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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저질환 있는 어르신, 코로나 백신 접종해도 괜찮을까?
-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5월과 6월에는 만 60세 이상까지 확장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대가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5∼6월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에 따라 6일부터 만 70∼74세 어르신을 시작으로 10일 65∼69세, 13일 60∼64세로 연령대별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이 실제로 예방 접종을 받는 시기는 만 65~74세는 5월 27일부터 6월 19일까지, 만 60~64세는 6월 7일부터 6월 19일까지다. 만 60~74세는 전국의 1만 2751개 위탁의료기관 중에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예약은 온라인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와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콜센터(1339), 주민센터 등을 이용하면 된다. 대상자별 사전예약기간 및 접종기간 그런데 만성질환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에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기저질환자가 백신을 맞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0대 서한길(가명) 씨는 한 커뮤니티에서 “부모님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걱정된다”며 “어머니가 고혈압과 당뇨, 간염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데, 기저질환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이 백신을 맞았을 때 별 부작용이 없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한 이용자가 “기저질환이 있으면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이용자 A가 “기저질환이 있는데 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거냐”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먼저 기저질환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기저질환은 평소 가지고 있는 질병이다. 고혈압이나 천식, 당뇨병, 신부전, 만성폐질환 같은 질병을 앓고 있다면 이것이 기저질환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서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89.5%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어르신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야 한다면 어르신 대부분은 백신을 맞지 못한다는 얘기가 되는 셈이다. 실제 기저질환 유무는 코로나백신 접종과 관계가 없다. 오히려 질병관리청은 기저질환이 심각한 고령자일수록 백신을 꼭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기저질환자일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심장병이나 부정맥, 만성신부전 등 기저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 등에서는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층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은 기존 질병으로 몸이 약한 어르신들이 백신을 맞을 경우 잘못될 수 있지 않느냐고 우려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에 가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예진을 한다”며 “의료진이 접종 대상자의 당일 상태를 예진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기저질환자라도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저질환자 사망 사례도 코로나19 백신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지난 4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사망 사례 67건 중 65건은 백신과 인과성이 없고, 나머지 2건은 심의가 보류됐다고 발표했다. 또 중증 사례 이상반응 57건 중에서도 2건이 백신과 인과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때문에 사망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한편 6월까지 계획된 만 65세 이상 백신 예방 접종 계획이 이번주에 만 60세로 확대됐다. 이에 대한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명률 90% 이상이 60세 이상에서 나오고 있다”며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이번에 만 60세로 연령층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또 6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계획에는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와 교사와 돌봄인력,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해서 6월 19일까지 완료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6월 20일 이후에는 50대로 확대될 수 있을까?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후 계획은 현재 수립 중으로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21-05-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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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든 만성질환자, 유병자보험 가입 시 알아야 할 혜택은?
- 최근 보험 시장에서 유병자보험 또는 간편보험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입 나이를 90세에서 최대 100세까지 높인 상품부터 325라고 알려진 3가지 조건 대신 질문 하나로 가입 여부를 판단하는 ‘초간편보험’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하지만 간편보험은 가입이 쉬운 만큼 보험료가 일반 보험에 비해 최대 5배까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등 손해보험(손보)사들이 올해 간편보험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이 유병자보험 상품 다양화에 나서는 이유는 차별화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병자보험은 시장에서 규모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손해보험협회가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5대 손보사를 대상으로 유병자보험 시장 규모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000억원에서 2016년 4500억원, 2017년 8000억원, 2018년 1조 4000억원, 2019년 2조 5000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7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유병자보험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국민들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질병을 안고 사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병 장수 국가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어르신 중 10.5%만 만성질환이 없고 나머지 89.5%는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1%는 3개가 넘는 만성질환을, 22%는 만성질환 2개를 갖고 생활하고 있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 73%가 2개가 넘는 만성질환을 갖고 생활하는 셈이다. 반면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 2017년과 2018년에 82.7세로 확인됐다. 2018년에 기대수명 상승세가 멈춘 것은 고령화에 따른 사망률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기존에 질병을 갖고 있는 유병자거나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은 기존에는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병원에 가며 치료를 받을 확률이 높아 보험사에서는 오히려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입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5년부터 보험사에서 이런 분들을 위한 유병자보험 상품을 출시했고, 이에 대한 수요가 충분했음을 시장이 보여주고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보통 ‘325 또는 간편보험’이라고 부르는데,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가 없고,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수술이 없으며, 5년 이내 암진단·입원과 수술기록이 없는 경우만 가입할 수 있다. 325는 대표적인 유병자보험 상품이다. 질병 이력이 있거나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던 기존 ‘간편보험’보다 가입 절차를 더 단순하게 만든 상품이 ‘초간편보험’이다. 질문을 하나로 줄이거나 암과 관련한 이력만 고지하도록 하는 상품이 이에 속한다. 주요 유병자보험 보장 내용과 가입 조건 NH농협손해보험 ‘원패스초간편건강보험(갱신형)’은 ‘5년 이내에 보장하는 질병 관련 진단/입원/수술’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 하나만에 답하면 되는 초간편보험이다. 즉 질문에 해당 사항이 없으면 가입할 수 있다. 이 보험은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0년 또는 20년 또는 30년 만기로 갱신 주기를 선택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 ‘2Q초간편건강보험’은 ‘3개월 이내에 의사로 부터 입원, 수술 또는 추가 검사(재검사) 필요 소견, 1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 2가지 사항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가입할 수 있는 초간편보험이다.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0년 또는 20년 또는 30년 만기로 갱신 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화재 ‘335-1 유병장수’는 ‘3개월 이내에 의사로 부터 입원, 수술 또는 추가 검사(재검사) 필요 소견, 3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 5년 이내 암 진단, 입원 또는 수술’ 3가지에 모두 관련없으면 가입 대상이 된다. 기존 325에서 두 번째 항목을 3년으로 설정하는 대신 기존 유병자보험보다 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다. 메리츠화재 ‘올바른 간편보험’은 일반적인 간편보험 조건인 ‘3개월 이내에 의사로 부터 입원, 수술 또는 추가 검사(재검사) 필요 소견,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입원 또는 수술, 5년 이내 암 진단, 입원 또는 수술’, 즉 325 항목 3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KB손해보험 ‘간편가입 실손의료비보장보험’은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보험상품이다. 325 3가지 조건을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고,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재가입할 경우 최대 100세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질병과 치료내역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보험도 등장했다. 하지만 보험료가 일반 건강보험과 비교해 5배가 될 정도로 비싸다. 유병자보험은 건강보험보다 1.1배에서 2배, 최대 5배까지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 관계자는 “유병자보험은 보험사 기준에서 다른 보험에 비해 손해율이 높은 편”이라며 “보험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보험료를 내더라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2021-04-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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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백신, 언제 맞을 수 있을까?
