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난청 인구는 약 1400만 명, 이 가운데 보청기 착용자는 15%에 불과하다. 양쪽 보청기 착용 시 100만 엔이라는 가격, 정기 점검의 번거로움, 착용 후에도 잘 들리지 않는 문제, 노인 취급 받는 것에 대한 수치심 등이 이유다. ‘미라이 스피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2021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청각보고서’를 발표하며 전 세계 인구 중 약 16억 명이 청력이 손상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2050년에는 약 25억 명이 난청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각국 정부가 전 국민에게 청력 보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도 난청 인구가 많다. 10명 중 1명이 해당되며, 65세 이상 3명 중 1명이 청각 장애를 앓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적으로 난청을 자각하고 보청기를 착용하기까지 평균 2~3년, 길게는 6년 이상 걸린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벤처 기업 ‘사운드펀’(サウンドファン)은 난청 인구의 보청기 착용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앙증맞은 스피커를 개발해 특허를 냈다.
볼륨 작아도 또렷한 스피커
“이 제품의 특징은 TV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말이 또렷하게 잘 들리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잘 들린다는 점입니다.” 사운드펀의 최고마케팅책임자인 가네코 가즈키(金子一貴) 씨가 시연하며 원리를 설명했다.
가네코 씨는 “제가 받침대를 펴고 오르골을 틀어드릴 테니 들어보세요. 소리가 작게 들리죠?”라고 말하더니 받침대를 다시 곡면으로 구부렸다. 신기하게도 오르골 소리가 크게 들렸다. 가네코 씨가 걸어가며 점점 멀어져 보이지 않는데도 소리는 또렷했다.
볼륨을 키우지 않아도 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미라이 스피커’가 탄생한 데는 사운드펀 창업자에 얽힌 사연이 있다. 창업자는 대학 졸업 후 IT 업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영업에 뛰어들었다. 후지제록스, 델(Dell) 등 여러 회사를 거치며 관리직도 경험했다. 50대가 되던 무렵 난청이 있는 아버지가 가족들과 TV 볼륨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을 보며 ‘아버지의 난청을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그는 우연히 음악 치료 교수를 만나 ‘축음기의 곡면’에 소리가 잘 들리는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원리를 응용해 스피커를 만들었고, 보청기를 사용하는 아버지에게 들려주었더니 ‘잘 들린다’고 했다. 그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2013년 10월, 57세의 나이로 켄우드의 기술자와 함께 사운드펀을 창업하게 된 계기다.
그가 개발한 미라이 스피커는 공항에서 첫선을 보였다. 공항에는 비행기 도착 및 출발 정보, 승객 호출 등 많은 안내방송이 나온다. 당시 공항은 천장이 높고 넓은 공간에서 볼륨을 높이면 반향이 커져 오히려 잘 들리지 않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었다. 미라이 스피커는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소리를 또렷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공항의 고민 해결에 안성맞춤이었다. 첫 시도인 하네다공항의 스피커 도입은 성공적이었다. 단숨에 전국 공항으로 보급이 확대됐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신생 기업이었기에 소량 생산만 가능했고, 1대당 10만 엔이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급감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해 지쳐가던 창업자는 과로로 병을 앓게 되었고, 후배인 야마지 히로시(山地浩) 씨에게 회사를 물려줬다.
제2의 사운드펀, 전환기를 맞다
야마지 씨는 창업자의 뜻을 이어받아 미라이 스피커의 가능성과 사회적 의의에 공감하며 제품을 판매할 방법을 고심했다. 그러던 중 당시 인기 TV 프로그램이었던 ‘가이야의 여명’(ガイヤの夜明け)에 제품이 소개되자 방송 다음 날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1000건 이상의 개인 고객 문의가 들어와 전 직원이 전화 응대를 해야 했다. ‘아버님이 TV 볼륨을 높여 가족들이 애를 먹는데 TV 시청에 이용할 수 있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미라이 스피커의 전환점이 된 계기다.
야마지 씨는 시장을 재검토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대전환을 꾀하며 온라인을 통한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연구 끝에 소형화・경량화・저비용화가 가능한 새로운 곡면 사운드 스피커 개발에 성공했고, 가격도 3만 엔 이하로 낮출 수 있었다. 그의 개혁은 사운드펀의 제2의 창업이나 다름없었다. 2020년 5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결과 1년 동안 3000대 이상 판매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25만 대에 이른다.
특허를 획득한 미라이 스피커는 경쟁 상품이 없어 가격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며 수요도 많다고 확신한 야마지 씨는 가격과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디지털 마케팅 지식이 풍부했기에 공략에도 자신이 있었다. 가네코 씨는 디지털 마케팅으로 자녀들의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튜브, 구글, 야후를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고령 친화 제품인데 왜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한지 궁금하실 텐데요. 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 선물로 미라이 스피커를 찾는 자녀들이 많답니다.”
