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아 어디로 갔니, 소리 없이 흘러가는 세월이건만, 그것이 인생이더라.’ 오승근(吳承根·66)의 새 앨범 수록곡 ‘청춘아 어디갔니’의 가사다. 노래 속 그는 청춘을 찾고 있지만, 현실 속 그는 “내 청춘은 바로 지금”이라 말한다. 노래하는 지금이 청춘이고, 노래를 불러야 건강해지고, 세상을 떠난 뒤에도 노래와 함께 남고 싶다는 천생 가수 오승근. 사
아직도 이 나이에 ‘부러운 것이 있다’면 모두들 웃겠지만 저는 저리게 부러운 것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내가 갖고 싶었는데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지금도 부럽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딱히 물건이면 어떻게 해서든 나도 그것을 마련하여 아쉬움을 채우고는 부러움을 지울 수 있겠는데, 제가 지닌 부러움은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러움입니다.
“산타가 어디 있냐? 넌 아직도 그걸 믿냐?”
“….”
친구들과 거실에서 놀던 아이가 못내 진지한 얼굴로 산타의 진위를 묻는다. 순간 당황한 필자는 산타는 믿는 사람에게만 있다고 대충 얼버무렸다. 딸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이었다. 그해 크리스마스를 앞둔 11월 중순쯤 딸아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레고로 점 찍어놓고 열심히 ‘착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허비되기 쉬운 건 청춘만은 아니다. 황혼의 나날도 허비되기 쉽다. 손에 쥔 게 많고 사교를 다채롭게 누리더라도, 남몰래 허망하고 외로운 게 도시생활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에 들어온 지식, 가슴에 채워진 지혜의 수효가 많아지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모두 은하계를 덧없이 떠도는 한 점 먼지이지 않던가. 그러나 살아 있는 동안 한 걸음 더 나아가야만 한다.
필자는 잠을 아주 잘 자는 사람이었다. 아침에 늦잠도 잘 자서 친구들이 오전 중에 전화를 해 오면 거의 잠에 취한 채 받는 필자 목소리를 듣고 ‘미인은 잠꾸러기라던데 너도 미인 흉내 내는 거냐?’ 하며 놀리기도 했었다.
자는 동안 꿈도 잘 꾸었는데 나쁜 꿈이 아니고 정말 재미있고 현실감이 들 정도로 실감 나게 꾸었다. 어떨 때는 꿈속에서 영화 한 편을 보
한때는 취업전선에서 먹고사는 문제에 부딪치고 가족들마저 내 마음을 몰라줄 때 성당의 신부님을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신부님은 완전고용으로 취업의 어려움이나 회사에서 짤리는 고통 없이 신도들에게 복음만 전달하면 되는지 알았다. 늘 깨끗한 복장에 신도들로부터 존경받기만 하는 모습이 세파에 시달리는 보통우리의 삶과는 다른 모습이 부러웠다.
하지만 신부님들도 저
요즘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신다. 저녁에 술좌석에 참석하고 나면 아침에 속도 안 좋고 머리가 몽롱하다. 그럴 때 커피 한잔을 마시면 비로소 정신이 좀 드는 것 같다. 믹스 커피는 달달한 설탕 덕분에 속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조금 격을 높여 편의점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맛이 써서 시럽을 많이 넣는다. 그리고 글을 쓸 때도 연신 커피를 마셔댄다. 하루
“팬티까지 벗어야 합니까?”
20년 전 5월, 여의도 백화점 4층에 있는 헬스클럽 탈의실에서 필자가 윤 사장에게 한 말이다. 당시 필자는 몸무게가 90Kg을 막 넘어서고 있었다. 필자의 사업 파트너였던 윤 사장이 갑자기 어디 좀 가자고 하더니 데리고 간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이 대표님, 몸이 망가지고 있습니다. 운동 좀 하셔야겠네요, 제가 6개월 끊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파스칼의 말이 생각난다. 인간은 자연 앞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미약한 존재지만 생각을 할 수 있으므로 그 어떤 존재보다 위대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간은 갈대처럼 가냘픈 존재이기는 하나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 우주를 포옹할 수도 있는 위대성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이 양극을 공유하는 존재가 인간인 것이다.
이성적이
계절은 색깔을 지닙니다. 우리 다 아는 일입니다. 봄은 버드나무의 늘어진 가지가 연한 녹색을 띨 때부터 스미는 것 같습니다. 여름은 아예 온 세상이 진한 녹색입니다. 그러다가 가을이면 서서히 황갈색으로 대지가 물들여지면서 마침내 겨울은 다시 온 세상이 흰색으로 덮입니다. 당연히 이런 색칠은 사람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철이 서로 다른 색깔로 채색된다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