-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일부 국가에서 접종을 보류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4월부터 접종에 들어간 75세 이상 어르신들과 6월 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해 접종이 예정돼 있는 65세부터 74세까지의 어르신들이 더욱 궁금해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월 15일 0시 기준 우리나라에서 총 128만 590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을 맞았고, 이 중 6만 569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포드대학교 마틴스쿨에서 집계 중인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한국의 인구 대비 접종률(1차 접종 포함)은 13일 기준 2.42%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35위다. 아시아 지역 평균인 3.21%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추진단은 지난 11일에 희귀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잠정 연기‧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30세 미만 접종은 중단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으로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재개한다”며 “단 30세 미만은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위험보다 크지 않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30세 이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접종 후 희귀혈전증 발생으로 인한 위험을 넘어선다며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다행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계획한 예방접종 일정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지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도 "11월 집단면역을 목표로 예방접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계획대로 예방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4월 첫째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이들은 2분기에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하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추진단은 75세 이상 어르신들 중 몸이 불편하고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분들을 고려해 읍면동 주민센터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며 관리한다고 밝혔다.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 494만 3000명에 대한 예방 접종은 6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해 시작한다. 전국 1만개가 넘는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고려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하고 있다. 15일 현재 콜센터에서 예약접수를 받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콜센터를 통한 예방접종 예약접수를 현재 준비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65세 미만인 어르신들은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을까? 추진단 계획에 따르면 3분기인 7월부터 9월 사이에 18세 이상부터 64세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따라서 늦어도 3분기에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지 않는 이상 모두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신 도입에 차질이 생기거나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예방접종 일정이 다소 변경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2월부터 6월까지 1779만명 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해 6월까지는 백신 부족으로 인한 예방접종 지연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백신 접종을 미뤘거나 거부했던 어르신들이 다시 예방접종을 선택하면 언제 맞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정부가 정한 접종기간 내에 접종을 거부하거나 접종하지 못한 어르신들은 가장 나중에 맞게 된다. 즉 모든 예방접종을 끝낼 시기인 3분기가 지난 4분기인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맞을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접종하려고 했지만 고열 등으로 부득이하게 접종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예약 시기를 조정해 늦지 않는 시기에 맞을 수 있다.
- 2021-04-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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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사랑, 몇 살까지 가능할까?
- 글 배정원(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대한성학회 회장, 유튜브 배정원TV ) “몇 살까지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요?”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교육생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요”,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요”라는 대답이 나오고, 좌중에는 와르르 웃음이 쏟아지곤 한다. 교육생들이 이렇게 답을 하면 나는 또 묻는다. “80세가 된 어머님께서는 아직도 아버지와 섹스를 하고 계시겠죠?” 그러면 교육생은 겸연쩍게 웃으면서 무슨 말이냐는 듯 손사래를 친다. “아휴… 무슨요.” “에이, 이제 안 하시죠.” 섹스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지만, 60세가 되신 부모님이나 80세가 넘으신 조부모님은 안 하신다는 것이다. 이미 중년에 접어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 놀랍게도 내 주변엔 80세가 되었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사랑을 나누고 있다는 행복한 어르신이 꽤 많다. 2015년, UN은 인간의 발달단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다. 만19세는 여전히 청소년이지만, 놀랍게도 65세까지는 청년이고, 75세까지는 장년, 85세까지는 중년, 그 이후가 노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100세 이상은 많이 사신 분이란다. 나라에서 나이가 들었다고 이런저런 혜택을 주는 시기가 65세 기준이라 보통 그 나이가 넘으면 노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몸도 마음도 청년처럼 젊기만 하다. 또 매력남녀를 보면 씩씩하게 열정과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말하는 70대도 많다. ‘만약 다시 사랑에 빠진다면, 그래서 멋진 섹스를 할 수 있다면, 내가 여전히 남자라는 걸 느낄 수 있다면 정말로 행복할 것 같아’, ‘누군가를 보며 다시 설레는 마음이 생겨 사랑에 빠진다면, 내가 여전히 매력 있는 여자란 걸 느끼게 된다면 얼마나 멋지겠어?’라며. 성욕은 나이와 반비례할까? 사랑하고 싶고, 섹스하고 싶은 성욕은 정말 나이와 반비례하는 것일까? 성욕을 부추기는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인데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분비된다. 물론 남성에 비해 훨씬 소량이지만, 그렇다고 여성의 성욕이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증거는 없다. 남성은 30세가 지나면서 남성호르몬이 1년에 2~3%씩 떨어진다. 이 호르몬 분비 저하는 나이 때문인 경우가 제일 많지만, 자극이 없는 지루한 생활이 이어지거나, 운동도 하지 않고 소파에 붙어서(?) TV만 본다든지, 단백질을 너무 적게 섭취한다든지, 규칙적으로 섹스를 하지 않을 때 더욱 저하된다. 그러므로 성욕을 부추기는 호르몬이 꼭 나이와 반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 나이가 들어도 피돌기가 잘되는 사람은 발기에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성 역시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 수치가 조금씩 떨어진다, 하지만 난소를 적출하지 않는 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폐경이 되면 일시적으로 성욕이 급격히 줄기도 한다. 그래도 규칙적으로 사랑을 나눴을 때 이조차 서서히 회복되어 폐경 후에 오히려 더 자유롭고 멋진 성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분도 많다. 노화에 따른 성욕 저하와 폐경에 따른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로 사랑을 나누기가 불편하다면, 의학적으로 호르몬 보충요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남성에겐 테스토스테론, 여성에겐 에스트로겐을 경구약이나 크림, 주사 등을 통해 보충하면 성욕이 더 강하게 일어나고, 질건조나 질위축 현상을 완화해주기도 하므로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색다른 자극이 필요해 노년의 섹스는 아무래도 감각이 점점 둔해지고, 파트너에게 많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 색다른 자극을 만들어보는 게 필요하다. 나이 들어 하는 섹스는 여성이 남성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더 많은 일을(?) 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 익숙한 애무 방식에서 벗어나 섹스토이를 함께 사용하고, 때로는 에로 영화를 함께 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전에 하지 않던 야한 농담도 상대가 불쾌해하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자극이 된다. 그동안 전혀 가보지 않았던 모텔을 이용해본 노년의 부부들이 꽤 만족해하는 건 그 때문이다. 또 이국적인 곳으로 낭만 여행을 떠나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여유로운 노년이 주는 선물이다. 이렇게 그간 해보지 않았던 낯선 자극을 준비하기도 하고, 편안한 익숙함을 주고받으면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건 젊은 커플이 누리지 못하는 오래된 커플의 강점이다. 나이 든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노년의 섹스가 상대의 벗은 몸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면서 당장 발기가 되고, 파트너와 키스만 해도 정신이 몽롱해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젊은 시절의 사랑과는 같을 수가 없다는 점이고, 그럴 필요도 없다. 연륜이 쌓이고 경험이 많아지면서 우리는 섹스의 목표가 단지 성기 결합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면 천천히 지구력으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꼭 매번 사정을 하지 않아도, 지구가 멈추는 것 같은 오르가슴을 자주 느끼지 않아도 함께해온 익숙함이 더 편안하고 따뜻한 만족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노년의 섹스에는 서로에 대한 연민과 오랫동안 인생의 동반자로서 지내온 신뢰가 좋은 연료가 된다. 몸과 마음의 온기를 나눈다는 것, 다정한 눈빛을 나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멋진 섹스다.
