑 문제 등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이 이 나라 주인 우리의 일이다. 옥자, 미자 그리고 나 영화 는 마치 고향 산천과 공장, 나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았다. 인간의 허황된 탐욕 덩어리인 슈퍼 돼지 ‘옥자’를 스리슬쩍 무공해 자연에 옮겨놓은 모습이 산속 연기를 뿜던 공장과 어느 정도 닮아 있었다. 지금까지도 자연은 도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인공 자궁 역할을 강요당하고 있고 결국 남은 것은 폐허뿐이다. 정복하고 착취하는 것은 쉬울지 모르겠지만 후회해도 다시 예전으로 돌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서 숨 쉬는 모든 자연은 존엄하다. 사람 또한 그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눈 딱 감고 뺏고, 쉼 없이 사용하고, 버렸다. 자연은 점점 사라졌고 자취를 감출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멀어지고 사라져 버리는 자연을 제자리에 놔두고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이 모여 생겨난 것이 바로 환경단체다. 영화에서 옥자를 구하는 ‘ALF(동물해방전선)’처럼 적극적인 행동으로 환경 문제에 파고드는 것뿐만이 아니다. 환경과 관련해 시민 참여를 일깨우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보급하고 알리는 역할도 환경단체의 중요한 임무다. 각 단체의 크고 작은 실천 운동은 정책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우리 생활과 밀접하다. 도시 텃밭과 장터, 빈 그릇 운동, 환경 관련 실태 등을 조사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생명을 지켜가는 녹색연합 녹색연합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의 중심에 서 있는 박그림 공동대표와 함께 백두대간과 서울 주요 등산로 실태조사를 실시해왔다. 걷기 열풍으로 자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수용 한계에 다다른 전국의 등산로는 깊게 패여 몸살을 앓고 있었다는 것을 녹색연합이 조사해 알렸다. 산양보호운동 또한 녹색연합 활동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경북 울진 지역 주민과 소통을 해오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정착시켰다. 예약탐방제로 운영되는 이곳은 방문 전 인터넷을 통해 예약해야 숲길을 이용할 수 있다(uljintrail.or.kr). 지역주민 해설사와 반드시 동반 탐방하는 형태로 자리 잡았다.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좋은 사례다. 녹색연합의 홍보모금 담당 부서의 상상공작소 박효경 팀장은 ‘불편해도 괜찮은 여행법’이라는 가이드를 만들어 자연을 대하는 기본 예의를 정리해 주었다. ‘불편해도 괜찮은 여행법’ 1. 여행의 기본은 텀블러와 에코백. 2. 환경에 무해한 세제 사용. 비누, 치약, 자외선차단제 중 하나라도 친환경용품 준비. 3.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박시설과 음식 선택. 여행지의 문화를 깊게 체험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 4.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나자. 렌터카 이용 시 소형차나 하이브리드차를 고르자. 5. 외출 시, 전등과 냉난방 꼭 끄기. 6. 희귀 동식물로 만든 기념품은 사지 않고, 보신 음식은 먹지 않는다. 야생동물이 있는 숲에서는 조용히 걷고, 흔적을 남기지 않고 잠시 머물다 온다. 여자라면 꼭! 알자!-여성환경연대 여성환경연대는 여성생태학적(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모든 생명과 환경을 바라보는 곳이다. 지금 이곳에서 펼치고 있는 운동 중 여성 생활과 가장 밀접하고 친밀한 것이 월경문화캠페인 ‘나는달’과 ‘화장품 다이어트’다. 과거에 당연하게 여겨지던 생리대인 면 생리대가 ‘대안 생리대’로 불리면서 다시 세상에 돌아온 이유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회용 생리대 속 성분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일회용 생리대에 포함된 성분을 표기하는 ‘전성분표시제’가 현재까지도 실시되지 않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를 쓰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는 통풍이 되지 않아 피부가 짓무르거나 체온으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쉽다. 13세에서 50세까지 약 37년 동안 여자는 약 1만1100개의 생리대를 사용한다. 이는 매년 여의도만 한 숲을 파괴해야 가능하단다. 여성환경연대는 최대한 면 생리대를 삶아 쓰는 것을 권하고 있으나 그게 어렵다면 적어로 향이 없는 제품을 고르기를 권한다. 향이 있는 제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높다. 화장품 다이어트의 기본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기초화장 단계를 줄이고 적게 씻는 것이다. 기초화장은 천연비누로 세안 -> 토너 -> 로션/에센스/크림 (중 하나만) -> 자외선 차단제 4단계로 충분하다. 폼 클렌저, 클렌징 오일 등 클렌징 제품으로 화장을 지운 다음 이중 세안은 진한 색조화장이 아니라면 할 필요가 없다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화해’를 통해 화장품 전 성분 표시를 확인하고 화장품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되도록 무향, 무색소 제품과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이용할 것과 영·유아에게 탈크가 함유된 파우더 사용하지 않기 등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안내하고 있다. 화장품 다이어트의 각질 제거 TIP! 베이킹소다 혹은 곡물가루 이용한다. 일주일에 1~2차례 소다(탄산수소나트륨 혹은 베이킹소다)나 쌀겨를 물에 적셔 얼굴에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 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당신 손 안의 스마트폰 오래오래 소중하게 다루세요.-그린피스 그린피스에서는 이제 실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 등 IT 관련 분야에 관해 접근하고 있다. 