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는 혼탁한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삶의 희망을 주는 훈훈한 소식들도 있습니다. “김태수 회장과 같은 멋진 시니어가 이 사회에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는 한 통의 독자 전화를 받고 이 지면을 열었습니다.
‘적폐 청산’이 국가적 화두가 된 요즘, 일상에서의 적폐 청산 또한 차차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생활형 비리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 관리비 착복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감시가 그것이다. 그런데 배우 김부선이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인 공분을 이끌어낸 관리비 문제를 이미 2012년에 자발적으로 파악하여 적폐를 해소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태수(74)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입주자 대표 회장이다. 관리비 비리 근절 대책과 그녀의 무보수 봉사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대한민국을 정의하는 네 글자를 ‘적폐 청산’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불과 반년 정도 지났지만 그동안 정부 개편에서부터 법제 정비, 지난 정권의 문제들을 적출하는 일까지 ‘적폐 청산’이라는 주제 아래에서 쉬지 않고 이슈들이 있었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의 생활에서의 적폐 청산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사실상 정치 게임에서의 적폐 논쟁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카타르시스를 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네 삶에서의 적폐들은 그런 정치 논쟁 외의 영역에 많이 쌓여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와 빌라의 관리비 문제다.
우리 일상의 고질적 비리, 관리비
2014년 배우 김부선은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성동구의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폭로했다. 그동안 암암리에 얘기되던 엉뚱한 난방비 지출과 그로 인한 부당한 관리비 정책, 그리고 아파트 부녀회와 주민 대표들끼리 얽히는 수상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이다. 사회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김부선씨에게 ‘난방 열사’라는 별명까지 지어준 이 사건은 지금 다소 정체된 상태다. 법원에서 증거 부족을 이유로 난방비를 착복했다는 이들에게 무죄를 내렸고, 도리어 김씨가 허위 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으로 벌금을 내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아직 잡음이 섞여 있는 위의 상황과 비교하여, 이미 성공적으로 ‘적폐’를 없애서 모범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이 있다. 바로 김태수 도곡동 대림아크로빌 입주자 대표 회장이다.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의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대림아크로빌은 CEO, 기관장,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490여 가구의 단지다. 이곳은 2012년 초만 해도 관리비 비리 아파트로 악명이 높았는데, 50평대의 관리비가 월 100만원 이상이 나올 지경이었다. 아무리 셀럽들이 살고 땅값이 높은 동네라지만 지나친 관리비 액수를 이상하게 여긴 김 회장은 전 회장에게 통장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확인해 보니 전 회장이 7860만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발견됐고,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기존의 적폐들을 없앨 기회가 온 것이다.
소도둑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다
“비효율적인 전기료를 잡기 위하여 지하 5층부터 32kW 형광등을 14kW LED 등으로 다 바꿨습니다. 쓰레기 놓는 자리 같은 상시적으로 불이 켜져 있어야 하는 곳의 등은 센서형으로 교체했죠. 초고속 승강기는 열여섯 대에서 네 대를 줄여 열두 대만 운용하게 했고 출근시간에만 켜놓게 했습니다. 그동안은 승강기에서만 전기가 월 1억4000만원이 지출됐는데 이를 통해 3820만원을 줄였죠. 결과적으로는 3억8600만원을 절감했습니다.”
직접 만난 김 회장의 목소리는 일흔을 넘긴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또박또박 분명하게 들려왔다. 목소리만으로도 보통이 아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1000원 단위까지 숫자 일일이 기억하고 있는 모습은 그녀가 이 일에 바친 열정의 정도를 가늠하게 만들었다. 그러한 그녀의 철저한 면모가 2012년 정부 주최 전기료 절감 경진대회에서 2등이라는 성과를 만들었으리라.
김 회장이 전 회장의 공금 유용에 황당해하며 비상대책위를 꾸리자 숨겨졌던 문제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전기료뿐만이 아니었다. 전형적인 부조리 아파트 단지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던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은 사방이 문제투성이였다. 김 회장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바꿔나가기로 했다. 외벽 청소를 기존 비용보다 50% 낮췄고 단지에 사용하는 문건들도 일일이 발로 뛰어 제작하고 인쇄하여 불필요한 비용들을 없앴다. 그 결과 관리비는 월 40만원대로 줄어들었다. 한 사람의 의지가 일으킨 획기적인 변화였다.
