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三伏) 중 두 번째 복날인 중복은 일 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인 하지 중 제4경일을 말한다. 복날에 사람들은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다.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는 콩국수는 삼계탕 못지않은 보양식이다. 다가오는 무더위를 대비하기 위해 건강하게 콩국수를 즐길 방법은 없을까?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의 도움말로 콩국수의 한의학적ㆍ영양학적 효능을 알아보자.
콩국수의 주재료이면서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콩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암세포 분열과 확장을 억제하고 소멸을 촉진한다.
또한 콩에 함유된 레시틴, 식이섬유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 콩은 ‘대두’라 한다. 대두는 달거나 짜고 성질이 평해 오장을 보하고 십이경락의 순환을 도와준다. 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울화에 효과가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콩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는데, 콩물이 이를 보완해준다. 콩을 삶고 갈아서 만든 콩물은 소화 흡수가 훨씬 빠르다. 여기에 열을 내려주는 밀가루가 더해진 콩국수는 여름에 먹기 좋은 보양식이다.
하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콩물은 식중독균이 자라기가 쉽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샐러드, 김밥과 함께 콩국수를 식중독 위험이 큰 식품군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실제로 식중독균은 섭씨 35도에서 2~3시간 만에 100배, 4~7시간이 지나면 1만 배까지 증가한다.
따라서 콩국수는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아야 하고, 바로 먹지 못한다면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조리할 때에는 얼음을 채운 차가운 물에 뜨거운 콩물을 담가 규칙적으로 저어주며 신속하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콩국수는 콩의 이로운 성분을 가장 완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완전영양식품”이라며 “콩국수 한 그릇의 열량은 500~600kcal 정도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깨나 오이 등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콩국수에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섭취할 수 있다”며 “요즘과 같은 복날에 뜨거운 삼계탕도 좋지만, 시원하고 영양 만점인 콩국수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다장어라고도 불리는 붕장어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이다. 가장 더운 7~8월이 제철로, 구이로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빚은 모양이 해삼과 닮았다고 해 미만두라고도 불리는 규아상. 오이 속을 넣어 차갑게 먹는 냉만두다. 과거 수라상에 올릴 때는 여름의 시원함을 담기 위해 꼭 담쟁이 잎을 깔았다고 한다.
◇붕장어소금구이(4인 기준)
재료 붕장어 1마리, 대파 1쪽, 홍고추·청양고추 1개씩, 양파 1/2개, 소주·소금·후추 1작은술씩, 깨·식용유 약간
1. 붕장어 잔뼈들을 씹기 좋게 칼집을 내어 끊어준 뒤 2cm 정도로 한입에 먹기 좋게 자른다.
2. 대파·홍고추·청양고추는 큼직하게 썰고, 양파는 얇게 채 썬다.
3. 센 불에 기름을 두르고 붕장어를 볶다가, 소주를 넣어 불 향을 입힌다.
4. 양파를 제외한 채소를 넣고 볶다가 소금·후추로 간을 한다.
5. 달군 철판에 채 썬 양파를 깔아준 뒤 붕장어와 채소를 올리고 깨를 뿌리면 완성.
◇규아상(4인 기준)
재료 다진 소고기 100g, 오이·표고버섯 1개씩, 소금·다진 마늘·설탕·참기름·후추·참깨·간장·소주 1작은술씩, 만두피·담쟁이 잎·초간장·식용유 적당량씩
1. 오이는 껍질째 돌려 깎은 뒤 채 썰어 소금에 8분 정도 절인다.
2.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소고기, 채 썬 표고버섯, 다진 마늘, 설탕, 간장을 넣고 센 불에서 볶다가 불을 끈다. 참기름을 두른 뒤 후추, 참깨를 뿌린다.
3. 절인 오이는 물기를 꼭 짠 뒤, 불 향을 입혀 볶는다.
4. 볶은 재료들로 속을 넣어 만두를 빚고 면포 대신 담쟁이 잎을 깔아 찜기에 찐다.
