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써드에이지, 2024 日 국제복지기기전(H.C.R.) 탐방단 모집
- 써드에이지 주식회사는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 인사이트 & 케어쇼(국제복지기기전)' 박람회에 참가할 탐방단 3기를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탐방은 일본의 초고령화 사회 속 시니어 비즈니스 트렌드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에게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써드에이지 이보람 대표는 "일본에서는 이미 50개 이상의 상장 기업들이 시니어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탐방단은 그러한 기업들을 직접 탐방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탐방단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3기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4기로 나뉘어 운영되며, 현재 3기 모집이 진행 중이다. 4기는 이미 모집이 마감됐다. 모든 일정은 모두투어를 통해 항공과 호텔을 제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운영된다. 써드에이지는 매체의 칼럼 '시니어트렌드'를 통해 일본의 100세 시대 인프라를 소개하며, 돌봄, 여가, 일과 건강, 장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일본 사례를 상세히 전달하고 있다. 이번 탐방단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참가자들이 일본의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면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탐방은 단순한 해외 연수를 넘어 일본의 선진적인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탐방 후에는 한국에서의 후속 모임을 통해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킹과 협업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시니어 관련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CEO, 임원, 금융 및 IT 전략 담당자, 요양 복지 사업 관계자 등이며, 신사업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10명으로 제한되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신청 마감일은 오는 30일이다.
- 2024-08-26 08:14
-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시니어헬스케어포럼, 첫 학술세미나 개최
-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시니어헬스케어포럼(KOSH)이 7월 27일 '도쿄를 바꾼 빌딩들'과 '국내외 시니어 트렌드'라는 주제로 첫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건국대학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신승우 대학원장, 유선종 지도교수, 신은정 부지도교수 및 외부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시니어 비즈니스의 미래를 조망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재남 KOSH 회장은 개회사에서 포럼의 이름인 'KOSH'의 의미를 설명하며,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KO)과 시니어헬스케어(SH)를 합친 이름"이라며 "KOSH는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을 연구하는 학술 연구회로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니어 산업의 최신 동향과 IT 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한 심도 있는 논의로 시니어 비즈니스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세미나의 첫 번째 강연자인 박희윤 현대산업개발 전무는 '도쿄를 바꾼 빌딩들'이라는 주제로 모리빌딩의 성공 스토리와 도쿄의 주요 건축물을 소개하며 도시 개발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서 써드에이지의 이보람 대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의 고령화 사회 대응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한국 시니어 비즈니스의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유선종 지도교수는 "KOSH는 오늘 첫발을 내딛었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통해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KOSH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OSH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유선종 교수 등과 도쿄로 학술 교류에 나선다. 이들은 앞으로 매년 일본 학술 탐방 행사를 통해 실버산업 관련 주요 박람회에 참가하고, 도쿄의 변화된 건축물을 탐방하며 일본 시니어 산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 2024-08-06 13:09
-
- 답답하고 목 메는 구직난… 달콤하게 풀어내는 별사탕학교
-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의 성장동력은 5060세대부터라고 굳게 믿으며 그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이가 있다. 바로 박명희 별사탕학교 이사장이다. “학교 이름이 왜 별사탕학교인지 궁금하시죠? 건빵 속에 들어 있는 별사탕을 생각하면서 만든 이름이에요. 건빵을 먹다 목이 메면 달콤한 별사탕을 찾게 되잖아요. 중장년 및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다가 막막하실 때, 그 답답함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회에 나가기 전에 무언가를 배우는 곳이 학교잖아요. 그래서 이름을 별사탕학교로 지었습니다. 어때요, 의미가 딱 들어맞지 않나요?” 중장년 취업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의 이름이라고 하기엔 너무 귀엽다고 생각되던 찰나, 그것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웃으면서 이름을 짓게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박명희 이사장. 그의 웃음이 별사탕학교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시작할 용기 별사탕학교는 2020년 12월 30일,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춘 것 같은 그때 새로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시작 당시는 5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했고, 만 3년 만에 두 배의 인원으로 성장했으며 직업상담사들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저를 비롯해 모두 직업상담사였어요. 