미라이 스피커가 난청 있는 고령자의 불편함을 해결하기도 했지만, 아직 고령 친화 제품에 대한 고령자의 인식이 바뀌지 않은 부분도 있다. 가네코 씨는 자녀들의 선물에 “난 아직 귀 안 멀었다”고 화내며 반품하는 어르신들도 있다고 설명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다양화
미라이 스피커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지만, 시크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젊은 감각을 보여준다. 가네코 씨가 이유를 설명했다.
“요즘 60~70대는 마인드와 감성이 굉장히 젊어요. 오히려 노인을 연상시키는 색상이나 디자인을 싫어하죠. 그래서 일부러 고령자를 위한 제품이 아닌 것처럼 젊은 감각에 맞게 디자인했어요. 또 가족이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연령대가 보더라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사운드펀은 코로나19 이후 넷플릭스를 시청하며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자 2023년 10월 ‘미라이 스피커 스테레오’를 출시했다. 우아한 곡면을 자랑하는 바 타입으로 TV 아래 받침대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지난 3월에는 ‘미라이 스피커 홈’을 개량해 신제품 ‘미라이 스피커 미니’를 출시했다. 심플한 디자인에 더 가볍고 세련된 제품이다. 사운드펀의 올해 주력 제품이기에 필자도 최근 TV에서 ‘미라이 스피커’ 광고를 자주 보고 있다. 판매점에 들러 직접 테스트해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많아, 1800개 판매점에서의 스피커 판매량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세계로 도전하는 미라이 스피커
‘곡면판을 흔들어 소리를 낸다’는 미라이 스피커의 제품 특허는 한국을 포함해 9개 나라에 등록됐다. 가네코 씨는 “현재 해외 판매는 미국이 유일하다”면서 “향후 캐나다와 멕시코 진출 가능성이 높다.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자녀의 구매가 많은 반면, 미국은 고령자가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050년 세계 난청자가 25억 명에 이를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미라이 스피커는 세계에서 사랑받는 제품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친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창업자의 정신과 그 뜻을 이어받은 야마지 씨의 소재·곡면 기술에 대한 오랜 연구가 활짝 꽃을 피우지 않을까.
사운드펀 사무실에는 젊은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여름이 되면 2만 발의 폭죽이 터지는 불꽃놀이가 열리고 100만 명이 모이는 스미다강이 그 앞에 펼쳐져 있다. 창업자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젊은 개발자가 다음 세대에 필요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바다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경제가 쇠락해가는 일본에서 유일한 성장 가능 분야로 꼽히는 ‘시니어 비즈니스’지만, 수익 창출로만 접근한다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까 고민을 해봤다. 효심에서 출발한 가슴 따뜻한 스토리가 녹아든 혁신적인 제품이 세계의 난청자를 웃음 짓게 할 그날이 오길 마음으로 응원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노인일자리법) 시행을 앞두고 9월 23일까지 관련 시행령과 시행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법은 지난해 10월 31일 공표됐고, 오는 1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법률이 위임한 22개의 위임 사항(시행령 13개, 시행 규칙 9개)을 규정하려는 것이다.
이 법은 퇴직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과 기대수명 증가 등에 따른 고령 인구 급증에 대비해 노인 일자리 창출, 사회활동 참여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고학력자 증가와 일하고 싶은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노인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사회·경제 전반에 활용되게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시행령 제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노인일자리 대상자는 연령은 65세 이상(일부 사업의 경우 60세 이상), 기준은 소득·건강·근로 및 활동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장관 및 시장·도지사는 기본 계획에 따라 연도별 시행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도록 했다. 이들은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을 설치·운영하거나 법인 또는 단체 등에 위탁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일정 기준 이상 노인을 고용한 기업, 공공기관 또는 공동체사업단 등을 노인친화기업·기관으로 지정하고 지원한다. 노인일자리 신청 시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정보시스템을 통한 자료 또는 정보의 요청에 관한 규정을 마련했다.
시행 규칙 제정안은 노인친화기업·기관, 노인 채용 기업 창업 지원, 공동체사업단, 노인역량 활용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사업별 지원 기준·절차·내용을 규정했다.
먼저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의 시설 및 인력 기준을 상향했다. 시설 기준은 사무실·상담실·교육실을 합한 면적이 250㎡ 이상이 되도록 했다. 기존 100㎡ 이상에서 대폭 조정됐다. 인력 기준은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의 인력은 종전 상근직 4명에서 7명 이상으로 늘렸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교육·지원의 세부 사항도 규정했다. 교육·지원의 대상자는 공동체사업단·노인공익활동사업·노인역량활용사업에 따른 참여자,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의 종사자로 정하고, 교육·지원의 내용은 참여자 소양·안전·직무 교육, 종사자 기본·직무 교육으로 정했다.
