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보건소가 고혈압·당뇨환자 및 만성질환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 자조교실을 운영, 주민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병은 약물치료는 물론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등 올바른 건강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고혈압·당뇨 자조교실을 월 4회(매주 금요일) 과정으로 9월까지(6기) 운영한다.
또 전문팀을 구성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 예방관리, 저염식 실천을 위한 영양교육 및 조리실습, 운동교육, 당뇨 합병증 예방을 위한 발관리 실습으로 진행한다.
또한, 주민들이 평소 집에서 먹던 국의 염도 측정을 실시, 나트륨 과잉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싱겁게 먹기를 실천 할 수 있도록 하며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추진해 대상자에게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병은 올바로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고혈압·당뇨 자조교실을 통해 합병증 예방법과 자가 건강관리 요령을 배울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휴: 대전일보 한남수 기자]
급성 췌장염
회사원 김 모씨는 평소 술을 마시면 경미한 복부 통증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과음한 다음날 갑자기 배를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함께 구역질, 구토가 일어나 결국 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다. 김 씨의 진단결과는 급성 췌장염이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급성 췌장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16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는 1134명으로 68.3%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526명으로 31.7%가 발생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술을 접할 기회가 많고, 음주량 역시 많기 때문에 알코올성 췌장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환자의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94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는데 이는 노인층에서 알코올에 의한 췌장염뿐만 아니라 담도 췌장염의 발생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주 과음을 하는 직장인과 노인층에서 주로 발생해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급성 췌장염에 대해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원석 교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과음 후 상복부 통증이 특징=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국소적 염증이 발생해 췌장 주변 조직과 타 장기까지 손상을 미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은 임상적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질환으로 대부분 3-5일 내에 호전되지만 약 15-20% 정도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국소 합병증뿐만 아니라 전신 염증반응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대부분 갑자기 발생한 상복부의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은 등 쪽으로 뻗쳐 나가는 전형적인 복통을 호소한다. 이 복통의 특징은 시작과 동시에 30분 안에 참기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호전 없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 드물지만 복통이 없이 혼수상태나 다발성 장기 부전 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있다. 이밖에도 식욕부진, 오심과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과음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모두 췌장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의 과음이나 일정 기간 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신 경우 췌장염에 걸리기 쉽다.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담석이다. 췌장에서 소장으로 소화 효소를 운반하는 췌관은 소장으로 연결되기 직전 간에서 나온 총담관과 합쳐진다. 이 때 작은 담석가루가 담낭에서 흘러 내려와 췌관을 막으면 췌액이 췌장으로 역류하며 염증이 발생한다.
◇발생 초기 진단통해 정확한 원인 밝혀야=급성 췌장염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형적인 급성 복통이다. 이후 급성 췌장염의 증상 및 증후가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를 통한 혈청의 췌장 효소검사를 시행한다. 췌장 효소 검사는 급성 췌장염을 진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확진 검사는 아니다. 수치가 많이 상승하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복부 CT나 MRI 등 영상 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진단을 하게 된다. 급성 췌장염이 확진되면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CT, MRI, 초음파 내시경 등을 통해 담석증이나 췌담관의 기형 등 급성 췌장염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검사를 한다.
급성 췌장염은 전형적인 자가 치유의 과정을 겪는 질환으로 경증 췌장염에서는 금식과 적절한 보존적 치료만 해도 사망률이 1% 미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증 췌장염으로 발전할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아져서 무균 괴사 췌장염에서는 10%, 감염 괴사 췌장염의 경우는 사망률이 25-30%에 이르게 된다.
또한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반복적인 재발로 인해 만성 췌장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췌장암 유병률의 증가 및 당뇨병의 발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재발 방지 위해 금주는 필수=급성 췌장염은 간질성 췌장염과 괴사성 췌장염으로 분류된다. 급성 췌장염의 80-90%를 차지하는 간질성 췌장염은 대부분 금식, 수액요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하지만 감염이 동반될 수 있는 괴사성 췌장염의 경우 패혈증과 다장기 부전 등으로 발전되면 중재적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췌장염 발생 후 4주가 지나면 가성낭종, 췌장 농양 등 췌장 주위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침습수술이나 가성낭종 배액술과 같은 내과적 시술이 필요하다.
또한 담석성 췌장염 등이 의심된다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도조영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사망률의 감소와 합병증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하지만 급성 췌장염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인 음주를 줄이는 노력만으로도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 환자들의 경우 치료 후에도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췌장염의 재발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도 가급적 술은 자제해야 한다.