남들이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상담사였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하잖아요. 저를 비롯한 직업상담사들도 퇴직 후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답니다. 100세 시대인데… 그 고민의 끝에 상담사끼리 의기투합해 별사탕학교를 만든 거예요.” 이어 박명희 이사장은 “중장년은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 및 구직 욕구가 높은 편이기에 기회만 주어진다면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을 가진 이들의 경험과 지혜를 다시 돌려줄 기회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학교 설립 이유를 밝혔다. 나를 위해 할 일을 찾다 보니, 결국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우리를 위한 일이 된 셈이다. 이렇게 설립된 별사탕학교는 현재 506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고, 평생교육 및 진로 개발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4년밖에 안 된 신생 사회적협동조합이지만, 별사탕학교를 통해 재취업에 성공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입소문을 듣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공공 및 민간기관, 다른 사회적기업들과 협력해 경험과 역량을 갖춘 퇴직 중장년층의 취업과 기업의 성장을 돕고,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쉽지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반 기업과 달리 이윤 추구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와 사회적 책임의 균형 유지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별사탕학교는 공공 및 사회기관 등과 협력해 사회적 책임 사업을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애쓰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지금의 별사탕학교를 만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을 터. 박명희 이사장은 중장년이 자발적으로 별사탕학교를 찾게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중장년 재취업 교육이 있다고 아무리 홍보해도 ‘이 나이에 취업이 될까, 교육받는다고 될까’라는 마음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어요. 지금도 여전히 많고요. 이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꾸준히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죠.” 해보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큰 중장년의 마음을 헤아리고, 별사탕학교를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먼저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학교의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박 이사장은 누구나 처음은 힘든 것 아니냐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 “처음 별사탕학교를 설립할 때 저 역시 많이 움츠러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십수 년 직업상담사로 일한 게 전부니까요. 게다가 자본도 넉넉지 않았던 터라 걱정을 많이 했죠. 하지만 돈을 쫓는 일에 급급해하기보다는 취지가 분명한 우리만의 일을 하면 자연스레 이윤을 창출하고, 더 많이 베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매몰돼 주저앉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움직이면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박 이사장은 활짝 웃어 보였다. “별사탕학교는 600명 이상의 퇴직 중장년 일자리와 사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힘에 부치는 날도 잦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때마다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려고 해요. 힘든 것이 10이라면 보람은 100으로 다가와요. 이 보람에 중독되었다고 할까요?(웃음)” 제2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 중장년 및 노인 일자리 전문 기관인 별사탕학교는 5060세대에 적합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자원을 투입한 사회적기업 협력 모델, 지역사회 서비스 모델, 중소기업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취업·창업·사회 활동 연계 및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 중장년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어느 하나 허투루 진행하는 것이 없다. 이미 경력자들이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리기 때문에 이들의 경력 자산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야만 바로 현장에서 수행이 가능하고, 시너지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최근 별사탕학교에서 가장 주력하는 것은 생애주기 맞춤형 진로 개발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교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는 다양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생애주기 맞춤형 진로 개발 교구, 잡유닛카드(Job Unit Card)다. 100세 시대 중장년에게 보드게임 같은 놀이처럼 접근할 수 있으며, 연령별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직업 세계가 굉장히 빨리 변하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교육 현장에서는 과거의 직업으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 현장과 직업 간의 괴리를 없애는 것은 물론, 새로운 사회적 트렌드를 익히고 자연스레 직업 역량도 키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카드 교구를 제작했습니다. 이 교구로 특허까지 출원한 상태입니다.” 교구를 소개하는 박 이사장의 표정에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단순히 직업 소개만 하는 카드가 아니라, 그 직업에 필요한 역량을 알아보고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며 로드맵을 제시해준다. 중장년의 재취업, 전직을 위해 필요한 진로 탐색 카드이면서 초중고에서도 두루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퇴직 교원을 중심으로 창의・진로 탐색을 위한 퍼실리테이터 양성을 시작했고, 이들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5060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등 자연스레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진 세상을 꿈꾸다 퇴직 이후에도 일하고 싶어 하는 중장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원하는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마음을 바꿔야 해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과거의 타성에 젖어 있으면 안 돼요. 