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시니어기자단 1기로 선발된 이희영님이 보내온 글을 싣습니다.
이희영님(만 60세)은 인천 만수전화국장, 서울 관악전화국장 등 36년 동안 KT에 몸 담아왔으며 지난 2009년까지 최근 3년동안 KT계열그룹 ㈜KTIS 임원으로 재직한뒤 은퇴하신 분입니다. 재직기간중 KT-IDC 센터 장 등을 역임하는 등 기술기획 , 마케팅 및 영업전략, 특수사업, 조달 정책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를 담당해왔습니다. 급히 사진을 찍다보니,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해달라는 이희영님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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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5 신중년 시대에 있는 은퇴자 여러분들 안녕하신지요? 저는 40년 가까이 한 직장에 몸담아 살아오다 4년전 대기업 고위 간부직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게 됐습니다.
은퇴를 불과 몇 개월 앞둔 어느 날. 앞으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예고된 일이었지만 그동안 일해왔던 직장을 떠나게 될 경우 아내가 이를 어떻게 받아 들일지,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내가 받을 충격을 어떻게 완화해 나아가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차일피일 미루다 은퇴가 임박한 시점에서 아내에게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평소 보다 시간이 한가한 토요일 오후 어느 날. “우리 가까운 한강공원으로 바람 좀 쐬러 나갈까” 웃으면서 던진 한마디에 아내가 좋아했습니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승용차 키를 찾는 아내가 안쓰럽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었을까요?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여보 내 몸에 큰 이상이 생겼는데 어찌해야 될까. 연말이면 퇴직을 해야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반응은 예외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잖아요?”아내는 냉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걱정할 게 뭐 있나요. 아이들도 성장했으니 아이들의 앞일은 저녀석들이 알아서 할 것이고 이것저것 생각 말고 우리는 몸이나 잘 챙기고 건강하면 되잖아요”
돌이켜 보면 시니어 세대에 접어든 우리들은 지난날 어려웠던 경제여건과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무거운 책임의식으로 한 직장만 바라보고 성실히들 살아왔습니다.
평생 살아온 직장인이란 무거웠던 중압감과 굴레에서 벗으나 이제는 홀가분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해방감으로 수개월동안 여행도 하고 다소 늘어지기도 하고,구애 없는 일탈행동 등으로 휴식도 취했습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여행이었지만 미래 삶에 대한 막연하고 초조한 불안감에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기만 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눈높이를 낮추면 못할게 뭐 있냐”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노력을 했습니다. 서민들의 삶을 피부로 체험하면서 평소 접해 보지 못한 시장을 경험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그러나 막상 창업을 할려고 해도 전문성 및 시장 지식 부족으로 선뜻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중 때마침 정부와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전국 초.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식 나눔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지식나눔 봉사활동이라는 데 공감을 하고 ‘드림티처’에 지원하게 됐고, 운 좋게 위촉장을 받게 됐습니다.
이후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8월 하순 처음으로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지역아동센터에서 강의를 하게 됐습니다. 강의 내용은 인터넷 역기능과 올바른 인터넷 사용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평생 처음 해보는 학생들과 만남이라 강의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학생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는 강의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흥분과 설렘에 늦은 밤까지 강의 준비를 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담당선생님과 인사를 나누면서 아이들의 상황을 전해들었습니다. 평소 부모님들과 대화시간이 부족한 사회적 취약계층 학생들임을 알고 조금 더 애정 어린마음으로 학생들을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강의실 문을 들어서는 순간. 한 여자 어린이가 “누구시죠? 왜 오셨나요.”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센터장님의 소개로 인사를 하고 수업내용을 설명하자 “와~~"하는 소리와 함께 박수를 치며“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라고 반기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는 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인터넷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올바른 인터넷 사용요령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것입니다.
IT세상 이야기를 통해 IT기술(정보기술: Information technology) 및 ICT기술(정보통신기술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유용성과 함께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IT 국제흐름 및 동향을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있고, 반면에 잘못 사용할 경우 중독으로 이어지고 그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과다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강의를 통해 인터넷 중독예방과 대응(인터넷중독대응센터 사이트활용 진단, 상담, 예방교육) 방법을 소개하고 있고, 효과적인 인터넷 사용방법으로 자기 이용시간 설정 및 유익한 사이트, 적합한 게임, 아름답고 올바른 말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등학생 수준별 교재를 별도로 만들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례위주의 동영상을 삽입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과 피해예방요령을 학부모에게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는 충남 천안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2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수도권의 한파주의보, 천안지방의 폭설과 더불어 코레일의 노사분규로 인한 파업 탓으로 교통편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이른 새벽 아산행 전철에 올라 1시간 40분 후 쌍용역에 도착하니 밤새 내린 눈으로 발목이 빠질 정도의 눈이 내려 학교를 찾아가는 길 쉽지 않았지만 발걸음은 가볍웠습니다.