5. 찐만두를 얼음물에 넣어 열기를 빼고, 담쟁이 잎 위에 얹어내어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붕장어구이·규아상과 어울리는 반찬: 미역줄기볶음과 죽순들깨조림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준구 오너셰프
미국 LA 유학 시절 요리를 시작했고, 알래스카에서 일본인 스승을 만나 스시에 눈을 떴다. 귀국 후 한식에 빠져 '연남동 이파리'와 '규자카야 모토'를 성공가도에 올려놓은 뒤 '마곡동 이파리'를 운영 중이다.
바다장어라고도 불리는 붕장어는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이다. 가장 더운 7~8월이 제철로, 구이로 먹으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빚은 모양이 해삼과 닮았다고 해 미만두라고도 불리는 규아상. 오이 속을 넣어 차갑게 먹는 냉만두다. 과거 수라상에 올릴 때는 여름의 시원함을 담기 위해 꼭 담쟁이 잎을 깔았다고 한다.
붕장어소금구이(4인 기준)
재료 붕장어 1마리, 대파 1쪽, 홍고추·청양고추 1개씩, 양파 1/2개, 소주·소금·후추 1작은술씩, 깨·식용유 약간
1 붕장어 잔뼈들을 씹기 좋게 칼집을 내어 끊어준 뒤 2cm 정도로 한입에 먹기 좋게 자른다.
2 대파·홍고추·청양고추는 큼직하게 썰고, 양파는 얇게 채 썬다.
3 센 불에 기름을 두르고 붕장어를 볶다가, 소주를 넣어 불 향을 입힌다.
4 양파를 제외한 채소를 넣고 볶다가 소금·후추로 간을 한다.
5 달군 철판에 채 썬 양파를 깔아준 뒤 붕장어와 채소를 올리고 깨를 뿌리면 완성.
규아상(4인 기준)
재료 다진 소고기 100g, 오이·표고버섯 1개씩, 소금·다진 마늘·설탕·참기름·후추·참깨·간장·소주 1작은술씩, 만두피·담쟁이 잎·초간장·식용유 적당량씩
1 오이는 껍질째 돌려 깎은 뒤 채 썰어 소금에 8분 정도 절인다.
2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소고기, 채 썬 표고버섯, 다진 마늘, 설탕, 간장을 넣고 센 불에서 볶다가 불을 끈다. 참기름을 두른 뒤 후추, 참깨를 뿌린다.
3 절인 오이는 물기를 꼭 짠 뒤, 불 향을 입혀 볶는다.
4 볶은 재료들로 속을 넣어 만두를 빚고 면포 대신 담쟁이 잎을 깔아 찜기에 찐다.
5 찐만두를 얼음물에 넣어 열기를 빼고, 담쟁이 잎 위에 얹어내어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붕장어구이·규아상과 어울리는 반찬
미역줄기볶음과 죽순들깨조림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도 지났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더운 여름엔 삼계탕 같은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기지만, 환절기인 가을에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온도 차이가 급격하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혈액순환이 잘 안 되거나 감기 등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여름 더위에 시달려 지친 몸을 추스르고 긴 겨울을 대비한 체력보충을 위해서는 가을에도 영양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이에 대한 동서양의 관점은 다소 차이가 있다. 동양의 관점에서 보양식은 '고기'가 중심이 되는 식단을 선호하지만, 서양의 경우 영양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추천하고 있다. 먼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에서 추천한 가을 보양식을 살펴보면 추어탕이나 장어구이 같은 음식이 꼽힌다.