나중에는 생각이 바뀌는 분들이 많지만,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냐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별사탕학교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충성고객이 된다. 재취업에 성공하면 끝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사후관리를 해주기 때문이다. 5060세대의 사랑방을 자처하는 셈이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매년 500~600명씩 취업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별사탕학교의 미션은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별사탕학교를 설립해 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에 맞게 조합이 보유한 기술과 지식, 노하우를 자주적・자립적・자치적인 조합 활동에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유 가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성장과 도전을 함께 응원하고 싶습니다.” 별사탕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퇴직 중장년에게 단순히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세대 간 연결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별사탕학교를 통해 중장년층이 활동하며, 청년들이 그들의 지혜와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는 박 이사장의 바람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박명희 이사장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 “별사탕학교는 시니어, 중장년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의 징검다리 같은 곳입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은 ‘지식’, ‘기술’, ‘태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용한 기업에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나이에 대한 속박에서 벗어난다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자부심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거예요. 망설이지 말고 별사탕학교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 2024-08-06 08:33
-
- ‘호카 신고 에어팟 끼는 중장년’ 비즈니스 시장 흔드는 시니어
- 2025년, 앞으로 5개월이 지나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선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의미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하 시니어 시장)에는 시니어에게 유용한 것이어도 실제로 고령자가 잘 안 쓰거나 불편해하는 제품・서비스가 많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그동안 시장이 ‘공급자 시선’으로 이뤄졌음을 반성하며, 소비자인 고령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다양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58년생 개띠의 등장 ‘고령자용’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산업, 시니어 비즈니스의 특징이다. ‘시니어’라는 말이 어떤 소비자를 아우르는지도 모호하다.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한국이기에 관련 시장도 빠르게 클 거라는 기대와 달리 여전히 성장이 더딘 이유다. 하지만 ‘액티브 시니어’라 불리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1974년생)가 65세로 들어서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다.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은 최근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1958년생이 65세가 된 지난해부터 변화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는 “시니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는 것은 확실하지만, 시니어 스스로 주체적인 소비자로서 권리를 찾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점검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도 “시니어 시장의 메가트렌드가 간병과 요양에서 최근 주거로 흐름이 전환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진 않다”면서 “여가 시간과 가처분 소득이 늘었음에도 소비는 위축된 고령 소비자들이 은퇴 후의 삶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서비스를 찾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는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정의가 세분화되고 있지만 더욱 명확해지지 않으면 시니어 시장에 혁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시니어’라고 통칭되던 고령 소비자를 다시 분석하기 시작했다. 김민지 시놀 대표는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연령대가 75세로 10년 늘어났다”면서 “활동적인 시니어가 등장하면서 여가・패션・레저 등으로 시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도 “최근 공공 영역에서 충족되지 않았던 다양한 욕구가 드러나면서 민간 영역에서 이전과 다른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봤다. ‘에이징’에 주목하라 그동안 ‘시니어’는 적게는 55세, 많게는 60세 이상의 연령대를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 하지만 이제 나이로 고령 소비자를 구분해서는 시니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이의훈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에이징’(Aging, 노령화)이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노령화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10대부터 노화가 진행되며, 노령화 시장의 실수요자는 30대 후반부터 해당된다. 