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주택매매가격이 3년만에 상승세로 전환하고 거래량도 증가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전세가격 또한 2009년 이후 장기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6일 내놓은 ‘2013년 4분기 부동산 동향분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 0.34%, 비수도권 1.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질 주택매매가격도 전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4분기 RGM(부동산시장 전문가 그룹) 설문조사에서도 주택매매시장 회복세가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양도세, 취득세 감면, 전세가격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주택구매 전환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RMG는 지역별 부동산학 교수, 개발·금융 전문가, 중개업자 등 부동산 전문가 12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지난 2011년 7월 지역 부동산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1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8월 약세에 비해 강보합세로 바뀌었다. 비수도권 아파트 거래량도 약보합에서 강세로 전환했다. 미분양주택 수도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11월 현재 전국 기준 6만3709호를 기록 중이다.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4분기에도 전 분기에 이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전세·매매 가격 비율은 2009년 1월 38.2%에서 작년 12월 61.5%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반해 전월세 전환율은 2010년 6월 11.3%에서 작년 12월 9.5%로 떨어졌다.
전문가그룹은 “전국적으로 전세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저성장·고령화 등 주택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약화, 임대인의 월세 선호,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다른 수급 불일치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8.1% 늘었지만 전분기(8.6%)보다 증가세가 소폭 둔화했다. 건설기성은 토목부분이 감소(-3.7%)했지만 건축부분에서 높은 증가폭(25.9%)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457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계대출의 48.8%,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11월 말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연체율은 각각 0.8%, 1.56%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7%이며 지난 2011년 이후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다.
한편, KDI는 미국과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한국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주거용 모기지의 대출금리가 작년초반 3.3%에서 최근 4.32%로 오르고 양적완화 축소가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감소로 이어짐에 따라 웰스 파고, JP모건 등 대형 대출기관의 작년 4분기 대출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우리나라 베이비 부머 세대는 일반적으로 전체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고, 노후대비가 부족한 특징을 보인다. 사례자의 경우도 이와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어 자산의 재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먼저 아파트의 경우 실거주 목적이고, 중소형 규모라면 굳이 변화를 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에 비해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수요층이 두터워 향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임대소득을 받고 있는 상가의 경우 매매차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실질 임대소득과 금융투자 소득을 비교해 유리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례자의 경우 임대소득이 월 200만원으로 현재 상가 가격 기준으로 연 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중금리형 예금(연 2.8%)과 비슷한 정도이지만 부동산 가격 변동의 위험을 부담해야 하고, 각종 관리비용과 세금을 제외한 실질 수익률은 이보다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 후 금융상품 투자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금융자산의 경우 향후 지출과 은퇴시기를 고려한 재조정을 해야 한다. 현재 금융자산을 살펴보면 시중금리형 상품과 주식형 상품으로 이분화되어 있고, 위험자산인 주식형 상품의 비중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형 상품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위험이 크기 때문에 노후를 대비한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주식형 상품보다 위험이 작은 구조화상품(ELS, DLS)이나 금리형 상품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주의점을 고려하면 더욱 효과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 먼저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주의해야 한다. 비과세 또는 분리과세 상품을 편입해 세금을 절약하면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다음으로 은퇴 후 가장 필요한 것은 정기적인 현금흐름이라는 점이다. 월지급 상품 또는 월지급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을 편입해 이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목돈 지출을 고려해 유동성을 일부 보유해야 한다.
ELS/D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어느 정도까지 하락하더라도 가입시에 약정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으로 주가지수, 종목, 원자재 등이 쓰이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쓰는 지수형 EL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대적으로 고수익이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걱정된다면 ELS변액보험을 통해 비과세로 투자하고 만기 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축보험은 수익률이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비과세 금리형 상품이다. 시중금리가 계속 하락하더라도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억이라는 비과세 한도가 있지만 월납 투자를 통해 한도 없는 비과세 투자가 가능하다. 은퇴시기를 고려해 지출을 제외한 여유소득을 저축보험으로 투자해 향후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남겨진 '대못 규제'들을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공급의무 비율 완화 등 규제 완화 효과를 최근 톡톡히 보고 있다. 집주인들이 시세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면서 급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특히 재건축 사업 진행이 뚜렷한 강남 개포주공단지,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이 최근 며칠동안 많게는 3000만원 이상 호가가 치솟았다.
