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만 절이랴. 터로만 남은 폐사지도 절이다. 전각이며 석물 따위는 이미 스러져 휑하지만 오히려 절의 본질이 느껴진다. 삼라만상은 변하고 변해 마침내 무(無)로 돌아간다. 제행무상이다. 절은 그걸 깨닫게 하기 위해 지은 수행 도량이다. 그렇다면 무위로 잠잠한 폐사지 역시 통째 경전이며 선방이다. 가장 적나라한 절집의 한 형태다. 흔히 폐허 이미지에서
‘아마도, 여기’는 뉴스레터로 발행한 다섯 편의 블라인드 에세이, 두 번의 오프라인 사진전, 그리고 ‘외로움을 끊고 끼어들기’라는 책으로 구성한 프로젝트다.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노년’이라는 생애 시기를 조명한다.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브라질 사진작가 ‘카로우 셰지아크’(Carol Chediak)와 전시·출판 기획사 ‘턱괴는여
그토록 노래하던 벚꽃도, 진달래도 바람에 날려갔다. 푸릇푸릇하게 숲을 이루기 시작한 초여름을 걷는다. 그 길을 따라 높은 산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애타는 그리움을 보았다. 산과 강과 철책이 어우러진 이 땅의 아름다운 길 위엔 평화를 염원하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분단의 현장을 고스란히 밟으며 가슴 시린 역사를 살피는 유월의 사뭇 다른 마음을 기억하려 한다.
황사가 유달리 심해 연분홍 벚꽃이 뿌옇게 흩날리는 봄날, 도쿄에서 특급열차를 타고 세 시간을 달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메이지단치(福島県いわき市 明治寸地)를 찾아갔다. 치매 환자들이 일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다. 조용한 주택가에 단독주택을 개조해 앙증맞게 자리 잡은 카페였다.
인지증(認知症, 치매)은 일본에서도 ‘2025년 문제’라고 불릴 정도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미스터마인드의 AI 돌봄 로봇은 54개 지자체와 29개 치매안심센터·보건소· 정신건강센터를 통해 약 8500명의 어르신을 만나고 있다. 미스터마인드는 어르신들이 실제 필요한 케어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며, 이제는 질병 예측도 가능한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미스터마인드의 AI 돌봄 로봇은 외형이 다양하다. 인형
국내 중장년 정책은 최근 급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 늘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안하고 발전시켜온 이가 있다. 바로 남경아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이다. 과거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태동기부터 성장을 도모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관련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었을 즈음, 그는 시들시들해진 자신을 발견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고, 홀연히 퇴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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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스카프 아버님. 단조로울 수 있는 패션이 스카프 하나로 재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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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 나의 영원한 뮤즈.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패션을 즐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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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아디다스 모자 아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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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할아버지. 첫눈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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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입을 법한 루이비통×
올해로 환갑에 이른 귀농인 진용기(은현농장 대표)에겐 좌우명이 하나 있다.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두려워도 뛰어드는 데 있다’는 것이란다. 자신의 이름을 위트 있게 풀어낸 기치를 삶의 돛대에 매단 셈이다. 그가 충주시 신니면으로 귀농한 건 5년 전이다. 남다른 용기를 쏟아부어 거둔 성과일까? 진용기는 험악한 암초 한 번 만난 일 없
말레이시아 북서쪽에 위치한 랑카위는 아름다운 섬으로, 세 개의 독특한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필자는 조호르바루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20분 이동해 이곳에 도착했다. 랑카위의 대표적인 골프 코스로 엘스클럽, 구능라야 골프리조트, 99 이스트(East)골프클럽 등이 있다.
구능라야 골프장(파72, 6377m/ 5879m)은 미국의 저명한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