나이가 아닌 생활양식에 기반한 소비자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마케팅에서 소비자를 분석할 때 ‘사이코그래픽스’(Psychopraphics), 즉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해 개인차를 확인하고 생활양식을 알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많게는 10~15세까지 더 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65세 소비자여도 ‘시니어용’이라고 하면 ‘내가 쓸 제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이에 최근에는 고령자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지만, 누구나 사용해도 괜찮고 디자인도 예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수요가 반영된 대표 사례로 애플과 호카를 들 수 있다. 최근 애플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에 보청기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귀가 잘 안 들려도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이 안 좋은 노인’이라는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볼까 봐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이들도 즐겨 착용하는 이어폰이라면 보청기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디자인도 ‘노인스럽지’ 않으니 고령자도 이용하게 될 테다. 러닝화 시장에서 나이키를 제치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호카는 2009년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척박한 자연환경에서도 편하게 기능하는 신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2014년 미국 패션 기업 데커스 그룹에 인수되면서 편리한 기능에 디자인까지 더했다. 이후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노인이 신는 등산화 같지 않은 예쁘고 편한 신발’로 고령자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이처럼 노화가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느끼는 불편함은 분명 시니어 시장의 독특한 수요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도 나이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것 또한 그들의 욕구다. 노인은 전 세계에 있다 젊다고 모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지는 않는 것처럼 고령자 역시 다양한 생활양식에 따른 가치 소비를 한다. 이의훈 교수는 고령 소비자도 ‘개별화’ 측면으로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나눠본다면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호사가, 건강한 은둔자, 병든 외출자, 병약한 은둔자다. 건강한 호사가는 장년층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소득이나 사회적 지위 면에서 더 나은 위치에 있고, 인생을 즐기려는 단계에 있다. 정반대에는 병약한 은둔자가 있다. 만성적으로 질병에 시달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집단으로, 스스로도 ‘노인’이라 여긴다. 건강한 호사가가 건강한 은둔자나 병든 외출자 단계를 거쳐 병약한 은둔자가 될 수도 있다. 건강한 은둔자 그룹은 사회에서 물러나 있지만 건강한 삶을 살며, 병든 외출자는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여전히 활동적인 집단을 말한다. 건강한 은둔자 집단은 일상에서 여러 과업을 수행하기에 ‘늙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병든 외출자 집단은 병약하지만 육체적・재정적 독립과 풍요로움을 여전히 추구한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프리미엄 실버타운은 건강한 은둔자를, 요양시설은 병약한 은둔자를, 스마트홈이나 자율주행 기술은 병든 외출자를, 실버 커뮤니티나 보험은 건강한 호사가를 타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시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고령자의 욕구를 더해 파악해야 한다. 기회는 정말 많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 시니어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은 여전히 블루오션이다. 이의훈 교수는 특히 미국의 ‘선시티’나 ‘더 빌리지’처럼 국내에도 ‘은퇴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봤다. 더 빌리지는 가족 중 55세 이상인 사람이 있으면 입주할 수 있는 마을이다. 50개가 넘는 골프코스, 수십 개의 수영장과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2500개가 넘는 소셜 클럽이 운영된다. 다만 은퇴 커뮤니티는 자본이 많이 필요하기에 대기업이 관심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는 “단순히 고령 친화 주택을 짓는다고 고령자의 삶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돌봄이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며 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이 곳곳에 자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이의훈 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명예교수 시니어 비즈니스 플레이어 위한 TIP 앞으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곧 실패로 이어진다. 수익 실현까지 오래 걸리는 분야인지라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기업도 많다. 성공적인 시니어 비즈니스를 위해 시장에 먼저 뛰어든 업계 대표들의 경험이 담긴 조언을 전한다. ◇신준영 캐어유 대표 시장에 진입하기 전 고령자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보면 좋겠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실질적인 욕구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내가 뛰어들고 싶은 분야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요양 분야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준호 그레이스케일 대표 향후 시니어 시장은 발전하겠지만, 분야에 따라 성장 추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주 디테일한 접근으로 차별화된 강점과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김민지 시놀 대표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기능에 더 큰 잠재시장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제품・서비스도 모든 시니어를 품을 수는 없기에, 정확한 타깃 설정을 해야 합니다. ◇현준엽 로쉬코리아 대표 대표・직원 모두가 업에 대한 뚜렷한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시니어 관점에서 필요한 것을 계속해서 찾고 제안한다면 큰 성취감을 느낄 겁니다.
