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방 늙은이’를 거부하는 시니어들이 있다. 젊은 층 못지않게 인터넷과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고, 자신을 위한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이 ‘덕질’에 뛰어들며 새로운 ‘엄마·삼촌 팬’ 문화를 만들고 있다. 시작은 MZ세대와 비슷했지만 남다른 재력과 소비력으로 차원이 다른 덕질을 보여주는 ‘오팔 세대’를 들여다봤다.
요즘 어른들은 뭔가 다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로 남은 인생을 수용하는, 그저 나이 들어버린 존재가 아니다. ‘노(NO)노(老)’를 외치며 활발한 사회활동과 네트워킹으로 정체성을 찾고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다. 이들은 바로 오팔 세대다.
오팔(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는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1958년 개띠 ‘58’과 발음이 같고, 은퇴 이후에도 삶을 즐기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세대의 다채로운 행보가 다양한 색을 담고 있는 보석 ‘오팔'과 닮았다는 의미다.
“너네만 덕질하니? 엄마도 삼촌도 한다”
최근 오팔 세대 사이에서 ‘덕질’이 화제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 같았던 덕질이 전 세대로 퍼지고 있다. 덕질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그와 관련된 것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다. 분야는 연예인, 게임, 만화, 음식, 반려동물 등 매우 다양하다.
오팔 세대의 덕질은 MZ세대 못지않다. ‘내 가수’가 출연하는 TV 프로그램은 무조건 본방 사수다. 관련 기사도 부지런히 확인한다. 음원 결제도 서슴지 않는다. 신한카드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연령대별 음악·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증가율은 20~40대가 71%인 데 비해 5060세대는 101%로 크게 늘었다.
오팔 세대는 MZ세대 덕질의 필수인 ‘스밍 총공, ‘조공’, ‘기부 서포트’, ‘굿즈 구매’ 같은 문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스밍 총공은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 순위를 올리고자 특정 시간에 일제히 해당 곡을 듣는 것을 말한다. 조공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선물을 보내는 행위다. 기부 서포트는 스타와 팬덤 이름으로 기부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굿즈는 사진과 DVD, 각종 소품 등 연예인이나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상품이다.
“이것이 어른의 덕질이다”
바야흐로 트로트 르네상스다. 2019년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흥행을 계기로 그동안 ‘고리타분한 음악’으로 치부돼 비주류로 밀려났던 트로트가 오팔 세대 덕에 가요계에서 다시 급부상했다. 그 중심에는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이 있다. 그의 팬클럽 ‘어게인’은 오팔 세대만의 팬 문화를 만들었다. ‘이것이 진정한 어른의 덕질’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들은 MZ세대 팬들과는 다르다. 팬카페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드러내며 댓글을 단다. 온라인에서 처음 만났지만 익명성 뒤로 숨지 않고 서로 예의를 지키고 싶어서다. 송가인이 한참 어린 딸이나 손녀뻘이라도 ‘가인 님’, ‘가인 씨’라고 부른다. 말도 잘 놓지 않는다. 송가인의 SNS에는 “송가인 님 덕에 힘을 얻고 있어요”와 같은 존칭 문장이 주를 이루는 반면, 아이돌 SNS에서는 “언니 보고 벽 부수다가 우리 집 원룸 됐어”, “오빠는 경마장 가지 마. 말이 안 나오니까”와 같은 요즘 유행하는 ‘주접 댓글’을 볼 수 있다.
남다른 조공 문화도 눈에 띈다. ‘건강이 최고’라 생각하는 오팔 세대 팬들은 송가인에게 홍삼, 참치회, 산낙지 같은 건강식품을 박스째로 선물한다. 브랜드 의류나 액세서리보다는 몸을 챙겨주려는 마음이 돋보인다.
미스트롯 흥행을 디딤돌 삼아 2020년 출격한 ‘미스터트롯’은 ‘엄마 부대’라는 새로운 광풍을 일으켰다.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는 6월 16일 임영웅의 생일을 기념하며 ‘착한 덕질’의 표본을 보여줬다. 전국적으로 선풍기 100대 기부, 취약아동 생계비 지원, 저소득 어르신 무릎인공관절 수술 지원 등 릴레이 나눔 캠페인을 이어갔다. 또 서울부터 부산까지 팬클럽·지역연합이 모여 전국 곳곳에 있는 버스 정류장과 지하철역에 릴레이 광고를 진행했다. 전국의 영웅시대가 서울 지하철역 생일 전광판 광고를 보러 지방에서 올라오기도 했다.
구매 대란 만든 삼촌 팬
오팔 세대는 ‘뒷방 늙은이’를 거부한다.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아낌이 없다. 덕질도 이런 활동 중 하나다. 오팔 세대는 소비 력이 남다르다. 최근 브레이브걸스에 빠진 ‘삼촌 팬’들이 이를 제대로 보여준다. 해체를 앞두던 브레이브걸스(민영, 유정, 은지, 유나)가 올해 초 역주행을 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보통 역주행은 반짝인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인기를 계속 이어가며 대세로 떠올랐고,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브레이브걸스의 잠재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삼촌 팬의 활약이 컸다. 통 큰 팬 일화도 끝없이 나온다. 한 팬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 꼬부기를 닮아 ‘꼬북좌’라는 별명을 가진 유정의 꼬북칩 광고 계약을 기원하며, 과자회사 주식을 3000만 원어치 매수했다.
주방용품 브랜드 해피콜은 브레이브걸스를 내세운 마케팅을 시도해 ‘쁘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해피콜에 따르면, 프로모션을 시작한 5월 24일부터 일주일간 자체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0% 늘었다. 해피콜 자체는 물론, 주방용품 시장 전체로도 기록적인 수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브레이브걸스 삼촌 팬들은 일단 제품을 구매하고 본다. 멤버가 사용하는 제품은 일단 산 뒤 해당 업체에 ‘여성만 쓸 수 있는 거냐’고 나중에 문의하는 식이다. 이처럼 브레이브걸스가 광고하는 상품은 삼촌 팬 덕에 매출이 2~4배 이상 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덕질의 순기능
덕질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트로트 열풍으로 보는 오팔 세대의 부상과 팬덤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있는 오팔 세대에게 덕질은 잃어버린 나의 정체성을 찾고 위안을 얻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팔 세대는 덕질을 시작하고 인생이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지난 4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임영웅의 ‘찐팬’ 68세 홍경옥 씨가 소개됐다. 그의 방에는 응원봉과 포스터, 그립 톡, 머그잔, 가방, 우산 등 임영웅 굿즈가 300개 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생활용품 굿즈도 임영웅 얼굴에 작은 상처라도 날까 전혀 쓰지 않고 모셔두고 있다.
홍 씨가 이토록 임영웅에게 빠져든 데는 이유가 있었다. 힘든 시절을 보내며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던 때, 임영웅의 사연과 노래가 큰 위로로 다가와서다. 홍 씨의 남편은 임영웅이 아내의 웃음을 되찾아준 고마운 존재라고 밝혔다.
덕질은 세대 간 격차를 좁혀주기도 한다. 엄마의 늦은 덕질을 본 자녀들은 얼떨떨한 기분을 느끼지만, 점차 부모의 취미 생활을 응원하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27세 정소라 씨는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지만, 이제는 콘서트 티케팅을 도와드리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탓에 미뤄졌던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또 취소됐다. 기다린 지 1년이 넘었다. 예약 대기까지 걸어놓으며 부모님께 공연을 보여드리려 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렇듯 많은 자녀가 부모의 취미 생활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의 팬카페에서는 부모를 대신해 티케팅과 스밍을 하고 있다는 자녀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오팔 세대도 공연 티케팅 같은 적극적인 덕질로 자녀 세대와 더욱 가까워질 지름길을 찾고 있다. 자녀들이 아이돌에 빠지거나 그들만의 세계에 몰두하는 현상을 이제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의 ‘좋은날’ 회원은 유튜브 채널 ‘니나노 텔레비전’에서 “처음 하는 덕질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딸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딸이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딸이 음원 다운로드와 사이트 가입 등을 도와주면서 엄마 마음을 알게 됐다며 이해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팔 세대가 뒤흔든 팬덤 경제
오팔 세대는 새로운 덕질 문화를 만들며 팬덤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오팔 세대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하는 등 디지털에 상당히 익숙한 세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비부머를 필두로 하는 오팔 세대의 거대한 규모와 높은 소비력 덕에 은퇴 후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한 상품이나 서비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이들의 문화나 행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팔 세대 덕질의 주요 동기는 ‘젊음’과 ‘향수’, 두 가지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젊게 살고 싶은 욕구가 소비와 여가 활동의 주요 동기가 돼 MZ세대의 전유물이던 덕질을 모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경제 성장기 동안 억제됐던 문화 향유 욕구가 은퇴 이후 불이 붙으며 과거의 문화, 가치, 감성을 담은 콘텐츠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유통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주목해 친필 사인 양주잔, 실크 스카프, 돋보기 목걸이등 오팔 세대 맞춤 굿즈를 출시하고 있다.
