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뇨 환자다. 2008년부터 벌써 10년이 되었다. 3개월마다 병원에 들러 건강을 확인한다. 그때 상황에 맞게 약을 써가며 관리를 해 오고 있지만, 체중은 자꾸만 늘어나고 당 수치도 점점 올라간다. 의사는 약으로 개선이 안 되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단다. 인슐린 주사가 내심 겁나고 두렵다. 너무 비참한 생각이 든다. 인슐린 주사를 앞둔 밤, 나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직 검사도 안 했는데, 미리 겁먹고 두려워하는 것이 남 보기엔 미련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그래도 겁이 나는 걸 어쩌겠는가. 혹자는 그럴 것이다. 평소에 관리를 잘하지 왜 아플 때까지 있었느냐고. 그건 몰라서 하는 말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고부터는 운동에 식사조절까지 신경을 써가며 관리하느라 먹고 싶은 것도 마음 놓고 먹지 못했다.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것이 즐거움이요 행복이라는데… 당뇨병 환자인 나는 이런 행복을 포기하고 살아온 지 벌써 10년째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당뇨도 하루아침에 생기는 병이 아니다. 우리 몸에서 발병하여 몸에 이상을 느낄 때쯤엔 벌써 많이 진행되어 버린 후다. 나도 그랬다. 2008년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내 몸에서는 당뇨병 진단을 받기 15년 전쯤부터, 당뇨병이 야금야금 시작되고 있었다는 것을 어리석게도 훗날에야 알게 되었다. 당뇨병 발병 15년 전에 유명한 종합병원에서 내과 진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의사가 말했다.
“혈액검사에서 희귀병증세가 미세하게 나타나니까 체중관리와 건강관리를 특별히 잘해야 합니다.”
체중을 줄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땐 젊었고, 체중도 약간 과체중 정도였다. 지금처럼 비대하지도 않아서 건강하다고 생각되어 의사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렸다. 이제 와 생각하니 그때 의사의 말대로 체중도 줄이고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오늘날 당뇨 환자가 되어 있지는 않았을 텐데. 후회가 밀려온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라는 말은 명언인 동시에 누구나 반드시 지켜야 할 말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느꼈다.
2007년에, 아들이 책을 세트로 샀는데 증정품으로 받은 책이라면서 권해준 것이 일본의 판타지 소설 작가 ‘히라야마 미즈호’가 2006년에 쓴 ‘달콤한 나’라는 책이다. 당뇨병에 관한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엔 2007년에 번역판이 출판되었다.
작가는 1968년생인데, 30대 중반인 2003년에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 그것도 하루아침에 당뇨병 진단을 받았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겠는가. 당뇨병 진단을 받은 후, 작가가 당뇨에 관한 전문서적을 공부해서 생활습관을 바꾸고, 칼로리를 계산해 가며 음식을 조리해 먹고, 혈당관리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진솔하게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당뇨병 환자가 아니여서 관심도 없었고,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당연히 무관심하게 넘겼다. 읽을 때도 별 느낌 없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강검진을 통하여 알게 된 것이다. 이후 ‘달콤한 나’의 주인공처럼 칼로리를 계산해 가며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때 사놓은 2권의 칼로리북은 두고두고 지금까지 사전처럼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울에 달지 않아도 대략 눈짐작으로도 칼로리 계산이 나오고, 음식의 양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몇 년은 관리를 열심히 하였는데 2014년 가을부터 시니어센터와 복지관에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식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외식이 늘 때마다 식사량도 조금씩 늘어나게 되고 더불어 혈당도 점점 올라가게 된 것이다. 조금씩 늘어나는 것에 대해 점점 무뎌가고 있는데도 나는 관심조차 기울이지를 않았다. 당뇨 경구용 약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약에만 의존하고 안일하게 지냈다. 1년 전부터는 시니어센터에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아예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먹고 다녔다. 혈당도 체중도 점점 올라갈 수밖에! 외식 때문이라는 건 순전히 핑계다. 사실, 먹는 욕심 많은 내 탓이지. 그때부터 진료받으러 갈 때마다 의사의 경고를 들었다.
“비용만 나가고 병은 점점 나빠지니, 이래서 되겠습니까? 약은 먹으나 마느냐고 효과가 없으니, 환자분도 노력을 기울이셔야지요. 식사량도 조금 줄이시고, 다음에 오실 때는 체중을 좀 줄여서 오세요.”
그때마다 늘 대답만 시원스레 하고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의사와의 약속을 어긴 죄로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약이 듣지를 않으니 다음번에는 인슐린 검사를 하자는 것이다. 인슐린 검사결과를 본 후에 어떻게 할지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잠이 오겠는가.
인슐린검사가 있는 날, 상태가 안 좋아서 주사를 맞게 될까 봐 병원에 가는 동안 걱정이 앞섰다. 검사가 끝나고 진료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검사결과, 혈당검사는 공복혈당이 300에 가까웠다. 이 정도면 고혈당으로 위험한 지경에 와 있는 것이다. 인슐린 검사에서는 그나마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고, 조금은 생성되고 있지만, 작동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약을 또다시 바꿨다.
“다음 진료 때까지 체중을 많이 빼고 오세요. 그때 결과 봐서, 그래도 달라진 것이 없으면 인슐린 주사를 맞으셔야 합니다. 그때는 더는 미룰 수 없어요.”
하늘이 노래지고 무릎에서 힘이 빠졌다. 지난 4년간 관리를 제대로 못 해서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위기의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다. 책 ‘달콤한 나’를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상자에 넣어서 베란다 창고에 두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 책을 꺼내 달라고 했다. 아들이 무거운 책 상자를 8개나 뒤져서 겨우 찾아냈다. 다른 때 같으면 아들이 힘든 것이 안쓰러워서 그만두라고 했을 텐데, 그 책을 꼭 다시 한번 더 읽어보고 싶은 욕심에 그만, 이 더운 날씨에 아들을 힘들게 했다.