- 2024-08-02 08:25
-
- 재활ㆍ고령친화산업 최신 경향 한눈에, ‘독일 REHACARE 2024’
- 세계 최대 재활 산업전 ‘REHACARE 2024 (레하케어)’가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REHACARE는 ‘장애인과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통합’을 위한 솔루션을 다루는 종합 전시회다. REHACARE 주요 전시 분야는 △직업재활과 통합(inclusion) △모빌리티와 장애인용 차량 개조 △스포츠와 레저활동 △장애아동 △감각장애 보조 △무장애 여행이며, 휠체어, 성인용 보행기, 이동변기, 목욕리프트, 보조기/의지(prostheses), 지각훈련용 보조기기, 재활공학 로봇, 재활 장비, 물리치료/작업치료와 같은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전시된다. 또한 고령자와 장애인 관련 시설 및 기관도 다수 참가해 정책입안자들에게 모범사례와 선진 복지 모델을 제시할 전망이다. 재활 분야는 중증/중복 장애인의 증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고령친화제품 및 보조기기 시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은 관람객으로 이어져 지난해에 이 전시회를 방문한 관람객은 약 3만 명에 이르렀다. REHACARE는 국내에서도 관심 받는 전시 중 하나로, 재활병원 및 의과대학, 재활공학 관련 대학교, 관련 기관을 비롯해 재활로봇공학, 배리어프리 솔루션 전문 기업 등에서 방문했었다. 지난 전시회의 경우 국가보훈부 장관이 전시장을 방문해 국내 참가사를 독려하고, 상이군경 보장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솔루션 발굴에 힘을 쏟았다. 올해 REHACARE에는 40개국, 850개 이상의 글로벌 리딩 기업이 참가한다. 휠체어를 비롯한 모빌리티 제품부터 엑소스켈레톤 기술을 선도하는 ‘오토복’,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선라이즈 메디컬’, ‘메이라’, ‘퍼모빌’을 비롯해 보행기/휠체어 및 장기 돌봄 솔루션 전문 ‘인바케어’ 등, 재활 및 치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재활 장비 및 스마트 기술 솔루션 발전상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참가사의 경우 이동보조기기, 욕창방지, 시니어 헬스케어 솔루션, 간병 및 재활용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품한다. 토도웍스, 캥스터즈, 세비앙, 페블아이, 영화의료기, 케어메이트, 리버텍, 영원메디칼, 메디엔비테크, 엔에스비에스까지 의료기기 및 재활실버용품 우수 기업 10개사 이상이 참가한다. 국내 기업은 우수한 제품과 기술 안정성을 바탕으로 제품 홍보 및 잠재 고객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전시장을 장악한 트렌드는 디지털 재활 및 재활 로봇공학 분야로, 엑소스켈레톤과 웨어러블 로봇/엑소수트 제품이 대거 출품했다. 재활 로봇시장은 적은 인력으로 더 빨리, 더욱 정밀한 재활 훈련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올해 전시회 역시 환자중심의 치료 모델 및 효과적인 재활과 외래 치료를 위한 다양한 보조장치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REHACARE 전시회 참관 문의는 공식 한국대표부 라인메쎄에 할 수 있다.
- 2024-07-09 15:21
-
- 편안한 노후 위한 2024 홈케어·재활·복지전시회 성료
- 최근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행전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앞질렀다. 독거노인 또한 늘고 있다. 1인 세대 가운데 70대 이상 비율이 가장 높다. 혼자 사는 사람 5명 중 1명은 노인인 셈이다. 이제 ‘안전한 나이 듦’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 나이 들수록 신체적, 심리적 원인으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에 따른 국민의 노후 생활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건강한 삶, 행복한 인생’을 주제로 홈케어 재활 복지전시회(RehaHomecare 2024, 레하홈케어)가 지난 6월 4일(화)부터 6일(목)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전시장 1층 B홀에서 열렸다. 레하홈케어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의료기기유통협회, 위엑스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노인회, 대한간호협회, 국립재활원 등 복지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후원한다. 이번 전시회는 건강을 장애인·노인 등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교원구몬, 로보케어, 유한건강생활, 인바디, KB손해보험, 실버에듀넷, 효돌, 휴럼 등 185개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해 그동안 개발한 재활·복지 관련 제품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유통·바이어, 여러 전문가가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판로개척 등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상담회와 분야별 맞춤형 투어 프로그램 또한 진행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체온계·혈압계·체성분분석기 등 가정용 의료기기, 매트리스·욕창 방지 제품·수면 보조용품 등 침대 관련 기구, 이동식 욕조·높낮이 조절 세면대·이동식 샤워기 등 목욕 기구, 배변용품·배뇨 감지기·배변용 안전 손잡이 등 화장실 기구, 휠체어 동력장치 및 악세서리·보행 보조차·워킹 보조벨트 등 보행 기구, 차량용 리프트·차량용 경사로·휠체어 고정 장치 등 차량 관련 기구와 같이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용품들이 구성됐다. 요양원이나 병원 등에서 수요가 있던 환자식을 넘어 맛과 영양을 잡은 저당식, 영양 강화식 등의 케어푸드·푸드 배송 서비스·식사 보조기기·맞춤형 식단 서비스처럼 식사 관련 용품 및 서비스를 전시해 식품 업계의 고령화 대비 흐름까지 짚었다. 이 외에도 배회감지기·돌봄 로봇·교육용 교구 및 소프트웨어 등 생활 관련 기자재나 주택용 리프트·안전 손잡이·IoT 기기처럼 주택 환경을 개선하는 스마트 시스템이 소개됐다. 