강좌와 학습, 여가 활동이 확산되고 삶의 단계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동호회를 비롯한 커뮤니티도 활성화되고 있다. 초고속 성장을 이끈 세대로서 배워야 산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오팔 세대는 팬덤 문화에도 빠르게 정착했다. 서툴렀던 스마트폰 사용이나 온라인 세상에서 서로 도우며 디지털 기반 덕질의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새로운 덕질 문화를 만들고 있는 오팔 세대가 MZ세대를 넘어설 신소비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팬덤의 경제적 파급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은퇴 후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젊고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어 주 소비층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오팔 세대. 이들이 만드는 팬덤 경제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서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운의 꿈을 품은 채 서울로 상경해 20여 년 동안 공직에서 일하고, 공직을 나와서는 한국신용평가 CEO로 활동했다. 은퇴 후 인생 2막으로 택한 것이 바로 ‘시조’였다. 2017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송태준(75) 시조 시인은 성실한 공무원처럼 시조도 성실하게 쓰는 노력파였다. 그를 만나 그간의 여정과 더불어 시조의 가치와 매력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2017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노인의 삶을 그린 시조 ‘다산(茶山), 마임 무대에 선’이 당선되면서 시조 시인으로 등단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71세. 늦은 나이로 등단한 후, 4년 만에 첫 시조집 ‘바람의 노래’를 출간했다.
“등단 직후엔 때가 아니라고 봤어요. 책을 신중하게 내고 싶었어요. 성격상 대충 하는 건 못 견뎌요. 일종의 결벽이라고 할까요? 종잇값이 아깝지 않은 시조집을 내고 싶었어요. 공을 들여서 책을 만들자고 생각했는데 4년이란 세월이 훌쩍 가더군요. 습작한 지 10년 만에 나온 첫 책이라 원래는 작년 말쯤 출간하고 독자분들과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올해 4월에 드디어 출간하게 됐죠.”
늦깎이 시인이 10년의 세월을 압축해 만든 시조집 제목은 ‘바람의 노래’. 그는 어떤 바람을 담았던 걸까?
“중의적인 의미예요. 하나는 자연현상으로서 바람(wind)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적인 바람(want)이에요.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하지만, 자연현상만큼 보편적 공감과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또 있을까요? 자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이며, 그중에서 바람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바람은 기척도 없이 왔다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사라지는 것. 인간의 삶도 바람과 매우 닮았죠. 바람과 닮은 삶의 유한함과 공허, 그런 것을 시조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더 나아가 좋은 시조를 쓰고 싶은 결연한 의지와 소망이 담긴 책이에요.”'
시조와 첫사랑
70년은 반세기를 넘어 한 세기에 가까운 나이다. 그가 처음 시조에 눈을 뜨게 된 시기는 언제였을지 궁금했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중학교 시절 문학에 막연한 관심이 있어서 특별활동으로 문예반을 골랐어요. 알고 보니 문예반 지도 선생님이 그해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자였죠. 문예반 활동 자체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신춘문예 당선자인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를 받게 돼 더 즐거웠어요. 선생님이 직접 쓴 시부터 시작해 다양한 시조를 배웠죠. 시조 시인으로서의 기초체력을 다진 시기라고 할까요?”
시조의 포문은 문예반 선생님과 함께 열었지만, 시심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첫사랑’ 덕분이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자유로운 연애를 하던 시절이 아니었는데,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윗동네 여학생을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얼마나 좋아했는지 잠도 못 자고, 온종일 그녀 생각밖에 안 했어요. 그렇게 밤마다 그녀를 생각하면서 시조를 매일 한 편씩 적어나갔는데, 1년 6개월 정도 지나니 대학노트 3권 정도 분량이 나오더군요.(웃음) 이대론 안 될 것 같아 고민 끝에 그 동네에 사는 동급생을 통해 편지와 함께 가장 잘 쓴 시조 한 편을 그녀에게 보냈어요. 바로 답이 없어서 차였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뒤 긍정의 답장이 오더군요. 시조는 첫사랑과의 연을 이어준 큐피드 화살이었죠.”
사귄 지 얼마 안 돼 그녀는 떠나갔고, 시조도 그와 멀어져갔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론 시조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대신 문학적 재능을 수필이나 소설로 옮기려고 부단히 노력했죠. 고등학교 때는 신춘문예에 2번이나 지원했는데 매번 떨어지더군요. 더불어 문학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고, 문학적 재능이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어요. 한편으론 글쟁이의 삶이 너무 고단해 보였어요. 가난한 예술가보다는 성실한 생활인으로 살고 싶었어요.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출세와 사회적인 성공에 대한 열망이 컸어요. 대학도 서울로 오기 위해 죽어라 공부했죠.”
공직은 실패작
순수한 시골 청년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해서 당당하게 서울대학교에 합격했고, 남들처럼 평범한 대학 생활을 보냈다. 대학 졸업반 시절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해 2번 만에 합격했다. 그는 “당시 공직에 진출해서 이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공직에 나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공직은 제 인생의 실패작이에요. 국무총리실로 첫 발령을 받고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할 때는 몰랐어요. 동기 중에서 진급이 빠른 편이라서, ‘이대로만 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죠. 이후 대대적인 부서 통폐합으로 인해 새로운 부서로 발령을 받았어요. 근데 다른 부서에서 와서 그런지 알게 모르게 텃세가 심했어요. 그래도 견뎌냈는데, 상사와의 갈등이 심했어요. 원리 원칙대로 일을 진행하고 보고드렸는데, 그 상사분이 일을 이따위로 하냐며 면전에 서류를 집어던졌어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이외에도 이유 없이 불합리한 대우를 많이 받았어요. 승진에서도 밀려났는데, 나중엔 그 상사가 저를 좌천시키려고 하더군요.”
이런 갖은 수모를 견뎌냈지만, 그는 끝내 22년 만에 공직 생활을 접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다만 이 선택도 그에게 불가피한 일이었다.
“상사와의 갈등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시련도 있었어요. 빚보증을 서달라는 친한 친구의 부탁을 받았어요. 정말로 친한 친구라 거절하기 힘들었죠. 보증인 중에 공무원이 꼭 필요하다고 신신당부를 하길래 무심코 해줬는데, 이로 인해 끝내 친구 하나를 잃게 됐어요. 그 친구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빚을 못 갚게 된 거죠. 공무원 월급의 반을 압류당해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그때 마침 좋은 제의가 와서 한국신용평가 CEO로 활동했는데, 그 월급마저도 빚 갚느라 전부 썼어요. 제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어요.”
마음의 숨구멍
22년의 공직 생활. 한국신용평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서 대표와 비상임이사로 활동. 숨 가쁘게 달려오다 10년 전에 은퇴했다. 그간의 경력으로 볼 때 다른 일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터. 어쩌다 시조 시인의 길로 가게 된 것일까?
“뜻밖의 우연이 겹쳤어요. 은퇴 이후 시간이 많이 생겨 취미를 찾다가 우연히 도보동호회를 알게 됐죠. 전국에 도보동호회가 참 많더군요.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뒤도 보지 않고 달리는 성격인데, 걷는 재미에 빠져서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어요. 전국 각지의 도보 대회를 다녔는데 우연히 강원도 고성에 갔다가 축제에서 하는 백일장을 발견했어요. 이런 백일장은 보통 하루 만에 끝나는 것이 다반사죠. 그런데 이 대회는 보름 정도 제출기한이 있더군요. 학창 시절에 썼던 시조 생각이 나서 응모했는데 덜컥 대상을 받았어요. 예전의 감각을 잃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그때부터 습작을 시작했죠.”
아무리 좋은 연장이라도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녹이 슬기 마련이다. 그도 창작의 고통을 수없이 맛봐야 했다.
“은퇴 후 남는 게 시간인데, 삶이 무료하더라고요. 이왕 하는 거 신춘문예 당선을 목표로 삼아 시조 시인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해보고 싶었어요. 육십 넘어 시작한 일인데, 몇 년 더 한다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어요. 다만 시조 부문이 있는 신문사도 적고, 인원도 한 명밖에 안 뽑아서 고시보다 더 치열했어요. 앉으나 서나 시조 생각만 했죠. 길 가다가도 메모를 하고, 한밤중에 시상이 떠오르면 불을 켜고 시조를 쓰기도 했고요. 들인 노력에 비해 매번 떨어지다 보니 이 무모한 객기를 그만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2017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덜컥 신춘문예에 당선됐어요. 운이 정말 좋았어요.”
