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다리가 붓고 아프다?
쥐가 나서 잠을 설친다?
발과 종아리가 터질듯하다?
이때는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중장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나이, 성별 가리지 않고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박상우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있으면 꼭 검사를 받아 보라고 했다.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다리 혈관이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온 증상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외에 다리가 붓는 부종, 다리의 심한 피로감, 야간에 쥐가 나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심하면 다리 피부색이 변하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합니다. 피곤할 때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을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합니다. 보통 40대 이상,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합니다. 여성은 임신 중 호르몬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도 하나요?
자연스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약물 요법 등 보존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병이 진행된 상황이라면 수술 또는 시술을 받아야 합니다. 비용은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실손의료보험(실비)이 적용됩니다. 단,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임을 입증하는 의사 소견서가 꼭 필요합니다.
족욕이나 반신욕이 역효과라는데 사실인가요?
그렇습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정맥 혈류가 심장 방향이 아니라 발쪽으로 역류하는 상태입니다. 이때 혈관 확장은 역류를 더욱 조장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하지정맥류 환자가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평소에 갖고 있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등산이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되나요?
하지정맥류 환자는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는 대표적으로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등산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병한 뒤에 하면 혈류의 역류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환자는 운동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거나 증상 호전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정맥류 자가 진단 리스트
□ 야간 수면 시 다리에 쥐가 나서 깨는 경우가 있다.
□ 일과 후 종아리나 발이 터질 듯하다. 아침에는 증상이 좋아진다.
□ 일과 후 다리가 무겁고 뻐근한 통증이 있다. 아침에는 증상이 좋아진다.
□ 다리에 거미줄처럼 푸른색의 가느다란 실핏줄이 보인다.
□ 발바닥이 뜨겁고 발이 화끈거린다.
※ 위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할 때는 검사받기를 권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스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운동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에디터 조형애 취재 손효정 도움말 박상우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디자인 이은숙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하지정맥류 환자는 24만 8000명으로 집계됐으며, 40~6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중장년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하지정맥류에 대한 궁금증을 박상우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와 함께 풀어봤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다리 혈관이 꼬불꼬불하게 튀어나온 증상을 생각하기 쉽다. 이외에도 다리가 붓는 부종, 다리의 심한 피로감, 야간에 쥐가 나는 증상 등이 거론된다. 심하면 다리 피부색이 변화하거나 궤양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정맥류 증상은 피곤할 때도 나타나기 때문에 발병을 의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 보통 40대 이상,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여성은 임신 중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일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약물 요법 등의 보존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된 상황이라면 수술 또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 비용은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실손의료보험(실비)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단, 미용 목적이 아닌 치료 목적임을 입증하는 의사의 소견서가 꼭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6~8월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유독 많아지는 시기다. 짧은 하의 착용이 늘어 하지정맥류 증상을 발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정맥류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악화되는 질환인 만큼, 가급적 빨리 병원 문을 두드릴 것을 추천한다.
Q. 하지정맥류가 위험성이 높은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합병증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나요?
A. 하지정맥류가 직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를 방치해 병이 진행되면 다리에 변색이 오고 궤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렵고, 환자의 삶의 질 또한 굉장히 떨어집니다. 추가로 감염이라도 발생한다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진단을 위한 검사를 신속히 받아야 합니다.
Q. 하지정맥류가 진행됐을 경우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과 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에만 의존했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시술 방법이 발전하면서 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술은 기존의 수술적 치료와 달리 피부를 직접 절개하지 않고, 문제 정맥을 바늘로 뚫어서 진입한 후 해당 정맥의 폐쇄를 꾀하는 방법입니다. 열을 가해 혈관 내벽을 파괴하고 혈전에 의해 정맥을 폐쇄하는 레이저 폐쇄술, 이와 유사한 고주파 폐쇄술, 접착제를 이용한 폐쇄술(베나실), 기계화학 폐쇄술(클라리베인) 등이 있습니다. 모두 초음파를 시행해 이루어지며, 다양한 방법으로 정맥을 치료합니다. 수술과 시술은 정맥을 폐쇄한다는 기본적인 원리는 같으며, 재발률의 차이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후 통증,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 삶의 질적 측면 등을 고려해볼 때 시술이 수술보다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족욕, 반신욕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정맥은 벽이 얇아서 고온의 욕조에 오래 있으면 혈관이 확장됩니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정맥 혈류가 심장 방향이 아니라 발 쪽으로 역류하는 상태입니다. 때문에 따뜻한 물에 오래 있어 혈관이 확장되면 역류를 더욱 조장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하지정맥류 환자가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평소에 갖고 있던 증상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Q. 등산은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되는 운동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도움이 되는 운동은 무엇인가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지정맥류 환자는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와 달리기는 대표적으로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입니다. 등산도 같은 의미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입니다. 종아리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정맥 혈류가 심장 방향으로 원활하게 가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 하지정맥류 환자가 등산을 하면 혈류의 역류가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는 운동을 통해 질환을 치료하거나 증상 호전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치료 후 회복과 재발 방지 목적으로는 운동을 권장합니다.