학교에 도착해 교장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후 담당 선생님 안내를 받아 대강당으로 이동한 뒤 준비한 강의자료 실행 상태를 훑어보고 있던중 학생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면서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의 이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게 얼마나 보람되고 값어치 있는 일인가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청순하고 순박한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는 순간 우리의 밝은 미래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평소 정규과목을 벗어나 초청 외부강사의 수업에 대한 호기심에 수업 내내 진지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1시간여의 수업을 마치고 출입문 쪽으로 뒤돌아서 나올 때 맨바닥에 주저앉았던 학생들이 차례로 일어서면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잘가세요”라는 인사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달려오느라 쌓였던 피로는 한순간에 날라갔습니다.
선생님의 배웅인사를 받고 대강당 문을 빠져나와 긴 복도 중간쯤을 지나올 때 어느 한 남학생이 “잠깐만요. 잠깐만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뛰어왔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어디까지 가시죠.선생님 악수 한번만 해주시면 안돼요”
“그래 고맙다. 열심히 공부해서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고사리 같은 손을 잡았을 때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오는 감동은 앞으로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나에게 준 삶의 향기. 그 향기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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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시니어 기자단’ 모집
-다시 뛰는 인생2막 ‘나도 기자다’
프리미엄경제신문 이투데이의 자회사인 이투데이 PNC(Passion & Creative)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시니어 기자단’을 모집합니다.
시니어 기자단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의 현장’ 소식과 함께 인생2막-자기계발 성공 스토리, 애환과 고통, 기쁨 등을 취재하게 됩니다.
선정된 기자단은 소정의 교육을 거쳐 2014년 2월부터 시니어 모니터링 업무와 현장 취재기사를 작성하게 되고, 작성된 기사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에 게재됩니다.
50대 이상 신장년층들은 우리 사회의 주춧돌이자 근간이며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직장-자녀문제-부모-집안 대소사-건강-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단지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기에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신장년층은 명분과 격식, 보수적인 사회적 가치에만 연연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온갖 혼을 불어넣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투데이 PNC가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당당한 시니어들의 고품격 Life 정보 웹진으로 ‘2막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e-시니어’ ‘‘Dynamic Senior’의 신나는 놀이터’‘시니어들의 애환과 고통을 나누는 사랑방’을 지향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니어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많은 성원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 songbird@etoday.co.kr. (02)799-6712
최근들어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중·장년층들이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한 재취업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자들이 가장 오래 근무한 ‘생애 주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만 53세였다. 이는 정년연장은 고사하고 55세 정년에도 못미치고 있는 수치다. 때문에 은퇴전부터 인생 2막을 위한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지자체 및 기업들간의 지원 프로그램이 점점 증가하면서 이들을 돕기위한 지원이 다양화 돼 가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베이비부머 세대의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열였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옛 국립보건원 건물로 1300m²(390평) 규모다. 강의실, 정보검색 공간, 커뮤니티방, 자원봉사실, 북카페 등을 갖췄다. 시는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시민에겐 재취업·창업을 지원하고, 사회공헌을 원하는 시민에겐 재능기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노년층의 다양한 사회·경제활동 욕구를 반영해 연령별, 소득·지식수준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바리스타, 경로당코디네이터, 통합사례관리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직업교육을 한다. 교육은 사흘 내에 끝나는 단기 교육부터 한 달 넘게 진행되는 장기 교육, 실습, 현장 방문, 워크숍 등까지 다채롭다. 교육비는 무료지만 출석률이 90%를 넘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지난달 초 퇴직자 혹은 퇴직예정자의 재취업을 지원할 ‘대한상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열었다.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에서는 구직자들이 직접 중소기업 현장체험 기회를 갖는 ‘기업 현장방문단’을 운영하고 즉석 면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센터는 40대 이상 중장년의 재취업을 비롯해 창업, 생애설계 지원, 교육·훈련 등의 종합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외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구직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용노동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는 기존 노사발전재단 등 19개센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대한상의를 비롯해 고양상의, 목포상의, 충남북부상의, 평택상의, 대한은퇴자협회 등 6개센터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은퇴자들을 돕기위해 기업들 역시 동참했다. SK텔레콤은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베이비붐 세대 경험과 지식, SK텔레콤의 ICT 역량을 결합해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성공 스토리를 발굴하고 ICT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선정된 10개 팀(또는 개인)은 2000만원의 창업준비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공간, 멘토링, 기술, 마케팅 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술개발자금이 최대 1억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KT는 향후 3년간 총 10만명의 은퇴자에게 정보기술(IT)활용교육을 실시하고 1000명의 전문강사 ‘드림티처’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은퇴자 재능나눔 프로그램 ‘시소’를 운영하고 있다.