삶을 이기는 글은 없다고 하는데, 그간의 경험이 시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공직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순탄치 못했죠. 억울한 일이 많다 보니 반항심이 커졌어요. 상사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대드는 경우도 왕왕 있었고요. 젊은 날의 치기 어린 객기였죠. 다만 실패가 자꾸 쌓이면 성찰이 발달하는 것 같아요. 항상 마음을 돌아보고, 삶의 상태를 점검하는 게 습관이 된 탓에 글을 안 쓸 수가 없더군요. 창작의 고통은 괴로운데, 어느샌가 본능처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요. 제게 시조는 마음의 숨구멍과도 같아요. 제 안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편히 눕힐 수 있는 쉼터예요.”
롤모델은 두보
사실 시조는 자유시와 비교해 인기 있는 분야는 아닌데, 그가 생각하는 시조의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시조는 간결한 언어의 리듬이에요. 글자 수의 제약 안에서 절제된 언어, 규칙적인 반복과 특유의 배열을 통해 리듬을 만들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죠. 몇 자 되지 않는 단어의 배열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죠. 규칙이 없는 스포츠는 의미가 없죠. 규칙이란 제약 안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는 것, 그것이 선수의 덕목이 아닐까요? 시조도 마찬가지예요. 자수의 제한 안에서 함축된 언어를 통해 독자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문장을 남기는 일. 그게 시조의 미학이죠.”
시조 시인으로서의 지향점과 시조를 쓰는 자신만의 철학에 관해 물었다.
“타성을 경계하고 새로운 눈으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해요. 타성을 거꾸로 되짚는 것이 시인의 역할이에요. 시조를 쓸 때는 관념적인 언어가 아닌 감각적인 언어를 쓰려고 노력해요. ‘꽃이 아름답다’라고 하는 것보다 ‘꽃은 너의 입술이다’처럼 감각적으로 명확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하죠. 그 이미지가 오랫동안 맴도는 것. 그게 정말 좋은 시조예요. 이태백처럼 타고난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퇴고의 달인 두보처럼 한 편 쓸 때마다 수백 번을 고쳐요. 두보처럼 사회적 문제를 시조에 녹이려고 하고요. 일종의 롤모델이죠.”
끝으로 시조 시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조언과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시조 시인을 꿈꾸고 있다면 일기 쓰듯 가볍게 써보는 게 좋아요. 스타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학도 흐름이 있어서 시대성을 잃어버리면 안 되죠. 이론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시조를 읽어보는 게 좋고, 일본의 하이쿠도 좋아요. 시조는 민족 문화의 자산이라고 할 정도로 역사가 깊고,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장르예요. 시조의 매력과 가치를 알리는 데 시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현재는 단시조집 출간을 위해 매일 시조를 쓰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단 한 편이라도 좋으니 독자에게 여운을 깊게 남기는 시조를 쓰고 싶어요.”
그는 자신의 삶을 “무모한 객기가 부른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그 말처럼 객기가 객기로만 남았다면 그의 삶은 정말로 재앙이었을지도 모른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잠시나마 엿본 그는 대단히 성실한 사람이었다. 은퇴 후 그가 시조 시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성실함 덕분이었고, 성실함의 바탕은 성찰에 있었다. 시련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부단히 반성하고 노력했다. 그의 객기는 용기였고, 시조는 시련 속에서 피워낸 하나의 꽃이었다. 활짝 만개한 꽃처럼 아름다운 시조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마친다.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와 이때의 어스름한 빛을 ‘황혼’이라 한다. 삶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어스름한 단계에 무슨 사랑이 있겠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부의 인생에서 황혼은 죽음만을 준비하는 차분한 시간이 아니다.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시간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8월호는 커버스토리에서 ‘황혼 부부’에 관한 은은한 편견을 벗겨내는 그들만의 로맨스와 부부관계를 소개한다. 서로에게 다가가는 중년 부부 소통법, ‘관심 더하고 남 탓 줄이고’ 황혼 부부 행동 가이드, 부부가 함께하는 은퇴 설계, “내려놓으니 보였다” 퇴직 부부의 다시 쓴 이모작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황혼에 이른 부부가 함께 나아갈 지표도 제시했다.
김찬숙 고문의 ‘매일 나누고 베풀며 어른이 되어가는 삶’을 표지와 기사로 만날 수 있다. 서울대 총동창회 고문이자 서울대치과대학 총동창회 고문이기도 한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성실하게 채워온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다. 주어진 삶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이제 ‘아이들이 본받고 싶어 하는 할머니’로 거듭나고 있는 김찬숙 고문을 만나 답답했던 인생 고민의 답을 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구해줘 부동산에서는 ‘경매로 노후 자산 만들기’를 이야기한다. 연일 집값이 고점을 찍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경매가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어닥친 경매 열풍의 이유를 알아보고 경매 시 주의사항도 확인할 수 있다.
고령이 된 창업주들에게 최대 관심사는 바로 가업 승계다. 사전에 가업 승계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상속세로 인해 2세대 경영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기 때문이다. 생활 속 법률 상식에서 소개한 ‘가업 승계를 위한 솔루션’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답답했던 마음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는 이야기도 준비했다. 공항이란 장소는 여행이 시작되기도 전 가슴을 웅장하게 만드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그 설렘을 잊고 지낸 지 어느덧 2년째.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비행기와 하늘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나며 하늘 위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는 것은 어떨까?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다. 경탄할 만한 조선 원림을 구경할 수 있는 담양 소쇄원을 추천한다. 옛 선비들은 수상한 세상에 질려 일쑤 산야로 스며들었다. 소쇄옹(瀟灑翁) 양산보(梁山甫, 1503~1557)도 그랬다. 잘 나가던 스승 조광조가 훈구파에 몰려 유배되자 그는 세상에 염증을 느껴 산골짝으로 들어가 줄곧 산중 원림 ‘소쇄원’을 가꾸며 살았다. 아름다워 정들기 쉬운 소쇄원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브라보 마이 라이프 8월호는 ▲중년의 사랑을 보듬어주는 ‘브라보 마이 러브’ ▲김용준 프로의 골프 레슨 ‘이완’과 ‘수축’ ▲요즘 세대의 최신 문화를 파헤치는 신문물 설명서 ‘앱, 크루와 함께하는 요즘 러닝’ ▲5060 마음에 핀 청춘의 꽃, 팬덤 문화로 활짝 피다 ▲메타버스, 시니어 플랫폼으로 가능할까? 같이 알짜배기 콘텐츠로 시니어 독자들을 찾아간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8월호는 전국 서점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
흔히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인생이 그렇듯이 사랑에도 정답이 없다. 인생이 각양각색이듯이 사랑도 천차만별이다. 인생이 어렵듯이 사랑도 참 어렵다. 그럼에도 달콤 쌉싸름한 그 유혹을 포기할 수 없으니….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한 번도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헤어질 수 있다면 당신은 사랑에 준비된 사람이다. ‘브라보 마이 러브’는 미숙했던 지난날을 위로하고 남은 날의 성숙한 촉매제가 될 당신의 중년 사랑을 보듬는다.
“사랑은 언제 멈출 거나?”
“볶은 콩에 싹이 나면.”
어느 드라마 속 두 여인의 대사다. 40년 전 풋사랑을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된 가슴앓이, 어쩌다 보니 그도 혼자, 나도 혼자, 그렇다고 선뜻 그를 따라나설 수도 없는 현실의 굴레에서 걷잡을 수 없는 추억의 급물살을 맞는 주인공. 가까운 친구에게 자신의 속앓이를 털어놓는 그 소용돌이에 내가 똑같이 말려들 줄이야.
사는 동안 맞닥뜨리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는데, 옛사랑의 현재 모습이 그 하나란다. 나머지는 작가의 맨얼굴, 요리사의 손톱 밑이라나. 그런데 어쩌랴. 봐선 안 될 40년 전 옛사랑이 내 앞에 나타났으니.
내가 그를 다시 만난 건 드라마에서처럼 우연이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이었다. 남편이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째 되던 해. 우울과 무기력으로 잿빛 세상을 버티고 견뎌내던 어느 봄날, 고향 친구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의례적인 안부에도 지쳐 있을 나에 대한 친구의 배려였을까? 거두절미하고 전화기 너머에서 대뜸 그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ㅁㅁ 씨 기억나? 한번 만나볼래? 큰 의미는 둘 거 없고 잠깐 활기나 얻으라고. 너 혼자 됐다고 하니까 한번 보고 싶은가 봐. 네 남편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그 사람으로선 네가 첫사랑 아니니.”
그의 이름을 되뇌는 순간, 나와 세상 사이의 가림막이 거둬지고 무채색 캔버스에 채색 물감이 번져갔다. 멈췄던 삶의 시간이 다시 흐를 수만 있다면….