처음 그 책을 읽었을 때는 아무 느낌도 없었는데, 내가 작가의 처지가 되어서 지금 다시 읽으니 읽는 순간마다 작가의 피나는 노력에 코끝이 시큰하고 눈물이 난다. 당뇨병 교과서 같은 그 책을 보면서, 요즘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칼로리를 계산하고 식재료를 골라 조리해야겠다. 체중 감량이 안되면 다음 진료 때는 인슐린 주사 처방을 받을 수밖에는 없으니….
옛날 가수 한 영애 씨의 ‘조율’이란 노래를 좋아한다.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잠자는 하느님이여, 이제 그만 일어나요. 그 옛날 하늘빛처럼 조율 한 번 해 주세요.’
나도 외치고 싶다. “하느님이여! 그 옛날 건강했던 때처럼 조율 한 번 해주세요!”라고.
‘좀비보험’이 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출시된 정책보험인 노후 실손보험과 비슷한 길을 걸으리라는 관측이었다. 지난해 선보인 노후 실손보험의 4월 한 달 판매 건수는1626건에 그쳤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전혀 다른 반응이 튀어나왔다. 4월 첫선을 보인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흥행 돌풍이 만만찮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2일부터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7개 손해보험사(삼성·한화·흥국·현대·메리츠·KB손보·DB손보)의 판매 건수를 집계한 결과, 4월 말 기준 총 4만 9385건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과연 초반 흥행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매력은 무엇일까.
가입심사 완화, 유병력 고령층에 적합
실손보험은 전 국민 3명 중 2명이 가입한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린다. 보험 가입자가 쓴 의료비의 80~90%를 보험금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병원비 걱정을 덜어주는 필수 보험으로 꼽힌다. 문제는 나이가 많거나 만성질환으로 치료 중이면 실손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심사’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는 것. 금융당국은 이러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최대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노후 실손보험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가입심사를 간소화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발을 추진해왔다.
새롭게 선보인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상품명’처럼 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병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가입자의 병력을 전혀 심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심사 항목을 기존 18개에서 6개(병력 관련 3개, 직업, 운전 여부, 월 소득)로 축소했다. 5년 전까지 살피던 치료 이력도 2년 내로 축소했다. 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등 질병 이력이나 만성 질환이 있어도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해졌다. 투약 여부는 아예 따지지 않는다. 5년 내 치료 이력을 살피는 것은 ‘암’(백혈병 제외) 1개뿐이다.
기본적인 보장 범위는 일반 실손보험의 기본형과 같다. 두드러진 차이점은 통원치료를 하며 의사에게 처방받는 약제(처방조제)에 대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우스갯소리로 “밥보다 약을 많이 먹는다”는 고령층이 가입 전 유의할 부분이다. 보장한도도 다소 축소됐다. 입원 한도는 5000만 원(동일 질병·상해당)으로 일반 실손보험과 동일하나, 외래 진료 보장 한도는 회당 30만 원에서 20만 원(연 180회)으로 줄었다.
일반 실손보험에서 비급여 특약 보장항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비, 비급여 주사료,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검사비도 제외됐다.
반면 의료비 중 가입자 본인이 부담하는 자기부담률은 높아졌다. 기존 일반 실손보험은 보장대상 전체 의료비 가운데 가입자가 10% 또는 20%를 부담하지만,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30%를 가입자가 내야 한다. 입원 시에는 최소 10만 원을 자기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통원 외래진료 시 최소 자기부담금은 1회당 2만 원이다. 보험료는 1년마다 갱신되고, 보장 범위 한도와 자기부담금 등 상품 구조는 3년마다 조정된다.
가입 가능 연령은 최대 75세(보험 나이 기준)까지이고,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 4월 기준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살펴보니, 60대 이상이 4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37.4%), 40대(13.5%) 순으로 주로 중장년층이 가입했다.
월 평균 보험료는 50세 남자 3만5812원, 여자 5만4573원 수준이다. 1인당 평균 보험료가 일반 실손보험(1만8043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료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4월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자의 78.2%가 50대 이상으로, 보험료가 높은 중장년층이 다수 가입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보험사별, 최대 보험료 30% 차이
4월 기준으로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7개 보험사가 먼저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출시했고, 5월 초 NH농협손보가 가세했다. 6월에는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이 판매에 나선다.
주목할 것은 이들 회사에서 판매하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보장 내용과 한도는 기본적으로 동일한테, 보험료가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4월 기준 유병력자 실손보험 전체 담보에 가입한다는 조건으로 각 보험사의 보험료를 비교해보면, 50세 남성의 경우 DB손해보험의 보험료가 3만426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50세 남성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화재로 4만238원이었다. 50세 여성의 경우 메리츠화재의 보험료가 4만9154원으로 제일 저렴했고, 삼성화재는 6만3838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들 회사의 보험료는 최대 1만5000원 차이로, 약 30%의 격차가 벌어졌다.
60세 남성의 경우 KB손해보험의 월 보험료가 5만770원으로 가장 낮았고, 삼성화재는 5만8532원으로 제일 비쌌다. 60세 여성도 KB손해보험의 월 보험료가 6만46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곳은 한화손해보험으로 7만8578원이었다.
보험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보장 내용은 동일한데도 각 보험사마다 적용하는 위험률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입 전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복 가입도 유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실손보험은 실제 부담한 의료비 내에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만일 입원비로 4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출한 보험 가입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러 개의 실손보험이 있다 해도 총 400만 원 내에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금액만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유병력자 실손보험 관련 Q&A 자료 및 도움말 금융위원회
Q 경미한 치료 이력이 있지만 건강한 편인데, 유병력자 실손보험에 가입해야 하나?