보건복지부는 또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 전담 인력 배치, 보상 체계 마련, 안전 교육 실시, 위험성 평가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25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노인 일자리는 역대 최대 수준을 공급해 눈길을 끈다. 올해 103만 개에서 6만 8000개 증가한 109만 8000개가 공급하는데, 1000만 명을 돌파한 노인 인구의 10%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 의견은 9월 23일까지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 또는 국민참여입법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실버산업,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는 오래전부터 주목받아왔다. 빠른 고령화와 늘어나는 노인 인구 탓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증가하는 소비자, 수준 높은 국내 기초기술이라는 3박자를 갖추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현실은 어떨까? 눈에 띄는 업계 선도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고령화는 더 심해졌는데, 기업들의 동반 성장은 없었다. 산업계 전체가 잘 성장해왔다고 보기 어렵다. 그 이유를 묻기 위해 박영란 교수를 만났다.
“딱 20년 됐죠. 제가 실버산업 분야를 처음 접한 것이 2004년이고, 당시엔 곧 노인 500만 시대가 오니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담론이었어요. 당시 금융, 보험, 제약 등 다양한 회사들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사업 확장에 뛰어들었죠. 정작 들어와 보니 소비자는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보이지 않았어요. 2000년대 중반부터 큰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졌지만, 성과가 기대되지 않자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강남대학교에 실버산업학과가 설립된 것도 이즈음이다. 2006년 설립된 실버산업학과는 관련 분야의 인력을 공급하는 화수분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학문적 접점을 넓히기 위해 시니어비즈니스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 기업들이 깨달은 것이 생겼다고 했다. 바로 ‘소비자’에 대한 인식이다.
시니어의 등장이 기폭제 돼
“2012년 유한킴벌리가 이쪽 분야 활동을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시니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했어요. 이 시점이 국내 시니어 비즈니스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봅니다. 유한킴벌리는 요실금 팬티를 주력 상품으로 삼았는데, 요양원에 누워 있는 고령자가 아닌 활동적인 시니어가 타깃이었죠. 액티브 시니어가 사회 전체에서 공감받는 단어가 됐고, 업계도 이들을 구체적인 소비자로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액티브 시니어라는 단어는 사회 전반에 고령층도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특히 활동적인 중장년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는 ‘구닥다리’나 ‘구식’이란 인상을 줄까 봐 광고 모델로 시니어를 꺼리는 기업들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이 효과는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인식은 변화했지만, 산업 전체의 성장에 동력이 되진 못했던 것이다. 박 교수는 그 원인 중 하나로 ‘정부의 정책적 기조’를 꼽았다.
“2006년 12월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이 제정됐어요. 고령 친화 제품이나 서비스, 시설 같은 노인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는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했죠. 당연히 정부의 지원으로 산업 전반이 발전하리라 믿었어요. 이듬해 4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문제였어요. 장기요양보험 역시 노인을 대상으로 했고, 주관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여기에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펼쳐나간 거죠. 결국 고령친화산업진흥법은 유명무실해진 셈입니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의 연령도 문제가 됐다. 정부 입장에선 주된 지원 대상이 아니었고, 당연히 돌봄이 필요한 고령층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포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기보다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복지용구 제조 등의 요양 시장만 성장했어요. 시니어의 삶에 필요한 금융, 여가, 교육 등 고령 친화라는 담론이 사라져버린 것이죠. 그렇게 20년이 의미 없이 흘러갔어요.”
떠밀려온 기업들, 산업 발전 원동력 될 것
박 교수는 의미 없이 흘러간 20년 동안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겪었고, 이제는 기업들이 엄청나게 증가한 소비자 그룹, 그러니까 시니어를 대상으로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지금이 태동기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떠밀리듯 시니어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기업들을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나 어린이가 주 소비자였던 유제품업계나 교육업계가 대표적이다. 또한 유행을 주도하기 위해 청년 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움직였던 가전업계나 패션업계 역시 시니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기존 사업으로는 새로운 소비자를 만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71년 출생아는 102만 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출생아는 23만 명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어두운 면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박 교수는 말한다. 떠밀리듯 진출하는 기업이 많지만, 결국 이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는 시니어 비즈니스 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제 이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새로운 게임이 시작됐다고 생각해요. 20년 전에 막연한 기대만으로 들어와 실패했던 기업들과 달리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투자해서 들어오는 만큼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고 봐요. 노인장기요양보험 같은 사회보험에 의존하거나 얽매이지 않고, 민간 주도 시장으로 성장할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가 됐어요. 예를 들어 요양원 사업에 뛰어든 금융기관 산하 기업들이 장기요양보험 제도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요.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박 교수는 기업들의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기업의 기존 자산만으로는 시니어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정확하게 측정하는 자료조차 없어요. 아직도 10년 전 자료가 인용될 정도니까요. 기업들도 시니어를 소비자로 하는 사업을 시작한 만큼,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진다는 각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아이들을 상대로 사업을 해왔으니 ‘노인들도 아이들과 비슷하겠지’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 돼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어마어마한 교육 데이터와 노하우가 있다고 해서 그걸 활용한다는 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시니어를 대상으로 그 어마어마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새로 만들어가야 할 겁니다.”