그는 남편의 대학 선배이자 나를 사이에 둔 사랑의 라이벌이었다. 그와 남편의 성향은 동과 서, 남과 북만큼 달랐다. 남편이 내향적이라면 그는 외향적이었고, 남편은 선비 기질인 반면 그는 기골이 장대하고 남자다웠다. 학자 타입의 남편은 섬세함에 더해 자상한 면이 있었지만, 그는 대범하고 호방했으나 예민한 감수성이나 예리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40년 만의 해후임에도 남편과 세밀히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전부터 그의 기질과 성격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남편과 살면서 가슴속에 아련히 그를 품고 있었던 것도 물론 아니다. 단지 그와 만난 3개월 동안에 파악한 것이니 걷잡을 수 없이 그에게 빨려 들어가는 내 마음의 반영이리라.
“ㅇㅇ이,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스무 살 고운 모습 그대로네. 그때 내가 너에게 청혼도 못 해보고 네가 내 후배와 결혼한 후 한 5년을 방황했지. 이러다 폐인 되겠다 싶어서 적당한 여자를 만나 뒤늦게 결혼을 했고. 물론 좋은 여자야, 무척 헌신적이고.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 네 자리를 단 하루도 더듬지 않은 날이 없었어. 꿈에서라도 한번 같이 살아보고 싶었지.”
“호호. 오빠, 농담 말아요. 지금 내 나이가 60이 가까워오는데 스무 살 때 모습이 그대로 있다니. 그때 청혼하지 왜 안 했어요? 그랬다면 다시 생각해봤을 텐데.”
“장난스레 말하지 마. 그때 네 남편이 군에 있었잖아. 그 사이 너와 가까워질 수도 있었지만 그건 공정한 행동이 아니지. 더구나 내가 3년이나 선배인데 요즘 젊은애들 말로 후배와 썸을 타고 있는 여자에게 대놓고 구애하는 건 안 될 일이지. 그 친구가 제대한 후 너에게 결정하도록 하려고 했는데, 내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너와 그 친구가 많이 가까워져 있더군.”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마음이 활짝 열렸다. 남편과 나에 대한 배려심, 속 깊은 정의감 등이 그를 믿음직하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그는 ‘살아 있는’ 사람이다.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고 원하면 만질 수도 있다. 남편이 떠난 이후 가장 힘들었던 건 아무리 그 사랑이 컸다 해도 오감에 잡히는 한 조각의 그 무엇이 더는 없다는 것이었기에.
늦은 봄, 고즈넉한 교외의 일식 레스토랑에서 그는 머뭇대며 조심스레 내게 물었다. 세 번째 만남이었다.
“ㅇㅇ아, 손 한번 잡아봐도 될까?”
나는 대답 대신 그에게 살며시 손을 내밀었다. 그의 두툼한 손이 내 손등 위에 살포시 놓였다. 따스하고 든든했다. 잠시 후 그의 손이 내 얼굴 언저리로 다가왔다. 그와 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그와 동시에 허공에서 주춤대는 그의 손을 가만히 잡아 다시 나의 손등 위에 얹어놓았다. 그에게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아 시선을 내리깔았지만 가슴은 한껏 부풀어 올랐다. 계절의 봄은 저물고 있는데 내 인생의 봄은 이렇게 다시금 찾아드는 걸까.
“꿈에서라도, 그도 아니면 다음 생에서라도 부부로 만나 한번 살아보고 싶었어. 그런 너의 손을 잡아보는 데만 40년이 걸렸구나. 지금이라도 부부처럼 여행도 가고, 애들처럼 놀이공원도 가고, 손 붙잡고 맛있는 집 찾아 전국을 돌면서 걱정 없이 웃고 즐기며 젊은 한때로 돌아가고 싶다.”
남자는 시각에 약하고 여자는 청각에 약하다고 했던가. ‘꿈에서라도 살아보고 싶었다’란 그의 말이 귓바퀴를 로맨틱하게 간지럽혔다. 황홀했다. 남편과 사별 후 바람 빠진 풍선처럼 기죽고 초라해진 내면에 자존감의 바람이 차올랐다. 허방을 딛고 있던 공허함이 메워지며, 구겨진 자존심이 펴지고, 우울증의 얼룩이 씻겨나갔다.
나는 그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며, 단 하나의 옛사랑이 아닌가! 허름한 중년 남녀가 남루한 외로움 때문에 그렇고 그렇게 만난 게 아니다. 환상이어도 좋았다. 설혹 착각이었다 해도, 허영이면 또 어떠랴.
하나로 흐르고 있는 그와 나의 시간도 물이 수소와 산소로 나뉘듯이 언젠가는 다시 분리될 것이다. 그가 나에게 가진 감정이 사랑이라 해도 결국 그는 가정으로 돌아갈 거라는 통속적인 결말을 나 또한 예상해야 할 테지. 복잡한 심사는 그뿐만이 아니다. 그를 향한 내 마음이 깊어갈수록 내 사랑의 방에는 아직 남편이 살고 있다는 것을 언뜻언뜻 확인한다. 내게 사랑의 방은 하나뿐일까. 그 방에 남편이 기거하고 있는 한 그를 온전히 들여놓을 수는 없는 것일까….
해외여행이 낯설었던 1990년대 초반, 대학생 신분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쓴 책 ‘유럽 일기’를 시작으로 여행작가 채지형(51)은 세계 일주 1세대로 불리며 세계 곳곳을 누볐다. 숱한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책, 강연과 연재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여행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그녀가 2016년 이후 5년 만에 그간의 여행을 정리하며 써 내려간 신간 ‘여행이 멈춰도 사랑은 남는다’로 돌아왔다.
신간은 지난 5년의 공백을 설명하는 주석과 같은 여행기다. 잊지 못할 여행의 순간부터 여행지에서 수집해온 영수증, 냉장고 자석, 인형 등과 관련된 사연, 아버지와의 추억, 여행에서 마주친 사람과의 대화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녀에게 지난 5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지난 5년은 참 다사다난했어요. 좋았던 순간도 있었지만 괴로웠던 시간도 많았어요. 평생을 함께할 짝꿍이 생겨서 좋았지만,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아파서 큰 수술을 받기도 했어요. 틈날 때마다 여러 군데에서 강의도 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의뢰받은 원고를 쓰면서 바쁘게 살다 보니 정작 다녀온 여행을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없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 출장이 줄어들면서, 지난 여행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 이번에 책을 내게 됐어요.”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혔다. 실제로 2020년은 1994년부터 매해 해외로 떠났던 그녀가 유일하게 해외를 못 나간 해라고 한다. 대신 새로운 여행의 맛을 알게 됐다고.
“작년은 국내 여행의 재발견이라 부르고 싶어요. 예전과 달리 깊게 국내 여행을 다녔어요. 물론 해외를 못 나가서 아쉬웠지만요. 사실 그동안 국내 여행은 일로 가거나, 가끔 부모님과 함께 가는 효도 여행이 전부였던 탓에 즐길 새가 별로 없었어요. 이번엔 일주일이나 한 달씩 진득하게 한곳에 머무는 방식의 여행을 했는데, 참 새로웠어요. 이렇게 조금 느긋한 여행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찾고, 스스로 돌이켜보는 시간도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여행 유전자와 귀여운 앨범
1994년 대학생 신분으로 떠났던 배낭여행은 그녀를 세계 일주 1세대로 이끌었고, 세계 일주의 경험은 어엿한 여행작가의 길로 가게 했다. 도대체 여행의 어떤 매력에 매료된 것일까?
“6개월이나 1년씩 긴 여행을 떠나던 유럽 친구들이 되게 부러워서 긴 여행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세계 일주를 하면 여행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줄 알았는데, 하고 나니 더 하고 싶더군요. 제일 무서운 맛이 아는 맛이라는 것, 그때 깨달았어요.(웃음) 생각해보면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가서 낯선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우쿨렐레나 카타칼리 메이크업처럼 평소에 배우지 못했던 것도 배워보고, 다양한 문화나 종교를 접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제 삶에 끊임없이 좋은 자극을 불어넣어 준 것 같아요.”
사실 그녀에게 여행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유년 시절 매년 여름이면 친척들끼리 모여서 야외로 캠핑 가는 것은 기본이고, 한번은 외갓집 식구들과 함께 45인승 버스를 빌려서 전국을 유랑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진짜 여행을 좋아하셨어요. 신문·잡지 레저면에서 소개하는 여행 기사를 전부 스크랩하셨어요. 어찌나 열심히 하셨던지 스크랩북을 보지 않고도 전국 여행지 맛집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할 정도로 줄줄 꿰고 계셨어요. 여행지에 가면 ‘종’이나 ‘배지’ 같은 걸 꼭 사서 돌아오셨는데, 제가 인형이나 냉장고 자석을 수집하는 것도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일종의 여행 유전자라고 할까요?”