추어탕
추어탕의 추(鰍)는 가을 추(秋)가 아니라 추어탕에 들어가는 가을 생선인 미꾸라지를 뜻한다. 미꾸라지는 겨울잠을 자기 전인 가을에 영양소가 풍부하다. 추어탕은 소화가 잘돼 위장병 환자나 노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미꾸라지와 파, 고사리, 우거지 등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잘 조화돼 있어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기도 하다. 미꾸라지의 뼈까지 먹는 추어탕은 칼슘을 보충할 수 있고,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 D도 풍부하다. 따라서 골절‧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어구이
장어구이는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식이다. 장어에는 피부, 소화기관의 세포를 보호하고 항암작용을 하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 포럼에 따르면 장어의 비타민 A 함량은 육류의 200배, 다른 생선의 50배에 달한다. 장어는 피로회복에 도움되며,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뮤신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위장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장어는 가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바다로 향하는데, 이 시기 장어엔 각종 영양소가 꽉 차 있다.
한편 미국 생활정보사이트 '리얼심플닷컴'은 가을 보양을 위한 식물성 식품을 추천했다. 건강 보충을 위해선 육류,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일, 채소 같은 식물성 식품에 보양이 되는 음식이 있다. 환절기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식물성 식품도 알아본다.
호박
주황빛을 띤 늙은 호박은 가을이 제철이다. 호박의 주황빛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암의 위험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천식, 심장질환, 시력 감퇴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면역력 강화에도 좋아 일교차가 큰 가을에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늙은 호박은 생것의 열량이 100g당 27kcal로 훌륭한 다이어트 식품이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고 위점막을 보호해 당뇨 환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사과
사과는 사계절 먹지만 제철인 가을에 먹으면 특히 맛이 좋다. 사과는 100g에 식이섬유 함유량이 1.4g인 고섬유질 식품이다. 사과는 껍질을 깎지 말고 깨끗이 씻어 과육과 함께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은 항산화 성분과 폴리페놀이 풍부해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되고 체내 지방 배출을 촉진에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계피
향신료로 쓰이는 계피는 따뜻한 차에 잘 어울린다. 계핏가루를 물이나 꿀과 함께 마시면 코막힘이나 기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돼 환절기인 가을에 호흡기 보호를 돕는다. 디저트에 뿌려 먹어도 맛이 좋다. 또 계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혈당을 조절해줘 고혈압에 효과적이고 인슐린 작용을 해 당뇨를 개선한다. 이 같은 특별한 건강상 이슈가 없더라도 계피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차나 커피에 더해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엄마의 손맛을 물려받은 딸은 어느덧 엄마가 됐다. 세월이 흘러 그의 딸 또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손맛을 이어간다.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전하는 특별한 레시피. 하숙정, 이종임, 박보경 3대를 거쳐온 요리 명가의 건강 요리법을 소개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와 각종 약재가 어우러진 ‘국민 보양식’ 삼계탕. 이대로 즐겨도 좋지만, 녹두를 넣으면 더 풍부한 효능을 얻을 수 있다. 녹두는 체내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천연 해독제’라고 불린다. 매년 먹는 삼계탕이 지겨울 땐, 닭안심을 노릇하게 구워 스테이크로 즐겨도 좋다. 자양강장과 면역력 증진 효과가 뛰어난 전복도 보양식에서 빠질 수 없다. 찜, 죽, 탕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굴소스를 활용하면 이국적인 중화요리로도 완성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 각양각색의 화끈한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보는 건 어떨까?
수삼녹두삼계탕
재료 및 분량 영계 1마리, 불린 찹쌀 4큰술, 불린 녹두 2큰술, 마늘 5알, 물 2.8L, 황기·수삼 1뿌리씩, 대추 2개, 밤 1개, 대파 1/2대, 생강·소금·후추 약간씩
1 찹쌀과 녹두는 씻어 8시간 정도 불린다.
2 영계는 손질한 후 뱃속에 불린 찹쌀, 녹두, 마늘, 생강편을 넣고 고정시킨다.
3 냄비에 물과 황기를 넣고 한소끔 끓인 후 2의 닭과 수삼, 대추, 밤, 마늘, 생강편을 넣고 센 불에서 50분 정도 끓인다.
4 기름은 걷어내고 황기는 건져낸 다음 그릇에 담고 송송 썬 대파, 소금, 후추를 곁들여 낸다.