특히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에서는 복지용구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전시체험관’을 운영했다. 침실이나 욕실 등 실제 가정의 모습을 유사하게 구성한 특수차량을 활용해 박람회, 지역행사, 도서산간 지역 등을 방문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 용구를 체험하게끔 돕겠다는 취지다. 70여 가지 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전하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정보도 제공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들이 고령자의 신체 수준을 만들어주는 장비를 착용한 뒤 계단을 오르거나 침대에 스스로 누워보고, 휠체어를 타는 등 일상생활을 체험했다. 더불어 효돌, 로보케어 등 인지훈련 돌봄 로봇 개발 기업 부스에 마련된 체험 공간에서 직접 로봇의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고 인바디 등 헬스케어 기업 부스에서 체성분을 측정하거나 재활 장비를 통해 경직됐던 근육을 직접 수축, 이완시켜 보기도 했다. 한편, 최신 산업 동향과 전망을 제시해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문 세미나도 열렸다. 고품격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발행하는 이투데이피엔씨가 올바른 시니어 문화 형성과 실버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진행한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론칭 기념 세미나’를 비롯,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중증자 돌봄을 위한 새로운 제안’, ‘장애인·노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실용화연구개발사업’, ‘메디푸드산업의 현재와 미래’, ‘스파연계재활헬스케어 제품의 2024년 국제 표준화 및 인증 획득 방안’, ‘2024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 등 다양하게 꾸려졌다.
- 2024-06-13 09:18
-
- 실버산업계 ‘마중물’ 역할 선업...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발족
-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론칭 기념 세미나’가 지난 6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고품격 시니어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발행하는 이투데이피엔씨가 진행한 이번 행사는 올바른 시니어 문화 형성과 실버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장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기관 활동 소식과 업계 동향을 전하는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발족식도 함께 진행됐다. 세미나에서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실버산업 시장에서 주목할 것으로 고령자 IT 접근성과 시니어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전했다. 약 80여 명의 실버 산업계 관계자들은 세미나 내용과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였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김덕헌 이투데이 미디어 그룹 대표는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면서 “이에 맞는 뉴스·정보 및 산업계에 필요한 대안 등을 미리 제시하고자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통해 오랜 시간 시니어 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멤버십으로 지난 10년간의 고민을 담아 산업계의 연대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 커질 시니어 시장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미나 강연 주제는 ‘시니어 비즈니스 기업인을 위한 고령자 접근성 ABC’로 이성일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이사장이 나섰다.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은 지능 정보 제품과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정확하고 효과적인 시험 평가 방법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성일 이사장은 세미나를 통해 ‘액티브 시니어 비즈니스를 위한 IT 접근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은퇴 후에도 지속해오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수요가 점차 다양해지는 반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많은 정책과 산업은 돌봄과 케어에 집중된 편”이라면서 “디지털에 익숙하면서 은퇴 후에도 ‘나를 위한 소비’를 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IT 기반 서비스 시장 확장 기회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액티브 시니어 대상 서비스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접근하기 쉬운 환경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신체적, 인지적, 감각적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점을 고려해 접근성과 이용성이 쉽게 디자인되어야 하고 인지와 조작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화면이 넘어갈 때는 예측 가능하도록 구성해야 하며, 실수하거나 틀리기 쉬운 부분에는 주위에 사람이 없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능을 구성해야 한다. 