애플사에서 2007년 첫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내놓았을 당시 손 안의 혁신을 가져다 준 창조적 결과물에 감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람은 쓰고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안 쓰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 2G 핸드폰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했고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신모델이 출시돼도 프로그램이 안정적이지 않다며 초기 모델을 선호하기도 했다. 그런데 몇 년 사이 기하급수적으로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왔다. 이상한 것은 과거에는 가능했던 스마트폰의 기능이 현재는 사라지고 있다. 메모리 카드로 저장 공간을 확장을 못하고 배터리도 본체와 일체형이라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교체할 수 없다. 기계의 결함과 고장, 침수 등 고장이 났을 때도 수리를 맡기지 않고 새 상품을 갈아타버린다. 매년 출시되는 신모델에 발맞추다 보면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는 스마트폰을 대세에 떠밀리듯 바꿔버린다. 제품 수명이 줄어들면 결국 이익을 보는 것은 제조업체사다.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 기계를 자주 바꾸면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된 자원, 에너지, 인력 등의 낭비가 가속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코발트를 채굴하기 위해 콩고의 가난한 광부들은 지도나 안전장비 하나 없이 깊은 땅속에서 질식과 매몰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년 2개월이며 18세에서 35세 사이 연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우선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품과 부속을 재사용하고 폐기된 기기에서 가능한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많이 재활용해야할 것이다. 이에 덧붙여 그린피스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제조하는 것 또한 자연을 위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 2017-08-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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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글라스는 이제 멋내기가 아닙니다
- 요즘 한낮의 태양이 너무 강렬하다. 필자는 원래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하는데 꼭 멋을 내기 위한 건 아니다. 필자는 어릴 때부터 눈이 나빴다. 기억하기로는 안경을 처음 착용한 게 초등학교 5학년 무렵이다. 엄마 아빠 손잡고 대전의 중심가인 은행동에 있는 윤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하고 안경을 맞췄다. 처음 안경을 착용했을 때, 바닥이 꿈틀대는 듯 약간 어지러웠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그 후에도 계속 안경을 썼는데 중․고교 시절에는 외모에 신경을 쓰느라 잘 안 보이는데도 수업시간 외에는 끼지 않았다. 대학 입학 후에는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를 착용했다. 무교동의 신예용 안과에서 맞춰 낀 당시의 렌즈는 하드 렌즈였다.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에서 오는 이물감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 못했고 곧 소프트 렌즈로 바꿔 착용했다. 안경 없이 눈이 잘 보이니 얼굴도 예뻐 보이고 마치 딴 세상에 온 것처럼 기분도 좋았고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손 소독도 깨끗이 했는데 어느 날인가 눈병이 나고 말았다. 며칠 동안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몹시 고생을 했다. 렌즈를 사용하려면 손 소독은 필수다. 그래도 얼마 전까지는 외출할 때 외모를 생각해서 계속 소프트 렌즈를 착용해왔다. 그런데 요즘은 얼굴이 못생겨 보이거나 말거나 편하게 안경을 쓰고 다닌다. 특히 시력 때문에 햇빛을 잘 못 보는 필자는 선글라스가 여름철 필수품이 되었다. 한때는 선글라스 끼는 걸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멋내기용이 아닌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는 꼭 필요하다. 자외선에 의한 눈 피해가 심각하므로 눈을 보호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자외선은 파장이 짧고 투과성이 높은 강한 에너지라서 직접 쏘이면 다양한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내장을 유발하고 시력 상실까지 가져올 수 있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다. 그러니 눈 보호를 위해서라도 선글라스 착용은 이제 필수품이 된 것이다. 선글라스는 렌즈에 색을 입힌 뒤 전자파 차단막과 수막 그리고 자외선 차단막을 코팅한 것이다. 렌즈 표면과 컬러의 균일성이 가장 중요하며 자외선 차단기능(UV 마크) 표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변 등 햇빛이 강렬한 곳에서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고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녹색이나 회색이 좋고, 황색이나 갈색은 신호등을 구별하는 데 좋으므로 운전할 때 적합하며, 노란색이나 붉은색 계통은 흐린 날이나 원거리 경치를 볼 때 착용하면 좋다고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검정 계통을 선호하는데 잘 어울리는 듯해서다. 선글라스 판매는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외국 제품이 7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면 코팅 등 렌즈 생산 기술과 수백 가지 모델을 통해 국산 제품도 우수함을 인정받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눈 보호를 위해 국산제품의 선글라스를 하나씩 장만하는 것도 여름철의 무시무시한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눈을 지키는 방법이 될 것 같다.