도움말 : 박상우 건국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인천성모병원과 함께 ‘백세 건강 챙기는 가정용 의료기 백배 활용법’을 연재합니다. 시니어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를 제대로 알고 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영상과 함께 찾아갑니다. 영상은 네이버TV 브라보 마이 라이프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감수 김대균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출연 안지현 인천성모병원 간호사
평생 내복 한 번 입지 않고 겨울을 지내왔다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중년 남성들이 적지 않다. 건강에 대한 자랑도 자랑이지만, 그들에겐 몸에 딱 붙는 속옷이 익숙지 않기 때문. 그랬던 중년 남성들이 달라졌다. 아침마다 부지런히 속옷을 챙겨 입는 이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그것도 그냥 내복이 아닌 스타킹, 게다가 입기도 까다로운 압박스타킹을 말이다.
시니어가 압박스타킹을 챙겨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하지정맥류와 노인성 하지부종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말 그대로 다리에 있는 정맥, 피부 바로 밑에 있는 표재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종아리나 오금 등에 푸른 빛이 도는 혈관이 실뱀처럼 드러나 보인다면 하지정맥류 가능성이 우선 크다. 이 질환은 50~70대 시니어들에 잘 나타나는데, 이유는 혈관이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져 쉽게 확장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순환되어야 할 혈액이 제대로 돌지 않고 넓어진 혈관에 고이게 되는 것. 혈액순환을 위한 근육의 펌프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것도 문제이고, 노인비만도 원인이 된다. 특히 오래 서 있는 직종일수록 이러한 증상은 쉽게 나타난다. 만약 당뇨병이 있다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전이나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제대로 착용하면 하지부종에 효과
반면 노인성 하지부종은 노화의 과정에서 피부가 처지고 다리의 근육이 쇠약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정맥기능이 감소되면서 특징적으로 무릎 이하의 다리에만 부종이 생기는 증상이다. 정맥은 스스로 피를 이동시키지 못하고 주변 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되는 압력에 의해 순환이 이루어진다. 하지부종은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으나 운동을 할 수 없거나 이미 발생한 상태라면 압박스타킹으로 부족한 근육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압박스타킹은 다리를 전체적으로 압박해 혈관에 피가 고이는 것을 방지한다. 실제로 스타킹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 사용자의 비중이 높지만, 그래도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제품을 찾는 중장년 남성들도 적지 않다”고 귀띔한다. 특히 시니어의 경우 해외여행 시 2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라면 압박스타킹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사용하는 이코노미 클래스의 좁은 자리에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다리의 혈액 흐름이 억제되어 자칫 혈전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뇌경색, 폐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압박스타킹은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해준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입어서는 곤란하다. 제대로 입지 않으면 되레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도 있고, 지나치게 압력이 센 스타킹을 골라도 병을 더 키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의료용 제품이 아니거나 너무 압박력이떨어지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도 신체 사이즈와 용도에 맞게 압력을 제공하므로 유의해서 골라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압박스타킹 선택법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형태나 재질, 압력별로 무척 다양하다. 모양에 따라 종아리형, 무릎형, 허벅지형, 팬티형 등이 있고, 재질이나 색깔도 다양하다. 평소 복장이나 용도에 따라 적당한 것을 맞춰 고르고 압력도 증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에 맞는 형태와 압력을 골라야 한다는 것. 특히 30mmHg 이상의 중압 제품은 의사와 상의 없이 무작정 입었다가는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최근에는 패션을 고려한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의 시중 가격은 3만~15만 원 선.
