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 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소속 선수이다.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유일한 전맹이다. 앞을 전혀 볼 수 없으니 여기저기 부딪쳐서 늘 얼굴에 상처가 여기저기 생긴다. 다른 선수들은 약시라고 하여 어느 정도의 사물 분간은 한다. 그래서 전맹인 그녀에게는 늘 약시인 동료들이 유난히 더 친근하게 화장실 같이 가기, 옷 갈아 입혀 주기 등
우리는 불로불사(不老不死)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삶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를 희망한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생물학적 수명이 늘어난 ‘장수시대(長壽時代)’가 되면서, 건강한 노년은 수명연장만큼이나 중요한 숙제가 됐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듯 지난 4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건강하게 100세
2050년경이 되면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정열적이고 건강한 삶을 사는 지금의 액티브 시니어가 60부터라면, 앞으로는 100세 액티브 시니어 그룹이 생긴다는 말이다. 이제는 단지 오래 사는 것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에게 노년 건강의 의미 있는 삶
축 처진 눈꺼풀은 중년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아울러 미간 주름과 눈가 주름은 나이가 들어 보일 뿐 아니라 인상을 쓰는 것처럼 보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이러한 주름들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 조직의 탄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피부 외에 지방과 근육, 골격 등의 변화도 일어난다. 노화되면서 각 조직의 세포가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노화 과정에서
과거 중년들이 생각하는 병원에 대한 개념은 한마디로 ‘어지간해서는 가지 않는, 가면 큰일 나는 곳’이었다. 내 가족을 위해 죽어라 일만 하며 살아온 이들에게 병원은 적어도 선고 정도는 받아야 가는 곳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세대에게 병원은 아파서 가는 곳이 아니라 친구 또는 가족과 이별하는 장소로만 각인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엔 세태가 달라졌다
크리스천으로 생활한 지 40년이 넘다 보니 크리스마스 하면 교회 성탄절 행사가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크리스마스이브 날 교회에서 예배드리다가 성탄절에 맞는 성찬식은 의미가 있었다.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어서 즐겁게 보냈다. 어릴 적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 받는 즐거움도 있었다. 결혼해서 아이들에게 몰래 선물 준 일도 기억이 난다.
나이가 들면 반드시 찾아오는 신체의 변화 중 하나는 노안(老眼)이다. 노시안(老視眼)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증상을 중국에서는 노화안(老花眼)으로 부르기도 한다. 될 화(化)자를 사용하지 않고, 꽃 화(花)자를 쓰는 이유는 이 증상이 인간이 가장 성숙하고, 지혜가 꽃 필 때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노안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일지는 개개인마다 다를
100세 시대,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과도 같다. 이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맞았을 때는 누구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에 빠지게 된다. 20여 년간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온 킴스패밀리의원·한의원 김철수(金哲秀·62) 원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모의 치매는 그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김 원장은 “나
의사와 환자, 생명을 걸고 맡기는 관계, 둘 사이에 맺어지는 깊은 신뢰감을 ‘라뽀 (rapport)’
라고 말한다. 당신의 의사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심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김현중(金泫中·44)씨와 그를 살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재중(金宰中·57) 교수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열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글 박근빈 기자 ray
뇌 사용량이 많으면 천재가 된다는 말이 사실일까? 결론부터 내리자면 인간은 뇌 전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용량과 천재의 상관관계는 없다는 것이 21세기 학계의 정설이다. 그렇다면 천재라 불리는 이들은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글 박근빈 기자 ray@etoday.co.kr 참고 뇌과학여행자(김종성 저), 공부의 기쁨이란 무엇인가(김병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