- 2017-08-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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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밖으로 드러난 살, 아차 싶다면 관리하자
- 아입는다. 이때 딱 고민되는 몇 가지! 관리 안 된 ‘발’, 흐르는 ‘땀’ 그리고 냄새, 겨우내 쪄버린 ‘살’까지. 껴입으면 그만이던 시간을 지나고 나니 솔직히 골치, 아프다. 그렇다고 길고 긴 여름을 피할 수 없는 법! 귀찮아 잠시 방심했던 내 몸에 관심을 좀 가져보자. 여름철 고민되는 우리 몸의 한 글자 ‘발’, ‘땀’, ‘살’! 당신은 지금 어떤 게 가장 고민되십니까?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김상석 교수 각 브랜드 제공 여름옷이 안 맞는다. 지나온 가을, 겨울, 봄이 야속하기만 하다. 뜨거워진 자외선도 신경 안 쓸 수 없다. 다이어트도 자외선 차단도 시급한 시니어라면 꼭 알아둘 것이 있다. 기온 높은 여름철, 많은 양의 땀을 흘리기 때문에 체내 수분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야외 운동을 할 경우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 주근깨, 검버섯, 잔주름이 늘어나는 등 다이어트 하려다 오히려 피부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기온이 높은 날과 자외선지수가 높은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 야외 운동은 가급적 피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자주 수분을 섭취해줘야 한다. STEP 01- ‘살’ 뺄 때 바르자 몇 년 전만 해도 다이어트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 발품 팔아 다니며 시장조사하고 TV홈쇼핑 채널을 돌려본 결과 역시나 바르는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지 않았다. 코스노리 ‘올웨이즈 핏 바디톡스’은 유명 로드숍을 뒤지고 뒤져 겨우 찾은 제품. 묽은 로션 제형으로 자극이 강하지 않고 끈적임 없이 살 속에 스며든다. 시원함으로 시작해 꽤 긴 시간 따뜻함이 몸에 남아 있어 땀을 흘려야 하는 운동 전후 바르면 좋다. 주성분인 카페인과 고추추출물, 자몽추출물, 고삼추출물 등이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STEP 02 -‘살’ 뺄 때 먹자 바르고 붙이는 다이어트 제품은 많이 사라졌지만 먹는 다이어트 제품은 꾸준히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운동이나 활동 전후 가볍게 물과 타먹는 CJ제일제당 ‘팻다운톡’ 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HCA(가르시니아감보지아추출물)에 비타민B2와 비타민C가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 100% 함유돼 있다.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까지 생각했다. 자몽맛, 깔라만씨맛, 사과맛 3가지가 있다. STEP 03- ‘살’ 빼기 어렵다면 입자! 다이어트에 자신이 없다면 보정속옷도 있다. 잘 맞는 보정속옷은 젊은 사람 못지않은 멋진 자태를 뽐낼 수 있다. 비비안 보정속옷 ‘BBM’ 상품개발팀 김현주 대리는 시니어 여성에게 맞는 보정속옷을 고르는 방법은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상체 군살을 보정하고 싶다면, 상·하체가 붙어 있는 형태인 바디슈트보다는 하체 부분이 없는 바디쉐이퍼가 시니어에게 좀 더 편안하다. 어깨끈 부분은 피부에 자극이 덜 되는, 폭이 넓고 원단으로 처리된 런닝 스타일을 선택한다. STEP 04-태양을 피하다 자외선차단제는 SPF(자외선차단지수)와 PA(자외선A차단등급)를 표시한다. SPF 수치 및 PA 등급이 클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지만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SPF가 15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이나 피서지 등을 방문할 경우에는 SPF가 30 이상이면 자외선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기존 크림타입은 물론 제형도 다양해 상황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야외 운동 시에 백탁 현상 없는 스틱을, 덧바를 때는 쿠션 제품이 편리하다. 외출 15분 전 일광에 노출되는 피부에 충분히 골고루 발라주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어준다. Dr. said 여름철 태닝 좋을까? 나쁠까? 결론부터 말하면, 태닝은 구릿빛의 건강한 외형을 만들어줄 수는 있어도, 피부의 측면에서는 결코 안전한 방법은 아니다. 피부는 햇빛에 노출되면서 체내에 비타민D를 생산하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D는 뼈의 성장을 돕고 체내 대사과정을 원활하게 해준다. 반면 자외선은 세포의 DNA를 파괴시켜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고 각종 색소 문제를 일으키며 피부암을 발생시킨다. 태닝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줄이기 위한 방어적 변화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손상이 유발된다.