삼계스테이크
재료 및 분량 닭안심 6조각, 소금·후추·청주·식용유·베이비채소 약간씩
찹쌀리소토 양파 20g, 수삼 1뿌리, 대추·밤 1개씩, 올리브오일·다진 마늘 1큰술씩, 닭육수·우유 1/2컵씩, 찹쌀밥 1컵, 파르메산치즈 약간
1 손질한 닭안심을 소금, 후추, 청주로 밑간하고 달군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2 양파와 수삼, 대추와 밤은 잘게 썬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어 볶다가
수삼과 대추, 밤, 닭육수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4 3에 찹쌀밥을 넣고 우유를 넣어 끓인 후 치즈, 소금, 후추를 넣는다.
5 그릇에 찹쌀리소토를 담고 그 위에 구운 닭안심을 올린 뒤 베이비채소를 곁들인다.
전복수삼찜
재료 및 분량(1인분 ) 전복 6개, 수삼 2뿌리, 청양고추·대추 1개씩, 물 1컵, 다시마 5×5cm 2장, 은행 6알, 잣소금 약간
양념장 양조간장·청주·쌀조청 2큰술씩, 다진 대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생강즙·참기름 1작은술씩, 후추 1꼬집
1 전복은 솔로 비벼 손질하고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뒤
스푼으로 떠서 껍질을 떼고 내장을 제거한다.
2 전복 앞면에 칼집을 넣는다.
3 수삼은 뇌두를 떼고 솔로 비벼 씻어놓고, 청양고추는 3등분한다.
4 냄비에 분량대로 섞은 양념장과 물을 붓고 다시마, 전복, 수삼,
청양고추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중불로 줄여 뚜껑을 덮고 10분간 익힌다.
5 전복 껍데기에 전복을 담고 수삼을 곁들인 후 은행, 대추, 잣소금을 고명으로 얹는다.
6 그릇에 전복찜과 수삼을 곁들여 담는다.
중화풍 전복인삼볶음
재료 및 분량 전복 3마리, 대파 10cm 1토막, 빨강·노랑파프리카·양파 1/4개씩, 청경채 1개, 새송이버섯 1/2개, 마늘 3알, 인삼 1뿌리, 베트남고추 2개, 청주·소금ㅁ·후추·식용유·참기름 약간씩
소스 멸치육수 3큰술, 맛간장 1과1/2큰술, 청주 1큰술, 쌀조청 1/2큰술, 녹말가루 1작은술, 후추 약간
1 전복은 손질한 후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다. 껍질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씻어 편으로 썰고 청주, 소금, 후추로 밑간한다.
2 대파는 송송, 파프리카는 마름모꼴로, 양파는 1.5cm 길이로 썬다. 청경채와 버섯은 한입 크기로 어슷하게 썬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인삼은 어슷하게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맛간장 대신 굴소스를 사용해도 좋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와 마늘편, 베트남고추를 넣고 볶다가
채소와 버섯, 전복을 넣어 볶는다.
5 4에 소스를 넣고 볶은 다음 참기름을 두른다.
요리 및 레시피 제공 이종임(Scook청담 요리학원 원장), 박보경(아이미각연구소 소장)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정윤 콘셉터 픽푸 곽영신 장소 Scook청담 요리학원
무더위가 찾아오면 덥고 습해 잠을 설치기도 하고, 쉽게 체력이 떨어져 보양식을 찾는 시니어들이 많아진다. 특히 복날이 가까워오면 대부분 삼계탕을 찾아서인지 닭 가격이 오를 정도다.