성공한 사업가의 소신이 만들어낸 변화
김 회장은 많은 사업을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가 관리비 절감 노력에 녹아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산업발전시대에 섬유 사업을 했다. 그제야 그녀에게서 열사의 뜨거움보다는 냉정한 사업가의 느낌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남편도 자식도 없이, 사업에만 열중하며 살아왔죠. 사업 성공의 방법들을 이제는 모두 이 단지를 개선하는 데 쓰고 있어요.”
그녀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업의 원칙은 간단하다. 디테일과 성실함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파트 단지에서 쓰는 비품 하나를 사더라도 직접 발로 뛰어서 시장조사를 한 후 비교하여 더 나은 것을 선택하는 지극히 기본적인 행동 원칙을 따랐다.
“창고를 만들고 앵글을 설치해서 비품들을 관리했고 재고 파악을 5년 동안 날마다 했습니다.”
그녀는 관리비 거품을 빼기 위한 전략으로 전기 절약도 있지만 보수 공사비 절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디가 고장이 났다고 하면 직접 가서 문제를 확인합니다. 못 고칠 일이라고 결론이 나면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거죠. 그리고 가장 싸게 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합니다. 예를 들어 외벽 청소를 해야 할 경우 과거에는 비용이 5200만원이 나왔는데 저는 2000만원에 했죠.”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지하 6층에서부터 지상 46층까지를 수도 없이 뛰어다니면서 점검하고 바꾸고 보수했다. 대림아크로빌이 강남 270여 단지 중 1등이라는 성과를 얻은 것은 그 특별한 성실함 덕분일 것이다. 그녀는 ‘사업을 해본 사람은 어디에 허점이 있다는 걸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민의 눈초리가 가장 무섭다
“난 원래 이런 데 관심도 없었던 사람입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성공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작년에 회장직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사람이 안 나와서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웃음).”
김 회장의 일과는 아침 8시 출근으로 시작된다. 출근 후 한 시간 동안 회의를 한 다음 30분 정도 단지를 둘러보며 상태를 점검한다. 그 후 식사를 하고 헬스장으로 간다. 마침 비품 창고가 헬스장 옆에 있으니 간 김에 재고 파악을 한다.
“내가 나와야 새는 관리비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속속들이 알고 따져야 내릴 수 있습니다.”
그녀는 벤츠와 모닝 두 대의 차를 갖고 있는데 거의 모닝을 타고 다닌다. 어디다 세워놔도 부담 없고 누가 긁어도 편안하고 기름값 덜 나온다는 게 그 이유다. 철저한 실리주의자다. 그러한 실리주의적 방침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사람들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자들은 돈이 많지만 그래서 돈을 더 좋아하죠. 당연히 어떤 단지든 관리비를 절감하면 호응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외부 회계 감사 어쩌고 해도 주민의 눈초리가 가장 무서운 거예요. 주민이 관심을 갖고 감시하면 부조리가 생길 수 없어요.”
공동체에서 인생 2막의 보람을 찾다
여성 사업가로 성공하고, 그 후에도 사업가로서의 성실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대단한 집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녀가 거주하는 대림아크로빌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까다롭고 상대하기 어려운 이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서 아무도 시키지 않은 ‘적폐 청산’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그 정도 마음가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원래 꿈이 사업가는 아녔어요. 위에 오빠가 다섯이나 있었고 고향은 황해도 장현이에요. 이북에서 피란 와서 오빠들 옷을 물려 입으면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성화된 게 아닌가 싶어요.”
단지를 관리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토로했다.
“일 많은 건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힘들지 않아요. 그런데 반상회도 나오지 않고 관심도 없고 일도 안 하는 사람들이 ‘누가 아껴 달랬느냐, 내 돈 갖고 내가 쓰겠다는데’ 식으로 말하는 게…. 그런 언어로 기운 빠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해요. 그들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해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아끼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따라주는데 말이죠. ‘에이 그 정도 돈, 내고 말지’라는 생각으로 관리비 착복을 외면하면 바늘도둑을 소도둑으로 키우는 격이에요.”