- 2017-07-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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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가 부러질 때까지 기다리실 건가요?
- 2015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1세로 세계 12위에 올라섰다. 같은 해 통계청은 대한민국에서 100세 이상의 노인이 3,159명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멀지 않은 미래인 2030년이 되면 여성의 기대수명이 무려 90세가 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백세시대인 이때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뼈 나이’는 손을 놓고 있어 안타깝다. 사실 평균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뼈 건강을 특별히 염려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뼈보다 심장을 비롯해 다른 장기의 노화가 더 빨랐기 때문인데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평소 건강관리와 발전한 의료기술 덕분에 심장이나 다른 장기는 조금 더 건강하게 돌볼 수 있어진데 반해 뼈(치아도 뼈의 범주에 든다)는 재생이 안 되는 유일한 신체기관 이기 때문이다. 뼈에 구멍이 생긴다고 하여 정의 내려진 골다공증은 중년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평소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 준비하세요. 뼈 노화에 대비하세요! 골다공증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도 늙을 수 있고, 평소 관리를 통해서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데 특별한 지침이나 자각증상이 없다보니 다른 장기에 비해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골절’인데, 노년기 골절로 골다공증임을 깨닫게 되면 예방의 골든타임은 놓쳤다고 봐야한다. 골절은 골다공증의 유일한 자각증상인 동시에 심각한 ‘합병증’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살펴보자. 우선 완경기(폐경)의 여성이라면 나이를 떠나서 대비에 서둘러야 한다. 그리고 50세 이상의 남성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골다공증 예방을 해야 한다는 것만 깨달아도 실천은 생각보다 쉽다. 칼슘제와 비타민D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가급적 전문의와 상담하고 처방에 따르는 것을 추천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최소 15분 이상 햇빛을 쫴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은 비하고 오전 11시 전, 오후 4시 이후의 시간을 추천한다. 물론 좋다는 음식을 열심히 먹어도 좋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음식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처방을 받은 보조제와 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예방을 권장하는 의사로서, 운동과 보조제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란다.