A 건강한 사람이나 경미한 치료 이력만 있는 경우 일반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과거 치료의 이력 때문에 일반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가입심사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일반 실손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일부 보장이 제한된다.
Q 현재 고혈압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 중이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처방전을 받고 있는데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한가?
A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약 복용만으로 해당 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고, 최근 2년간 별다른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최근 5년간 암(백혈병)과 관련한 진단 또는 입원, 수술 등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가입이 제한된다.
Q 일반 실손보험과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어떻게 다른가?
A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통원 시 약국에서 처방받는 처방조제비를 보장받지 못한다. 이를 제외하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 실손보험 기본형과 보장 범위가 동일하다. 다만 일반 실손보험의 비급여 특약 보장 항목인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비, 비급여 주사료, 비급여 MRI·MRA 검사비는 보장하지 않는다. 또한 과도한 보험료 상승을 막기 위해 자기부담률을 30%로 상향했고, 최소 자기부담금(입원 10만 원, 통원 2만 원)도 내야 한다.
가령취(加齡臭)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나이가 들면 나는 냄새다. 일반적으로 ‘노인 냄새’로 알려진 고령자 특유의 냄새를 말한다. 40대 이후부터 점차 체내에서 배출되는 노넨알데하이드(Nonenaldehyde)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냄새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성 향수까지 출시됐을 정도다. 아쉽게도 노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냄새는 또 있다. 바로 입 냄새, 즉 구취(口臭)다. 은퇴 후 대인관계가 더 많아질 수도 있는 시니어 입장에선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노넨알데하이드가 원인인 가령취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환기를 통해 냄새가 방 안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하고, 침구 세탁과 소독을 자주 한다. 소취제나 탈취제, 향수 등 기능성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상당 부분 해결된다. 향불과 같은 연소형 제품도 도움이 된다. 오랜만에 만난 손주들이 품에 안기기 싫어하면 가령취를 의심해봐야 한다.
나이 들수록 구취 발생 가능성 증가
구취의 경우 가령취와 해결 방법이 다르다. 원인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구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치주질환과 충치. 치주질환과 충치는 전 연령층에서 볼 수 있는 질환인데 왜 시니어들의 구취가 더 심각한 것일까. 이에 대해 콩세알튼튼예방치과 이병진 원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나이가 들면 입안에 인공적인 보철물이 하나둘 늘어가기 마련이에요. 임플란트, 브리지, 크라운 등과 같은 보철물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 끼어 있는 음식물을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이 까다로워져요. 그리고 관리를 안 하면 점점 상태가 나빠져 냄새도 더 심해지죠. 문제는 이런 악취에 대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분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심하면 우울증까지 겪게 됩니다.”
연령이 높아지면서 구취가 발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있다. 특히 당뇨는 충치나 치주질환으로 인한 악취와는 또 다른 냄새를 발생시킨다. 여러 질환으로 다양한 약을 복용할 때는 구취가 더 심해진다. 노화로 인해 타액 분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악취가 더 심해지는 것이다. 구취에는 생선 비린내와 유사한 황(黃) 성분이 있어 불쾌감을 준다.
‘종이컵 숨쉬기’ 자가진단 소용없어
구취를 검색하면 다양한 자가진단법에 대한 정보들이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소용없다. 방법만 다를 뿐 자신의 ‘침 냄새’ 맡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대부분은 자신의 구취에 대해 후각세포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방법을 써도 구취를 인지하기가 어렵다.
구취를 인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이 냄새를 맡는 것이다. 그러나 입 냄새가 난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상대에게 어느 정도의 불쾌감을 주는지는 알아내기가 어렵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장비가 개발돼 치과에 보급되고 있다. ‘구취 측정기’가 그것. 그동안 외산 제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아이오바이오의 ‘브레스뷰’ 같은 국산 제품이 등장하면서 치과에서의 사용이 대중화되고 있다. 구취 측정기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장비와 연결된 일회용 투명관을 입에 물고
2분 30초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구취의 여부는 물론 구취의 정도, 구취의 원인도 알려준다. 구취를 측정하면서 만성질환 발병을 몰랐던 환자가 자신의 병을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
생활습관 개선, 냄새 제거에 도움
구취가 입안에서 발생하는 질환에 따라 영향을 받는 만큼 해결 방법 역시 치료가 우선이다. 이 원장은 구취 원인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구취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해결 방법도 개인별 맞춤치료가 필요합니다. 구강상태, 칫솔질 습관이나 식습관, 전신질환, 호흡습관, 흡연 등 그 원인을 다각도에서 분석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가글 등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으니 치과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활습관 개선도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인스턴트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고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게 좋다. 과일이나 아채를 골고루 먹으면 타액 분비가 촉진된다. 커피는 물을 함께 마셔주는 것이 좋다. 설탕이 많이 든 간식은 피하고, 자일리톨 껌 등으로 입과 혀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타액분비에 도움이 된다.
혀 클리너로 백태를 제거하면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지만, 백색의 혀 조직을 백태로 오해해 박박 긁어대면 혀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백태는 칫솔로 살짝만 건드려도 떨어져 구분이 쉽다.
온통 먹을 것 천지다. 들과 밭은 언제 겨울을 겪었냐는 듯 갖가지 식재료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식재료는 제철에 맞춰 먹는 게 좋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됐다. 5월 밥상을 장식할 식재료 중 챙겨서 먹을 만한 것과 그 음식이 갖는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미나리
미나리는 무침과 볶음, 탕 등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대표적인 나물이다. 한의학에서는 수근(水芹)이라고도 하는데 머리를 맑게 해주고, 대장과 소장을 잘 소통시키며, 갈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먹으면 대하(帶下)증 같은 부인병에 좋다. 또 황달, 혈뇨 등을 치료해주며 어린아이의 토사곽란(吐瀉霍亂; 구토와 설사가 함께 오는 증상)도 멈추게 한다. 미나리를 갈아서 만든 즙은 몸속에 잠복해 있는 열을 없애준다.