김 회장은 자식도 배우자도 없지만 공동체를 위한 삶을 보람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 그녀가 하는 일의 어려움과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여러 곳에서 아파트 관리 관련 강의 요청을 받는 강남구 유명 인사가 된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제2의 인생을 무보수 봉사로 삼음으로써 얻게 된 기쁨이다.
불면증의 시대다. “나는 불만 끄면 잔다”는 행복한 사람은 요즘 찾기 힘들다. 특히 전체 불면증 환자의 68%가 50세 이상이라는 기사로 미뤄봤을 때 독자의 수면시간도 안녕하지는 못할 듯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잠들지 못하는 ‘가련한 영혼’을 잠의 신세계로 빠뜨려 줄 아이디어 상품! 글 권지현 기자 9090ji@etoday.co.kr
기능성 베개, 잠의 질을 바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09~2013) 디스크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목디스크 환자가 약 7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근 30%나 늘었다. 과거의 목디스크는 보통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에나 오는 퇴행성 질환으로 여겼다. 지금은 과도한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용 혹은 익스트림 스포츠에 의한 부상으로 20~30대에서도 나타나는 흔한 병. 따라서 목 건강, 더 나아가 잘못된 습관이 가져다 준 틀어진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기능성 베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터넷 검색창에 ‘기능성베개’라고만 쳐도 다양한 모양과 가격의 베개가 시선을 끈다. 그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두 제품을 소개한다. 바로 전문물리치료사출신이 개발한 ‘가누다 베개’와 자생한방병원이 개발한 ‘자생추나베개’다.
소지섭 베개로 유명한 가누다 베개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균형 있고 편안하게 잘 가누다’라는 의미의 가누다 베개는 배우 소지섭이 광고모델로 등장해 더욱 유명해진 베개다. 가누다 베개는 두개천골요법이라는 도수치료법을 응용해 만들었다. 인체의 두개골 구조와 뇌척수액의 흐름을 기초로 바른 수면자세를 도와주는 것. 전문물리치료사가 할 수 있는 도수치료기법(손으로 직접 치료하는 기술)인 후두두개골기저부이완법(목덜미를 풀어주는 기술)과 제4 뇌실압박법(CV4효과: 뒷머리를 지긋이 눌러주는 기술) 등을 응용해 물리적 압력 없이도 잠을 편히 잘 수 있게 해주고 불면증을 완화해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머리와 뒷목이 이어지는 부분을 부드럽게 받치고 지지해주어 C 자형 목(경추)을 유지해 준다. 자는 동안 치료를 받듯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 누울 때 어깨 눌림이 덜해 편하며 옆으로 누워도 어깨와 귀가 눌리지 않도록 설계했다. 가누다 베개는 크게 블루라벨 알레그로와 골드라벨 두 종류로 나뉜다. 블루라벨 알레그로는 대, 중, 소, 주니어 사이즈가 있다. 골드라벨은 보조패드가 있어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나 블루라벨 알레그로보다 약간 높다. 고밀도 항균 메모리폼과 소취 항균섬유를 사용했으며 생활방수가 된다.