실제로 냉장고 자석은 냉장고의 옆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고, 그녀의 작업실은 인형의 방이라 불러도 될 만큼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인형으로 꽉 차 있었다. 아무리 유전자라고 해도 이토록 열심히 수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인형처럼 귀여운 걸 좋아했어요. 크면 달라질 줄 알았는데 제 공간이 생긴 후로는 더 열심히 모으게 되더라고요.(웃음) 인형을 살 때는 좋은데 돌아올 때는 짐이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요. 집에 있는 다른 친구들하고 어울릴지도 살펴보고요. 첨엔 귀엽고 좋아서 샀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이게 앨범 같아요. 예전에 좋아하던 노래를 들으면 그때 생각이 나는 것처럼, 인형을 보면 그 여행지의 순간을 다시 곱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새로운 무대의 출발, 책방
여행은 일종의 모험이지만, 이방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외롭고 힘들 때도 분명히 있었을 터. 오랫동안 여행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하면서 도둑맞아 빈털터리가 된 적도 있고 여자로서 불쾌한 경험도 있었지만, 여행을 떼놓고 제 삶을 말할 수 없게 됐어요. 같은 시간이라도 여행지와 일상에서 받는 느낌은 달라요. 한번 여행을 떠나면 다른 인생을 산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주어진 배역을 통해서 다른 삶을 체험하는 배우와 비슷해요. 다만 여행은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동화 속으로 들어가서 주인공도 만나보고, 주인공이 처한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를 같이 보는 느낌이에요. 말하자면 살아 있는 책이라고 할까요?”
여행작가를 배우로 비유했을 때, 그녀가 목표로 하는 다음 무대는 어디일지 궁금해서 살포시 물어봤다.
“일단 작년에 4개월 정도 머문 동해에 관한 얘기랑 신혼여행기를 늦기 전에 정리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동네 책방에 흥미가 생겨서 관련된 서적을 탐독 중인데, 앞서 말한 작업이 정리되면 여행과 관련된 책방을 만드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싶어요. 책방 주인이 새로운 무대의 출발이 될 것 같아요.”
그녀에게 여행이 곧 삶이었고, 삶이 여행 그 자체였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미지의 세계로 떠나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인형을 수집하며 그 추억을 오래도록 마음에 새겼다. 여행에 대한 열정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컸고, 늘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새로 적은 버킷리스트는 여행을 통해 하나씩 지워갔다. 동시에 일상과 잠시 거리를 둔 채 스스로 성찰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다짐했다. 앞으로도 그녀의 삶은 멈추지 않고, 흐르는 강물이 끝내 바다에 닿듯 결국 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다. 언젠가 그녀가 운영하는 여행 책방에서 여행자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활짝 피우는 날을 기대하며 마친다.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지난주에 ‘소리 좀 내지 말고 살아라’라는 글을 썼더니 여러 사람이 반응을 보였다. 어떤 사람은 단톡방에 “내가 목소리가 커서 그렇지 실은 말수가 그리 많은 사람이 아님”이라고 주장했다가 “도둑이 제 발 저리는 모양”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도 “쭝얼쭝얼 끊임없이 말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디”라고 버티다 “목소리가 큰 건 인정하셔야지”라는 핀잔을 받았다.
내게 가장 인상적인 반응은 판소리와 가야금을 하는 여성이 내 블로그에 올린 댓글이다. 첫 번째 댓글은 이랬다. “프랑스 시인 장 콕토의 ‘귀(내 귀는 소라껍질)’라는 시를 읽고 실제로 소라껍질을 귀에 대보았을 때, ‘솨아--(쏴아가 아님)’ 소리를 듣고 ‘아! 정말!’ 하고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득히 먼 곳에서 들리는 바닷소리에 섞여 아련히 바다의 향기까지 나는 듯했습니다.”
장 콕토(1889~1963)의 그 시 ‘Mon oreille’(내 귀)는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닷소리를 그리워한다”라고 돼 있다. ‘껍질’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하지 않은 물질, ‘껍데기’는 달걀이나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말한다. 그러니까 소라껍데기라고 써야 맞는데, 국립국어원은 조개의 경우 예외적으로 ‘조개껍질’과 ‘조개껍데기’를 모두 쓸 수 있다고 하니 진짜 헷갈린다. 소라껍질이라고 쓴 건 운율상 그런 거 같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따지지 말자. 원래 이런 거 쓰려고 한 글이 아니니까. 그 여성의 두 번째 댓글이 감동적이다. “순수한 자연의 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기압의 차이로 생기는 바람이나 조수 간만의 차이로 생기는 파도 소리, 이런 거 말고요. 오직 스스로의 힘만으로 내는 자연의 소리를. 꽃이 피는 순간을 본 적이 있나요? 꽃이 피어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저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고 시절, 친한 친구 집 대문간에 한 무더기의 달맞이꽃이 있었습니다. 요즘 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작은 달맞이꽃이 아니고, 키도 크고 꽃대도 꽃송이도 큰 튼실한 달맞이꽃 한 무더기가 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숨을 한번 고르고 계속 읽는다. “초저녁 7시에서 8시쯤 달이 올라올 무렵 달맞이꽃 옆에 서 있으면, 여기저기서 퍽! 퍽! 퍽! 하는 작은 소리가 나면서 달맞이꽃 꽃송이가 한순간에 벌어졌습니다. 오므려져 있던 달맞이꽃 봉오리가 퍽! 소리를 내면서 순간 꽃송이가 활짝 벌어지는 것입니다. 한 송이가 소리를 내며 피어나면 시샘하듯이 여기저기서 퍽! 퍽! 퍽! 하는 작은 소리가 나면서 꽃송이가 벌어지는데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그때, ‘아! 그래서 달맞이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이 떠오를 때 달맞이꽃이 피어나니까요. 다른 꽃들은 소리 없이 서서히 벌어지는데, 제가 아는 한 오직 달맞이꽃만이 순간에 벌어지면서 피어납니다. 그 순간을 위해서 달맞이꽃은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야 했을까요? 온 힘을 다해 모든 에너지를 모아 한꺼번에 확! 뿜어냈을 테니 말입니다. 요즘 같았으면 동영상을 찍어놓았을 텐데….”
댓글은 끝나지 않았다. “소리를 주제로 쓴 글을 읽으니 아름다웠던 옛 추억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이젠 다시 볼 수도 듣기도 어려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피는 소리.’ 전에도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 번씩 한 적이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라서. 며칠 전 그 친구와도 전화로 달맞이꽃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는 그 소리를 수없이 많이 들었답니다. 혹시 그런 귀한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마지막 문장이 나를 찔렀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그런 소리를 들어본 경험이 없다. 신문사 선배로부터 이런 이야기는 들었다. 대학교 몇 학년 때인가 캠핑을 가서 저녁을 차리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환해졌다고 한다. 웬일인가 하고 둘러보니 여기저기서 노란 달맞이꽃이 환하게 환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그 황홀한 장면에 친구들은 다들 넋을 잃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앉아 있었다고 한다. ‘불현듯’이라는 말은 그런 때 쓰는 게 아닌가 싶다. ‘불현듯’은 원래 ‘불을 켠 듯’인데, 불을 켜면 갑자기 환해지듯이 어떤 일이나 생각이 느닷없이 일어날 때 쓰는 말 아닌가. 불현듯 주위가 불 현 듯해진 것이다.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부른 ‘달맞이꽃’(지웅 작사 김희갑 작곡, 1972)의 가사가 이 꽃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잘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아 아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 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달맞이꽃은 첫해에는 원줄기 없이 자라다가 겨울을 지내고 다음 해에 줄기를 만들어 곧추 자라 꽃피는 두해살이풀이다. 꽃은 여름에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밤에 피어 다음 날 아침에 진다. 월견초(月見草)라고도 부르는 달맞이꽃의 꽃말은 기다림, 밤의 요정, 소원이다. 그런데 정원에 화초로 심는 분홍달맞이꽃과 황금달맞이꽃은 낮에 꽃이 피어 낮달맞이꽃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렇게 달맞이꽃 공부를 하면서 나는 남에게 내놓을 만한 나만의 소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아무리 기억을 헤집고 머릿속의 주머니를 뒤져도 달맞이꽃처럼 멋진 건 없었다. 할아버지와 함께 기거했던 사랑방에 어느 날 밤 혼자 앉아서 들었던 뒷산의 솔바람소리, 그것은 깊고 아득하면서도 무서웠다. 부엉이소리까지 얹히면 더 그랬다. 그리고 계룡산 기슭의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들었던 밤 늑대 울음소리, 그 아기 울음 같던 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충남 서천이 고향인 사람은 중학교 국어시간에 ‘나를 슬프게 하는 소리’라는 제목으로 작문을 할 때, 한밤중 성주산 고개를 허위허위 올라가는 트럭의 숨 가쁜 비명을 글로 써 선생님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달콤하면서 감상적이거나 낭만적인 소리보다 듣기 싫은 소리를 더 잘 기억한다. 개인적으로 슬펐던 소리는 떠올리고 싶지 않다. 지난주 쓴 글에 듣기 싫은 소리로 개소리도 언급했지만, 사실은 ‘개띠 법무부 장관의 개소리’라고 쓰려다가 그냥 개소리라고만 썼다. 앞으로 나도 달맞이꽃이 피는 소리, 구름이 흘러가는 소리, 아이의 이가 새로 나는 소리, 서산에 걸린 해가 모든 이들에게 인사하는 소리, 술이나 벼가 익는 소리, 가을 깊은 밤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 이런 걸 들으면 좋겠다고 소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비 오면 오는 대로 바람불면 부는 대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84년생 : 금전 애정 운 다 좋으나 몸을 다치는 수가 보이니 조심하라.
