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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치밥
- 달다. 추석을 맞아 내려온 손주에게 주시려나, 할아버지의 장대 끝에 붉은 홍시가 매달렸다. 홍시는 입보다 눈이 먼저 먹는 걸까. 내 입에 넣을 것도 아닌데 쳐다만 봐도 입안 가득 달콤해진다. 홍시는 감나무 가지 끝을 꺾어서 따야 한다. 감나무는 고집이 세서 결코 홍시만 내어주는 법이 없다. 가지를 살살 달래서 통째로 꺾어야지, 그러지 않으면 맛있
- 2026-06-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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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칠고 투박한 내 손
- 나는 지금 손을 내려다보고 있다. 주름진 손등 위로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간 흔적이 보인다. 군데군데 박힌 검버섯은 마치 오래된 지도의 점처럼 흩어져 있고, 마디마디 굵어진 관절은 수십 년간 쇠를 쥐고 놓지 않았던 증거다. 젊은 시절에는 이 투박한 손이 부끄러웠다. 양복 입은 사람들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등 뒤로 감추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
- 2026-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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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플 때는 늦다, ‘침묵의 암’ 간암 예방법은?
- ‘작은 거인’ 심권호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가 간암 투병 사실을 밝혀 화제였다. 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발견이 늦어질수록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대표적인 고위험 질환이라는 점이다. 간암에 관한 궁금증을 황상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내과 과장과 함께 풀어봤다. 간암은 간세포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 2026-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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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림의 시학
- 꽃잎이 지는 시간 2018년 겨울, 어머니는 인후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다. 의사 선생님은 차분하게 CT 영상을 가리키며 설명했지만, 내 귓전으로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어머니의 손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고, 나는 그 손을 꼭 쥔 채 진료실 의자에 얼어붙어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휴직계를 제출했다. 칠판 앞에 서서 미래를 이야
-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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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암 이름·진단 정보포털로 한눈에
- 희귀암은 종류가 다양하고 이름도 생소해 환자와 가족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국립암센터 희귀암연구사업단이 개설한 ‘희귀암정보포털’은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희귀암 유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포털에 따르면 희귀암은 인구 10만 명당 연간 6명 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암을 의미한다. 모든 희귀암을 합하면 전체 암 환
- 2026-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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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몸살인 줄 알았는데…” 3대 혈액암, 악성 림프종
- 지난달 유명 배우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혈액암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혈액암은 악성 림프종(이하 림프종), 백혈병, 다발골수종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림프종은 국내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초기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한편, 사망률 또한 높은 암으로 꼽힌다. 림프종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식 고려
- 2026-0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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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세 체형 관리 트레이너의 유쾌한 인생
- 인생을 즐기며 사는 74세의 소네 준코 (ソネ ジュンコ) 씨. 그의 직업은 ‘보디 메이크 인스트럭터(Body Make Instructor)’다.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일본에서는 널리 쓰이는 직업명으로, 한국식으로 풀어보면 ‘체형 관리 트레이너’에 가깝다. 단순한 운동 지도자를 넘어 트레이닝·체형 교정· 식습관·생활 습관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가다.
- 2026-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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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한일시니어포럼] 문여정 IMM 전무 “병원 중심에서 지역·AI 기반 돌봄으로…시니어케어 대전환”
-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AI 기술이 시니어케어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여정 IMM 인베스트먼트 전무(MD, PhD)는 11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한일 시니어 포럼’ 특별강연에서 “의료·돌봄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는 이미 드러났으며, AI는 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 2025-1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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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의료 심장 시립병원④] 북부병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 동반자
-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병원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공공의료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는 마지막 울타리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공공의료는 단순한 진료 기관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 취약계층 의료안전망이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브라보마이라이프는 서울시 내에서 공공의료를 제공하는 시립병원(정신질환자 전문
- 2025-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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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침데기 도시녀가 쾌활한 시골 아낙으로 변한 까닭은?
- 거실 창밖으로 나무와 산이 보이고, 그 너머엔 흰 구름을 품은 하늘이 환하다. 바깥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차경(借境)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집이다. 올해로 귀촌 15년 차에 이른 송소윤(54)이 남편과 단둘이 사는 2층 집이다. 그런데 유난히 창이 즐비하다. 이건 차경 효과보다 더 나은 쓸모를 확보하기 위에 집어넣은 장치다. 다수의 창문을 통
- 2025-10-31 07:00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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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신약 개발 승부수’ LG화학, 영국 ‘랩-지니어스’와 다중항체 항암제 공동연구
- LG화학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신약물질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전방위적 AI 생태계를 구축한다. LG화학은 영국 ‘랩-지니어스 테라퓨틱스(LabGenius Therapeutics)’와 다중항체 항암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랩-지니어스에 계약금과 연구비 등을
- 2026-06-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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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항문 출혈과 통증, 단순 치질로 넘기지 마세요
- 배변 후 휴지에 묻어나는 선홍색 피, 항문 주변의 따끔거림과 불편감을 경험하면 대부분 치질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러나 항문 출혈과 통증이 반복되거나 점차 심해지고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보다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항문암은 소화관의 가장 끝부분인 항문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대장암·직장암과는 발생 위치, 세포 종류, 치료
- 2026-06-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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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바이오, 亞 최대 제약 전시회서 글로벌 협력 확대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아시아 최대 의약품 전문 전시회에서 K-바이오의 글로벌 협력망을 넓힌다. 코트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원료의약품 전시회(CPhI China 2026)’와 연계해 ‘한ㆍ중 바이오파마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제약시장은 최근 고령화와 의료수요 증가,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203
- 2026-06-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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