가격은 블루라벨 알레그로 22만8000원, 골드라벨 15만8000원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과 사은품을 받아볼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야심작 자생추나베개
척추전문 한방의료기관인 자생한방병원은 오랜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정기적인 치료를 받기 힘들거나 목 통증이 재발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는 동안에도 건강한 C 자형 목으로 유지해 주는 자생추나베개를 개발했다. 두상의 압력뿐만 아니라 소재, 통기성, 발수기능을 두루 고려했다. 자생추나베개는 바른 자세로 누웠을 때 뒷목이 들뜨지 않게 전체를 받치는 곡선형으로 설계했다. C 자형 목을 위해 베개 중앙(목과 머리 경계 부위)에 가로로 ㄷ자 모양의 절개라인을 만들어 목 길이에 상관없이 목의 압력을 골고루 분산해 누구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옆으로 누웠을 때 척추가 휘지 않을 어깨 높이인 10~15cm를 고려해 베개 높이 또한 맞췄다. 이 베개는 얼굴을 감싸주는 유선형으로 턱이 틀어지지 않게 부드럽게 감싸주며 어깨 안쪽 끝까지 베개가 닿게 만들어 잠에서 깬 뒤 어깨나 팔 저림을 최소화했다. 높낮이 조절패드로 두상 생김새에 맞춰 베개를 조작할 수도 있다. 베개 뒷부분에는 목의 피로를 실질적으로 풀어주는 지압봉 6개를 부착했다. 자생추나베개는 메모리폼이 아닌 공기 세포 모양의 결정구조처럼 생긴 ‘노그노플렉스2소재’를 사용했다. 작은 공기구멍으로 통기성을 유지하고 각기 다른 사람들의 두상과 자세에 맞게 섬세하게 변형되고 원형으로도 회복이 빠른 신소재다. 자생추나베개는 정품 한 개 22만9000원이고 이 제품 또한 각 쇼핑몰에서 다양한 구성과 방법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심신 안정과 숙면이 필요할 때 ‘멘탈닥터’
멘탈닥터는 집에서 누구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심리 안정과 개선을 돕는 기구다. 멘탈닥터는 안구운동을 통해 심리불안의 원인이 되는 나쁜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유도하고 과거 상처도 재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멘탈닥터를 안경처럼 착용하고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귀로 들리는 지시를 들으며 눈에 보이는 파란 불빛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인다. 이렇게 이어폰으로 들리는 이야기와 함께 안구운동을 반복하면서 뇌 기억에 갇힌 신경세포의 정보를 모아 부정적인 기억들로 인한 감정을 제거해 마음의 고통을 해소해 숙면할 수 있도록 도움 받는다. 안구운동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명상과 음악을 병행한다. 내레이션에는 호흡과 명상, 이미지 요법, 암시 효과, 근육 요법, 자율신경 훈련법 등 여러 가지 심리기법이 적용돼 불면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작동 진행 과정과 음원을 이용자 상황에 맞는 콘텐츠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상담을 통해 맞춤 콘텐츠도 제공한다. 특히 마음 건강과 부정의 기억을 처리하거나 증상에 따른 콘텐츠, 명상호흡 등 각박한 삶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주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멘탈닥터 아이스캔(패밀리고급형)이 49만5000원이다.
집 안 캠핑족이 늘어난다 ‘따수미난방텐트’
집에서 웬 텐트냐고 하겠지만 생활텐트 전문기업인 아이두젠의 ‘따수미난방텐트’는 집 안에서 사용하는 것이 맞다. 2014년 출시됐을 때 ‘텐트계의 허니버터칩’이란 이름이 붙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당시 아이두젠 공식 홈페이지의 10종류 텐트가 품절이 될 정도였다. 일명 수면텐트라고도 불리는데 이곳에 들어가서 자면 따뜻하게 온도가 유지돼 잠이 잘 들기 때문이다. 따수미난방텐트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가정에서 쓰는 텐트를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했기 때문에다. 우풍이 심한 집에서는 난방텐트가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생활공간일 수 있다. 실내에서 활동을 할 때 가장 제약이 덜 가는 구조로 설계해 현재 ‘디자인특허 출원’에 등록했다. 공기순환이 좋은 실내용 원단을 사용해 내부온도는 강하게 유지하고 수분과 습기는 외부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 텐트 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젖은 수건을 걸 수 있는 고리와 구멍도 만들었다. 따수미텐트의 난방효과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입증한 바 있다. 올해 초 KBS에서는 가정집 안방에 보일러를 그냥 가동했을 때와 따수미텐트를 설치했을 때를 비교해 온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실험했다. 보일러를 켜고 1시간 후 실내 안방 온도는 21.9℃이었는 데 반해 따수미 난방텐트 내부 온도는 26℃로 4℃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가습효과도 30% 이상 나타나 난방비를 절감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따수미난방텐트는 사이즈별로 2만원대에서 7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잠들기 참 쉽죠? ‘따스안 온열안대’와 ‘레그셀루션’
마지막으로 초간단 잠드는 방법이다. 바로 ‘온열안대’와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레그셀루션’이다.