민·관·학 각자의 태도 변화 필요
박 교수는 시니어 비즈니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니어의 소비 성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학문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연구 방향도 편향되었던 측면이 있어요. 노년학이라는 학문 분야에서 보건·의료나 복지 관점에서의 연구는 상당히 많아요. 노인 질환이나 자살, 치매, 영양 섭취, 운동·재활 등에 대한 것들이죠. 학술적으로 엄청난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해요. 하지만 경영이나 소비 같은 소비자 행동과 관련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나 다름없어요. 학문적 연구가 편향되어 있는데, 기업들은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정답을 알려줄 사람만 찾아다니는 것 같아요. 그러니 해답을 얻기 어렵죠.”
박 교수는 학계와 기업의 변화와 함께 정부 정책의 태도 변화도 강조했다. 관 주도의 정책을 펼쳐나가기보다는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이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얼마 전 지자체에서 중장년 대상 여행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관련 교육도 해주고 일부 여행 비용까지 지원해주니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죠. 그러나 경제력이 충분한 참가자가 상당수 있다고 들었어요. 기획한 지자체 입장에선 참가자 호응이 좋은 근사한 사업을 진행한 셈이지만, 정작 정부 지원의 여행 기회가 필요한 시니어들은 이 사업의 존재조차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죠.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시니어의 선택지를 넓혀야 하는데, 지자체가 민간기업이 해도 되는 사업까지 직접 하면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확대되기 어렵고, 소비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지기 어렵죠. 그래도 최근 중장년의 여가나 교육을 사업 분야로 한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2025년, 앞으로 5개월이 지나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선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하 시니어 시장)에는 시니어에게 유용한 것이어도 실제로 고령자가 잘 안 쓰거나 불편해하는 제품・서비스가 많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시장이 ‘공급자 시선’으로 이뤄졌음을 반성하며, 소비자인 고령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58년생 개띠의 등장
‘고령자용’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산업, 시니어 비즈니스의 특징이다. ‘시니어’라는 말이 어떤 소비자를 아우르는지도 모호하다.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한국이기에 관련 시장도 빠르게 클 거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성장이 더딘 이유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가 65세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최근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958년생이 65세가 된 지난해부터 변화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는 “시니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시니어 스스로 주체적인 소비자로서 권리를 찾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점검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도 “시니어 시장의 메가트렌드가 간병과 요양에서 최근 주거로 흐름이 전환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진 않다”면서 “여가 시간과 가처분 소득이 늘었음에도 소비는 위축된 고령 소비자들이 은퇴 후의 삶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는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정의가 세분화되고 있지만 더욱 명확해지지 않으면 시니어 시장에 혁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시니어’라고 통칭되던 고령 소비자를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김민지 시놀 대표는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연령대가 75세로 10년 늘어났다”면서 “활동적인 시니어가 등장하면서 여가・패션・레저 등으로 시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도 “최근 공공 영역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다양한 욕구가 드러나면서 민간 영역에서 이전과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봤다.
‘에이징’에 주목하라
그동안 ‘시니어’는 적게는 55세, 많게는 60세 이상의 연령대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하지만 이제 나이로 고령 소비자를 구분해서는 시니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이의훈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에이징’(Aging, 노령화)이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노령화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10대부터 노화가 진행되며, 노령화 시장의 실수요자는 30대 후반부터 해당된다. 나이가 아닌 생활양식에 기반한 소비자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마케팅에서 소비자를 분석할 때 ‘사이코그래픽스’(Psychopraphics), 즉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개인차를 확인하고 생활양식을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많게는 10~15세까지 더 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65세 소비자여도 ‘시니어용’이라고 하면 ‘내가 쓸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에 최근에는 고령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지만, 누구나 사용해도 괜찮고 디자인도 예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수요가 반영된 대표 사례로 애플과 호카를 들 수 있다.
최근 애플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 보청기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귀가 잘 안 들려도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안 좋은 노인’이라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까 봐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이들도 즐겨 착용하는 이어폰이라면 보청기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디자인도 ‘노인스럽지’ 않으니 고령자도 이용하게 될 테다.
러닝화 시장에서 나이키를 제치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호카는 2009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척박한 자연환경에서도 편하게 기능하는 신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2014년 미국 패션 기업 데커스 그룹에 인수되면서 편리한 기능에 디자인까지 더했다.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노인이 신는 등산화 같지 않은 예쁘고 편한 신발’로 고령자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이처럼 노화가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분명 시니어 시장의 독특한 수요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 또한 그들의 욕구다.