- 2020-04-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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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나이 63세, 정년 걱정없이 일해요” 은퇴 후 안전관리자로 활약 중인 최동기 씨
-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회사가 있다. 구성원이 6명인 작은 회사. 다른 회사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사무실을 조금만 둘러보면 독특한 분위기를 바로 알아차리게 된다. 이 회사 구성원은 60대 이상으로 모두 정년을 마친 사람들. 이들은 한목소리로 “정년 걱정이 없어 고용불안이 존재하지 않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동료들과 함께 보람 있는 제2인생을 만들어나가는 삼성기술안전의 최동기(崔東基·64) 씨를 만났다. “정년퇴직 후의 꿈은 건물 관리소장이었죠. 서울교통공사에 다닐 때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들에게 수당을 주는 제도가 있어 산업안전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증을 따놓았거든요. 여기에 몇 가지만 더 공부하면 될 것 같아 빌딩경영관리사와 사용시설가스안전관리자,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 등을 정년 직전에 땄어요.” 취업박람회 문턱 닳도록 다녀 그가 자격증에 매달린 것은 정년퇴직 후의 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체력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은 데다, 퇴직자를 받아줄 회사 또한 찾기 힘들다고 판단해서다. “공부는 어렵지 않았어요. 원래 시험을 보면 잘 붙는 편이었고,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요령도 생겼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칭찬하는 아내 응원에 더 힘이 났어요. 퇴직해도 놀 사람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웃음)” 2015년 2월 정년퇴직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에 차 있었다. 지하철 역장 출신으로 조직관리와 기술 분야와 관련한 오랜 경험이 있었고, 자격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퇴직 후 곧바로 제안받은 일자리도 거절했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그 여유는 오래가지 않았다. 퇴직 후 몇 달간 숨 고르기를 한 뒤에 다시 일을 시작하자고 생각했지만, 그에게 손을 내미는 일터는 많지 않았다. “취업박람회를 수없이 다녔죠. 이력서도 계속 넣고. 서울시어르신취업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활동 요령도 알게 됐죠. 하지만 늘 나이가 문제였어요. 퇴짜 맞기 일쑤였죠. 거절이 반복되자 아침에 가방 들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럽더라고요. 초조함이 극에 달했을 때 취업 제안을 받았어요. 안전관리자 대행업체였어요. 50인 이상 사업장은 사내에 안전관리자를 선임하거나 외부 전문기관에 대행을 의뢰하게 되어 있는데, 이 일을 하는 회사에서 안전관리자로 활동하게 된 것이죠.” 3년간의 회사생활은 그에게 산업안전관리 분야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줬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불안감이 있었다. 바로 ‘파리목숨’ 같은 계약직 신분이었다. “‘당신 계약직이잖아, 내년은 장담 못해’ 등의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렸죠. 명절 떡값에서부터 계약직에 대한 차별은 곳곳에 있었어요. 사장이나 젊은 상사들의 말이 곧 법이었으니까. 그렇게 불안에 떨다가 어느 순간 결정했어요. 더 이상 안 되겠다, 회사를 차리자! 하고 말이죠.” “정년 없애자” 6인의 의기투합 1959년생이 막내인 젊은(?) 회사는 그렇게 태어났다. 지난해 10월, 6명의 안전관리 전문가가 함께 투자하고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는 ‘삼성기술안전’. 역할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 따라 나눴다. 이곳에서 최 씨의 직함은 이사다. “우리 회사 구성원들의 자격증 개수를 합치면 50개가 넘어요. 나이는 많지만, 실력과 경력은 모두 출중하죠. 수익보다는 보람 있는 인생에 더 가치를 두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설움을 느껴봤으니 정년 없는 회사를 만들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신바람 나게 일을 해보자고 말이죠. 처음 6개월은 집에 가져가는 돈이 없을 거란 각오로 일했죠. 그래도 나이 먹었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다들 초로의 길목에 서 있는 만큼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서로의 건강이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은퇴 시기까지 건강하게 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최 씨는 75세까지는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함께 모였을 때 외치는 구호도 안전과 함께 건강을 빼놓지 않는다. 사실 안전관리자는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직종 중 하나다. 각종 산업시설을 방문해 안전상 위험요소를 찾아내 해결하거나 조치가 되도록 조언하는 역할이다 보니 사업장 구석구석을 살펴야 한다. 특히 고층 건물은 지하층부터 꼭대기까지 빠짐없이 다니며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면 일을 할 수 없다. 또 시간이 남을 땐 신규 사업장 확보를 위해 영업도 다녀야 한다. 최 씨는 “구성원이 6명밖에 안 되지만 회사에서 다 함께 얼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다들 바쁘다”고 말했다. 35년 직장생활, 지하철에 바쳐 최 씨는 1979년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해 35년을 지하철과 함께 근무하다 정년퇴직했다. 그가 입사했을 때 서울교통공사는 아직 서울시 산하의 지하철운영사업소로 운영되고 있었다. 당시 지하철 운임은 30원. 9개 역 운수 수입은 하루 553만 원에 불과했던 시절이었다.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판매하는 역무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어요. 당시만 해도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사용했어요. 탑승객들의 표를 역무원이 일일이 구멍을 뚫으며 검표를 했죠. 그 시절에는 사람들이 지하철에 익숙지 않아 지금은 상상도 못할 촌극이 많이 벌어졌어요. 특히 서울역은 시골에서 오시는 분이 많아 더욱 심했죠.” 2009년 신촌역 역장으로 부임했다가 대림역 역장으로 정년퇴직했다. 평생을 쉬지 않고 달리는 지하철 옆에 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 민주화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봤다. 공기업에서 정년을 마쳐 생활비 조달이 급급한 상황은 아닐 텐데, 투자까지 해가며 회사 설립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사람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에만 있으면 안 돼요. 소속된 곳이 있어야 힘이 솟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어요. 주변 동년배 중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물론 지금의 회사는 예전에 다녔던 직장과는 구조도 문화도 다르죠.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되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는 서로 상의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요. 함께 꿈을 만들어가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더 열중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는 또래의 퇴직자, 퇴직 예정자들에게 “나이가 많다는 이유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세상엔 말도 안 되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기적 같은 일을 해낸 사람이 수없이 많잖아요. ‘왜 나만 힘들지?’ 하는 생각 속에 사는, 나이 든 사람을 종종 만나요. 하지만 꿈을 향해 뛰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고민이 느껴지지 않아요. 꿈과 목표를 분명히 세우면 노후의 삶도 바쁘게, 치열하게, 보람 있게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 2019-07-0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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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에 휘파람을 부는 시니어