•72년생 : 횡재수가 비치니 큰돈이 안 들어오면 좋은 물건을 얻으리라.
•60년생 : 많은 것을 얻으리니 주식투자도 길하고 새로운 증자도 좋으리라.
•48년생 : 경사의 별이 가문에 비치니 자손에 좋은 일이 있으리라.
◈ 소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사면이 막히는 일이 생기나 한 곳만 집중적으로 뚫으면 다 열어가리라.
•85년생 : 여러 가지 복잡한 중의 하나만 열중하면 생각대로 얻어지리라.
•73년생 : 갈증을 해소하는 운이라 일들이 조금씩은 풀려나가는 형상이다.
•61년생 : 사공이 많은 배는 타지 말아야 하니 다른 일에 마음을 두지 마라.
•49년생 : 기운이 열려 들어오는 것만 남았으니 잘 받아들이면 좋으리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너무 많은 축재는 엉뚱한 일을 만들 우려가 있으니 베풂도 함께 하라.
•86년생 : 친구에게 빵 한쪽 주고 많은 것을 얻는 기운이라 즐거우리라.
•74년생 : 열 받을 일이 생기나 참고 넘겨야 관 재를 이길 수 있으리라.
•62년생 : 예상 밖의 금전이 들어오니 주위와 나눔이 손 재를 면하는 길이 된다.
•50년생 : 걸림돌이 제거되니 재수가 활짝 열려 문서 문제가 해결되리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축재에만 신경 쓰지 말고 어떻게 쓸 것 인가에도 많은 생각을 해 보라.
•87년생 : 경쟁과 방해로 많은 힘을 빼는 기운이라 건강도 생각하면서 나아가라.
•75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큰상을 받을 기운이니 겸손을 유지함이 좋으리라.
•63년생 :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야 할 곳이 많으니 잘 선별하여 지출해야 하리라.
•51년생 :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에 보시하면 큰 손 재를 면하리라
◈ 용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누구에게나 온화한 마음으로 대하면 대접받고 인정을 받을 것이다.
•76년생 : 심적으로 싫은 상대에도 내색하면 언짢은 일이 많으리라.
•64년생 : 아랫사람의 실수를 따뜻이 대해주면 그 사람이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
•52년생 : 화낼 일이 생겨 마음이 불편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풀면 좋으리라.
•40년생 : 상대가 누구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안 되든 일을 열 수 있으리라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깨진 장독 맞추는 격이라 지나간 것은 잊고 외양간을 고칠 때이다.
•77년생 : 죄짓고 벌 받는 형국이라 온통 일이 엇갈리니 오늘을 조심하여 넘기라
•65년생 : 다투고 마음 상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여 다투지 않음이 상책이로다.
•53년생 : 귀인이 나타나 도우니 자금 융통도 잘 되고 계약 건이 성사될 수로다.
•41년생 : 잘못된 생각과 고집으로 다툼이 일어날 수라 말조심으로 미리 막아라.
◈ 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집중력이 흩어지면 모든 것을 다 잃는 수가 생기리니 조심하라.
•78년생 : 감기 기운을 예사로 생각하면 건강이 지키는 데 어려움이 있으리라.
•66년생 : 모처럼의 재운이 길게 벋치니 미루어 오던 것을 해봄이 길하리라.
•54년생 : 운전 자금이 애를 먹이니 자금 융통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로다.
•42년생 : 흩어진 사고력을 다시 모아야 일의 실마리를 풀어나갈 것이로다.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일을 찾아봄이 밝은 운세를 여는 길이라.
•79년생 : 잘 모르는 일에 연루되어 고생하는 기운이니 하든 일이나 열심히 하라.
•67년생 : 억지로 하는 일이 사고 내는 것이라 이왕 마음먹었으면 잘해 보라.
•55년생 : 문서 문제가 애를 태우는 하루니 다음날을 기약함이 마음이 편하리라.
•43년생 : 서로 좋을 일을 만들어야 다 좋아져 구설을 없앨 것이로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길은 많고 많으나 가야 할 길이 따로 있는 것이니 맞는 길을 잘 고르라.
•80년생 :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고생하는 수가 보이니 조심해야 한다.
•68년생 : 모임에서 한 발언으로 구설수가 비치니 주석에서 말조심하라.
•56년생 : 가야 할 길을 버리는 형국이라 꼬임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
•44년생 : 다시 기지를 펼칠 기운이라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나서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바른 생각이 바른길을 여는 것이라 생각이 바르면 재수를 열리라.
•81년생 : 잘해주고 욕먹을 짓을 하지 말고 차라리 외면함이 좋으리라.
•69년생 : 강력한 활동력을 보일 때라 움직임으로 좋은 금전 운을 열어가리라.
•57년생 : 금전 운이 약하니 투자는 불길하고 오히려 손실에 신경 씀이 좋으리라.
•45년생 : 힘들 든 문서 건에 좋은 소식이 올 것이니 미리 준비하라.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하)
물러날 시기를 얻음은 체통을 살리는 것이라 때를 잘 이용하라.
•82년생 : 험난한 고비가 기다리는 하루이니 모든 일을 조심성 있게 처리하라.
•70년생 : 재운은 좋은데 마음에 둔 사람이 애를 먹이니 가슴이 답답하도다.
•58년생 : 이성 구설로 체면이 상할 기운이니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 것이로다.
•46년생 : 들어올 것은 힘이 들고 나갈 것은 쉽게 나가는 기운이라.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울타리를 아무리 잘 쳐놓아도 나갈 구멍은 생기는 것이니 잘 돌보아라.
•83년생 : 다른 기운은 좋으나 금전 운이 불길하여 생각대로는 힘들 것이다.
•71년생 : 친구가 형제가 도우니 어려운 일이 해결되나 금전 운은 불길하다.
•59년생 : 바라든 일이 성사되니 마음은 푸근하나 슬하에 근심으로 힘이 든다.
•47년생 : 슬하에 경사가 비치니 자식의 일로 가슴이 가득해지리라.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새로운 마음으로 새일을 시작하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바쁘니 놓치기 쉬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차분히 잘 처리해 나가고 다소 경쟁의 무리도 있고 방해요소가 있으니 잘 처리하라.
• 84년생 : 경쟁 중에 상을 받을만한 좋은 일로 가슴이 부듯할 것이다.
• 72년생 : 어른 대접받을 기운이라 더욱더 정진하면 좋은 일을 만나리라.
• 60년생 : 재수가 좋으니 생기는 것이 많으나 친구와 함께 함이 좋으리라.
• 48년생 :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몸 다침을 조심해야 한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좋은 것을 봐도 그냥 지나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니 잘 보라.
•85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으나 마음을 고생시키는 하루가 된다.
•73년생 : 사 술의 꾀임으로 손 재가 없으면 몸이 상하는 기운이니 조심하라.
•61년생 : 힘든 일의 열쇠는 친구가 쥐고 있으니 찾아봄이 재운을 더한다.
•49년생 : 옛날의 명예가 다시 살아나는 상이라 좋은 길이 열리리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귀중한 정보를 유출 안되게 조심해야 좋은 운세를 열어갈 것이다.
•86년생 : 선배나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칭찬 듣고 좋은 제의를 받는다.
•74년생 : 어려운 일을 바로 하고도 억울한 소리를 듣는 운이나 참고 넘어가라.
•62년생 : 금전 융통에 문제점이 보이니 점검하고 소득 없는 일에 마음두지 마라.
•50년생 : 투자에 소득이 있으리니 단타로 움직임이 좋으리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무슨 일이든지 신경 쓰지 않고 되는 일이 없는 것이나 과민을 피하라.
•87년생 : 궁한 중에 용돈이 생기니 횡재수로 보이나 과함은 삼가라.
•75년생 : 사람으로 갈등이 일어나니 마음에 두면 재수도 어려 우리라.
•63년생 : 갈대같이 흔들리는 마음을 잘 잡아야 모든 것을 이루리라.
•51년생 : 원하는 일이 사 심 없는 정당한 일이라면 이길 수도 얻을 수도 있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많은 금전이 움직이는 운세라 잘못 만지면 부서지는 것이니 조심하라.
•76년생 : 과한 욕심이 아니라면 금전 운도 길하고 바라든 일이 다소 풀린다.