박원석 교수는 "음주 외에도 다양한 약물이 급성 췌장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하지 않은 약물의 복용은 피해야 한다"며 "또한 하루 네 접시 이상의 야채를 먹는 사람에서 급성췌장염이 덜 발병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음주가 잦은 경우는 야채를 많이 먹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일보 오정현 기자
원격의료 허용 국무회의 통과
의사-환자간의 원격의료 허용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25일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원격의료 도입을 뼈대로 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10월 입법예고된 이 법안은 집단휴진까지 불사한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국무회의 상정이 미뤄졌다가 지난 17일 정부와 의료계가 원격진료 선(先)시범사업에 합의하면서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됐다.
개정안은 그간 의사와 의료인간에만 허용됐던 원격의료를 의사와 환자 사이에도허용해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교육, 진단·처방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장기간 진료가 필요한 재진(再診) 이상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섬·벽지 거주자, 거동이 어려운 노인·장애인, 일정한 경증질환자 등에 허용된다.
수술 후 신체에 부착된 의료기기의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나 교정시설 수용자·군인 등 의료기관 이용이 제한되는 환자에 한해서는 의원급과 병원급 의료기관이 함께 원격의료를 할 수 있게 한다.
단 원격의료만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은 운영할 수 없다. 같은 환자에 대해 연속적으로 진단·처방을 하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대면 진료를 병행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는 의·정 합의 결과에 따라 내달부터 6개월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해 결과를 입법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의 기획·구성·시행·평가는 의협의 의견을 반영해 양측이 공동 수행한다.
개정안에는 일단 '공포 후 시행 전에 1년 동안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고 돼 있는데 이는 의·정 합의 전에 완성된 문구로, 이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삭제·수정될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원격의료 허용 국무회의 통과와 관련해 온라인 등에는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만큼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 보완점을 찾자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난에 빠진 소규모 병원의 고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2008년 해양경찰청은 길병원과 손잡고 해상사고 또는 섬지역 응급환자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한 바있다. 위성으로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상황을 전문의가 살피고 실시간으로 진단하거나 처치하는 방법이다.
비만여성이 일반 여성에 비해 잇몸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가 2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잇몸의 날’기념행사에서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는 “복부미만 여성의 중증 치주염 위험도가 2.78배 증가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경희대 치주과 내원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신 교수는 “이는 당노병의 2배, 뇌졸중의 2.11배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라며 “여성들이 치주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비만지표(BMI, 허리둘레)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하지만 남성은 비만도와 치주염과의 관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황유정 교수는 임신기간 중이라도 적극적인 치과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임신여성들이 치주염을 방치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고, 통증을 참는 것이 아기에게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면서 “임신 중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재목 교수는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고, 치주질환이 당뇨병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상호관계가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이 교수는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의 예방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잇몸의 중요성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특히 임플란트 보유자의 경우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예방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발생하면 노년에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니닉의 로스버드 로버츠 박사는 중년(40-64세)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노년에 뇌세포 손실로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인 1천437명(평균연령 80세)를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하고 그 결과를 중년 때의 의료기록과 대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버츠박사는 말했다.
중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의 총용적(total brain volume)이 평균 2.9%, 기억중추인 해마의 용적은 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년에 고혈압이 발생한 사람은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이러한 뇌위축이나타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당뇨병은 노년에 시작돼도 이러한 뇌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노년에 발생한 고혈압은 연관이 없었다.
이 결과는 당뇨병과 고혈압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버츠 박사는 설명했다.
조사대상자 중 중년에 당뇨병 진단을 사람은 72명, 노년에 당뇨병이 발생한 사람은 142명이었다.
중년에 고혈압이 발생한 사람은 449명, 노년에 고혈압이 나타난 사람은 448명이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저널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3월19일자)에 발표됐다.
국내 연구진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와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해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이사민 전문의, 이현채 박사과정, 권유욱 교수)이 캡(CAP1) 단백질이 비만을 조절하는 핵심 수용체라는 것을 세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17일 밝혔다. 이 내용은 세계적인 과학잡지 셀(Cell)지의 자매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3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리지스틴(Resistin) 호르몬은 비만, 동맥경화증, 당뇨병 같은 심장대사질환, 이른바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아직 수용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 호르몬의 수용체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사람의 리지스틴을 분비하는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캡 단백질을 과발현시킨 비교군과 억제한 대조군으로 나누고 한 달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먹였다.