ING생명, 버거킹, 네파, 동양생명, 웅진식품, 할리스커피’.
이들 기업의 특징은 최근 PEF(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1년 새 매각금액이 수천억원대에서 조 단위를 넘나드는 대형 인수합병(M&A) 딜에서 PEF들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 PEF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와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동북아 최대 PEF, MBK파트너스 주요 딜 석권
특히 국내 토종 강자 PEF 선두주자로 꼽히는 MBK파트너스의 성과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1월 1조1914억원에 사들인 코웨이(옛 웅진코웨이), 6000억원에 인수한 일본커피 프랜차이즈업체인 고메다(KOMEDA)에 이어 아웃도어 업체 네파 지분 87%를 약 9700억원에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매물이 쏟아져 업계 구도가 재편 중인 금융권 M&A시장에서도 저력을 자랑한다. 최근엔 올해 빅 딜로 꼽힌 ING생명 인수(1조 8000억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성공은 안정적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비내구성 소비재 등 경기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고객 기반이 확실한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도 한미캐피탈, KT렌탈, 루예파마, 갈라TV,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 인보이스 등 6건에 대한 엑시트(자금 회수)에 성공했으며,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의 지분 일부 매각에도 성공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MBK파트너스 설립 시 미국계 사모펀드와 달리 한국적 정서, 기업의 임직원들을 파트너로 생각했다”며 “이 같은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투자한 기업들이 평균 18% 정도 인력 증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MBK와 더불어 국내 토종 PEF 1세대로 꼽히는 보고펀드는 지난 2006년 노비타를 시작으로 동양생명, 비씨카드, LG실트론, 버거킹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 신흥 PEF들도 다크호스로 등장…기관 니즈 커져 시장 확대 예상
기존 PEF 강자와 더불어 신흥 강자의 세대교체도 올 한해 돋보였다는 평가다.
IB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와 IMM PF, 모건스탠리PE, 어퍼니티PE, HMQ PE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11년 싱가포르 테마섹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받아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대한시멘트, 쌍용양회, 웅진식품 등을 인수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06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분리돼 설립된 IMM PE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셀트리온제약, 한독약품 등에 투자하고 지난 7월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 할리스를 약 1000억원 규모에 인수했다.
외국계 PE로는 모건스탠리PE, 어피니티PE, H&Q PE들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PE는 2011년 국내 토종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놀부NBG, 위생용지 2위 업체 모나리자 등을 인수했고, 어피니티PE는 지난해 싱가포르투자청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보생명 지분 24%를 1조2054억원에서 인수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PEF가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저금리와 저성장이 지속되며 대형 연기금 등 기관들이 이들 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유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 PEF를 통한 자금 회수율(엑시트)도 높아 점차 기관들의 니즈가 커 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구조조정 국면에 빛을 발하는 PEF들의 특성상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기에 향후 더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004년 국내 PEF 시장 제도 도입 이후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9조7000억원(약정액 기준)의 뭉칫돈이 PEF시장으로 몰렸다.
삼성증권이 올 초 개최한 2013년 글로벌 PEF에 참석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국내기관 투자자들의 72.2%가 올해 1000억원 규모 이상의 PEF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패 사례도 만만치 않다. 현재 콘래드호텔 인수를 추진 중인 CXC는 아이엠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어 결국 인수에 실패했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 행장이 이끌던 키스톤 PE는 지난해 5월부터 한국토지신탁, 예성저축은행, 리딩투자은행 등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예성저축은행과 리딩투자은행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연기금, 공제회 등 펀드 투자자(LP) 자금 조달에 실패해 인수에도 고배를 마신 것.
또 다른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려한 경력을 무기 삼아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회수하는 PEF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결국 자금조달이나 회수에 실패하는 사례도 빈번해 PEF업계 간 양극화가 벌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7개 기관 공동으로 손해보험협회 연수실에서 노후설계서비스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노후설계지원법(가칭) 제정안에 발맞춰 지난 6월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손해보험협회 등 19개 기관이 체결한 '노후설계서비스 민·관 협약'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하철 역사에 마련된 상담센터에서 국민들에게 무료로 노후설계서비스 및 일자리상담을 지원한다. 노후설계서비스는 재무, 건강, 여가, 대인관계 영역에 대한 진단평가, 상담 및 정보제공, 전문기관으로의 연계, 사후관리 등이 이뤄진다.
이번 사업비용은 손해보험협회(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에서 출연했고,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역사 장소제공, KT가 상담 진행 관련 시설 및 장비를 지원했다.
노후설계 및 일자리상담지원은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사업성과에 따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장상용 손보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이 서비스가 국민들 가까이에서 부족한 노후대비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