노인은 전 세계에 있다
젊다고 모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는 것처럼 고령자 역시 다양한 생활양식에 따른 가치 소비를 한다. 이의훈 교수는 고령 소비자도 ‘개별화’ 측면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나눠본다면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호사가, 건강한 은둔자, 병든 외출자, 병약한 은둔자다.
건강한 호사가는 장년층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 면에서 더 나은 위치에 있고, 인생을 즐기려는 단계에 있다. 정반대에는 병약한 은둔자가 있다. 만성적으로 질병에 시달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으로, 스스로도 ‘노인’이라 여긴다. 건강한 호사가가 건강한 은둔자나 병든 외출자 단계를 거쳐 병약한 은둔자가 될 수도 있다. 건강한 은둔자 그룹은 사회에서 물러나 있지만 건강한 삶을 살며, 병든 외출자는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여전히 활동적인 집단을 말한다. 건강한 은둔자 집단은 일상에서 여러 과업을 수행하기에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병든 외출자 집단은 병약하지만 육체적・재정적 독립과 풍요로움을 여전히 추구한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건강한 은둔자를, 요양시설은 병약한 은둔자를, 스마트홈이나 자율주행 기술은 병든 외출자를, 실버 커뮤니티나 보험은 건강한 호사가를 타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령자의 욕구를 더해 파악해야 한다. 기회는 정말 많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 시니어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이의훈 교수는 특히 미국의 ‘선시티’나 ‘더 빌리지’처럼 국내에도 ‘은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봤다. 더 빌리지는 가족 중 55세 이상인 사람이 있으면 입주할 수 있는 마을이다. 50개가 넘는 골프코스, 수십 개의 수영장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2500개가 넘는 소셜 클럽이 운영된다. 다만 은퇴 커뮤니티는 자본이 많이 필요하기에 대기업이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는 “단순히 고령 친화 주택을 짓는다고 고령자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돌봄이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이 곳곳에 자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이의훈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
시니어 비즈니스 플레이어 위한 TIP
앞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곧 실패로 이어진다. 수익 실현까지 오래 걸리는 분야인지라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업도 많다. 성공적인 시니어 비즈니스를 위해 시장에 먼저 뛰어든 업계 대표들의 경험이 담긴 조언을 전한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 시장에 진입하기 전 고령자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실질적인 욕구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내가 뛰어들고 싶은 분야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요양 분야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 향후 시니어 시장은 발전하겠지만, 분야에 따라 성장 추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 디테일한 접근으로 차별화된 강점과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김민지 시놀 대표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기능에 더 큰 잠재시장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제품・서비스도 모든 시니어를 품을 수는 없기에, 정확한 타깃 설정을 해야 합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 대표・직원 모두가 업에 대한 뚜렷한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시니어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찾고 제안한다면 큰 성취감을 느낄 겁니다.
세계 최대 재활 산업전 ‘REHACARE 2024 (레하케어)’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REHACARE는 ‘장애인과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통합’을 위한 솔루션을 다루는 종합 전시회다.
REHACARE 주요 전시 분야는 △직업재활과 통합(inclusion) △모빌리티와 장애인용 차량 개조 △스포츠와 레저활동 △장애아동 △감각장애 보조 △무장애 여행이며, 휠체어, 성인용 보행기, 이동변기, 목욕리프트, 보조기/의지(prostheses), 지각훈련용 보조기기, 재활공학 로봇, 재활 장비, 물리치료/작업치료와 같은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전시된다. 또한 고령자와 장애인 관련 시설 및 기관도 다수 참가해 정책입안자들에게 모범사례와 선진 복지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재활 분야는 중증/중복 장애인의 증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고령친화제품 및 보조기기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관람객으로 이어져 지난해에 이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은 약 3만 명에 이르렀다.
REHACARE는 국내에서도 관심 받는 전시 중 하나로, 재활병원 및 의과대학, 재활공학 관련 대학교, 관련 기관을 비롯해 재활로봇공학, 배리어프리 솔루션 전문 기업 등에서 방문했었다. 지난 전시회의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전시장을 방문해 국내 참가사를 독려하고, 상이군경 보장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 발굴에 힘을 쏟았다.