영양 결핍이 주된 건강 문제 중 하나였던 과거에는 잘 먹는 것이 최선의 건강관리법이었다. 영양 결핍과 거리가 멀어진 지금도 상대적으로 체내 단백질이 부족한 시니어들은 고단백, 고지방의 든든한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보양식은 일반 가정식보다 요리하기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보양식도 간편식으로 만들어져 나와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편의점들이 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보양식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니어들이 보양식 재료를 구입해 손질하고, 요리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줘 편리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식당에서 음식을 사먹기보다 집에서 안전하게 보양식을 즐기고 싶은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편의점 보양식 매출은 상승했다. 이마트24가 초복과 중복이 포함된 지난해 7월 닭, 전복 등 보양 상품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월(6월)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에 전월보다 3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19였던 지난해 2배 이상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보양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CU는 고기듬뿍 보양하오리 도시락을 내놓았다. 열량 547kcal, 나트륨 597mg으로 식약처에서 제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인 1끼 기준 열량 800kcal 이하, 나트륨 1000mg 미만에 맞춰 '건강'에 집중했다. 초계곤약면과 불고기곤약면도 출시 예정이다. 열량과 당지수는 낮고 포만감은 높은 곤약과 함께 초계, 불고기 토핑으로 식감을 살렸다.
추가로 비대면 선물이 가능한 한우, 장어, 랍스터 등 프리미엄 보양식과 싱글족들을 위한 간편 보양식 총 30여 종을 선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나기 어려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복날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1등급 한우구이 세트부터 민물장어, 항공 직송 활 랍스터, 노화도 활 전복세트, 만인산 금산인삼 등 총 12종이다.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주문하거나 전국 CU 점포에 비치된 주문서를 작성하면 고객이 신청한 배송지로 무료 배송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내놓는다. 큼지막한 국내산 닭다리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이다.
닭 뼈와 다양한 야채를 넣고 푹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구현했으며, 쫄깃한 면을 함께 담아 든든함을 더했다. 특히 면이 퍼지는 현상과 유통 과정 중 흐르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육수를 젤라틴 형태로 고형화해 개발했다.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간편하게 닭다리국수를 즐길 수 있다.
이마트24는 ‘복날엔 민물장어덮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출시한다. 삼계탕과 함께 복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잘라 덮밥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도시락이다.
이 외에도 ‘동원 양반 수라 통다리 삼계탕·통다리 닭곰탕’ 등 2종을 절반 가격인 각 3900원에 판매하고, 대표 보양식 닭을 활용한 상품인 ‘CJ햇반 치킨커리 덮밥’, ‘팔도 꼬꼬면 왕컵’, ‘꼬꼬면 봉지5입’, ‘태경 마늘볶음탕컵’ 등 1+1행사를 실시한다.
GS25는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올 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간편 보양식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보양 도시락 상품이다.
GS25는 표고버섯 밥 위에 특제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낸 민물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고, 장어 풍미를 한껏 돋궈줄 깻잎·초생강·생고추냉이 등을 부메뉴로 구성해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완성했다. 출시를 기념해 1000개 물량을 더팝 앱을 통해 예약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선착순 행사가 진행된다.
문지원 GS리테일 도시락 MD는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의 기력 충전을 돕고자 이번 보양식 상품과 행사를 선보인다”며 “간편 보양식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시니어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양 도시락과 가정식 대체 식품을 핵심 상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돌아오는 일요일인 11일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 중 초복이다. 삼복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삼계탕을 직접 조리해 먹으려는 시니어에게 ‘식중독 주의보’를 내렸다.
식약처는 5일 여름 보양식의 주재료인 생닭과 오리 같은 식재료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삼복 기간이 겹치는 7월에 닭과 오리 소비가 늘어나면서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 식중독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균은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 내장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으로 최근 5년간 환자 2023명이 발생했다. 식중독 발생통계에 따르면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환자는 7월에 816명(40.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 오리 등의 육류를 잘못 조리한 음식에서 비롯된 경우가 816명(40.3%)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완벽히 익히지 않은 닭·오리고기와 부주의한 손질로 인한 교차오염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식약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닭과 오리를 속까지 완전히 익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 또는 생닭에 닿았던 그릇이나 칼 같은 조리기구가 주변 다른 음식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철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충분한 가열 조리, 교차오염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법
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생닭의 핏물이 다른 식품에 오염되지 않도록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한다.
② 닭찜 등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한다.