이후 각 군의 지방조직 염증반응을 측정한 결과, 비교군이 대조군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비교군에서는 과발현된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과 결합해 염증세포가 많이 생겼지만, 대조군에서는 리지스틴과 반응할 캡 단백질이 없어서 염증세포가 적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리지스틴의 수용체는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는데, 캡 단백질이 리지스틴의 수용체로서 만성염증과 심장대사질환을 유도하는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처음 규명된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비만을 억제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 당뇨병 등 성인병(심장대사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십견 환자가 증가세다. 오십견은 50대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어깨관절 질환으로 유착성 관절낭염이 정확한 병명.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후 유착돼 어깨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가 아프고 운동이 제한되는데 어깨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긴 후 관절막이 두꺼워져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어깨통증이 서서히 오다가 점점 진행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을 자기 힘들다.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쑤시는 통증이 나타나고 세수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발전한다. 나중에는 팔과 뒷목까지 아프고 저려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십견은 힘줄, 인대의 외상, 염증 등이 주원인이며 그 외에 목디스크, 갑상선 질환, 당뇨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오십견 극복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통증을 조절하고 어깨 운동을 통한 자가관리가 필수. 손가락을 벽에 대고 점차 위로 올리는 등 수동적 관절운동을 통해 굳어지고 짧아진 인대를 늘려서 관절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운동치료의 기본이다.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로 어깨 근육을 풀어준 후 하는 것이 좋다. 초기 오십견은 주사요법과 운동요법으로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웰튼병원 서희수 소장은 “오십견은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이 점차 굳어져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 K씨(42세·여)는 작년부터 눈 밑에 좁쌀처럼 생긴 돌기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처음 한두 개 생겼을 땐 점이라 생각하고 치료를 미뤘던 것이 어느새 양쪽 눈 밑에 10개가 넘게 생겼다. 고객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업무 특성상 신경이 쓰여 실면도로 몇 번 제거도 받았지만 금새 다시 생기곤 했다. 최근에는 돌기들의 색이 점점 진해지고 목과 가슴 주변까지 생기는 것을 보고 놀라 병원을 찾은 K씨는 쥐젖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쥐젖은 얼굴에 생기는 한관종과 생김새가 비슷해 환자들이 헷갈리기 쉬운 피부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노화가 원인이 될 수 있고,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K씨와 같은 중년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생김새가 비슷하다 해도 두 질환은 증상과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쥐젖과 한관종의 구별법과 치료법에 대해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방치하면 점점 번지는 ‘한관종’, 한 번에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쥐젖’
한관 종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솟아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화장을 하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주로 눈꺼풀·볼·이마에 나며 드물게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2~3mm의 작은 노란색·분홍색 원형이나 타원형의 구진 여러 개가 모여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에 비례하며, 유전적 영향을 받는 경우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다. 특히 30~40대 여성에게 좀 더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땀이 나오는 통로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며, 진피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커지고 개수도 늘어난다. 갑자기 번지면서 눈가에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평상시 증상이 없다가도 가려움증이 있거나 피곤하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아 증상 초기 개수가 적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쥐젖은 한관종 보다 뿌리가 깊지 않다. 정확한 명칭은 ‘연성 섬유종’으로, 부드러운 섬유질로 이루어진 종양을 뜻한다. 악성으로 발전하지 않고, 전염되지 않지만 방치하면 점점 커지는 경향이 있다. 보통 1~3mm 크기로 10~20개씩 다발성으로 생기며, 드물게 팥알 정도까지 커지기도 한다. 대게 피부색과 동일하지만 붉은 색이나 갈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쥐젖은 비만·노화·당뇨병이나 임신과 연관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거나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면 크기와 숫자가 느는 경향이 있다. 남성보다는 중년이후 폐경기 여성에게 잘 생겨 피부노화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한관종과 마찬가지로 주로 눈 주변에 많이 생기지만, 마찰이 심하고 피부가 쉽게 접히는 목 주위·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도 잘 생긴다.
쥐젖 ‘이산화탄소 레이저’ㆍ한관종 ‘핀홀 레이저’로 해결, 두 질환 모두 치료 후 관리 중요
쥐젖과 한관종은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한다. 쥐젖은 증상이 있는 부위에 마취연고를 바른 후 30~40분 후 시술한다. 이산화탄소레이저나 어븀야그 레이저로 쥐젖만 골라 제거한다. 한번 치료만으로도 효과가 좋지만, 피부노화가 진행되면 다른 부위에 생겨날 수 있다. 시술하고 2일 정도 후부터 세안과 목욕이 가능하며, 7일 정도 환부에 항생제 연고를 하루 두 번씩 발라 준다. 딱지가 앉고 1~2주일 안에 딱지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피부색으로 돌아온다. 이 기간에는 환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 쥐젖을 손이나 기구를 사용해 뜯어내는 자가 치료는 금물이다. 이런 경우 눈으로 보이는 부분만 제거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재발 확률이 높고 흉터가 남게 된다. 또 크기가 더 커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 후 관리도 중요하다. 시술 후 딱지가 생기는데 흉터를 남기지 않으려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손으로 뜯지 말아야 한다. 딱지가 않은 후 화장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딱지가 떨어진 다음 일시적인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처방 받은 연고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한관종도 마찬가지다. 한관종은 재발이 잦아 증상 초반에 말끔히 없애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화학박피술·외과적절제·어븀레이저·탄산가스레이저 등을 이용해 피부를 깎아내 치료했다. 이러한 치료법은 쉽게 재발하고 너무 깊게 제거하면 홍반이나 흉터가 생기는 단점이 있어 치료 만족도가 낮았다.