그러나 미나리를 식초랑 같이 먹으면 치아를 상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에게 사랑받는 채소 중 하나. 가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보라색 색소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에서는 가지를 가자(茄子)라 부른다. 찬 성질을 지닌 식물로 몸의 열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으나,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체할 수도 있다. 또 많이 먹을 경우 여성의 자궁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가지 뿌리는 동상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 쓰인다.
참소라
바다에서 나는 참소라는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먹거리다. 특히 비타민A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참소라에 들어 있는 독특한 성분 중 하나는 이노시톨이다. 이노시톨은 비타민B 복합체 중 하나인데, 특히 간 건강과 빈혈에 좋은 비타민 B12가 가득 들어 있다. 또 타우린 성분이 많아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노인이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이 소화에 부담이 될 때는 참소라로 국물을 내 마시는 것도 좋다.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사랑받는다. 참소라를 먹을 땐 부족한 식이섬유소를 보충해주면 좋은데 양배추, 양상추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는다.
#제철음식 #가지 #참소라 #미나리
봄기운 가득 머금은 제철음식으로 입맛도 돋우고 건강까지 챙겨보는 것 어떨까? 반찬 배달 앱을 이용한다면 더욱 손쉽게 한상차림이 완성된다. 대표적인 모바일 반찬가게 배민찬을 통해 근사한 밥상을 주문해봤다.
상품 제공 배민찬 식기 협찬 덴비 코리아
◇ 메뉴 정보
참소라 해파리냉채 쫄깃한 참소라를 더한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해파리냉채. 1인분 300g. 8000원
생취나물 말리지 않아 촉촉하고 신선한 생취나물 무침. 2~3인분 100g. 3500원
스윗칠리 가지튀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가지튀김에 곁들이는 매콤달콤 칠리소스. 1~2인분 400g. 8000원
미나리와 매콤삼겹구이 매콤한 삼겹살과 아삭하게 씹히는 향긋한 미나리의 만남. 1~2인분 500g. 1만1000원
양배추쌈 + 땅콩쌈장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양배추와 각종 너트로 맛을 낸 쌈장. 1~2인분 320g. 4800원
◇ 앱으로 톡톡, 맛있는 반찬이 집 앞에 짠!
한때 우스갯소리로 아내가 멀리 여행을 가면 커다란 솥에 사골을 한가득 끓여놓는다 했다. 홀로 식사하는 남편이 요리 솜씨가 없으니 사골로 끼니를 때우라는 것. 떠나는 아내도, 매번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남편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반찬도 배달이 가능한 시대. 스마트폰 앱만 잘 활용하면 매일 신선하고 맛좋은 반찬을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글 이지혜 기자 사진 제공 배민찬
STEP1. 배민찬 앱으로 반찬 주문하기
➊ ‘배민찬’ 앱 무료 다운로드
➋ 회원가입 및 로그인 가입 시 휴대 전화 번호 인증. 추후 카카오톡 아이디로 로그인 가능.
➌ 반찬 고르기 카테고리별 리스트 중에서 반찬을 고르거나 메인 페이지 상단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재료나 반찬 이름 등을 검색해 원하는 메뉴를 찾는다.
➍ 상세정보 살펴보기 직접 눈으로 보고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다. 상세정보 페이지에는 음식 가격, 상태(반조리, 완조리), 용량, 에디터 별점, 맛내기 포인트 등이 담겨 있다.
➎ 배송 정보 입력하기 배달할 제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나서 대략적인 배송 정보(수량, 금액 등)를 확인 후 ‘배송받는 날’을 입력한다. 일회성 구매도 가능하고, 주 단위로 원하는 요일에 정기배송 서비스로도 받아볼 수 있다(일부 제품 제외).
➏ 결제하기 배송지 주소 입력 후 결제를 진행한다. 신용카드 또는 무통장입금이 가능하다. 정기배송의 경우 각각 배송될 때마다 신용카드에서 금액이 자동결제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STEP2. 맛있게 먹기
완조리 상태로 배송되는 반찬의 경우 별도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포장을 뜯은 뒤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몇몇 반조리 제품은 배송 포장에 적힌 매뉴얼(또는 앱 상세페이지에서 확인)에 따라 조리해 먹는다. 요리라기보다는 데우고, 익히는 정도의 수준이니 손맛이 없어도 괜찮다. 깨나 파, 고추 등 고명을 올리거나 예쁜 접시에 담아내면 손님맞이용 반찬으로도 손색없는 비주얼이 완성된다.
◇ 5월의 제철 식재료, 어디에 좋을까?
온통 먹을 것 천지다. 들과 밭은 언제 겨울을 겪었냐는 듯 갖가지 식재료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식재료는 제철에 맞춰 먹는 게 좋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됐다. 5월 밥상을 장식할 식재료 중 챙겨서 먹을 만한 것과 그 음식이 갖는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글 이준호 기자 도움말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원장
➊미나리
미나리는 무침과 볶음, 탕 등 대부분의 한국 음식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하는 대표적인 나물이다. 한의학에서는 수근(水芹)이라고도 하는데 머리를 맑게 해주고, 대장과 소장을 잘 소통시키며, 갈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이 먹으면 대하(帶下)증 같은 부인병에 좋다. 또 황달, 혈뇨 등을 치료해주며 어린아이의 토사곽란(吐瀉霍亂; 구토와 설사가 함께 오는 증상)도 멈추게 한다. 미나리를 갈아서 만든 즙은 몸속에 잠복해 있는 열을 없애준다. 그러나 미나리를 식초랑 같이 먹으면 치아를 상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➋참소라
바다에서 나는 참소라는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먹거리다. 특히 비타민A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참소라에 들어 있는 독특한 성분 중 하나는 이노시톨이다. 이노시톨은 비타민B 복합체 중 하나인데, 특히 간 건강과 빈혈에 좋은 비타민 B12가 가득 들어 있다. 또 타우린 성분이 많아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노인이나 병후 회복기에 있는 사람이 소화에 부담이 될 때는 참소라로 국물을 내 마시는 것도 좋다.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사랑받는다. 참소라를 먹을 땐 부족한 식이섬유소를 보충해주면 좋은데 양배추, 양상추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맞는다.