어떤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든 화면에 보이는 콘텐츠가 일관성 있도록 호환이 잘 돼야 하며, 한 화면에 제공되는 콘텐츠는 7개를 기준으로 두는 게 적합하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이미영 블루포인트 컴퍼니빌딩그룹 이사는 ‘스타트업 투자업계에서 시니어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전했다. 블루포인트 컴퍼니빌딩그룹은 2022년부터 인구 문제에 관련해 연구하며 관련 산업을 스타트업 비즈니스로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미영 이사는 “2050년을 기준으로 인구 구조를 보면 중위 연령이 50세가 되기 때문에, 50대에도 청년이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면서 “실버산업이 주목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블루오션으로 분류되는 것은 시장이나 기업이 바라보는 시니어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는 시니어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때이며 그들이 고민하는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결국 ‘웰 에이징’처럼 잘 나이 들어가는 것을 돕는 서비스가 아니라 나이를 잊게 하는 서비스가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시니어는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립하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아야 하는 세대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자산 관리, 자립 지원하는 공간 서비스 및 솔루션, 시니어 전용 이어폰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시니어의 일생 생활을 지원하고 향상해주는 서비스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는 이준호 브라보 마이 라이프 편집장이 ‘브라보 시니어 프렌즈’ 서비스를 설명했다. 실버산업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개인·기업·기관이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며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매체로서 다리 역할을 하기 위한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과거와 달라진 시니어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인식하고, 다양한 그들의 욕구와 수요에 발맞춘 서비스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업계 현황과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준호 편집장은 “오랫동안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온 매체로서 기업·기관을 연계하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더욱 커질 실버산업 시장에서 관련 동향과 정책을 꾸준히 살펴보며 협업하는 기회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 2024-06-11 09:52
-
- “노년의 삶 점검 기회”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 개최
- 2024 시니어 트렌드 세미나가 6월 4일부터 6일까지 개최되는 ‘2024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2024 Reha·Homecare, 레하홈케어) 행사의 일환으로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열린다. 시니어의 라이프 스타일과 건강, 노후 자금 등 노년의 모든 생활 분야에 대한 최신 동향을 점검하는 이번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에서는 치매예방과 돌봄을 주제로 사람중심케어에 입각한 노인돌봄부터 최근 연구 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노년기 현금흐름과 관리를 주제로 은퇴 후 자금 등을 점검한다. 마지막 3부는 은퇴와 여가를 주제로 홀로남는 외로움, 유산과 승계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최학희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는 “이번 행사는 시니어의 노년의 삶 전반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의 통찰력과 최신 트렌드를 확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2024-06-04 09:00
-
- [카드뉴스] 2024 갑진년 트렌드 키워드 5
- 2024년 청룡의 해 내년 전망 전문 서적들에서 찾은 시니어 관련 5개 키워드를 소개한다. 돌봄경제 ‘트렌드 코리아 2024’ 中 돌봄은 이제 사회적 약자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돌봄경제는 나의 문제인 동시에, 우리 조직과 사회의 경쟁력이다. 스마트 그레이 ‘라이프 트렌드 2024’ 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노인의 시대 예고. 핵심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상위권 노인들의 라이프스타일, 사회적 역할, 인간관계, 자산 관리 등에 주목한다. 실버 싱글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中 혼자서 늙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테크놀로지. 고령화와 폭발적인 1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실버 싱글’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있다. 영트로(Young-tro) ‘2024 트렌드 모니터’ 中 기존의 레트로, 뉴트로와는 다른, 10~30대에 의해 주도되는 新복고 현상. 이 과정에서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한 소품이 복고의 이름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MZ세대 면접관 ‘채용 트렌드 2024 ’ 中 ‘MZ세대 면접관’이 등장 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는 데 있어 더 이상 과거의 잣대로는 인재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2023-12-26 08:00