평소 느끼지 못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자외선 노출로 인해 눈의 피로 또한 쌓여만 간다. 이때 필요한 것이 온열안대다. 시중에 눈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달래는 다양한 안대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원하는 가격대와 사이즈를 구매하면 된다. 온열안대는 PC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과 장거리 여행이나 출장을 떠나는 여행객이 꼭 가지고 가야 할 필수품이다. 책을 많이 보는 취업준비생과 수험생,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숙면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눈에 쓰고 있으면 금세 잠을 청하게 된다. 마나술의 따스안 온열안대의 경우 40도까지 온도가 올라가 눈 주위가 촉촉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안구 건조증이 있거나 눈이 자주 뻑뻑한 사람이 사용하면 좋겠다. 별도의 향을 첨가하지는 않았으나 주 재료인 황토향이 아로마향처럼 얼굴 한가득 퍼진다. 기분이 쉽게 풀리면서 편안해지는 장점이 있다.
레그셀루션은 종아리나 발목에 붙이는 파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 실제 파스보다 청량감이 좋고 촉촉하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고밀착 하이드로겔 성분이 다리에 수분을 서서히 공급해 붙이고 있는 동안 상쾌함과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장시간 걷거나 서 있을 경우, 오랜 시간 앉아 있어서 다리가 붓거나 뭉치면 잠들기도 쉽지 않다. 피곤한 부위에 붙이고 쉬면 피로가 풀리면서 몸이 노곤해진다. 따로 마사지를 하거나 사우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레그셀루션을 꼭 써보기 바란다.
“바람 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넓은 들을 바라보며
그 여인의 마지막 그 말 한마디
생각하며 웃음 짓네”
모던포크송인 New Christy Minstrels의 “Green green’을 번안한 투코리안즈가 불러 공전의 대히트를 하였던 “언덕에 올라”의 첫 구절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야 하지만, 가끔은 홀로 있고 싶어질 때도 있다. 가사처럼 그리운 여인이 그리워지면 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추억에 젖을 수 있다. 주변 사람들의 간섭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혼자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뭔가에 몰입하고 싶을 때, 골치 아픈 일을 잊고 싶을 때 그런 공간이 있다면 생활에 활력을 줄 것이다. 바로 아지트다. 특히 삭막하면서도 콘크리트로 지어진 감옥 같은 도심 생활에서는 더 그렇다.
◇도심에 가까운 시골에 이층집 짓고
필자는 그런 공간으로 집안 2층에 마련된 침실 하나를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아예 전용공간으로 굳어졌다. 2인용 침대 하나와 컴퓨터 책상이 붙어 있는 책장이 벽면에 세워져 있다. 창문으로 내다보면 서남쪽에 고봉산이 눈에 들어오고 지금은 누렇게 익어가는 논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저녁이면 창틀 사이로 초승달이 들어 앉고 보름이면 둥근 달이 친구 하자며 찾아온다. 처음에는 우리 부부의 침실이었다. 일산신도시 가까이 있는 전원풍의 마을에 자그마한 집을 지어 2년 전에 도심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대지 100평에 건물 면적 17평으로 2층으로 하여 꽤 너른 옥탑방이 달렸다. 실상은 이 옥탑방을 필자의 작업실로 할 예정이었다. 전기세 등 관리비가 더 들게 되어서 가능하면 비용을 줄일 목적으로 2층 거실을 대신 사용해왔다. 1층은 주방과 거실로 평소 이곳에서 생활한다. 2층에 방 두 개를 들였고 그중 하나는 부부 침실로 사용하였다.
◇2층 침실에 컴퓨터 들여놓고 쓰다 보니
어느 겨울날 난방비 절감을 위하여 2층 거실에 있던 컴퓨터를 침실로 옮겼다, 필자의 작업공간이 옮겨진 셈이다. 또한, 침실을 우리 부부가 잘 사용하지 않게 된 이유도 한몫했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건강관리에 좋다는 황토로 만든 소파 겸 간이침대를 1층 거실에 들여놓았다. 겨울이면 전기로 난방을 하여 뜨끈한 온돌 역할을 하였다. 아내는 이곳을 좋아하게 되었다. TV를 보거나 친구들과 밤늦게 통화를 하기도 하며 필자의 간섭이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선호하게 되었다. 특히 2층을 올라오는 입구에 중간 문이 만들어져 있어 그 문을 닫으면 1층과 2층은 별개의 장소로 바뀐다. 한 지붕 아래 두 개의 아지트가 있는 셈이다. 나이가 들수록 서로에게 자유 시간을 주는 삶이 바람직하다. 졸혼(卒婚)이라는 시류가 있음도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부인들의 욕망인지 모른다.