올해 REHACARE에는 40개국, 850개 이상의 글로벌 리딩 기업이 참가한다. 휠체어를 비롯한 모빌리티 제품부터 엑소스켈레톤 기술을 선도하는 ‘오토복’,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선라이즈 메디컬’, ‘메이라’, ‘퍼모빌’을 비롯해 보행기/휠체어 및 장기 돌봄 솔루션 전문 ‘인바케어’ 등, 재활 및 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활 장비 및 스마트 기술 솔루션 발전상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참가사의 경우 이동보조기기, 욕창방지,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 간병 및 재활용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품한다. 토도웍스, 캥스터즈, 세비앙, 페블아이, 영화의료기, 케어메이트, 리버텍, 영원메디칼, 메디엔비테크, 엔에스비에스까지 의료기기 및 재활실버용품 우수 기업 10개사 이상이 참가한다. 국내 기업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 안정성을 바탕으로 제품 홍보 및 잠재 고객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전시장을 장악한 트렌드는 디지털 재활 및 재활 로봇공학 분야로, 엑소스켈레톤과 웨어러블 로봇/엑소수트 제품이 대거 출품했다. 재활 로봇시장은 적은 인력으로 더 빨리, 더욱 정밀한 재활 훈련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올해 전시회 역시 환자중심의 치료 모델 및 효과적인 재활과 외래 치료를 위한 다양한 보조장치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REHACARE 전시회 참관 문의는 공식 한국대표부 라인메쎄에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행전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질렀다. 독거노인 또한 늘고 있다. 1인 세대 가운데 7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다. 혼자 사는 사람 5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이제 ‘안전한 나이 듦’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 나이 들수록 신체적, 심리적 원인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에 따른 국민의 노후 생활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을 주제로 홈케어 재활 복지전시회(RehaHomecare 2024, 레하홈케어)가 지난 6월 4일(화)부터 6일(목)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1층 B홀에서 열렸다.
레하홈케어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위엑스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노인회, 대한간호협회, 국립재활원 등 복지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후원한다.
이번 전시회는 건강을 장애인·노인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교원구몬, 로보케어, 유한건강생활, 인바디, KB손해보험, 실버에듀넷, 효돌, 휴럼 등 185개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해 그동안 개발한 재활·복지 관련 제품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유통·바이어, 여러 전문가가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판로개척 등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와 분야별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 또한 진행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체온계·혈압계·체성분분석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 매트리스·욕창 방지 제품·수면 보조용품 등 침대 관련 기구, 이동식 욕조·높낮이 조절 세면대·이동식 샤워기 등 목욕 기구, 배변용품·배뇨 감지기·배변용 안전 손잡이 등 화장실 기구, 휠체어 동력장치 및 악세서리·보행 보조차·워킹 보조벨트 등 보행 기구, 차량용 리프트·차량용 경사로·휠체어 고정 장치 등 차량 관련 기구와 같이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용품들이 구성됐다.
요양원이나 병원 등에서 수요가 있던 환자식을 넘어 맛과 영양을 잡은 저당식, 영양 강화식 등의 케어푸드·푸드 배송 서비스·식사 보조기기·맞춤형 식단 서비스처럼 식사 관련 용품 및 서비스를 전시해 식품 업계의 고령화 대비 흐름까지 짚었다. 이 외에도 배회감지기·돌봄 로봇·교육용 교구 및 소프트웨어 등 생활 관련 기자재나 주택용 리프트·안전 손잡이·IoT 기기처럼 주택 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 시스템이 소개됐다.
특히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에서는 복지용구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전시체험관’을 운영했다. 침실이나 욕실 등 실제 가정의 모습을 유사하게 구성한 특수차량을 활용해 박람회, 지역행사, 도서산간 지역 등을 방문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 용구를 체험하게끔 돕겠다는 취지다. 70여 가지 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전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정보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고령자의 신체 수준을 만들어주는 장비를 착용한 뒤 계단을 오르거나 침대에 스스로 누워보고, 휠체어를 타는 등 일상생활을 체험했다. 더불어 효돌, 로보케어 등 인지훈련 돌봄 로봇 개발 기업 부스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직접 로봇의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고 인바디 등 헬스케어 기업 부스에서 체성분을 측정하거나 재활 장비를 통해 경직됐던 근육을 직접 수축, 이완시켜 보기도 했다.
한편, 최신 산업 동향과 전망을 제시해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세미나도 열렸다. 고품격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발행하는 이투데이피엔씨가 올바른 시니어 문화 형성과 실버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진행한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론칭 기념 세미나’를 비롯,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중증자 돌봄을 위한 새로운 제안’,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실용화연구개발사업’, ‘메디푸드산업의 현재와 미래’, ‘스파연계재활헬스케어 제품의 2024년 국제 표준화 및 인증 획득 방안’, ‘2024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 등 다양하게 꾸려졌다.
‘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의 주제로 개최하는 홈케어 재활 복지전시회(RehaHomecare 2024, 레하홈케어)가 오는 6월 4일(화)부터 6일(목)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1층 B홀에서 열린다.