•64년생 : 시비를 피하고 다툼을 말라 관 재수가 보이니 구설 또한 조심하라.
•52년생 : 체력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심하니 건강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라.
•40년생 : 사소한 일에 감정을 보이면 상대에게 허점을 내주어 일이 힘들게 된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모든 일이 잘 풀리나 이룬 뒤에도 성실히 책임지는 마음을 갖자.
•77년생 : 지금 하는 일이 무리한 일이니 돌다리도 두들기고 가는 마음을 가져라.
•65년생 : 과욕을 피하고 중심만 잘 잡으면 의외의 소득이 따를 것이로다.
•53년생 : 들어오는 것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손재수가 보이니 지출에 신경 써라.
•4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술밥간에 좋은 자리가 마련되리라.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힘들든 시기를 벗어나는 운이라 당당한 마음으로 받을 준비를 하자.
•78년생 : 새로운 일이 기다리니 접해봄이 앞으로 이득이 크리라.
•66년생 : 경쟁이 치열하든 건이 내게로 돌아서고 재운도 다가오니 받아들이자.
•54년생 : 침체 막힘을 푸는 것도 시간이 해결하니 오늘은 조용히 보냄이 좋다.
•42년생 : 떠오르는 공상을 없애야 바른 길이 보일 것이니 헛것을 보지 마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길 잃은 철새가 어두운 밤에 날개를 접는 형상이라 앞뒤를 조심하라.
•79년생 : 전후좌우를 잘 살피지 않으면 오는 재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67년생 : 귀인의 도움은 있어 일은 열리나 정신을 놓으면 손재수가 발동한다.
•55년생 : 결정키 어려운 일이 생기나 엉뚱한 구설 수만 피하면 자연히 결정된다.
•43년생 : 부부간에 갈등을 풀어야 모든 일이 열릴 것이니 집안 단속을 잘 하라.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무슨 일이든지 어려움을 겪고 당한 만큼 얻는 것도 큰 것이로다.
•80년생 : 마음 졸이든 일이 해결되고 애정 운도 풀리고 금전 운도 길해진다.
•68년생 : 관 재만 잘 다스리면 경쟁에서이기고 금전 운도 크게 열리리라.
•56년생 : 지금까지 손에 닿지 않는 것은 취할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
•44년생 : 약간의 재운은 있으리니 밖에서 찾을 이득을 안으로 찾아봄이 좋다.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항상 상대방을 진정으로 대하고 대접하면 꼬인 일이 잘 풀리리라.
•81년생 : 애정은 두터워지나 친구간에 갈등이 남아 마음을 괴롭힌다.
•69년생 : 문서 잡는 일은 다음이 좋고 계약 건은 오후에 결정되리니 기다 리라.
•57년생 : 등용의 문이 보이니 새로운 자리가 나오나 갈등이 생기리라.
•45년생 : 오래된 상처가 문제가 되듯 미결된 일을 그대로 두면 큰일이 생긴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재수의 깃발이 펄럭이나 잘 잡아야 내 것이 되는 것이리라.
•82년생 :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니 금전 운 또한 따라온다.
•70년생 : 설득력을 강하게 작용시킬 운세라 말로 많은 이익을 쌓으리라.
•58년생 : 무리 없는 일이라면 과감한 행동을 보일 때니 밀어붙임이 좋으리라.
•46년생 : 어려운 문서 일은 잘되나 서명이나 도장은 조심해야 손해를 안 본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전쟁 중에도 휴식이 있는 것이라 머리도 쉬어야 굴릴 것이 아닌가.
•83년생 : 옴츠려진 가슴을 활짝 열어보는 운이라 나의 날이라 생각하라.
•71년생 : 횡재수가 아니면 좋은 의복이 생기는 운이라 나가봄이 좋을 것이다.
•59년생 : 금전 운이 좋아지니 모든 일이 풀려져 나가나 몸 상함을 조심하라.
•47년생 : 동방에서 귀인이 손짓하니 얻을 것이 있으면 동쪽으로 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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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신출귀몰한 능력도 시운에 편승해야 발휘되는 것이니 운세에 맡겨라.
•84년생 : 밝은 운세가 활짝 열리니 좋은 기분으로 일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
•72년생 : 완벽한 정보와 체계적인 업무 수행이 나의 길이라 다른 생각 마라.
•60년생 : 속임수는 안 통하는 때이니 정도로 밀어붙이면 통한다.
•48년생 : 격론을 벌이는 일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 나서면 마음만 힘들어진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탁월한 지도력으로 공익을 생각한다면 큰 이득이 있으리라.
•85년생 :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나 집안 돌아가는 일에 신경을 써보자.
•73년생 : 막히든 도움 줄이 생기나 내가 앞으로 돌려줄 것을 생각하고 받아라.
•61년생 : 나의 이익만 생각지 말고 너와 나를 함께 생각하면 소득이 높으리라
•49년생 :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에 재충전하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열 손가락 물어 안 아픈 게 없느니 모든 일을 다 짚어보고 넘자.
•86년생 : 희망은 보이나 기다리지 못해 큰일을 작게 만들 수라 때를 기다려라.
•74년생 : 서로 믿는 사이에도 예의는 필요한 것 작은 일로 다툼을 조심하라.
•62년생 : 궁하면 통하는 법이라 자세만 좀 낮추면 어려운 일이 해결된다.
•50년생 : 무슨 일이든 합의는 도출되나 이익이 적다고 상심하지 마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마주 들면 가볍다고 혼자서 애를 쓰지 말고 주변을 돌아보라.
•87년생 : 나만을 고집하면 손해가 크고 우리를 생각한다면 이득이 많아진다.
•75년생 : 아이디어로 사람을 놀라게 하니 이름을 사방에 떨치는 운세다.
•63년생 : 보기에는 좋은 일인데 먹을 것이 없는 격이라 아니함만 못하다.
•51년생 : 활기찬 동력의 운세라 충직한 부하의 말을 귀담아들으면 잘 열린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혼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다수의 이익을 좇는다면 재수가 대길하리라.
•76년생 : 상대에게 강한 믿음을 준다면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
•64년생 : 뜻밖의 큰 금전 손실로 타격을 입을 운이니 미리 대처하라.
•52년생 : 과격한 언행을 삼가라. 무심코 던진 말이 구설이 되어 돌아온다.
•40년생 : 자식들이 신경을 많이 쓰게 만드나 돈 들어가면 해결된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변수가 많아 변하기는 해야 하는데 무리한 확장 변동을 삼가라.
•77년생 : 무엇이든 막히고 답답한 운세라 신중히 처리하더라도 다음으로 미루어라.
•65년생 : 법에 저촉받을 일이 생기니 꼭 할 일만 하는 것이 상책이다.
•53년생 : 안될 때는 쪽박도 깨지는 것이니 움직임을 삼가고 일은 다음에 하라.
•41년생 : 문서 변동은 좋으나 다른 변동은 삼가는 것이 운을 받는 것이 된다.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참을성 있는 노력으로 다른데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현상 유지하라.
•78년생 : 중심이 확고하면 넘어지지 않는 것이니 중심을 세움이 문제로다.
•66년생 : 받을 것 찾아내려다 오히려 더 나가는 수가 생기니 다음에 챙겨라.
•54년생 : 타인의 잘못을 잘 분석하면 불행을 막을 수 있으니 그냥 넘기지 마라.
•42년생 : 가슴을 열어 보이면 뜻을 알아주고 따라주니 막힘을 열어나간다.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너무 심한 긴장은 건강을 해치고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수가 많다.
•79년생 : 빈 주머니에 재수가 좋으니 쓸 만큼 들어오고 좋은 인연도 맺어진다.
•67년생 : 장단이 맞아야 흥이 나는 것이라 아래위를 잘 맞춰야 한다.
•55년생 : 대인관계에 주력을 다 해야 일의 실마리를 푸는 지름길이 된다.
•43년생 : 마음은 앞서가나 건강을 생각하여 조심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굴렁쇠도 돌리는 사람이 있어야 도는 것이니 모든 일도 사람이 만든다
•80년생 : 기분대로 나가면 망신스러운 일이 발생하니 억제하고 사람을 대하라.
•68년생 : 금전 운에 구멍이 생기니 들어왔을 때 쓸 곳에 쓰면 면하리라.
•56년생 : 꼬인 일은 많으나 금전 운이 길하니 자금 문제는 조금씩 풀려나간다.
•44년생 : 서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 조용히 생각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세상에 믿을 것은 내 마음이요 내 손이니 내가 앞장서야 일이 된다.
•81년생 : 갈등 중이든 것이 해결되고 마음먹은 대로 일이 전개된다.
•69년생 : 좋은 인연이 생기고 금전 운도 좋아 때를 만난 것 같구나.
•57년생 : 종전에 하든 스타일을 조금 변형시켜야 일이 잘 풀린다.