어떻게 입을까?
압박스타킹의 가장 기본이 되는 착용법은 스타킹을 완전히 뒤집은 후 발끝부터 입는 것이다. 대충 양말을 신듯 발을 집어넣다가는 제품에 손상이 갈 수도 있고, 다리에 균일한 압력을 제공하지 못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a 스타킹을 완전히 뒤집은 후 발끝부터 뒤꿈치까지 위치에 맞게 신는다. b 발목부터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안쪽으로 넣어 스타킹을 잡은 후 차근차근 말아 올린다. c 이 과정에서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스타킹을 끝까지 펴면서 입는다.
관리는 이렇게
제조사에서는 압박스타킹의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같은 제품을 매일 입는 것보다는 두 개 이상을 준비해 번갈아 입는 것이 탄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한다. 또 가능하면 착용 후 바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약간의 중성세제를 풀어 손세탁하되, 잘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비틀어 짜거나 세탁기로 탈수시키면 안 된다. 마른 수건 사이에 펴 넣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빨랫줄이나 건조대에 널지 말고, 그늘 바닥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청춘이란 꼬리표 때문에 중년들에게는 어색하고 불편했던 청바지. 하지만 청바지는 스타일링 회춘을 위한 필수 품목이다.
(다니엘 밀러·소피 우드워드 지음)이란 책에는 청바지에 관한 흥미로운 통계가 나온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전 세계 대도시를 갈 때마다 무작위로 지나가는 사람 100명의 옷차림을 관찰했고, 그 결과 절반 이상의 사람이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또 대부분의 사람이 일주일에 평균 3.2일꼴로 청바지를 입는다는 결과도 있다. 인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청바지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청바지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수많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는 사람 의도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으로 포장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린 청바지를 ‘가장 정치적인 옷’이라고도 부른다. 때때로 딱딱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청바지에 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 역시 청바지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다. 하지만 중년들에게 청바지는 가깝고도 멀다. 청바지에 늘 붙는 꼬리표, ‘청춘’이란 두 글자 때문이다.
“왜 청바지를 안 입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너무 어려 보여서”라는 대답을 한다. 넝마처럼 너덜너덜한 청바지부터,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스키니 진, 엉덩이를 반쯤 드러내는 핫팬츠 등 요즘 청바지는 젊은이들에게 포커싱되어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청바지가 가진 장점이 너무 많다. 특히 편안함(실제 느낌이든, 이미지이든)을 포기할 수 없다.
중년 여성의 몸과 청바지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극단적인 디자인 탓이 크다. 중년 여성이 청바지를 고를 때는 딱 세 가지를 염두에 두면 좋다. 몸매를 커버할 핏, 적당한 밑위길이, 그리고 뒷주머니 디자인! 청바지는 한 번 사두면 길게는 10년 가까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러므로 유행을 타는 핏보다는 스트레이트 같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리바이스나 아페쎄 같은 전통적인 데님 브랜드에서 클래식 라인을 고른다면 핏이나 밑위길이에 대한 걱정은 덜어낼 수 있다. 세월의 흔적이 가장 잘 드러나는 엉덩이를 커버해줄 수 있는 뒷주머니 모양 역시 중요하다. 주머니의 착시 효과는 바람 빠진 풍선 같은 엉덩이도 달라 보이게 만든다. 너무 작은 사이즈의 주머니는 엉덩이를 크게 보이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고, 장식이 과한 주머니 역시 시선을 끌게 하므로 주의하는 게 좋다.
편하다는 이유로 제깅스라 불리는 레깅스 스타일의 탄성이 좋은 청바지를 고를 경우 우둔한 상체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도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청바지 스타일링 법이 궁금하다면 일본의 스타일리스트 이누바시리 히사노의 조언도 참고할 만하다. “나이 든 여성이라면 더 이상 청바지에 스니커즈를 매치하지 맙시다. 청바지에 스니커즈란 캐주얼한 패션의 정석이겠지만, 그것은 젊은 사람들에게 넘겨주고, 로퍼 같은 가죽 소재의 슈즈를 매치하세요.”
