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영양제보다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

기사입력 2020-06-16 10:28 기사수정 2020-06-16 10:28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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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섭취해도 치매 위험을 줄이고 뇌 건강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뇌 건강을 위한 국제회의(GCB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치매예방을 목적으로 보조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고, 보조식품의 치매예방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재홍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정 성분의 영양소를 계속 섭취한다고 치매 예방이 된다는 것은 근거가 약한 얘기”라며 “그보다 전체적인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지중해식 식단처럼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구성해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교수는 “지중해식 식단으로 식사를 하면 치매 발생을 많이 줄인다는 건 통용될 수 있는 얘기”라며 “지중해식 식단에는 해산물, 올리브오일, 채소 등 좋은 성분의 음식들이 골고루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성분들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야 식품으로서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치매위험을 낮추는 방법으로 균형 잡힌 식단 외에 운동을 꼽았다. 운동을 하면 전신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뇌 혈류도 같이 좋아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뇌세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한 운동을 하게 되면 뇌유래 신경성장인자(BDNF)가 많이 분비된다. BDNF는 뇌세포인 뉴런의 성장과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신경을 보호하는데 좋은 작용을 한다.

이 교수는 “운동은 식단이나 지적활동 등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방법 중 가장 의학적인 근거가 높고 효과가 확인된 방법”이라며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빠른 속도로 걷는 운동을 할 경우 치매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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