RehaHomecare(레하홈케어) 2024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위엑스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노인회, 대한간호협회, 국립재활원 등 복지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후원한다. 이번 전시회는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제품을 선보여 고령자·장애인의 보다 나은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고령친화산업의 발전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본 행사에는 185개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해 그동안 개발한 고령 친화‧재활· 복지용품과 바이오헬스케어 제품들을 전시한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혈압계, 혈당계, 고주파 치료기, 가정용 체지방 측정기, 안마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와 장애인 보조기기, 휠체어, 복지 차량 등 이동 보행 관련 기구와 의료용 침대, 높낮이 조절 세면대, 견인 치료기 등 의료·요양시설에 필요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돌봄 로봇, 치매 예방 교육 서비스 기업도 다수 참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찾아가는 복지용구 전시체험관’은 복지용구의 체험과 올바른 사용법도 안내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신 산업 동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시설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문 세미나가 열린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더해 재활·복지 산업 종사자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한편, 고품격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레하홈케어를 진행 중인 6월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북) 205호에서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론칭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올바른 시니어 문화 형성과 실버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중장년을 소비자로 활동하는 기업·기관을 주축으로 하는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를 발족한다.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는 상호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업계 최근 동향과 기업 활동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서비스로 실버 산업계의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5년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든 입주할 수 있는 분양형 실버타운을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경로당에 식사를 지원하고 요양병원 간병 지원을 제도화하는 등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대비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3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22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노인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대비할 관련 정책을 밝혔다.
분양형 실버타운 재도입과 장기임대주택 도입
정부는 지난 2015년 폐지됐던 분양형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을 다시 도입한다. 현재 노인복지주택은 임대만 가능하지만, 이후 노인복지법 개정 등을 통해 인구 감소지역 89곳에 한해 분양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있던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자’라는 자격 요건을 폐지해 60세 이상이라면 누구든 입소할 수 있게 된다.
주택연금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실버타운에 입주하면 주택연금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예외를 허용한다.
위탁 운영 요건도 완화한다. 기존에는 노인복지주택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위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 요건을 없애 앞으로는 호텔, 요식업체, 보험사, 리츠사, 장기요양기관 등 여러 기관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기업이 고령자를 위해 공급하고 있는 ‘고령자복지주택’은 기존 연간 1000가구에서 3000가구 규모로 확대한다. 리모델링형, 민간제안형 등을 신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추첨제를 일부 도입해 중산층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
국토부는 고령자 대상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실버스테이’를 시범사업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고령친화적으로 설계하고 복지관 등 공동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세제 혜택이나 규제 완화 특례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도시를 개발한다면 택지의 일정 비율을 노인 주거 지역 부지로 제공해 어르신 친화 주택 공급도 늘릴 방침이다.
요양병원 간병 지원 제도화와 치매 주치의 도입
이달부터는 요양병원 간병 지원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제도화할 계획이다.
간병인 관리·운영에 관한 표준 지침과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간병 서비스 시장 질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기관 관리 기준 마련 및 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대상자는 올해 230만 명에서 2027년 400만 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재택 의료센터’를 현재 95개에서 2027년 250개로 늘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재택 의료 활성화를 유도한다. 중증환자의 방문 진료 본인 부담금도 현행 약 3만 8000원에서 절반 수준인 1만 9000원까지 낮출 예정이다.
어르신들이 집에서도 장기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중증 환자의 ‘재가 요양급여’도 늘린다. 중증도 1등급 기준 189만 원에서 207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요양·목욕·간호 등 방문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통합재가기관도 현재 75개에서 1400개로 늘린다.
올해 7월에는 퇴원 환자들이 집에서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간호통합센터’를 도입한다.
같은 달 ‘치매 관리주치의’ 시범사업도 시행한다. 치매부터 건강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을 위한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도 운영한다.
더불어 치매 어르신이 집과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유니트 케어’ 시범사업도 올해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다.
경로당 식사 제공부터 노인 건강까지
생활 속 어르신 지원도 늘어난다. 우리나라 경로당은 6만 8223개로 이 중 42%가 평균 주3.6일의 식사를 제공한다. 정부는 경로당·경로 식당 지원으로 올해부터 식사 제공 횟수를 늘려 최종적으로 매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리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 4만 개에 대해서는 시설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관리자도 배치한다.
이 외에 아파트나 일반 거주지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본인이 부담하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 등 유인 정책을 통해 식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인 안전을 위해서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전체 독거노인으로 확대하고, 2025년부터는 노인 학대 신고 의무 직군을 12개에서 18개로 늘린다.