- 2017-07-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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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가 말하는 햇볕과 건강의 상관관계
- 불교에서 우주의 4대 구성요소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이라고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우주의 구성 원소를 물, 불, 공기, 흙으로 봤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건강하기 위해 필요한 것 역시 이 4가지라 할 수 있다. 이번 달에는 불, 그중에서도 햇볕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태양은 밤낮과 사계절을 주관한다. 해가 뜨면 따뜻해지면서 밝아지고, 해가 지면 서늘해지면서 어두워진다. 태양의 고도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하루와 1년의 주재자는 태양이다. 지구상의 생물은 이 리듬에 맞춰 잠을 자고 활동하는데, 이 리듬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 한의학의 원전인 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과 밤낮의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이 건강과 치료에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 태양의 리듬을 따르는 자는 흥하고, 태양의 흐름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고 했다. 옛날에는 태양의 흐름에 맞춰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해가 떠야 일어나 활동할 수 있었으며, 해가 지면 잠들어야 했다. 기름을 써서 불을 밝히는 것은 비싸서 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태양의 흐름에 맞춰 살기 힘든 시대다. 인공조명이 있어 밤새워 활동할 수 있고, 그러기를 강요당하기도 한다. 실내에 있으면 밖이 어두운지 밝은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지금이 몇 시쯤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우리는 반세기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자연에서 완전히 멀어져버렸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모든 자연이 태양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도록 설정되어 있듯, 인간도 태양의 흐름에 맞춰야 건강할 수 있다. 교대근무, 야간근무, 태양이 들지 않는 지하근무를 오래하면 몸이 나빠진다. 몇백만 년에 걸쳐 누적된 유전자에는 이런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땅의 물은 햇볕을 받아 수증기로 변해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비가 되어 땅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물-수증기-비의 순환은 지표면에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식물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물을 원료로 하고, 햇볕을 매개체로 해서 광합성을 한다. 동물은 이런 식물을 먹고 산다. 그리고 척추동물들은 햇볕을 받아 털이나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한다. 비타민D는 뼈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척추동물은 반드시 햇볕을 받아야 한다. 동물인 인간도 일종의 광합성을 해야 한다. 야행성 동물들은 햇볕을 쬐지 못하기 때문에, 비타민D를 합성한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보충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불면증, 우울증이 생긴다. 그래서 태양의 고도가 낮은 북유럽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광욕을 한다.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또한 비타민D 부족과 관련이 많다. 땀이 쉽게 많이 나는 것 또한 비타민D 부족과 관련이 있다. 태양광선은 적외선, 가시광선, 자외선으로 나눌 수 있다. 적외선은 사람의 몸을 데우고, 식물은 가시광선으로 광합성을 한다. 땅에서 사람이 받는 자외선은 UVA, UVB로 나눌 수 있는데, UVA는 유리창을 통과함은 물론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과 기미, 주근깨를 만들면서 피부를 노화시킨다. UVB는 유리창을 통과하지 못하며 각종 염증과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바닷가나 높은 산에 갔을 때 피부가 벌겋게 익는 것은 UVB 때문이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안 좋기만 한 것일까? 자연은 지구라는 환경에서 최적화되도록 진화되었기에 자외선을 포함한 햇볕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물론 지나치면 피부암, 기미, 주근깨가 생기기도 한다. 뭐든 적당해야 한다. 현대인 특히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이 심하다. 햇볕을 쬘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학생, 노동자가 매일 햇볕을 쬐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그것도 창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쬐는 시간 말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가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지금은 자외선 과다를 걱정하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가 아니라, 자외선 부족을 걱정해야 할 때다. 주 3회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그런데 도시는 미세먼지, 공해, 스모그 등으로 UVB가 지표면에 잘 도달하지 않는다. 바닷가나 고산, 물가가 UVB를 받기에 더 적합하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UVB가 약하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낮에 햇볕을 잘 받으면 밤에 심해지는 병증이 호전된다. 밤에 잠 못 이루는 불면증, 밤에 얼굴로 열이 후끈 올라오는 갱년기 조열증, 밤에 심해지는 천식, 밤에 심해지는 두드러기나 아토피피부염 등이 심한 사람은 낮에 햇볕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반대로 낮에 기운이 없고 심해지는 증상은 밤에 잠을 잘 자야 한다. 첫째, 햇볕은 아토피피부염, 건선 등 피부병과 과민성장증후군, 대장암 등 대장 병증, 알레르기비염, 천식 등 폐 병증을 잘 치료해준다. 한의학적으로 폐, 피부, 대장은 같은 그룹이다. 척추동물이 햇볕을 받아 털과 피부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은 햇볕이 폐, 피부, 대장을 활성화시켜준다는 의미다. UVB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 햇볕 전체의 효과다. 요즘은 비타민D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복용하고 있는데, 피부를 통한 합성보다는 효능이 떨어지며 폐, 피부, 대장을 활성화하는 힘도 약하다. 둘째, 뼈가 약해지는 병증, 갱년기, 성기능쇠약, 자궁암, 전립선암, 골다공증, 성장에 좋다. 한의학적으로 뼈와 생식기는 같은 그룹이다. 인체를 깊이에 따라 나누면 뼈가 가장 깊은 부위이고 그다음으로는 살, 피부, 털의 순서다. 건강할 때는 뼈가 단단하고 농축되어 있지만 병들거나 노화되면 뼈의 골수가 몸 밖으로 새어 나온다. 단백뇨, 당뇨, 땀이 쉽게 나는 증상, 탈모 등이 그 사례다. 햇볕은 뼈를 단단하게 해서 몸 밖으로 새어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단전 회복의 의미도 있다. 셋째, 심장에 좋다. 혈압을 낮춰주고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해준다.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 우리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는 근원은 심장이다. 즉 우리 몸의 태양은 심장이며, 그 근원은 하늘의 태양이다. 넷째, 우울해서 생긴 병증을 잘 치료해준다. 우울증, 유방암, 불면증 등에 좋다. 습기가 적은 화창한 날에는 우울증이 호전되는데 햇볕의 역할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표현하면 기가 울체된 것을 풀어준다. 다섯째,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고 해독 효능도 있다. 햇볕은 황달 등 간에 무리가 갔을 때 해독해주는 힘이 있다. 최철한(崔哲漢) - 본디올대치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박사. 생태약초학교 ‘풀과나무’ 교장. 본디올한의원네트워크 약무이사. 저서:
- 2017-06-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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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성 나이’라는 게 있다(?)
