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침상에서 깨어난 봄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다. 그러나 강원도 횡성의 산중은 아직 한겨울이다. “제가 사륜차를 타고 내려갈 테니 큰길가에 차를 두고 기다리세요.” 귀농인 이현희(75, ‘이브사과원’ 대표)가 전화로 한 말이 그랬다. 산골을 오르내리는 농로가 얼어 위험하다는 얘기였다. 그의 차에 올라탔는데, 산간 소로로 접어들자마자 일변 설경이
봄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눈길 닿는 곳마다 설핏설핏 봄기운이 어린다. 기지개를 켜며 훌훌 털고 어디로든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짐짓 두근거린다. 이럴 때 설렘을 주는 곳은 어딜까. 가까운 듯 단절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섬, 강화섬은 열린 자연이다. 섬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섬, 그리고 바다. 강화 남쪽 자락에서 영혼의 숨터를 만난다.
동
Case 1
32년간 근무하던 직장에서 5년 전에 은퇴한 67세 나대로(가명) 씨는 오늘 저녁 식사에서도 기어이 소주 한 병을 마시고 만다. 오랜 친구의 추천을 받아 서울 변두리 지역의 빌라를 매입했는데, 이 투자가 인생 후반부의 근심 걱정거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친구는 “여기가 곧 재개발된다. 조합 설립 추진 중이니까 지금 사두면
아내에게 자주 듣는 핀잔이 있다. “내 말 듣고 있어? 방금 내가 뭐라고 했어?” 나는 대답을 못 한다. 딴생각을 하고 있어서다. 나는 카페에서든 술집에서든 옆자리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말이 더 재밌다. 모르는 사람인데도 말이다. 방송 인터뷰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남들 사는 모습이 궁금하다. 그들을 알아가고, 배우는 재미가
환절기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코를 괴롭히는 불청객, 알레르기 비염. 이맘때쯤이면 코막힘, 콧물, 재채기로 일상이 불편해지는 이들이 많다. 특히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가 큰 계절에는 코 점막이 더욱 예민해져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잦다.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지압법만으로도 이러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
한 노인이 앉아 허공을 응시한다. 미국 변두리의 허름한 레스토랑, 바의 한구석. 앞에 놓인 콜라와 작은 빵 한 조각에는 관심이 없다는 듯. 그 반대편에는 노인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동양인 청년이 있었다. 아침에도 같은 자리에 있었던 노인이 다시 저녁까지 해결하러 온 모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종업원의 설명은 달랐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자리
지난해 8월, 29년 6개월의 교수 생활을 마치고 정년 퇴임했다. 30대 교수는 아는 것 모르는 것 안 가린 채 가르치고, 40대 교수는 자기가 아는 것만 가르치고, 50대 교수는 학생들이 알아들을 것만 가르치고, 60대 교수는 횡설수설한다고 했으니, ‘퇴임하기 딱 좋은 나이’에 강단을 떠났다.
교수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이상한 교수’요
최근 다시 주목받는 브랜드들이 있다. 눈에 띄는 신상품이 나온 것도, 대대적인 리브랜딩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익숙함에서 시작된 이 유행은 부모 세대의 옷장에서 되살아났다. 엄마의 출근 가방, 아빠의 청바지, 학창 시절 매고 다니던 백팩이 요즘은 ‘레트로 감성’과 ‘꾸안꾸 스타일’로 통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다시 돌아온
AI로 눈 건강 확인하기, 로봇과 바둑 두기 등 일상 속 유용한 스마트 기술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 AI 동행버스’를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서울 AI 동행 버스’는 서울디지털재단이 어르신의 일상 속 AI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복지관, 경로당 등 어르신이 활동하는 기관을 방문하여 ‘버스’ 형태의 이동식 교육장에
간단 명료한 일러스트로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근육연결도감’의 후속편 ‘세상에서 가장 알기 쉬운 근육연결도감: 셀프케어편’이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작이 온몸의 근육과 연결에 대해 해부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했다면, 이번에는 독자들이 근막의 기능을 스스로 개선하고 관리할 수 있는 쉽고 효과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