부동산 경매시장도 요즘 활기를 띠고 있다. 주요 부동산 규제가 풀리고 주택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자 싸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경매에 몰리는 것이다. 특히 한동안 사라졌던 투자수요도 가세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매수층을 이뤄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 거래늘고 호가 오르고…재건축 봄바람 '살랑'= "죄송하네요, 먼저 손님이 와서요." 지난 주말 개포동 주공아파트 인근 A중개업소를 방문한 지 10여분간 이곳을 찾은 매매 문의자는 2명, 기다리는 사이 사무실에선 간간히 전화벨도 울렸다. 투자자는 "남아 있는 급매물이 있느냐"고 물었고, 집주인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고 급히 매물을 거둬들였다.
개포주공1단지 전용 41㎡는 지난해 말 6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7억500만원에 실거래되더니 금세 7억1000만~7억2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1월 4억원대 거래되던 주공2단지 25㎡는 2월 현재 5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5개 개포재건축 단지 거의 모든 평형에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개포 재건축단지는 오늘 계약하는 매물이 가장 저렴한 '급매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의는 쏟아지는데 물건이 없어요. 집주인들이 조금 상황을 보자고 하네요. 아무래도 일단 호가부터 뛰지 않겠어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상담 중에도 울려대는 전화문의에 대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지난 20일 10억9000만원, 11억원, 11억1000만원에 3가구가 팔렸다. 82㎡ 역시 호가가 3000만~4000만원 오르면서 현재 12억8000만~13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호가 상승세도 거침없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오른 탓에 거래는 뜸하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치은마 76㎡의 경우 지난해 6억9000만원에서 최근 매도호가가 8억5000만~8억8000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을 정도로 값이 뛰었다"면서 "집주인들이 먼저 반응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에 맞춰 시세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재건축 조합과 중개업계 관계자들은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재건축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 전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장덕환 개포주공4단지 조합장은 "정부는 규제를 풀자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와 국회는 규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기관 간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재건축 조합원들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매열기 확산…입찰법정 '북적'= 지난 20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 중앙7계 경매법정. 이곳은 최근 불고 있는 경매 열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입찰 시간이 되자 법정은 200여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50여석의 좌석이 가득 찬 데 이어 복도에도 사람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주부 Y씨(51)는 "전세가격과 별 차이 안나는 금액으로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면서 "감정가의 85%선에 입찰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 어제 꿈을 잘 꾼 덕에 느낌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날은 총 37개 물건이 경매에 나와 19개 물건이 주인을 찾았다.
가장 많은 입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1694 신림현대 아파트(119.49 ㎡)'로 총 11명이 입찰했다. 감정가 4억5000만원의 이 아파트는 1회 유찰 후 이번 경매 최저가 3억6000만원에 나와 3억9800만원에 낙찰됐다. 경쟁자가 많이 몰린 만큼 낙찰가율도 88.4%로 비교적 높았다.
낙찰가율 100%를 기록한 물건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551-42 동훈CDI 아파트(81.77 ㎡)'에는 6명의 응찰자가 경쟁을 벌인 결과 감정가와 동일한 3억50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차순위(2위) 입찰금액도 3억2688만원으로 감정가의 93%에 달했다.
수십억원대의 고급주택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 타워팰리스 B동 23층(165㎡)'은 감정가 22억원에서 2회 유찰돼 최저가 14억800만원에 이번 경매에 등장, 16억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물건 중 최고가 물건인 감정가(60억6966만원)의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건물면적 505.34 ㎡)도 낙찰가율 86%인 52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근 들어 국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개발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타기 전인 올해 상반기를 주택 매수의 적기가 될 수 있다며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봄 이사철 주택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과 전셋값 상승 폭도 조금씩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부동산 시장 불안 심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대기업 이전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노리는 것이 안전하게 향후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주택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21일 국민은행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06% 상승했다. 수도권 지역의 1월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11년 1월(0.15%)이후 3년만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청약 광풍의 진앙지 중 하나인 판교신도시가 시선을 끈다.