-
- 은퇴 후 삶의 방향 제시하는 ‘시니어 트렌드 2024’
- “1000만 노인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 2024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퇴직이나 은퇴를 앞둔 시니어에게 2024년은 인생 2막을 여는 시점으로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책 ‘시니어 트렌드 2024’가 출판됐다. 인생 2막의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고(Re Design), 우선순위를 재조정(Re Priority)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시니어 트렌드 2024’의 저자인 최학희는 시니어라이프와 비즈니스를 20년 넘게 연구해온 해당 분야 전문가이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대표이자 실버산업전문가포럼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그는 객관적인 트렌드 지표와 함께 37명의 전문가 기고를 통해 초고령사회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인 최학희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고, 상속 분쟁이 이혼소송보다 많아진 세상에서는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현학적 표현으로 점철된 명백한 사실(Facts)의 나열보다는 더 나은 시니어 삶을 향한 ‘방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시니어 트렌드 2024’에서는 소음 거리가 되는 트렌드가 아니라, 대안을 찾아보고 새로운 가능성에 주목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책은 ‘글로벌 트렌드, 비즈니스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의 세 축을 중심으로 한다. 먼저 ‘글로벌 트렌드’ 관점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고령화 동향을 알아본다. 예를 들어 노인장기요양보험이나 커뮤니티 케어 등의 제도가 갑작스럽게 등장한 것으로 보이나, 고령 선진국인 일본이나 유럽 등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1년 기준으로 약 35,000달러에 달하는 등 삶의 질이 높아지자, 북유럽 등의 고령 정책에 눈과 귀를 돌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두번째 ‘비즈니스 트렌드’는 시니어의 삶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다. 매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고령친화산업 제조·서비스업 실태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실시한다. 이에 따르면 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약 72조 원에 달한다. 크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며, 제조업은 ‘용품, 의약품, 의료기기, 식품, 화장품’을, 서비스업은 ‘요양, 여가, 주거, 급식, 금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법과 제도에서 고령친화산업으로 정의한 기준에서 시니어 비즈니스의 현주소를 파악해본다. 세번째 ‘라이프 스타일’ 관점은 시니어의 삶을 제대로 조망해볼 수 있는 접근법이다. 사람의 삶의 조건을 3가지 축으로만 정의한다면, ‘현금 흐름(돈), 건강, 시간’을 들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금 흐름의 구조는 변한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수입원이 되는 근로소득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노인의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 공공기관에서 개인에게 지급하는 소득인 공적이전소득은 약 26%에 달한다. OECD 평균 공적이전소득 약 57%에는 훨씬 밑도는 수준이지만, 노인의 삶에 있어 근로소득의 비중을 일부 대체하는 소득원이다. 건강에 있어서도 기대수명은 평균 83세인 반면, 건강수명은 73세다. 건강수명은 기대여명에서 질병과 사고 등으로 인해 일찍 죽거나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이 손상된 기간을 빼고 계산한 건강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기간이다. 무엇보다 시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시니어의 삶은 더욱 근원적인 문제에 부딪힌다. 상대적으로 일이 줄어들고, 남은 시간을 여가로 대체하는 것이다. 또한, 이전에 비해 줄어든 이동 동선과 사회관계망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과제가 주어진다. 줄어든 현금 흐름과 건강 자산을 가지고, 시간 자산을 증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움츠러들기 쉽고 외로운 시간으로 채워지기 쉽다. 보다 세밀하게는 ‘개인적 인연, 사회적 인연, 배움, 나눔, 영성, 유산, 평생학습, 디지털 라이프, 정서적 건강, 소통과 공감 등’이 시간 자산을 구축할 영역이다. 저자인 최학희는 “이 책이 퇴직이나 은퇴 후 삶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이웃과 ‘어울리며’ 나아가 ‘자기다움’을 만드는데 단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 부회장인 박영란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추천사를 통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융복합적인 콘텐츠가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개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은 물론 시니어 비즈니스의 성공을 추구하는 기업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2023-12-22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