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먼저 무너진다

입력 2025-11-23 18:00

[한방 비책] 소상공인 건강 위협하는 장시간 노동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11월 5일은 ‘소상공인의 날’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가운데 50대 비중이 37.2%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도 36.0%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시니어 계층에 속한다.

도·소매업이 3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숙박·음식점업이 13.3%로 그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들 업종이 장시간 서 있거나 반복적인 동작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만성피로, 하지정맥류,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실제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이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하루 2시간 이상 서 있는 경우 심부정맥혈전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약 11% 증가한다.

심혈관뿐 아니라 근골격계에도 큰 부담을 준다. 나이 들수록 척추디스크와 관절은 점차 닳고 약해지며, 뼈와 근육의 지지력도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장시간 서 있으면 복압이 높아져 허리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무거운 짐을 반복적으로 옮기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누적돼 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허리통증이 계속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그중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 완화와 손상된 신경 및 조직 재생에 효과적이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실제 SCI(E)급 국제 학술지 ‘신경학 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을 보면, 한약재 두충·방풍 등의 유효성분을 혼합한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디스크 퇴행 속도도 늦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 관련 물질(TNF-α, IL-1β)이 최대 80%가량 감소했고, 연골을 파괴해 디스크 퇴행에 관여하는 ADAMTS-5 효소도 감소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정부는 정년 연장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시니어의 경제활동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경제활동은 어렵다.

평소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업무 중간중간 스트레칭하며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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