③ 삼계탕을 준비할 때 채소류→육류→어류→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생닭을 세척할 때는 다른 음식재료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④ 생닭을 다룰 때 사용한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에 사용하지 않는다. 구분 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를 바꿀 때마다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으로 씻은 뒤 다른 식재료를 다뤄야 한다.
⑤ 조리할 때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에서 1분 이상 충분하게 끓여줘야 한다.
여름내 휴가를 못 즐긴 이들이라면 추석 연휴 동안 바캉스를 떠나는 이른바 ‘추캉스’도 고려해볼 만하다. 손주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워질 객실 패키지와 더불어 추석을 겨냥해 출시된 다양한 프로모션을 소개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
시그니처 추석 선물 세트 추석을 맞아 그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그니처 아이템을 모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코너스톤 시그니처 육류세트(35만 원)를 비롯해, 월악산 벌집 꿀(14만 원), 다문 디저트 플레이트(23만 원), 소믈리에 주류 셀렉션(30만 원, 45만 원), 컴포트 오일 디퓨저 세트(17만 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까지 호텔 2층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을 통해 예약 및 문의가 가능하다(유선 또는 온라인).
제주신화월드
3대가 즐기는 패밀리 투게더 패키지 독립된 침실 구성으로 몸이 불편한 어르신은 물론 아이, 어른 모두 편히 쉴 수 있는 ‘패밀리 투게더’ 패키지를 마련했다. 3대가 함께하는 추석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격이다.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디너 뷔페, ‘탐모라 찜질방’ 이용권을 비롯해 손주를 위한 키즈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12월 30일까지, 55만6000원부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추캉스&추석 객실 패키지 명절 연휴 동안 여름휴가의 아쉬움을 가족과 달랠 수 있는 ‘오아시스 레이트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더불어 추석을 겨냥해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프라이빗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추석 객실 패키지도 운영한다.
워커힐 호텔 앤 리조트
추석선물&가을 패키지 한가위를 맞아 합리적인 가격의 추석패키지 2종과 ‘명월관’의 보양식 HMR 제품을 선물 세트로 내놓았다. 그밖에 ‘가을이 폴폴’, ‘폴 겟어웨이’, ‘어텀 이스케이프’ 등 취향 존중 가을 패키지 5종도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추석 음식 패키지 호텔 셰프가 직접 준비한 추석 음식을 먹으며 여유롭게 연휴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에서 무구며 갈비찜, 궁중잡채, 모둠전, 연잎밥 등 추석음식으로 구성된 고메박스를 함께 제공한다.
최근 들어 여름철 삼계탕 대신 대체 보양식을 찾는 이가 늘고 있다. 그 중 같은 닭을 주재료로 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 역시 새로운 복날 보양식으로 주목받는다.
그렇다면 실제로 치킨은 삼계탕을 대체할 만큼 보양 효과가 있을까? 한의학적으로 치킨은 따뜻한 성질인 닭고기의 특성상 신체의 기를 보하고, 여름철 소진된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킨은 대개 고온의 기름에 튀긴다. 한방에서 튀긴 음식은 체내에 보다 높은 열을 축적시킨다고 본다.
이는 곧 폐와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어 풍열(風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풍열이란 신체에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몸에 풍열이 발생하면 간이나 폐, 눈 등 많은 신체기관에 영향을 줘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풍열이 몸에 쌓이면 오한과 동시에 기침과 갈증이 나고 누런 설태가 끼는 등 전반적인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다.
영양학적으로도 치킨은 열량이 높고 단백질, 탄수화물 등 여러 영양소가 풍부해 영양보충이 가능한 간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기질과 비타민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고열량에 콜레스테롤이 높아 건강식의 개념으로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치킨은 고지방 음식이다. 고지방은 간 건강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간 수치를 정상범위보다 상승시킨다. 근본적으로 우리 몸의 피로도를 조절하는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치킨은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한 보양식으로 적절치 않으며, 기호에 따라 적당히 즐기는 게 알맞다.