어르신 건강을 위한 생활 여건 조성에도 나선다.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확대하고, 파크골프 활성화, 어르신 생활체육지도사 배치 지원 사업, 어르신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어르신 맞춤형 운동 정보 홍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000만 노인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2024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퇴직이나 은퇴를 앞둔 시니어에게 2024년은 인생 2막을 여는 시점으로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책 ‘시니어 트렌드 2024’가 출판됐다. 인생 2막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Re Design), 우선순위를 재조정(Re Priority)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시니어 트렌드 2024’의 저자인 최학희는 시니어라이프와 비즈니스를 20년 넘게 연구해온 해당 분야 전문가이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이자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그는 객관적인 트렌드 지표와 함께 37명의 전문가 기고를 통해 초고령사회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인 최학희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고, 상속 분쟁이 이혼소송보다 많아진 세상에서는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현학적 표현으로 점철된 명백한 사실(Facts)의 나열보다는 더 나은 시니어 삶을 향한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시니어 트렌드 2024’에서는 소음 거리가 되는 트렌드가 아니라, 대안을 찾아보고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책은 ‘글로벌 트렌드, 비즈니스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다. 먼저 ‘글로벌 트렌드’ 관점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고령화 동향을 알아본다. 예를 들어 노인장기요양보험이나 커뮤니티 케어 등의 제도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으로 보이나, 고령 선진국인 일본이나 유럽 등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기준으로 약 35,000달러에 달하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지자, 북유럽 등의 고령 정책에 눈과 귀를 돌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두번째 ‘비즈니스 트렌드’는 시니어의 삶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다. 매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고령친화산업 제조·서비스업 실태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실시한다. 이에 따르면 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약 72조 원에 달한다. 크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며, 제조업은 ‘용품,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을, 서비스업은 ‘요양, 여가, 주거, 급식, 금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법과 제도에서 고령친화산업으로 정의한 기준에서 시니어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파악해본다.
세번째 ‘라이프 스타일’ 관점은 시니어의 삶을 제대로 조망해볼 수 있는 접근법이다. 사람의 삶의 조건을 3가지 축으로만 정의한다면, ‘현금 흐름(돈), 건강, 시간’을 들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금 흐름의 구조는 변한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수입원이 되는 근로소득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노인의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공기관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소득인 공적이전소득은 약 26%에 달한다. OECD 평균 공적이전소득 약 57%에는 훨씬 밑도는 수준이지만, 노인의 삶에 있어 근로소득의 비중을 일부 대체하는 소득원이다.
건강에 있어서도 기대수명은 평균 83세인 반면, 건강수명은 73세다. 건강수명은 기대여명에서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해 일찍 죽거나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이 손상된 기간을 빼고 계산한 건강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간이다. 무엇보다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시니어의 삶은 더욱 근원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상대적으로 일이 줄어들고, 남은 시간을 여가로 대체하는 것이다. 또한, 이전에 비해 줄어든 이동 동선과 사회관계망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줄어든 현금 흐름과 건강 자산을 가지고, 시간 자산을 증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움츠러들기 쉽고 외로운 시간으로 채워지기 쉽다. 보다 세밀하게는 ‘개인적 인연, 사회적 인연, 배움, 나눔, 영성, 유산, 평생학습, 디지털 라이프, 정서적 건강, 소통과 공감 등’이 시간 자산을 구축할 영역이다.
저자인 최학희는 “이 책이 퇴직이나 은퇴 후 삶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이웃과 ‘어울리며’ 나아가 ‘자기다움’을 만드는데 단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부회장인 박영란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융복합적인 콘텐츠가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개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은 물론 시니어 비즈니스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업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9월~11월 3개월간 캐어유의 스마트에이징 아카데미 시즌1 ‘시니어 비즈니스 DX 기업 현장 탐방 & 네트워킹’이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고령 친화 산업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들과 창업가의 만남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캐어유가 주관하고 실버산업연구소, 함께일하는재단, 이투데이피엔씨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후원한다.
‘시니어 비즈니스 DX 기업 현장 탐방 & 네트워킹’은 참가자와 함께 시니어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 다섯 곳을 탐방하고 강의를 들은 뒤 네트워킹 시간을 가진다.
탐방 및 네트워킹은 9월부터 11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현장 탐방 시간에는 기업 대표 및 임원에게 기업 사례를 듣고, Q&A도 진행하며,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탐방 기업은 스프링소프트, 로보케어, 내이루리, 케어닥, 판교를IT多(잇다)다.
9월 22일에는 스프링소프트와 로보케어 탐방이 이뤄진다. 스프링소프트는 노인복지관, 치매 안심 센터 등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고령 친화 기능성 게임기기 ‘해피테이블’을 기반으로 여가활동 증진 및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
로보케어는 그룹형 인지훈련 시스템 ‘실벗’과 일대일 가정용 돌봄 로봇 ‘보미’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이다.
10월 30일에는 내이루리와 케어닥을 탐방한다. 내이루리는 시니어 배송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정기 배송 통합 솔루션 ‘옹고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케어닥은 간병인 찾기, 간병인 일자리 찾기, 방문요양, 방문 재활운동, 생활 돌봄 등 시니어 돌봄 플랫폼이다.
11월 16일에는 판교를IT多(잇다)를 탐방하고 아카데미를 마무리하는 포럼과 수료식이 열린다. 판교를잇다는 시니어 맞춤형 인지건강과 디지털 헬스케어를 실현하기 위해서 판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인지 플랫폼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3회 중 2회 이상 참가자에게는 스마트에이징 아카데미 수료증을 발급한다.
신청은 QR코드나 구글폼 링크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스마트에이징 아카데미에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