-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들으면 그 사람은 ‘후성 나이’를 잘 조절해서 그렇다고 한다. ‘후성 나이’란 유전자에 새겨진 나이를 의미한다고 한다. 반대로 나이보다 늙어 보이는 사람은 ‘연령 가속화 현상(Age Acceleration)’ 때문이라고 한다. ‘후성 나이’가 있다 하여 유전자대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후성 유전’이라 하여 본인이 하기 나름으로 이것을 조절할 수 있다니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것은 일반적으로 바라는 바이다. 늙었다면 그만큼 사회적으로 효용가치가 없어졌다는 얘기와 통하기 때문이다. 이성에 대한 매력에서도 젊어 보여야 상대의 관심을 받지, 늙어 보인다면 투명 인간 취급을 받는 시대이다. 문제는 늙어 보이면 그에 따라 건강 역시 나빠진다는 것이다. 물론, 안색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얼굴 피부가 맑고 탱탱하면 젊어 보이고, 피부가 푸석푸석하거나 얼굴색이 맑지 못하면 그 사람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후성 나이를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된장 고추장 나물 종류에 생선 과일 채소류에 닭고기, 오리고기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은 외국에 나갔을 때 실제 나이를 얘기하면 놀랄 정도로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 필자의 경우도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 편이다. 다만, 탈모 현상으로 벗겨진 앞이마 때문에 나이는 속일 수 없다. 피부는 젊어 보이는데 머리카락은 많이 빠졌으니 결국 제 나이로 보이는 것이다. 제 나이로 보인다는 것은 고령자 우대 사회에서 유리한 점도 많다. 전철을 탔을 때도 노약자 석에 버젓이 앉을 수 있어 좋다. 필자의 생각은 우선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얼굴도 젊어 보인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병이 예방되어 신체적으로 건강하다.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배출하다 보면 몸 속의 노폐물이 빠져 나오고 근육은 탱탱하게 유지될 것이다. 다만, 마라톤처럼 자외선을 장시간 오래 받아 햇볕에 타거나 극한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을 자주 하다보면 얼굴이 찡그려 진다. 힘들어 보인다. 젊은 시절 고생을 많이 한 사람도 나이 들어 보인다. 육체적 능력에 비해 소모가 많아서 인 것 같다. 다음으로는 정신적인 문제도 큰 것 같다. 나이 들면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 스트레스는 환경적인 요인에서도 오지만, 자신의 성격과도 꽤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나이 들면 느긋해져라”라는 말은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별 것 아닌 일로 남을 미워하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일찍 늙는다. 공과금 납부처럼 돈 낼 일 있으면 빨리 조치하고 나면 마음속이 개운하다.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항상 머릿속을 가볍게 하라는 얘기이다. 입고 다니는 옷도 칙칙한 무채색보다 밝은 색을 입는 것이 얼굴이 환하게 젊어 보인다. 후줄근한 추리닝이나 등산복 차림보다는 가끔 깔끔한 옷을 입어 보면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상당히 중요한 팁으로,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피부 관리를 한 번 쯤은 받아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승꽃이라 불리는 검버섯은 옅게 할 수 있고, 나이 들면 생기는 검정깨알 같은 점인 편평 사마귀 등은 피부 관리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몇 십만 원짜리 화장품을 찍어 바르는 아내에 비해 그리 큰돈도 아니므로 미안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면, 자녀들에게 환갑이나 칠순 잔치 대신 피부 관리 한번 받게 해달라고 하면 된다. 천하의 정주영 회장도 검버섯을 없애지 못하고 갔지만, 시대가 좋아져서 이제는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2017-05-11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