- 100세 장수시대가 우리 앞에 활짝 열렸다. 지난 삶길 70년보다 더 귀한, 앞으로 살길 30년이 내 앞에 다가왔다. 시니어가 아름답게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할 대목이다. 석양에 휘파람을 부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시니어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필요한 건강ㆍ고독ㆍ경제ㆍ일자리ㆍ가정 문제가 녹록치 않다. 노인의 빈곤, 복지의 사각지대, 고독사 등 어느 것이나 우리 스스로 해결하여야 하는 사회문제다. 시니어에게 30년은 긴 세월처럼 보이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일어서기 어려운 때다. 수 년 전 사회은퇴 후부터 사회평생교육에 참여하였다. 50~60세대를 대상으로 인문교양을 주제 교육에는 70대도 많이 참가하여 노후의 보람을 찾곤 하였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는 수강자의 나이제한을 두기 시작하였고, 40세부터 취ㆍ창업 교육이 확대되면서 65세 이상은 교육대상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 취업절벽 시대라고 하지만 시니어가 발붙일 곳은 점차 사라지고, 모든 것을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시니어 절벽’ 앞에 섰다. 봄비가 이슬처럼 내리는 휴일, 경춘선을 타고 산행을 다녀오던 중 일행과 헤어져 지하철로 환승했다. 동년배로 보이는 등산객과 경로석에 나란히 앉았다.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이제는 완연한 봄이네요.”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왔다. “그렇지요. 세월은 틀림없습니다.” 시큰둥하게 대답이 갔다. “아직 다리는 안 아프지만, 올해부터는 숨이 좀 찹니다.” 동안의 얼굴에 건강하게 보이는 상대에게 “하기야 우리 나이면 그런 현상이 당연하지요.” 하였더니, “60, 70대 때와는 다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자세부터 고쳤다. 동년배 산행 친구가 없어 가끔 한참 후배들과 산행을 한다는 80대 중반의 대 선배이셨다. 스틱을 왜 사용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면 기구나 타인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하였다. ‘시니어’는 어르신, 노인, 고령자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는 것처럼 나이로 구분하기도 일치된 견해가 없다. 55세 이전부터 보통 은퇴가 시작되며, 60세가 되면 법정 정년, 소득세 부양가족공제 대상이 된다. 65세는 고령사회 구분기준이 되며 전철 무임승차, 국민연금 수급자격이 생겨 손에 잡히는 시니어 대우를 받는다. 70세가 되면 소득세 추가공제 대상이 되며 75세까지는 시니어가 일하고 싶은 나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정년ㆍ사업정리ㆍ폐업으로 은퇴준비ㆍ은퇴진행ㆍ은퇴자 등 수입이 감소되고 활동이 축소된 실제 은퇴자가 시니어다. 왕성한 현역생활 때는 수입극대화가 실현가능한 목표였다. 이제는 재산증식만이 능사가 아니다. 언젠가 빈손으로 갈 것 아닌가! ‘현금흐름 수지균형 유지’가 시니어의 진정한 재무 설계목표가 되어야 한다. 수지균형이 플러스인 경우에는 상속ㆍ증여ㆍ사회기부 등 지출을 늘려 재산을 서서히 줄이고,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수입을 창출하고 지출을 억제하여 재산을 늘려서 수지균형을 맞추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시니어가 부는 석양의 휘파람,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
- 2017-03-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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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70 액티브 시니어의 은퇴재무설계 가이드① 왜 은퇴재무설계인가?
- 은퇴의 시작은 여행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사전 체크 5070 액티브 시니어들은 앞으로 그동안 자신이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한다. 삶의 중심은 일에서 여가로, 직장에서 가정으로, 성장에서 관리로 변한다. 이에 따라 재산을 관리하는 재무설계 방식도 바꿔야 한다. 은퇴의 시작은 여행 가방을 준비하듯 꼼꼼히 챙겨야 즐겁고 안전하다. 은퇴재무 전문가 3인의 ‘믿고 맡기는 평안한 노후의 길’을 함께 떠나보자. 김태우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부소장 평균수명이 50세를 조금 웃돌던 1960년(남 51.1세, 여 53.7세)에 5070은 그야말로 뒷방 늙은이였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이한 지금 5070은 액티브 시니어로서 인생 황금기의 주인공들이다. 반백년 만에 완벽한 신분세탁이 이뤄진 셈이다. 연세대학교 김형석 명예교수는 라는 저서에서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올해 김형석 교수의 나이는 98세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 정도(78.3%)는 70세를 노인 연령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5070은 노년으로 넘어가기 전의 ‘신중년’인 셈이다. 지금의 5070세대는 그 전까지 일과 가족 때문에 자신을 위한 삶을 살지 못했지만, 50세를 넘기면서 ‘신중년’으로서의 새로운 인생의 꽃을 피우고 싶어 한다. 문제는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줄 경제적 토대다. 5070 액티브 시니어가 2040일 때는 월급이라는 끊이지 않는 현금흐름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해왔지만 지금은 다르다. 물론 아직 현역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5070은 여전히 풍부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겠지만, 이미 은퇴한 5070은 사정이 다르다. 안정적 현금흐름이 끊긴 상태에서 그동안의 관행을 답습하며 모아놓은 돈을 빼내 쓰는 행위로는 평안한 노후생활을 장담하기 어렵다. 현역 시절 안정적인 생활이 노후에도 이어지기 위해서는 5070 시절을 잘 보내야 한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지위를 노후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재무설계는 재무 상황을 파악하여 관련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추어 구체적인 자금 준비 등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5070세대가 이전까지는 월급을 통해 재테크, 저축, 목돈 중심의 재무설계를 해왔다면 지금은 새로운 관점, 가치관의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재무설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5070세대의 특성을 충분히 감안한 재무설계를 특별히 ‘은퇴재무설계’라 부르기로 한다. 여기서는 먼저 5070세대에게 ‘은퇴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 5가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은퇴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 5가지 첫째, 속성이 다르다. 