평생 양복만 입고 살아온 남자들에게 청바지는 더욱 낯설다.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지, 벨트는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셔츠는 넣어서 입는 게 좋은지 빼서 입는 게 좋은지 등등 구색을 맞추기가 어렵기만 하다. 청바지의 편안함은 누리고 싶지만, 그렇다고 카우보이처럼 터프한 데님 룩은 싫은 남자들에게 유럽 남자들의 데님 사용법은 큰 도움을 준다. 그들은 50여 년 전, 전통과 편안함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즉 재킷에 캐주얼하지만 시크한 구두를 신고 잘 재단된 청바지를 매치한다.
이 패션을 가장 잘 즐긴 사람은 예술가 앤디 워홀이다. 오죽하면 이 룩을 ‘워홀 룩’이라고 불렀겠는가. 앤디 워홀은 마치 몸에 맞춰 재단한 듯 딱 맞는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 허벅지에서부터 발목까지 여유롭게 떨어지는 핏인데(남자들에게 절대 권하고 싶지 않은 건 부츠 컷이다. 분명 그 바지를 입으면 앞코가 뾰족한 구두가 신고 싶어질 테고, 자연히 당신의 태도는 불량스러워질 거다) 자연스럽게 물이 빠진 무릎이나 주머니 부위가 자연스러웠다.
그와 같은 ‘인생 청바지’를 찾는다면, 이미 물이 빠져 있는 하늘색 청바지보다는 짙은 컬러(생지 데님)의 청바지를 사서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게 하자. 자연스러운 사용감이야말로 청바지를 멋지게 만드는 포인트다. 앤디 워홀은 여기에 화이트 셔츠, 블랙 재킷, 체크 무늬 타이는 기본이었고, 겨울에는 블랙 터틀넥을 매치했다. 도톰한 양말이나 브라운 슈즈로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머리가 하얗고, 그다지 크지 않은 키. 솔직히 조금 못난 그였지만 이 룩만큼은 앤디 워홀을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줬다. 이번 가을, 당신도 스타일 회춘을 원한다면 청바지 사냥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울퉁불퉁하게 돌출돼 보이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50대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토대로 하지정맥류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 40, 50대 점유율이 각각 23.4%, 27.6%로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여성 환자 점유율은 67.3%에서 68.3%, 남성 환자 점유율은 31.7%에서 32.7%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50대의 경우 진료 인원의 70%가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평원은 "장년층 환자가 많은 것은 신체 노화로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액이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기 때문이다”라며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로 정도만 느껴지지만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하거나 궤양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월별 진료인원은 전월대비 평균 22.5% 늘어난 6월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심평원은 더워진 날씨로 반바지, 치마 착용이 늘고 핏줄이 돌출된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진료를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 정맥류는 심하지 않은 경우 누워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있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진다. 증상이 심할 경우 약물이나 레이저, 수술 요법 등을 통해 치료한다.
심평원은 "기본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꽉 끼는 바지나 부츠 착용을 삼가고 스트레칭을 자주 하며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중인 국가대표 이상화 선수가 여자 500m 부문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수상한 가운데, 이 선수를 괴롭히는 하지정맥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의 정맥이 부풀어 올라 구불구불한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 육안으로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때문에 봄을 앞두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정맥류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맥 내 판막 이상에 있다.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서 심장방향으로 혈액이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해 생기는 현상. 다리의 경우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한 혈액이 발목으로 역류하면서 종아리 주변의 얇은 정맥사이로 들어가 부풀어 오르고 구불구불해지는 것이다.
오랜 시간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호르몬이 변하면서 정맥이 팽창해 판막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임신 기간에 생긴 정맥류가 출산 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도 많다. 하이힐과 잦은 피임약 복용도 정맥류 발생에 영향을 준다.
하지정맥류 진단에는 정맥초음파 검사가 활용된다. 검사시간은 30분 이내로 통증도 없다. 치료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할 경우, 1~2시간이면 시술이 끝난다. 흉터도 거의 없고 재발률도 낮다. 정맥류에 혈관경화제를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최근에는 수술 치료시 보조적인 방법으로 시행하는 추세다.
건국대병원 하지정맥류 클리닉 박상우 교수는 “정맥이 눈에 띠게 부풀지 않더라도 발쪽으로 피가 쏠리거나 다리가 팽팽한 느낌이 들고 밤에 쥐가 잘 난다면 정맥 내 판막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