치킨과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대파가 있다. 대파는 치킨의 부족한 비타민을 채워줄 수 있어 ‘파닭’처럼 함께 먹으면 좋다. 혹은 브로콜리와 토마토 등 비타민C,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류를 샐러드로 곁들여 먹길 추천한다.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은 “치킨은 나트륨, 지방 등의 함유량이 높아 보양식으로 보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며 “건강을 위해서는 샐러드와 곁들여 먹거나 이른바 ‘치밥’처럼 반찬 가운데 하나로 즐길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더위가 절정에 이른 8월. 팍팍 오르는 기온 때문에 입맛이 뚝뚝 떨어지는 날들이다. 호캉스도 누리고 기운도 북돋울 겸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 건 어떨까? 여름을 맞아 선보이는 다채로운 요리와 디저트로 달콤한 휴식을 즐겨보자.
◇ 보양식 디너 & 서머 애프터눈 티
파크 하얏트 서울 ‘더 라운지’는 여름철 복날을 겨냥한 ‘더테이스트 보양식 디너 세트’를 출시했다. 초계탕, 더덕튀김, 한우갈비구이 등 원기보충을 위한 메인요리와 쑥무스, 콩가루크럼블 등 이색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1인 10만 원, 9월 6일까지). 더불어 패션프루트, 구아바 등 열대 과일로 맛을 낸 상큼한 디저트와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는 ‘서머애프터눈티’ 프로모션도 같은 기간 이용 가능하다(1인 3만9000원).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에서는 계절 사시미 모둠과 조개냉소바, 녹차아이스크림 모니카 등으로 구성된 정찬을 선보인다(1인 10만 원, 9월 20일까지). 아울러 전 프로모션 기간 매주 주말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코너스톤’에서 모둠해산물플래터, 랍스터구이 등 풍성한 메뉴가 돋보이는 브런치 테이블을 만날 수 있다.
◇ 컬리너리 저니 & 핑크 로맨스 애프터눈 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플레이버즈’에서는 ‘도심 속에서의 세계 미식 여행’을 주제로 세계 각국 대표 음식들을 만끽할 수 있는 ‘컬리너리 저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평일 중식 10만5000원, 주말 13만 원, 8월 31일까지). 같은 기간 ‘더 라운지’에서는 라즈베리 디저트와 미국 유기농 수제차 브랜드 ‘리쉬티’의 티를 즐길 수 있다(2인 기준 8만4000원).
◇ 프리미엄 치킨 2종 & 프레쉬 서머 애프터눈 티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여름철 이색 보양식으로 ‘프리미엄 치킨 2종’을 준비했다. 웨스턴 스타일의 로스트 치킨과 중화풍의 갈릭 샤오기 치킨 중 선택 가능하다(4만9000원, 8월 31일까지). 같은 시기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생기 충전을 위한 ‘프레쉬 서머 애프터눈 티’를 로비라운지에서 선보인다(2인 기준 7만5000원).
◇ 샴페인 투고 & 페스타 루프톱 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시원한 샴페인을 언제 어디서든 곁들일 수 있는 테이크아웃 서비스 ‘샴페인 투고’를 진행한다. 패키지에는 샴페인 1병과 투명 와인 칠링백, 플라스틱 와인잔, 치즈를 비롯한 스낵이 포함된다(15만 원, 10월 31일까지). 9월 30일까지는 ‘페스타 루프톱 바’를 개장해 도심 전망을 내려다보며 다양한 주류와 안주를 즐길 수 있다.
◇ 비어가든 & 슈퍼 두퍼 서머 패키지
부산 웨스턴조선 호텔은 해운대가 바라보이는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와 바비큐 등을 즐기는 ‘비어 가든’을 선보인다(1만3000원부터, 8월 30일까지). 여름 호캉스를 겨냥한 ‘슈퍼 두퍼 패키지’도 출시해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상 숙박 시 티 칵테일을 제공한다(23만 원부터, 8월 31일까지). 더불어 여름 한정 디저트 ‘블루웨이브 케이크’도 판매한다(5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