판교 개발호재의 핵심인 테크노밸리에는 국내 대표게임 업체들을 비롯해 정보기술(IT)을 비롯해 바이오ㆍ인터넷 콘텐츠 등과 관련된 700여개 기업이 들어서 있고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 수만 3만8000여명 이른다. 업계에서는 2015년이면 1000여개 기업에 임직원 수가 5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 1월말 기준 2116만원으로 2012년 말에 비해 80만원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인기를 끈 강남권 위례신도시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600만~18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
판교신도시처럼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으로는 송도국제도시가 대표적이다. 실제 올들어 세계 1위 보안업체인 다국적기업 ‘ADT 캡스’ 수도권광역본부가 송도 센트로드에 입주했다. 지난해 8월 송도에 콜센터를 설립한 효성ITX는 현재 40여명인 인력을 올해 안에 15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1200여 명의 직원이 있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은 3월, 국내 최대 무역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은 9월에 각각 송도로 본사를 이전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옥 이전을 위해 최근 312m, 68층으로 국내 최고층인 동북아무역타워(NEATT)를 매입했다.
제1공장 건립을 마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제조 프랜트와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산업클러스터를 앰코테크놀로지는 글로벌 R&D센터를 조성 중이다. 한진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인하대병원 글로벌종합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대기업 입주외에도 연세대와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켄트대 등 유수의 국내외 대학이 들어선다는 점도 부동산 시장엔 호재다.
유입인구도 꾸준히 증가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2만3000여명에 불과했던 송도국제신도시의 인구는 올해 1월 말 7만3000여명을 넘어서면서 5년 동안 약 3배 넘게 증가했다. 인구가 늘면서 전셋값이 상승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최근 60%를 넘어섰다.
송도 중에서도 이미 입주가 끝난 지역(1~3공구)보다 개발 호재가 많은 신흥주거지역(5·7공구)이 상대적으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분양 물량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5공구 RC-2 블록에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중이다. 59~105㎡(이하 전용면적 기준), 지하1~지상41층, 8개동, 총 1406가구 규모다. 중소형(84㎡ 이하)이 1284가구인 91.3%로 송도에서는 드문 중소형 위주의 단지로 꼽힌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0만원 대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016년 9월 입주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연수구 송도동 8-2번지에 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7공구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 ‘송도캠퍼스타운’을 분양중이다. 오피스텔인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는 47층 2개동에 1835실이 들어선다. 26~34㎡의 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기분양한 ‘송도캠퍼스타운 아파트’는 지하3~지상55층 6개 동에 59~101㎡ 1230가구로 구성됐으며 현재 저층 일부가 남아있다.
평택 부동산시장도 개발호재가 풍부해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평택은 삼성전자 고덕 산업단지 조성(2015년 준공예정), 주한미군기지 이전(2016년), LG전자 부품공장 조성(2017년 준공예정), 수서발 KTX 평택 지제역 개통(2015년 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2016년 완공 예정) 등 굵직한 개발호재로 주택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KTX 신평택역이 개통되면 수서역까지 약 22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평택 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2151가구에서 12월 말 1343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신규 분양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평택’은 5개월 만에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9월 분양한 ‘평택용이 금호어울림’도 2215가구의 대단지임에도 60% 이상 계약이 된 상태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67~113㎡로 구성되며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세대가 전체의 97%를 웃돈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760만원부터다. 같은 지역의 5년전 분양가보다도 저렴하다.
올해에도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을 비롯한 8개 건설사가 모두 982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안중읍에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오는 4월 분양한다. 59~84㎡ 952가구 규모다. 우미건설과 반도건설도 평택시 소사벌지구에 4월 ‘평택소사벌 우미린’과 ‘평택 반도유보라 2차’를 각각 분양한다.
‘평택소사벌 우미린’은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870가구이며 ‘평택 반도유보라 2차’ 는 74~85㎡ 63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용죽지구에 ‘평택 용죽 푸르지오’ 761가구를 11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역시 중소형인 60~84㎡로 설계했다. GS건설은 12월에 동삭동에서 ‘평택 칠원동삭 자이’를 공급한다. 59~84㎡ 1095가구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경기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안성 롯데캐슬´을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3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32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4㎡의 평균분양가는 2억3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단지 앞의 38번 국도로 안성평택중심권역까지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대부분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 사례자의 경우도 광명시에 자가 빌라와 경기도소재 오피스텔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빌라와 오피스텔을 가치는 대략적으로 6억원 정도로 총 자산의 70%가량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가족현황을 보면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남편과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남편은 은행원으로 정년까지 4년을 남겨두고 있고 자녀들은 아직 학업이 2년 남아있다. 지출 내역을 보면 생활비 300만원, 종신보험료 100만원, 교육비 175만원 등 월 575만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자녀들도 학생이라 향후 2년간 교육비가 필요하다. 이에 반해 가계의 월소득은 본인과 남편의 소득을 합쳐서 세후 600만원 정도다. 현재 투자중인 자산들의 리밸런싱을 통해 추가적인 월간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나이가 50대인 점과 자녀들의 학비로 지출하는 금액이 많기 때문에 매월 일정금액의 자금이 필요하다.