➌가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에게 사랑받는 채소 중 하나. 가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보라색 색소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학에서는 가지를 가자(茄子)라 부른다. 찬 성질을 지닌 식물로 몸의 열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몸에 열이 많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나쁘지 않으나,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몸이 찬 사람이 먹으면 체할 수도 있다. 또 많이 먹을 경우 여성의 자궁을 상하게 할 수도 있으니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가지 뿌리는 동상에 효과가 있어 약재로 쓰인다.
걷기가 일상의 행위를 넘어 여행이 되려면 나름의 계획성과 준비가 필요하다. 유유자적 도보 여행가를 꿈꾸며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기 전 알아두면 쏠쏠한 걷기 정보를 담아봤다.
◇걷기에 대한 소소한 질문들
도움말 범재원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빠르게 걷기vs느리게 걷기, 시니어에게 알맞은 걷기는 무엇인가요? 평상시의 속도 또는 그보다 약간 빠르게 걸을 때 운동 효과가 있습니다. 빠르게 걷다가 무릎이나 종아리, 발바닥이 아프면 걷는 속도와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맨발로 걷기, 몸에 좋은 걸까요? 맨발로 걷는 것이 신발을 신고 걷는 것에 비해 뚜렷한 장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당뇨병 환자는 발바닥 압력이 높아지거나 발에 상처가 나는 상황에 주의해야 합니다.
공복에 걷기 운동 괜찮을까요?지치지 않고 식은땀이 많이 나기 전까지 걷는 것은 대체로 무방하지만, 공복에 걷기 운동을 한 후에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마스크 끼면 오래 걷는 데 무리 없을까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큰 마스크일수록 숨쉬기에 다소 불편하고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므로, 걷는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로도 잘 걸러지지 않으므로,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오래 걷지 않는 게 좋습니다.
평지vs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 어떤 길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되나요? 오르막길이 평지에 비해 다리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은 내리막길을 급히 뛰어내려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걷기가 일상을 넘어 운동이 되려면 얼마나 걸어야 할까요? 한 번에 30분 이상 평소보다 빨리 걸을 때 운동 효과가 있지만, 평소에 많이 걷지 않았던 분들은 걷는 시간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합니다.
무릎, 허리 등이 안 좋은(수술 경험이 있는) 이들이 걸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은 내리막길이나 계단을 급히 내려올 때 무릎 관절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에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걸어야 디스크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뒤로 걷기, 노르딕워킹, 수중 워킹 등 다양한 걷기 중 시니어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뭘까요? 뒤로 걷는 것은 낙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노르딕워킹은 단시간에 충분한 칼로리를 소모하며 자세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중 워킹은 다리 관절에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영장 풀에 들어가기 전 미끄러운 바닥에서 자칫 넘어지기도 하니 유의해야 합니다.
걷다가 갑자기 통증이 생기거나 쥐가 날 경우 어떻게 대처하나요? 종아리에 쥐가 났을 때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앉아서 쉬어야 합니다. 발목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반복되면 병원에 방문해 근육이나 관절, 허리에 이상이 있는지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앱으로 걷는 즐거움 더하기
돈 버는 만보기 ‘캐시워크’
걷기만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면? 캐시워크는 일반적인 만보기 앱 기능에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한다. 100걸음당 1포인트씩, 하루 최대 1만 보까지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편의점, 카페, 레스토랑 등 제휴점 쿠폰이나 상품권으로 교환 가능하다. 포인트를 쌓으려면 앱을 켠 채로 다녀야 하는데, 시간당 배터리 소모가 1% 이내이고 데이터 사용량도 많지 않아 마음껏 걸어도 부담 없다.
걸으면서 기부하는 ‘빅워크’
걸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모인 포인트만큼 환산된 금액을 기부한다. 절단장애 아동을 위한 의족 마련, 아프리카를 위한 식수 지원 등 다양한 곳에 기부 참여가 가능하다. 거리로 10m당 1눈(noon)이 생기는데, 시속 15km 제한 속도가 정해져 있어 교통수단 등을 이용할 때는 눈이 적립되지 않는다. ‘발자국 기록’ 메뉴를 누르면 걸음 수, 이동 거리, 시간 등과 더불어 기부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1000산 걷기 코스 ‘루가’
걷기를 할 때 주로 등산 코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전국 500개 길의 1500가지 걷기 코스, 100대 명산을 포함한 전국 1000여 개 산 대표 인기 코스 등을 제공한다. 지역별, 테마별 걷기 추천 코스와 더불어 실제 길을 다녀온 이용자들의 후기와 루트도 공유한다. 물론 내가 직접 다녀온 길을 기록하고 게시하는 기능도 있다.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지도를 통해 등산로 확인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게임처럼 즐기는 걷기 ‘트랭글’
조깅, 마라톤, 자전거 등 다양한 모드로 운동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산 또는 봉우리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는 ‘등산내비’ 기능이 있어 산에서 길 찾기도 문제없다.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기록 인증 배지를, 전국 5500여 곳 산봉우리에서는 방문 인증 배지를 발급해주는데 차곡차곡 ‘배지함’에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운동 성과에 따라 랭킹이 기록돼 게임처럼 순위 상승을 목표로 즐길 수 있다.