재무설계 측면에서 5070세대와 2040세대는 그 속성이 다르다. 2040세대가 샘물이 계속 솟아나는 우물이라면 5070세대는 더 이상 샘물이 솟아나지 않는 우물이다. 5070세대가 자신의 우물에서 죽을 때까지 목을 축이기 위해서는 막혀버린 샘물이 다시 나오도록 다른 길을 뚫거나, 우물의 물이 썩지 않은 상태에서 고갈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속성이 다른 2040세대 때 해오던 재무설계를 5070에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적잖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패션쇼에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2040 시절에 고수익·자산 중심의 재무설계로 재미를 봤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게 하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5070 은퇴재무설계는 모아둔 자산을 어떻게 소비하고 지출할 것인가 하는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설계로 바뀌어야 한다. 둘째, 현역 때인 2040 시절과는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음악이 바뀌면 춤도 바뀌어야 한다(When the music change, So does the dance)”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을 노멀(normal) 시대, 그 후부터는 경제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고 해서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고 한다. 최근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져 기존의 경제이론으로는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뉴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라 부르기도 한다. 과거 5070세대가 살아왔던 노멀 시대는 어디에 투자하든 무슨 장사를 하든, 그리고 저축만 열심히 해도 돈을 불릴 수 있는 시절이었고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재무설계였다. 1980년에 시중은행의 평균금리는 24%였다. 5년 만기 재형저축상품의 금리는 무려 36%였던 적도 있다. 목돈을 만드는 데 얼마의 기간이 걸리는지를 간단하게 알아보는 방법으로 72법칙이 있다. 72법칙은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계산하는 공식으로 ‘72÷금리=기간’으로 산출한다. 과거 금리가 24%였던 시절에 1억 원을 예금해두었다면 원금은 3년(72÷24=3) 만에 2배로 불어난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어떨까? 예금 금리를 2%로 가정하더라도 원금을 2배로 만드는 데 36년(72÷2=36)이나 걸린다. 예전처럼 예금으로 자산을 급속히 늘려가는 시대는 끝났다. 다른 수단을 강구하지 않는 한 지금까지 모아놓은 한정된 자산으로 긴 노후를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은퇴 자금으로 제법 큰돈을 모아놓았다 해도 안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은퇴할 때 노후자금으로 3억원을 준비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 사람은 매년 2400만원을 노후생활비로 사용하고, 물가상승률은 2%라 가정하자. 이 사람이 3억원에서 언제까지 노후생활비를 꺼내 쓸 수 있을까? 이는 3억원의 운용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3억원을 예금도 적금도 아닌 자신의 금고나 장롱에 넣어두고 사용할 경우(운용수익률 0%) 약 11년이면 소진된다. 운용수익률이 2%일 때는 12년, 4%일 때는 14년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7%일 때는 약 20년으로 노후자금 사용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요즘은 노후생활비를 이자로 조달하며 살아가는 금리생활자의 설 자리가 사라졌음을 뜻한다. 보다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셋째, 수명 증가 속도를 간과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100세 이상의 어르신은 몇 명일까? 통계청(2016) 자료에 따르면 3159명이다. 90세 이상 인구는 이보다 약 50배 많은 15만 명 정도다. 100세 이상 인구는 5년 전에 비해 72%, 90세 이상 인구는 67% 증가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대수명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80년에 66.1세였던 기대수명은 2015년 기준으로 82.1세로 2년마다 기대수명이 1년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생명공학 분야 전문가들은 금세기 안에 인간의 평균수명이 120세, 심지어는 14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기도 한다. 5070세대가 2040 시절에 경험했던 것처럼 퇴직 후 10~20년을 더 산다는 전제로 노후를 준비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5070세대 중 액티브 시니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처럼 소득수준이 높은 사람의 기대수명은 더 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서울대 의료관리학연구소와 건강보험공단 분석에 따르면, 소득이나 거주지역에 따라 기대수명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에 속한 사람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3.7세로 소득 하위 20%의 기대수명(77.6세)보다 6년이나 더 길다. 한마디로 부자가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2011년에 상영된 이라는 영화를 보면 돈으로 인간의 수명을 거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상위 1%의 부자들은 불로장생(不老長生)하고, 나머지는 고된 노동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영화 같은 현실이 우리 주변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넷째, 가계 재무상태가 적절치 못하다. 5070세대는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집단이다. 이 세대는 전쟁과 굶주림, 경제개발과 IMF 경제위기 등 롤러코스트와 같은 인생을 살아왔다. 고도 경제성장기에 축적한 자산은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물질적 토대가 되고 있다. 통계청 ‘가계금융조사(2016)’ 조사에 따르면, 50대의 자산은 4억4302만원, 부채는 8385만원으로 순자산이 3억5917만원이다. 60대 이상은 자산 3억6648만원, 부채 4926만원, 순자산 3억1722만원이다. 5070세대는 평균적으로 3억원 정도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액수다. 문제는 자산의 구성이다. 50대는 전체 자산의 69%가 부동산이고, 60대의 부동산 비중은 79.1%나 된다. 60대 이상의 경우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656만원에 불과하다. 전형적인 ‘하우스 리치(house rich)’, ‘캐시 푸어(cash poor)’ 현상이다. 자산은 많으나 현금이 없는 것이다. 자산으로부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조그마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도 파산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어떻게 하면 자산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까? 5070세대의 가장 큰 숙제다. 다섯째, ‘노후난민’만은 피해야 한다. 지금은 5070세대가 액티브 시니어로서 충분한 생활기반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80세 이후에도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리란 보장은 없다. ‘노후난민’은 은퇴 후 자산이 계속 줄어드는 바람에 급기야는 의식주 같은 기본생활을 충족할 만한 자금조차 없는 노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돈과 수명의 경주에서 수명이 이기는 바람에 노후파산이라는 역설에 직면하고 만다. 