•45년생 : 아무 이득이 없는 운이니 가만히 있는 것이 모든 것을 면하리라.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제일 먼저 할 것과 뒤에 할 것을 잘 골라내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82년생 : 좋은 선배를 만나 바른길을 얻으니 힘이 솟는 운세이다.
•70년생 : 마음이 불안정하여 일의 순서를 잃어 고생할 운세이니 조심하라.
•58년생 : 자금은 잘 도는데 교역이 순조롭지 못하니 대인관계에 치중하라.
•46년생 : 뿌려놓은 것이 돌아오는 형상이라 많은 것이 들어오는 운세이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큰 산을 오르는 형국이라 힘겨운 일을 조심하라.
•83년생 : 조금씩 열리는 기운이니 정신만 바짝 차리면 성사되는 일이 많다.
•71년생 : 일 처리를 복잡하게 벌이지 말고 내 손안에서 간단하게 처리하라.
•59년생 : 진행되든 일이 막히고 자금 문제로 갈등 심하니 다시 점검하라.
•47년생 : 귀인을 몰라보고 내치면 후회할 일이 생기니 잘 대접함이 길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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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둔한 어리석음보다는 약게 사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꾀는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될 것이지만 자신에게도 화를 부를 것이니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것도 명심하라.
•84년생 :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보자. 지금 안 풀리던 일이 열린다.
•72년생 : 재수는 없으니 엉뚱한 생각은 말고 주머니나 잘 지켜라.
•60년생 : 관 송이 두려우니 각종 사고에 대비해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하라.
•48년생 : 귀인이 나타나니 애태우던 것이 하나씩 해결된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등에 솟은 종기도 익었을 때 터뜨려야지 잘못 만지면 덧난다. 때를 기다려 행할 것이니 성급한 행동은 화를 부르게 되니 경거망동은 삼가길 바란다. 모든 일이든 시기적절할 때 움직이라.
•85년생 : 금전 운이 좋으니 사고 싶은 것을 사는 운이니 기분이 좋다.
•73년생 :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지금이 기회니 어려우나 시작하라.
•61년생 : 내는 것은 이득이나 사들이는 것은 손해니 움직임을 조심하라.
•49년생 : 문제는 금전 운이라 오늘은 운이 약하니 조금 움직임이 길하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바둑판같이 복잡한 인생살이니 묘수는 항상 새로이 나타난다. 어려움은 항상 주변에 있는 법 해결방안 또한 가까이에 있음을 명심하라. 현재가 딱하다고 하나 항상 그렇지 않음을 자각하고 열심히 살라.
•86년생 : 좋은 쪽으로 머리를 굴려보면 소득이 높고 바라든 일이 해결된다.
•74년생 :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곧 좋은 일이 있다.
•62년생 : 경기의 하강 속에서 힘은 드나 바라는 만큼은 안 돼도 해결은 된다.
•50년생 : 아무리 머리를 조아려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니 포기함이 길하다.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부탁도 안 해보고 속단하는 것보다 입을 열면 도움으로 일이 성취된다. 머리를 싸매고 있겠다고 어려운 일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 몸을 일으켜 해결 방안을 찾음이 길할 것이다. 정진하라.
•87년생 :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이라면 진행이 잘되어 열려 나간다.
•75년생 : 선후배가 밀고 이끄니 곧 좋은 소식이 오리라.
•63년생 : 재물 운이 크게 비치니 나누어 가지려고 생각하면 잘 되는 운이다.
•51년생 : 차라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버는 길이 되니 안정하면 길하리라.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가까운 사이일수록 수월케 생각하지 말고 잘 대해야 나를 도운다. 인간관계를 잘할 것이니 가까운 이일수록 정성 어린 마음으로 대하라. 후에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니 소원하기 쉬운 일이라도 잘 찾음이 길하다.
•76년생 : 변동의 운이 다가오니 이번에는 움직임이 좋은 계기가 된다.
•64년생 : 옆에 있는 친구가 나를 도우니 그동안 격조했든 일이 마음에 걸린다.
•52년생 : 갑갑한 일을 배우자에게 상의하면 좋은 묘수가 나올 것이다.
•40년생 : 친구를 도운 일이 한 바퀴 돌아오니 귀인 친구의 큰 도움을 받는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코앞의 일만 쳐다보니 따라가기만 바쁘고 멀리 내다봐야 희망이있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눈앞의 이익만을 쫒아 경거망동하지 말고 큰 일을 도모하는 자세가 필요 할 시기이다. 큰 그릇에는 많은 것이 담기게 된다.
•77년생 : 올 사람이 오지 않아 답답하나 오후에는 연락이 오니 좋은 소식이다.
•65년생 : 지금의 재수는 좋으나 내일이 문제니 좋을 때 내일을 생각하자.
•53년생 : 정성 들이든 일의 문제가 해결되어 좋으나 금전 출입은 조심하라.
•41년생 : 써야 할 곳에는 써야 한다. 큰돈으로 좋은 일하는 운이다.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별 볼 일 없는 일에는 상관치 말아야 구설에서 빠지는 일이 된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사사로운 일은 그냥 지나치는 여유를 가지라. 잘못 건드려 곪게 되니 구설 시비가 분분하다.
•78년생 : 확실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허비하니 다른 일에 지장이 많다.
•66년생 : 좋은 길 같으나 가면 손해 보는 길이니 잘 보고 나감이 좋다.
•54년생 : 조용한 마음에 돌을 던지는 사람이 있으니 흔들리 마라.
•42년생 : 괴이한 문서로 애를 먹는 운이니 눈을 돌려 감음이 길하리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아름다운 단풍의 마지막 장식처럼 모든 일은 끝마무리를 잘하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시종일관할 것이니 무엇보다 끝맺음을 잘해야 공로가 인정되고 이익 또한 클 것이다. 깔끔한 일 처리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79년생 : 운수는 좋아 애정 재수 다 좋으나 끝맺음이 문제로다.
•67년생 : 구름이 잔뜩 끼어 흐린 마음이라 어디 가더라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
•55년생 : 한 번 봐준 것이면 끝까지 신경 써줌이 오늘 일을 해결하는 길이다.
•43년생 : 앞뒤 생각을 하지 말고 가까운 곳에라도 가서 머리를 식힘이 좋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사방을 돌아다녀도 일이 잘 안 풀리니 답답하나 내일을 기약해본다. 운기가 불길하니 잠시 쉬어감이 어떨는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니 내일을 도모함이 길할 것이다.
•80년생 : 기운은 사방에 뻗치나 하는 일마다 막히니 조심하면 약간은 풀린다.
•68년생 : 기다림을 배우는 마음으로 지내면 막힘이 다소 해소된다.
•56년생 : 바람은 좋은 바람이나 손재수를 막을 길이 없으니 쓸데가 있으면 써라
•44년생 : 신바람이 나는 만큼 재수는 여의치 않으니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
◈ 닭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정치를 잘하면 백성이 편하듯이 하는 일을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정도를 걸을 것이니 그릇된 판단은 자신을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 딱하게 처한다. 망동은 삼가라.
•81년생 : 금전 운이 좋고 다른 일도 술술 잘 풀리니 힘이 돋아난다.
•69년생 : 왜 막히는가를 원망 말고 천지 돌아가는 이치를 다시 생각해보자.
•57년생 : 옛날 나에게 신경 써준 분을 찾아보는 것이 앞일에 도움이 된다.
•45년생 : 적막하든 마음에 봄이 온 듯하니 활짝 열고 나가보면 묘수가 생긴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하)
술은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되나 술에 먹히면 만사가 힘들게 된다. 가까운 이처럼 하던지 여러 사람과 같이하는 술자리가 발생하더라도 과음은 삼가라. 일신에 딱함이 찾아 들것이니 내일을 위해 자중하라.
•82년생 : 나쁜 버릇은 시간과 장소를 따지지 않고 나타나니 좋은 관습을 갖자.
•70년생 : 좋은 일로 마신 술이 실수를 만드니 금일은 음주량을 잘 조절하라.
•58년생 : 밖에서 경사가 생기나 과한 음주가 화가 되니 주사를 조심하라.
•46년생 : 가슴을 졸이든 일이 큰 명예로 나타나 등용의 문을 열어준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할 일은 제때 해놓아야 정신 어지러운 일이 없어진다. 일신에 딱함이 찾아들어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은 자기 일은 처리하고 정리함이 길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딱함이 더욱 가중되게 된다
•83년생 : 늦게라도 열릴 운이나 마음 졸이지 말고 기다림이 상책이다.
•71년생 : 몸이 괴롭더라도 꼭 해두어야 할 일은 하고 나면 재수가 좋아진다.
•59년생 : 침체한 일이 풀어지고 재수도 길하니 움직이면 이득이 크다.
•47년생 : 하고픈 일은 많으나 재수가 따르지 않으니 움직이면 불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