드디어 도착한 봄, 봄바람 속 향기와 함께 매력적인 중년의 당신을 위해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준비한 선물!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에 시니어 세대공감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애독자 500분을 선착순 무료 초청합니다. 다채로운 공연과 알찬 건강 강좌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성황리에 개최한 데 힘입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는 봄꽃이 만개하는 4월 23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장소는 7호선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 바로 앞에 위치한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호텔입니다.
강연의 첫 주자로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이자 올해 99세를 맞이한 김형석 교수님이 강단에 서십니다. ‘백세시대 건강하다는 것의 의미’라는 주제로 여러분을 맞이할 것입니다. 김형석 교수님은 그야말로 한 세기에 걸친 역사를 체험하신 분입니다. 현재까지도 저서를 출간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열정적인 강연자이십니다. 아흔아홉 현역 철학자의 건강론과 만나실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헬스콘서트의 메인 무대는 대한민국 명의 세 분이 책임지십니다.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여성 3대 질환과 호르몬 관련 건강 강좌를 펼칩니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나혜란 교수, 항노화비만센터 안지현 원장이 각각 ‘10년을 젊게 사는 법’과 ‘중년 여성의 우울증’, 그리고 ‘중년 여성의 비만’ 등에 대해 명쾌하고 담백한 강의를 들려주실 계획입니다.
멋진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의 대표 아이콘인 가수 양수경과 임수정이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노래로 시니어의 봄날을 응원합니다.
또한 봄나들이 떠나듯 화려한 드레스 코드의 뉴시니어라이프 소속 모델 30여 명이 품격 있는 런웨이 무대를 펼칩니다.
국악인 권태경의 우리 소리와 가락도 만나보십시오.
당뇨병 예방 활동을 펴고 있는 국내 유일의 당뇨인 공익단체 한국당뇨협회가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를 후원해줍니다. 오벨리스크 투어, 올인원바이오, 겔라비트 등 기업에서 푸짐한 경품을 증정해줍니다. 또한 전 출연진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노(no) 개런티로 참여합니다. 시니어에게 보건·문화예술의 기회를 제공하는 브라보 헬스콘서트는 새로운 기부 모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봄날이면 꽃잎들이 우리들을 축복하듯이 내려앉습니다.
당싯당싯 꽃잎이 춤춥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준비한 행복한 공간 ‘브라보! 2018 헬스콘서트’에 꽃보다 더 예쁘게 단장하고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 화사한 봄 메이크업 제품부터 미세먼지를 걸러줄 공기청정기, 나들이 추억을 담아올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두루두루 소개한다.
촉촉하고 생기 넘치는 봄철 립 메이크업,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 스틱’
봄철 메이크업을 더욱 빛나게 해줄 설화수 ‘에센셜 립세럼 스틱’의 컬러 4종이 새로 나왔다. 이전에 출시된 애프리콧 세럼(1호), 블라썸 세럼(2호), 플라워 핑크(3호)를 비롯한 8가지 컬러에 글로우 오렌지(9호), 비비드 핑크(10호), 래디언트 레드(11호), 소프트 오렌지(12호)가 더해지며 총 12가지 색상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컬러감으로 생기 넘치는 립 메이크업을 연출하는 동시에 세럼 베이스가 유수분 이중 보습막을 형성해 건강한 입술로 가꿔준다. 가격 4만 원대.
골치 아픈 혈당·식사 관리를 보다 쉽게, 당뇨 환자 위한 '당당 플래너'
당뇨병은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꾸준한 건강관리가 중요한 만성질환 중 하나.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힘든 것이 많은 당뇨 환자가 겪는 어려움이다. 사단법인 한국당뇨협회는 당뇨 환자의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돕기 위해 당뇨인 전용 ‘365 DANGDANG 플래너’를 출시했다. 총 40여 개의 당뇨관리 지침, 혈당·식사·운동 기록표 등 당뇨관리에 필요한 내용을 기록해 당뇨 환자 스스로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건강 플래너다. ‘365 DANGDANG 플래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각 분야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기획부터 내용까지 감수해 만들었다. 구매는 한국당뇨협회 쇼핑몰에서 하면 된다. 가격 3만 원.
한국인에게 어울리는 커피 캡슐 7가지, ‘마이 바리스타 키트 리미티드 에디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이 바리스타 키트 리미티드 에디션(My Barista Kit Limited Edition)’을 출시했다. 이 키트에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의 커피 크리에이터이자 세계적인 바리스타 올라 퍼슨(Ola Persson)이 한국인에게 추천하는 커피 캡슐 7종과 함께 슬림한 캡슐 커피머신 미니미, 커피를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레시피북을 하나의 키트에 담았다. 가격 8만9000원.
촉촉한 남자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헤라 옴므 매니시모 인텐시브 스킨&에멀전'
리코리스 우드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향이 어우러진 남성 전용 스킨케어 제품이다. 자작나무와 편백 유래 성분이 함유돼 건조한 피부에 보습과 활력을 부여해 촉촉하게 해주며 식물성 추출물이 외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 리코리스 우드를 연상하게 하는 블루-그린 컬러와 도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중후함을 더해 선물용으로도 좋다. 가격 15만 원대.
낮에는 거실에서 함께, 밤에는 방마다 따로, 모듈형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
삼성전자가 하이브리드 집진 필터기능으로 강화된 청정기능과 함께 분리·결합이 가능한 ‘모듈형 큐브 디자인’의 신개념 공기청정기 ‘삼성 큐브’를 공개했다. 별도의 도구 없이 손쉽게 배치할 수 있어 낮에는 넓은 거실에서 2대를 결합해 대용량으로, 밤에는 각각 분리해 안방과 자녀방 등으로 나눠 사용 가능하다. 신개념 디자인뿐만 아니라 0.3㎛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초순도 청정 시스템을 자랑한다. ‘무풍 청정’ 기능이 추가됐고, IoT 시스템으로 외출 시 스마트하게 집안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가격 80만~200만 원대.