적잖은 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명과의 경쟁에서 돈이 지도록 만드는 원인은 뭘까? 자산관리 소홀, 의료비 부담, 자녀부양 문제 등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자산관리 소홀: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요즘 같은 시대에 안전하다는 이유로 자금을 원금보장형 상품에 묻어두고 곶감 빼먹듯 빼먹으면 고갈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안전심리가 노후난민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일에서 은퇴했다고 투자활동까지 막을 내리면 곤란하다. 은퇴 이후에는 나를 대신해 돈이 일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은퇴 및 투자전문가인 노지리 사토시는 노후난민을 피하는 방법으로 개인의 삶을 은퇴 전과 은퇴 후의 2단계로 구분하지 말고 3단계로 구분할 것을 제안한다. 즉 ①직장생활로 ‘돈 버는 시기’, ②은퇴 후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자산 투자기’, ③투자활동을 끝내고 불린 자산을 느긋하게 소진하는 ‘완전 은퇴기’로 구성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돈을 쓰면서 불려나가는 ‘자산 투자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지리 소장은 은퇴 후에도 20년 정도는 자산을 불려나간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계속하고, 75세쯤에야 투자로부터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2. 의료비 부담: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본적인 의식주 관련 생활비는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지만 의료비는 늘어나는 게 보통이다.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건강관리를 해보지만 도적처럼 슬며시 찾아오는 것이 ‘노후 질병’이다. 게다가 꽤 큰돈까지 삼켜버린다.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30만2904원으로 전체 인구의 1인당 월평균 진료비(9만9315원)보다 3배 이상 많다. 70세 이후 보건의료비 지출은 소비지출의 15.5%나 차지한다. 노인이 금융자산의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어 노인 부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조차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40년간 저축과 연금을 통해 노후를 대비했으나 배우자의 질병,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의 문제로 노후에 파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후 의료비 지출은 일정연령이 되면 반드시 찾아온다는 점과 오래 살수록 위험이 급증하고 정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3.자녀부양 문제: ‘73만7000원!’ 25세 자녀를 둔 부모가 한 달 자녀에게 쓰는 부양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성인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4명은 학교를 졸업했거나 취업, 결혼한 자녀를 계속해서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자녀가 사회에 진출해 독립의 기반을 마련하면 부모의 자녀부양 의무는 끝나고, 부모가 노인이 되면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선순환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요즘은 캥거루족, 부메랑족이란 단어가 유행할 만큼 부모가 성인 자녀를 돌보는 역부양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자녀부양’과 ‘부모봉양’이란 ‘더블케어(double care)’ 현상에 직면해 있는 5070세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보인다.
- 2017-03-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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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가 만난 사람] “내 평생 부끄러움 잃지 않기를…” 문단 등단 50년, 안혜초 시인의 끝없는 젊음
- 여전히 청춘의 시간을 통과하는 이화여고 정동길을 안혜초(安惠初·75세) 시인과 걸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 나이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젊음을 보여줬다. 민족지도자인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의 손녀이기도 한 그녀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 1967년 의 추천으로 등단했으니 작가로서의 경력도 내년이면 50주년이 되는 원로시인이다. 그러나 그러한 나이와 경력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꾸준한 시 활동과 더불어 소설, 콩트, 동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안 시인의 젊음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사랑 지금은 잠들어 가도 조금씩 알게 모르게 잠들어 가도 그대와 나 어느 한쪽이라도 깨어 있으면 오뉴월의 싱그러운 햇바람으로 깨어 있으면 우리 사랑 이대로 스러지지 않아요 그대 사랑 나 먼저 하품을 하면 내 사랑이 자꾸 자꾸 흔들어 주고 내 사랑이 그대 먼저 눈을 비비면 그대 사랑 자꾸 자꾸 흔들어줘서 - 중 안혜초 시인의 시 은 2006년 봄, 시비(詩碑)로 만들어져 전남 화순군 남면 운산리 평화문화휴양 시비공원에 세워졌다. 또한 2004년 가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중국어역시집의 제목으로 선정, 타이틀 포엠이 되기도 했다. 1941년에 태어난 안 시인의 나이를 잊게 만드는 풋풋함이 담겨 있는 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감수성은 저 시를 쓴 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한 듯해 보였다. 시는 기도, 일기, 편지, 세상에 내보내는 뜨거운 메시지 안 시인이 기억하는 자신이 처음 쓴 글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에서 내는 문예지에 투고했던 산문이었는데 제목은 였다. 그 글이 입선된 것을 계기로 문예란에 계속적으로 글을 투고했다. 이화여고 재학 중 교지 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는 사람이 된 것이다. 안 시인 스스로 말하길 자신에게 시란 ‘기도, 일기, 편지, 세상에 내보내는 뜨거운 메시지’이다. 그녀는 어떤 길을 갔더라도 시만큼은 계속 썼을 거라고 말하는 투철한 시인이기도 하다. “무얼 바라서가 아니라 시를 쓰지 않곤 못 배겼을 겁니다. 오죽하면 내가 ‘시는 내게 있어 평생 결혼만큼은 하고 싶지 않은 숙적 같은 연인’이라고 시로도 썼을까요?(웃음) 평범한 시민인 나는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시인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 시는 관념적이지 않고 쉽죠. 조금이라도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를 쓰고자 앓고 또 앓았습니다. 시는 삶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그 시는 쓰는 시인이 아프면 시도 아프고 시인이 비틀어지면 시도 비틀어집니다. 그리고 원래는 언론인으로 크게 성공하고 싶었는데 건강 문제도 좀 생기고 결혼 생활과 병행도 힘들고 해서 집에서도 쓸 수 있는 문학 쪽으로 기울어졌지요.” 윤동주 시인과 안혜초 시인 안 시인은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시집 와 영화 의 흥행으로 다시 주목받게 된 윤동주 시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바로 2001년 제17회 윤동주문학상의 수상자이기 때문이다. 