최근에는 핀홀법을 응용한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로 미세한 구멍을 내 치료하는 방법으로 흉터를 최소화 하고 있다. 회복이 빠르며, 시술 후 일상생활 불편을 줄인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한 번의 치료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워 1~3개월 간격으로 2~3회 반복 시술해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2011년 연세스타피부과와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이 공동으로 미국피부외과학회지(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해 효과를 입증 받은 바 있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총 35명의 환자를 2·4개월 후 각각 치료 정도를 평가한 결과, 치료 2개월 후 42.9%(15명)가 51~75%의 개선을 보였고, 34.3%(12명)가 26~50%, 14.3%(5명)가 0~25%, 8.6%(3명)가 75%이상의 치료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65.2%(23명)의 환자에게는 눈 주위의 주름 개선과 피부 결이 좋아지는 효과까지 나타났다. 이는 탄소레이저가 콜라겐 자극을 유도해 피부 탄력을 증진시키는 작용을 했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쥐젖과 한관종은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통증이 없다. 대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 피부질환들이다”며 “하지만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방치할수록 개수가 늘고 치료가 길어지기 때문에 처음 나타났을 때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노인의 4분의 3이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겪고 있으며 이들 중 22.6%가 한 가지 질환 치료제가 다른 질환의 치료를 방해하는 약물상호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 대학과 오리건 주립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등만성질환을 겪고 있는 노인 5천815명의 투약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은 관상동맥 질환,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고혈압, 고지혈증, 퇴행성관절염, 심부전 등이었다.
한 가지 질병 치료제가 겹쳐 앓고 있는 다른 질환을 악화시키는 약물상호작용이발생하는 질환은 고혈압과 퇴행성관절염, 고혈압과 당뇨병, 고혈압과 COPD,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 고혈압과 우울증이 가장 많았다.
일례로 심장병과 COPD가 겹친 환자는 심장병 치료에 흔히 처방되는 베타차단제가 기도저항(airway resistance)을 일으켜 COPD를 악화시킨다.
미국의 약 900만 노인들은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가 될 수 있는 약을 처방받고 있다고 이 분석에 참여한 예일 대학의 조너선 로군파이 연구원은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19세기의 위대한 발견 중 하나인 아스피린. 독일의 화학자인 호프만이 아버지의 고통을 줄이기위해 버드나무 잎과 껍질을 이용하여 해열 진통제인 아스피린을 발견했다. 최근 겨울이면 해년마다 우리나라 축산 농가를 긴장시키고 피해를 주고 있는 조류독감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중국남부에서 자생하는 스타아니스(팔각)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이용해서 만들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종류는 지금까지 175만종이 밝혀졌는데,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생물종의 수는 약 10만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식물은 4310종정도다.
그러나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약효나 이용방법이 개발된 식물은 5%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니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그 중 우리나라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나뭇잎을 책갈피 속에 끼워두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추억을 꿈꾸던 나무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에는 플로보노이드가 들어 있어서 유충이나 곰팡이 바이러스들을 살균, 살충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책을 오래 보관하게 해준다.
은행나무는 약 2억년전인 중생대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온 나무로 은행나무과에는 은행나무만이 유일하게 현존하는 종이며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익혀서 먹으면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늘리며 기침과 천식을 가라앉힌다. 본초강목과 중약대사전에서는 심장의 기능을 돕고 설사를 멎게하며 야뇨증 냉증 주독해소 강장작용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은행잎 추출물은 현기증, 이명, 두통, 기억력상실, 집중력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은행잎은 다른 나라 은행잎에 비해 효과나 성분이 10배 이상 높다고 한다. 한때는 외국에 수출까지 하던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은행잎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된 징코민은 혈액순환촉진재로 혈소판이 응고되지 않도록 점도를 낮추어주고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로 인해서 심장병을 예방하기도 하고 당뇨병으로 피가 굳어져 괴사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한다. 중국의 마오쩌둥도 평소에 은행잎을 달여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했다고 한다.
은행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잔주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은행잎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세포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도 해 화장품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열매는 당질, 지방질, 단백질이 주성분이며 카로틴, 비타민, 칼슘, 칼륨, 인,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술안주로 많이 이용되고 최근에는 은행이 첨가된 소면, 칼국수, 과자류로 개발되고 민간요법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나무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나무가 용문산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의 세자인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슬픈 여행길을 가는 중에 심었다 하기도하고 신라의 고승인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고 간 것이 나무로 되었다고도 한다.
이제 완연한 봄이 되어 꽃 봉우리들이 살포시 올라오고 있다. 봄이 되면 우리주변에 약이 되고 우리건강에 유용한 나무 한그루씩 심어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