12.4mm 안에 담긴 최첨단 GPS 기술,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새 모델
37년 전통의 글로벌 시계 명가 세이코(SEIKO)의 GPS 워치 브랜드 ‘아스트론 GPS 솔라’의 신모델 ‘SSE159J’가 출시됐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통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총 40개의 타임존을 자동으로 인식, 세계 어디에서든 원터치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GPS 모듈의 소형화 및 수신율 개선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선보인 모델 가운데 가장 얇은 12.4mm의 슬림한 디자인이다. 오직 빛 에너지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가격 254만 원.
가볍고 흔들림에 강해 시니어에게 딱인,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
올림푸스한국은 SNS 공유가 간편한 프리미엄 셀피(Selfie)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L9’을 공개했다. 올림푸스의 미러리스 제품군은 가볍고 손떨림 보정기능으로 흔들림에 강해 중장년층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번에 나온 E-PL9은 PEN Lite 시리즈의 최신 모델로, 아래로 180도 젖혀지는 고해상도의 대형 터치 LCD 모니터가 편리한 셀피 촬영을 지원한다. 누구나 한 장쯤은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흑백사진이나 빛바랜 즉석카메라 사진으로 추억에 잠겨보고 싶다면 이 카메라를 주목해야 한다. 총 16종의 아트 필터에 새롭게 추가된 ‘인스턴트 필름(Instant Film)’ 필터는 빛바랜 즉석카메라 사진의 느낌을 강조해 추가적인 보정 없이도 감성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Wi-Fi와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편리한 스마트폰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후면 LCD 모니터에 새로 추가된 ‘공유 명령(Share Order)’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꺼졌을 때 앞서 선택된 파일들이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전송돼 언제든지 추억에 잠길 수 있다. 더불어 1610만 화소 Live MOS 센서로 향상된 화질과 해상도를 지원한다. 올림푸스의 최신 화상 처리 엔진인 트루픽 VIII은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적은 깨끗한 화질을 제공한다. 강력한 바디 내장형 손떨림 보정 시스템은 셔터 스피드 3.5단계의 손떨림 효과를 발휘한다. 무게 332g, 가격 미정.
맹추위에 시달린 겨울이었다. 그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볍게 흙길을 걷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미 트레킹을 즐기는 시니어의 마음은 들로 산으로 가 있을 터. 하지만 막상 길 위에 섰을 때 주의해야 할 불청객이 있다. 걸을 때마다 고통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이 그 주인공이다. 모처럼 따뜻해진 봄에 건강한 발로 걱정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더본병원의 김준한(金駿翰·51) 병원장을 통해 알아봤다.
족저근막은 발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각각의 발가락을 향해 붙은 두껍고 강한 인대를 말한다. 이 부위는 활처럼 굽은 발의 뼈를 활시위처럼 단단하게 받치고 있다. 이렇게 팽팽한 활시위는 강한 탄성으로 온몸의 체중을 발바닥이 견뎌내도록 하면서,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도 다리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게 해준다.
무리하면 통증과 함께 발병
족저근막염은 최근 급격하게 환자가 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만 명 수준이었던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6년에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의료계에서는 야외활동이 잦은 중·장년층, 즉 액티브 시니어의 출현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움직여보기 위해 산책이나 조깅, 등산을 시작하는 봄은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병원 입장에선 성수기다. 더본병원도 마찬가지라고 김준한 병원장은 말한다.
“봄이면 족저근막염으로 발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확실히 늘어납니다. 봄을 즐기기 위해 오랜 시간 움직이거나,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다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족저근막염의 발병을 알 수 있는 건 역시 통증이다.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혹은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마다 통증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에는 걷기가 어려워 주저앉기도 한다. 또 처음 걸을 때는 아프다가 얼마간 걷다 보면 괜찮은 경우가 있는데, 통증이 완화된다고 해서 치료를 미루면 병을 키우게 된다.
김 원장이 말하는 족저근막염 발생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발의 뼈와 족저근막이 붙어 있는 부분에 발생한 염증 때문입니다. 보통 발의 앞부분보다는 뒷부분, 그러니까 뒤꿈치 안쪽 부위에 많이 발생해요. 이런 염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갑작스럽게 격한 운동을 해 족저근막이 다쳤을 때, 또 하나는 평소 운동 부족으로 인해 족저근막 일부가 탄력을 잃고 굳어버리는 섬유화가 발생했을 때예요. 전자의 경우는 젊은 층에 많고 후자의 경우는 중·장년층에서 대부분 일어납니다.”
무작정 쉰다고 낫는 것 아냐
족저근막염의 통증은 염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치료 역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한다. 휴식을 통해 자연치유하는 방법도 있고, 소염 진통제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김 원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체외충격파요법이다.
“갑작스런 운동으로 족저근막염이 발생했을 때는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섬유화가 동반된 족저근막염은 쉰다 해도 잘 낫지 않고 재발할 가능성이 커요. 주사요법은 물리적 생채기를 낼 수 있어 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특히 운동선수처럼 빠른 치료효과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테로이드 사용은 신중해야 합니다. 체외충격파요법은 물리적 자극을 통해 치료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자연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인데,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널리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치료를 받을 때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을 제외하면 장점이 많죠. 수술은 족저근막 부위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가 아니면 고려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능성 신발 잘 보고 골라야
최근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기능성 신발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족저근막염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의가 보기에는 어떨까?