바보야, 이 바보야 차 한 잔 사과 한쪽에도 맘에 걸리고 잎새에 이는 잔바람에도 잠 못 이루는 … - 중 “자작시에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윤동주 시인하고 나하고는 기질적으로 비슷한 데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동안 50년 가까이 시를 써 오면서 꽤 여러 번 문학상을 받았는데 윤동주문학상은 그중 가장 먼저 내세우고 싶은 상이기도 합니다. 이 상이 내게 더의미가 있는 것은 한국문인협회 사상 처음으로 수상자를 한국문인협회 이사진 및 문협지회장 투표로 결정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동안은 심사위원에 의해 결정했는데 당일 회의석상에서 ‘수상자 선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열띤 토론 끝에 투표로 하자고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난 그 당시 임원이 아니어서 나중에야 알았지만.” 안 시인은 자신의 시집들 중 가장 아끼는 시집은 따로 없고, 시집마다 각별히 아끼는 시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제 시선집을 내게 되면 시선집이 되겠지요. 지난 2012년 9월 세계한글작가대회(국제펜한국본부 주최) 한영대역 자선 소시집을 만들어냈는데, 현재로선 그게 가장 아끼는 시집이에요. 시집 제목은 이구요.” 그녀가 시를 쓰면서 미처 기대하지 않았던 보너스 같은 일들이 있다. 와 등 두 편은 시비가 세워졌다. 그리고 , , , 등 여러 편은 작곡되어 노래로 발표되기도 했다. 그녀는 시가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이라고 재차 말했다. 오랜 경륜에서 다져진 삶의 철학과 포스 관념적인 시가 아닌 생활 속에서 살아 있는 시를 쓰고 싶었고 주로 우리 누구나의 보편적인 진실을 추구했다는 안 시인은 그렇게 살아있는 것에 대한 몰두를 통해 자신의 생명력을 지켜왔던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피할 수 없는, 나이듦에 대한 깨달음이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늘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 들이 쌓여 있어서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민센터에서 ‘지하철 어르신 우대용 교통카드’를 신청하라는 공문이 날아들었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원로시인’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정말 이제부턴 내가 노인세대로 분류되는구나’ 하여 내심 당혹스러웠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최근 유엔에서 재정립한 평생 연령 기준을 보면요 0~17세 미성년자, 18~65세 청년, 66~79세 중년, 80~99세 노년,100세이후 장수노인이라네요. 하하.” 활달하게 웃어젖히는 안 시인의 몸짓과 말투에서 오랜 경륜으로 다져진 삶의 철학, 아우라가 느껴진다. ‘20세의 청춘에도 노년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80세 노년에도 청춘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는 새뮈얼 울만의 저 유명한 말과 함께. 인간으로선 ‘부끄러움’, 여자로선 ‘수줍음’을 잃고 싶지 않아 나이가 들면서도 잃고 싶지 않은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거기에 그녀가 유지하고 있는 젊음의 비밀이 있는 게 아닐까? “인간으로선 ‘부끄러움’이고 여자로선 ‘수줍음’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수줍음’은 ‘약한 것’과 다릅니다. 요즘 강하고 유능하게 보이고 싶어 ‘수줍음’을 벗어 던져 버린 듯한 여자들이 많아져 가는 게 안타깝습니다. 요즘 여자들은 ‘예쁘다’보다 ‘섹시하다’는 말을 듣기 원하는데, 수줍음이야말로 여자를 가장 여자답다고 느끼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난 남자도 약간 수줍어하는 남자가 매력이 있어요(웃음).” 그러고보니 활달한 듯 보이면서도 언뜻언뜻 수줍어하는 기색이 만년 소녀와도 같다. 안 시인이 요즘 들어 가장 쓰고 싶은 글 중의 하나가 ‘여자는 여자로 강하라’라는 주제다. “강하게 보이기 위해 남자처럼 구는 여자들은 한심하잖아요? 보이시한 여자가 일면 매력 있긴 하지만, 그건 남자 흉내하곤 다르지요. 여자로 태어나 여자만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무엇보다 어머니가 된다는 건 숭고한 거예요. 자녀를 낳아 한 사람의 몫을 훌륭하게 해 낼 수 있도록 양육함은 개인과 나라와 인류를 위한 실로 위대한 공헌이 아닐 수 없죠.” 할아버지 민세 안재홍이라는 거대한 산 최근 가장 행복한 일로 지난해 가을 첫 손자를 본 게 가장 큰 경사이고 기쁨이라고 꼽는다. “너무 늦게 본 손주라서요. 기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손주를 본 지금이)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맘 편한거 같아.” 안 시인은 독립유공자인 민세 안재홍의 손녀이기도 하다. 민세(民世)는 ‘민족과 세계’라는 뜻이다. 안재홍은 일제 강점기 조선일보 주필, 사장 등 언론인으로 종횡무진 활약, 일제에 의해 9번이나 투옥되었으며 사학자로서의 업적도 크게 남겼다. 해방 이후엔 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 국민당 당수 등 중도우파 성향의 정치인으로 활약, 초대 대통령 선거에선 이승만·김구에 이어 3위를 하였고 제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한국전쟁 때 불행히도 납북되었다. “혜초(惠初)는 첫 은혜, 첫 손녀라는 뜻으로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그분은 아랫사람에게도 존칭을 쓰셨고, 모진 고문에도 신음조차 크게 내지 않아 심문하던 왜경들도 경탄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성실하고 검소해 미 군정시절 한국인 행정수반인 민정장관 시절에도 도시락을 꼭 지참하셨고, 고매한 품성의 민족지도자였습니다. 할아버지께 물질적 혜택을 받은 적은 없지만 나라를 구하시는 데 평생을 헌신한 분의 손녀라는 자긍심과 함께 그 분께 누를 끼칠까봐 조심 조심하며 살아왔어요.” 등단 50주년, 이젠 나를 위해 살아야 할 시점 안 시인에게는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그 자신의 개인적인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다. “내년 1월이면 문단 등단 50주년이에요. 시집 7권을 정리해서 시선집을 꼭 내려구요,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신앙 간증집도 내야겠구요. 또한 한불대역 시집, 한일대역 시집도 준비 중입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할아버지 민세 안재홍 선집에 이어 전집을 내느라고 내 것은 자꾸 보류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게 됐어요. 수필집, 칼럼집도 내야 할 것들도 있고 단편소설, 콩트, 동화 들도 써서 발표할 것들이 각각 여러 편씩 쌓여 있는데….” 안 시인에게는 평생을 살면서 꼭 지키면서 살아온 것이 있다. “40세 전후에 몇 차례 걸쳐 성령은사체험을 경험한 이후로 지금까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말을 하루도 잊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넋두리를 하는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았다’는 그녀의 말은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안 시인의 의지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그 의지 또한 안 시인의 나이를 믿기지 않게 만드는 젊음의 원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선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지곤 한다. 세상의 잣대에 흔들리지 않고 신념을 따라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그녀의 자부심이 됐다. 그녀의 시가 투명한 건 삶에 대한 특유의 낙관 때문일 것이다. 정갈하고 깔끔하게 바라보는 안 시인의 예쁜 감정을 담아왔다. 봄이 오는 덕수궁 길목에서 안 시인과의 짧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 벌써부터 그녀와의 두 번째 만남이 기다려진다. △ 안혜초 시인 이화여고·이화여대 졸업. 세계여기자 작가협회 한국지부 부회장 역임.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평화위원회 위원장. 한국현대시인협회 부회장, 현 지도위원. 한국문인협회 대외 협력위원. 한국여성문인회 이사. 이화여대 동창문인회 회장, 현 고문.