◇한 지붕 아래 아내와 필자의 아지트가 각각
필자는 사진작가다.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에서 작업을 긴 시간 하여야 한다. 그리고 글쓰기와 강의를 위한 강의안을 만들기 위하여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작업할 땐 외부로부터 방해 받지 않기를 바란다. 작업실이 필요한 이유다. 그뿐만 아니라 밤 늦게 작업하는 핇자로 말미암아 아내가 불편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필자 또한 안사람의 눈치나 간섭을 받지 않는 공간이 필요하다. 2층 침실을 이렇게 활용하다 보니 서로에게 편해졌다. 잠자리를 아직은 별실로 쓰지는 않지만, 한 지붕 아래 아내가 편한 공간, 필자에게 편한 공간이 따로 있게 되어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식사 준비가 되면 아내는 문자나 전화로 알림 하여 미소 짓게 한다. 작업하다 눈이 피로하면 창밖을 내다보면 자연 풍광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졸리면 곁에 있는 침대에 눕기도 한다. 아무렇게나 어질러 놓아도 간섭하지 않아서 좋은 점도 있다. 집안의 작업실, 필자의 아지트다.
우리나라의 저소득층 가구가 평균적으로 매달 14만원씩 빚을 내서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체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소득 1분위’ 가구는 매달 135만7000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대출이자·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에 들어가는 24만원을 제외하면 이들 가구가 실제 쓸 수 있는 돈(처분가능소득)은 111만5000원에 불과했다.
반면 매달 음식값, 집값, 냉·난방비, 교통비, 옷값 등 각종 소비지출액수는 그보다 많은 125만5000원이었다. 이들에게 ‘흑자 가계부’는 딴 세상 이야기다. 전체가구의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빼고 남는 돈)은 90만3000원이었지만 소득 1분위 가구는 흑자액이 마이너스 14만원’이었다. 지속적으로 빚이 쌓여가는 악순환 구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모습은 매우 대조적이다. 5분위 가구는 매달 785만6000원의 소득을 올리고 소비지출과 비소비지출을 합쳐 548만원을 쓴 뒤 꼬박꼬박 237만원씩 돈을 남겼다. 같은 추세가 1년간 지속한다고 가정하면 저소득층은 170만원 가량의 빚을지는 반면 고소득층은 2800만원 가량의 여윳돈이 생기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득격차가 전체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선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소득불평등이 심화할수록 재분배 정책으로 투자의욕 저하되고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면서 “이는 결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같은 사람도 도와주니 아주 고맙지. 이 늙은이를 찾아보는 사람도 없는데….”
5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의 한 낡은 벽돌주택.
최민경(26·여) 사회복지사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어두컴컴한 방에서 박진순(77) 할머니가 반갑게 맞는다.
방에는 각종 약봉지가 흐트러져 있고 낡은 벽지에는 곰팡이가 슬었다. 난방비가 벅차 전기장판에 의지하는데, 이마저도 남편인 김윤상(82) 할아버지가 없을 때는 꺼두는 바람에 방에는 한기만 가득하다.박 할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최씨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털어놓는다.
“할아버지가 위암 통증으로 밤잠을 못 이룰 정도여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몇 번이나 시도했어. 무작정 지하철을 타고 오이도로 가려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명동역에서 쓰러져 있었다더라고.”
친딸처럼 할머니의 말을 경청한 최씨는 할아버지를 위한 상담 치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는 주민센터로 돌아와 상담 내용을 전산망에 빼곡히 입력했다. 그의 근무지인 용산구 청파동에 2만2400여명의 인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 517명,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1509명, 등록 장애인 911명 등을 포함해 5531명의 복지대상자가 거주하고 있다.