“신발이 걷는 자세를 바르게 해주고 걸을 때 충격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발바닥이 둥근 베어풋(Bear Foot) 형태의 신발은 자연스럽게 발뒤꿈치부터 바닥에 닿으면서 발끝까지 체중 이동이 이뤄지도록 해주죠. 또 깔창이 두텁거나 푹신한 신발은 걸을 때의 충격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족저근막에 전해지는 부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꼭 특별한 기능성 신발이 아니더라도 이런 특징을 고려해 신발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신발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발의 아치 부분이 높게 만들어진 깔창이다. 김 원장은 이러한 형태의 깔창은 족저근막을 지속적으로 팽창시켜 탄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슬리퍼나 샌들처럼 뒤꿈치에 고정 장치가 없는 형태의 신발들. 이런 제품은 신발에서 발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발가락 근육을 계속 긴장시키고, 걸을 때 발끝부터 땅에 닿는 나쁜 습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여성들로부터 사랑받는 플렛슈즈도 족저근막염의 적이다. 걸을 때의 충격이 발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온찜질과 냉찜질 용도에 맞춰야
병이 무섭다고 해서 따뜻한 봄나들이를 미룰 수도 없는 일. 어떻게 하면 쉽게 예방할 수 있을까. 김 원장은 가장 좋은 것은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해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족저근막의 탄성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당한 운동은 족저근막염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줍니다. 또 허벅지의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100세까지 신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물론 걷거나 뛰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기본이다.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근육이나 인대가 놀라지 않는다. 걸을 때 보폭을 평소보다 넓게 잡으면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허리를 곧게 펴고 걸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걷고 난 뒤 통증이 느껴진다면 마사지와 찜질을 해준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를 중심으로 발바닥 전체를 손가락으로 누르듯 마사지해주면 좋다. 냉찜질도 통증을 완하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투수가 경기 후 어깨에 얼음마사지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운동 전에 따뜻한 수건이나 물병으로 발을 문질러주면 근육과 족저근막 이완에 도움이 된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나이가 들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라고 하잖아요. 족저근막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운 체중은 족저근막염 같은 발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통해 근력 확보와 체중 조절을 해놓으시면 족저근막염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건의료와 복지 분야의 가장 큰 정책 변화는 국가의 책임성 강화다.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국정 목표로 다양한 제도가 개선되고 있는데, 2018년은 이러한 시도가 도입되는 주요한 기준점이다.
이 중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나 치매국가책임제와 같은 정책 기조는 시니어에게 환영받을 만하다. 시니어의 건강을 위해 어떤 변화가 이뤄지고 있고,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연령별 특성에 맞는 건강 검진주기의 조정이다. 이를 들여다보면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시니어가 좀 더 촘촘하게 건강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을 알 수 있다. 중년 이후 발병이 잦은 질환의 경우 검사주기를 늘려 조기 발견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했고, 시니어에게 필요한 검진항목은 확대했다.
확 바뀐 치매제도, 예방부터 치료까지
우선 시니어의 가장 큰 걱정거리인 치매 관련 제도가 바뀐다. 치매의 조기진단을 위해 인지기능장애검사는 66세 이후부터
2년마다 실시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66세부터 3회만 실시했다. 인지기능장애검사항목도 15개 항목의 인지기능장애검사를 매번 실시하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5개 항목으로만 1차 간이검사하고 필요할 경우 15개 항목을 실시했다.
‘인지지원’ 등급이 신설돼 신체적 기능과 관계없이 치매가 확인된 경증치매 환자도 장기요양보험의 대상자가 될 수 있게 된 것도 변화된 부분이다. 그간 치매 장기요양등급 판정은 신체기능을 중심으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 판정했기 때문에 치매가 있어도 신체기능이 양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또 치매 증상 악화 지연을 위해 주·야간보호 기관에서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 등 인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는 모든 1~5등급 치매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 간호서비스도 제공된다. 등급 판정 후 첫 2개월간 전문 간호인력 방문은 4회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치매 이외에도 우울증과 골다공증의 검사주기가 확대됐다. 골다공증은 66세에 한 번 검진받던 것을 54세와 66세로 확대했다. 우울증 역시 40세부터 70세까지 10년 주기로 변경돼 검진이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났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자를 위한 검진도 확대됐다. 노인신체기능검사의 경우 66세에 한 번으로 끝났던 것을 70세와 80세에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생활습관평가도 40세 이후 10년마다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 임숙영 건강증진과장은 “연령별 특성 및 근거를 기반으로 한 검진주기 조정을 통해 검진의 효과성을 높이고, 고혈압 당뇨병 유소견자는 자주 이용하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수검자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니어 의료비 부담도 줄어
시니어의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노인외래정액제 개선안도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해 지난 1월부터 65세 이상 환자가 의원급 외래 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부담을 완화했다.
그동안 총 진료비가 1만5000원 이하에서는 환자가 1500원을, 1만5000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4500원(30%)을 부담했지만, 올해부터는 구간에 따라 10~30%를 부담하도록 개선됐다. 1만5000원 초과 2만 원 이하 구간은 10%를, 2만 원 초과 2만5000원 구간은 20%를 환자가 부담하게 된다. 치과의원도 마찬가지다. 한의원의 경우는 처방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약국도 금액에 따라 세분화했다. 1만 원 이하는 1200원에서 1000원으로, 1만 원 초과 1만2000원 이하 구간은 30%에서 20%로 본인부담이 낮아졌다.
소득하위 50% 계층에 대한 건강보험 의료비 상한액은 연소득의 약 10% 수준으로 인하된다. 소득이 가장 낮은 하위 1분위는 본인부담 상한액이 122만 원에서 80만 원, 2~3분위는 153만 원에서 100만 원, 4~5분위는 20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낮아진다. 이번 본인부담상한제 개선으로 저소득층(소득하위 50%)은 연간 40만~50만 원의 의료비가 줄어들며, 올해 약 34만 명이 추가로 본인부담 상한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의 경우, 사회적 입원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입원일 수가 120일 이하이면 이번에 인하된 상한액을 적용하지만, 120일을 넘겨 장기 입원한 경우에는 현행 상한액을 적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