- 2016-05-0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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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장 편지] 황금보다 소중합니다 '노년의 경험과 노동력'
- 한 고령자 친화기업에는 평균 나이 65세 이상의 시니어 40여명이 근무한다. 벽면녹화를 주로 하고 있는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13억 4000만원. 올해는 50억 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회사측은 자신한다. 참으로 흐뭇한 모습이다.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 가면 60대 전후 여성 12명이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커피숍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가 있다. 판기 커피가 세상 커피의 전부인 줄 알았던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모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커피 바리스타반'을 수료했다.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또다른 고령자 친화기업의 직원은 모두 60세 이상이며 그들의 정년은 75세다. 더 좋은 커피 맛을 내기위해 도전정신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동안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통해 열정적으로, 활발하게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여러 시니어들이 소개됐다. 그러나 모든 시니어가 이 같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어르신 일자리사업 지원으로 2004년에 2만 5000개로 시작해 2013년에 23만개로 양적으로 볼 때 크게 성장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 수(117만) 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차별도 여전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보고서에서 중장년층은 퇴직 후 구직 활동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희망하는 직종의 일자리가 적다’(31.8%)를 꼽았다. 이어 ‘나이 때문에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28.8%), ‘희망하는 임금수준과 맞지 않다’(18.4%) 순으로 나타났다. 급여수준도 10년 전과 같은 월 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일자리가 단순노무직에 한정돼 있다는 것도 문제다. 다른 계층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니어들에 일자리는 그 어느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소중한 부문이다. 제아무리 여행이나 동호회 활동을 활발히 하더라도 일자리가 없으면 삶이 허전하고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시니어들의 일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고학력에다가 전문능력을 겸비한 전후세대 노인들(베이비부머 포함)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과거에 비해 활동성과 사회적 욕구가 높은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지속하길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 반면 현재의 노동시장은 새로운 시니어들의 특성과 욕구에 적 합한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단체들이 다양한 실버 일자리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취업훈련교육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생색내기와 성과에 급급한 전시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에 한 취업박람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취업알선을 해주기 위한 노력은 칭찬하고 싶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기업체별로 고작 한 자리 숫자의 인원을 공모했고, 거 창한 홍보물만 내세우는 이벤트 행사에 불과했던 것. 이 행사장을 찾은 한 시니어는 ‘배려라는 미명의 일자리 박람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니어 일자리 문제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조금씩 조금씩 개선돼야 할 사안이다. 행복한 100세 시대 정착을 위해 필히 통과해야 할 관문 중 하나다. 시니어 입장에서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 누차 지적한 내용이다. 과거 화려한 직책은 과거일 뿐이고,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인생 후반 지침서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말들이다. 고령화에 따른 일자리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 사회의 건강성과 역동성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시니어들에 대한 일반 기업들의 부정적 선입견도 개선돼야 한다. 시니어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는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8.6%다. 고용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오해가 팽배하다. 이런 가운데 맞춤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계층별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일자리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구인·구직을 중심에 두되 여기에 다양 한 노인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포털 구축작업도 진행이 되고 있다. 전문성 활용을 위한 세심하고 꼼꼼한 정책적 배려도 뒤따라야 한다. 커버스토리 본문에 실린 스웨덴 다니엘손 대사의 멘트다. “스웨덴 사회는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열정만큼 노인들의 경험을 중시합니다. 하물며 노인공경 사회로 잘 알려진 한국에서 그들의 능력을 저평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한국의 낮은 출생 률을 고려할 때 머지않아 노년층의 경험을 더 높이 사는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이 짧은 멘트 안에는 스웨덴이 겪은 시행착오와 시니어 노동력에 대한 가치, 그리고 신구세대간 존중과 조화의 중요성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 2014-08-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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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카네이션 꽃 보다 무료 치매 조기검진이 먼저
- 오늘 어버이날엔 부모님과 함께 온라인·앱 등 무료 치매자가검진을 해보자. 쉽고 간단한 '치매자가검진'을 통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자녀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듯 싶다. 서울시는 무료로 치매를 조기 검진할 수 있는 ▴온라인 치매자가검진 ▴‘치매체크’ 앱 ▴25개 자치구 치매지원센터 방문 검사 3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뵙는 자녀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부터 치매 집중검진대상자를 75세에서 70세, 75세로 확대해 노년기 중 최소한 2회 이상 치매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강화했다. 자가 검진 후 인지기능저하가 의심될 때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전문적인 상담과 정확한 정밀진단검사 역시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앱이나 온라인은 가정에서 5~10분만 투자해도 한 번에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어르신의 경우 인터넷·앱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자녀들이 활용하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치매자가검진은 서울시광역치매센터 홈페이지(www.seouldementia.kr)에서 치매상담→온라인 치매 검사를 클릭하면 된다. 총 15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생활 중에 나타나는 능력이 대상 노인의 10년 전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를 묻는다. 예컨대 ‘가까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가스불이나 전깃불을 켜놓고 끄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은 어떻습니까?’등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치매 체크’앱을 다운받아 활용하면 된다. 앱의 경우 기억력, 집중력 측정 문항 외에도 ‘삶의 만족도’ 같은 심리 측정 문항까지 총 4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집 가까운 곳 치매지원센터를 방문해도 된다. 서울시는 현재 타 시·군·구와 달리 25개 자치구마다 치매지원센터를 운영, 60세 이상 지역주민에게 치매 무료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설문지를 통해 치매선별검진을 진행하고, 인지기능저하가 의심되면 치매신경심리평가, 치매임상평가와 같은 보다 꼼꼼한 치매진단검사를 진행한다. 25개 치매지원센터는 치매조기검진 외에도 ‘치매예방교육’, ‘고위험군 대상 인지기능증진프로그램’, ‘치매관련 상담 서비스’, ‘치매환자가족 지원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지기능증진프로그램은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지저하자)을 대상으로 회상요법, 감각치료와 음악․미술․원예․운동․작업치료 등을 한다. 치매관련 상담 서비스는 치매에 대한 기초적인 궁금증에서 전문적인 조호방법, 장기요양 신청에 필요한 행정적인 절차까지 안내한다. 치매환자가족을 위해선 전문화된 교육과 치매가족 스트레스검사, 웃음치료교실, 연극관람, 1일 여행가기 등 스트레스 완화프로그램, 치매가족 자조모임 등 자치구별로 특화된 가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거어르신이나 저소득층 밀집지역, 거동이 불편한 의료취약계층은 집중관리하고 가정방문도 병행해 적극적인 치매조기발견에 나선다. 치매관련 전화상담은 보건복지부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 24시간, 365일 이용가능)나 서울시광역치매센터(02-3431-7200), 자치구 치매지원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 2014-05-08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