최씨를 포함해 4명의 복지담당 공무원이 주민센터에 근무하고 있으니 1명당 1400명 가까운 인원을 책임지는 셈이다.최씨는 이날 오전 8시50분에 주민센터에 출근했다. 새 학기를 맞아 무상보육비·임대아파트·문화누리카드 신청 등이 몰리면서 업무 시작 전임에도 주민센터에는 10여 명의 민원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계가 오전 9시를 가리키자 최씨의 컴퓨터 모니터에 10개 가까운 창이 띄워지고 전화기는 불이 났다. 마음 같아선 맡은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싶지만, 각종 민원을 처리하다 보면 사무실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날도 허다하다.최씨는 “민원인이 몰려 가정방문은 오전 늦게, 혹은 오후에야 잠깐 할 수 있는 정도”라며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소외계층 어르신 100여명을 다 찾아뵙고 싶지만, 시간이 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전 9시20분께 초등학생 자녀의 교육비를 신청하러 이모(48·여)씨가 왔다.최씨는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 금융정보제공동의서 등 구비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고 아직은 낯선 도로명 주소까지 친절하게 안내했다.“문화누리카드 신청 첫날에는 100명 가까운 민원인이 몰리기도 했어요. 일이 많은 날은 밤 10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날도 잦죠. 사회복지사들의 업무가 효율적으로 분배됐으면 좋겠어요.”
최근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관리 사이트가 자주 먹통이 되는 바람에 접속자가 적은 새벽 시간에 주민센터로 출근해 입력하는 일도 있었다.주민센터는 각종 복지 서비스를 구석구석까지 제공하는 '모세혈관' 같은 역할을 한다. 일손은 모자란 데 주무부처에서 넘어온 일이 집중돼 업무 강도가 높다.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가 작년 4월 발표한 '공공복지전달체계 현황과 개편방안'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기준 우리나라의 3474개 읍·면·동 가운데 사회복지직이 단 1명만 배치된 곳이 1417곳에 달했다.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곳이 31곳이나 됐으며, 5인 이상 배치된 곳은 94곳에 불과했다.최근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 등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 ‘찾아가는 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복지 행정 현장은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청파 주민센터의 사회복지를 총괄하는 김종복 팀장은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 상황에서 통장이 예전처럼 집집이 다니며 상황을 체크하는 게 불가능해졌다”며 “‘찾아가는 복지’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주민센터 등에 연락하도록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다짜고짜 욕을 퍼붓거나 불만을 품고 ‘밤길 조심하라’며 협박까지 하는 악성 민원인도 이들을 움츠리게 한다.
대검찰청이 작년 6월 “복지 및 민원담당 공무원이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 같은 행위를 엄중 처벌하기로 발표했을 정도다. 이에 따르면 복지 담당 공무원은 우울증 유병률이 일반인의 3배, 일반 행정공무원의 2배 이상이었고 복지 담당 공무원의 51.9%가 소방·경찰관보다 훨씬 높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작 사회 소외계층을 책임지는 사회복지사들이 돌봄의 손길 바깥에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작년 2∼3월 경기도 성남·용인과 울산에서 사회복지공무원 3명이 업무 과다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최씨는 “사회복지사는 감정의 소비와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사회복지사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양성근 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장은 “현재 인력 시스템에서는 ‘찾아가는 복지’에 한계가 있다”며 “극단적인 경우 한 읍·면·동에서 1500건 이상 관련 민원을 처리하는 경우까지 있다. 최소 6000∼7000명은 충원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들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모아 기부한 부부가 화제다.
각각 뇌병변1급과 지체장애2급의 중중장애인인 김규정·홍윤주씨 부부는 5년째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모아 기부를 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생활비는 정부에서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을 합쳐 100만원 남짓. 결코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부부는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 중 일부를 모아 5년째 연말이면 기부하고 있다.
올해도 김씨 부부는 지역의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써 달라며 사랑의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만3030원을 내놨다. 이들이 5년간 기부한 성금은 77만4430원으로 액수로 보면 작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의미가 있는 큰돈이다.
지난 2009년 12월 아들 하림이를 임신한 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부는 시작됐다.
홍씨는 “하림이 때문에 기부를 시작했는데 지난해부터 하림이도 기부에 동참해 더 기쁘다”면서 “하림이도 온 집안에 있는 동전이란 동전은 다 모아 돼지저금통에 넣을 정도로 열혈 기부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펼친 아름답고 고귀한 기부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10월 전국 사랑의열매나눔 대상 기부자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한편 김씨 부부가 사랑의열매에 전달한 성금 전액은 전주시 관내 독거노인에게 지원돼 추운 겨울 아랫목을 덥히는 따뜻한 겨울 월동난방비로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