큰 틀에서 금리가 낮은 정기예금·적금 등의 비중을 일부 줄이고 매월 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월지급식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자산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또 글로벌 주식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기존에 단타성 매매를 하던 자금을 해외 투자로 자산배분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투자의 경우 펀드를 활용한 투자를 추천한다.
아울러 자녀들의 학비와 용돈 등 매월 필요한 금액이 많은 만큼 기존의 채권형펀드와 ELS에 투자했던 자금들을 월지급식상품으로 자산 리밸렁싱해 월소득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월지급식 상품은 월지급식펀드(해외채권형)와 월지급식ELS를 추천한다.
월지급식펀드는 주로 해외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매월 일정한 월분배금을 지급하는 펀드로 작년부터 베이비부머세대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월지급식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가입시점보다 일정수준을 초과해서 하락하지 않으면 매월 일정한 분배금 지급하는 상품으로 종목형 보다는 지수형을 추천한다.
기존 투자 중이던 국내주식은 투자비중을 줄이고 장기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로 자산 리밸런싱하여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녀들의 결혼을 대비하여 10년 납입 비과세저축보험을 매월 들어오는 급여와 월세자금으로 100만원씩 저축 할 것을 추천한다.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매섭다. 매수문의가 꾸준한 데다 2월 들어 거래가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늘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5%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업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이 회수되거나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서울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0.01%에 그쳤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취득세율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된 데다 재건축 용적률이 법정 상한선인 300%까지 허용된 점도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였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도 사업 추진을 부추기고 있다.
강남은 개포주공2·3단지가 500만~3500만원가량 올랐다. 오는 3~4월경에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가격을 높이고 있다.
개포주공4단지도 2500만~3000만원 올랐다. 이 단지는 5월로 예정된 총회 이후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개포시영도 2000만~5500만원 상승했다. 지난주 6일 사업시행인가 신청 후 출시됐던 매물이 회수됐으며 상한가 수준으로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2000만원 올랐다. 이달 주민총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위 재구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은 둔촌주공1·4단지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현재로써는 별다른 사업진척이 있지는 않았지만 강남 재건축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간간이 이뤄지는 거래로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1월 말 정비구역변경지정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조합과 서울시가 승소함에 따라 2월 하순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서초는 반포주공1단지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K공인 관계자는 “구정연휴를 전후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주부터 다시 가격 재조정에 들어가는 분위기”라며 “투자문의가 늘고 있는 만큼 거래 역시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3년 전국에 부동산 중개업을 영위하는 등록 공인중개사(이하 공인중개사)가 전년대비 251명 증가하며 2011년 이후 2년 만에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주택거래량이 11만6천건 늘어났던 점이 중개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가율로 보면 거래량이 15.83% 증가하는 동안 공인중개사는 0.33%의 소폭 증가에 그쳐 부동산시장 내 민심을 대변하는 중개시장이 완전히 살아나지는 못한 분위기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기준 85만1850건으로 2012년 대비 15.8%증가했다. 수도권은 36만3093건으로 33.51%, 지방은 48만8757건으로 5.46% 증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4.1대책과 8.28대책 등 부동산종합대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더 큰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의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중개시장 내 온기는 수도권과 지방이 차별화돼 나타났다. 이는 공인중개사 수의 60%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돼 시장 포화상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2013년 12월 말 기준 전국 공인중개사는 7만5630명으로 2012년 대비 251명 늘어났다. 2011년에 1598명 늘어난 이후 2년만의 증가세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다소나마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공인중개사가 4만4942명으로 2012년 대비 1306명 감소하며 전체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반면 지방은 3만688명으로 2012년대비 1557명 늘어나며 전체 공인중개사 증가세의 주요원인이 지방 때문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는 정부의 취득세 인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등의 정책효과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게다가 가격이 상승하려면 필수적으로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므로 거래량에 민감한 공인중개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초의 세금감면효과 이후 주택임대관리업 도입(2월), 리모델링수직증축 허용(4월), 6.4지방선거(6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면제 종료(12월) 등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변화의 요인들도 많은 만큼 2014년이 과거의 침체기를 이겨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수도권의 2013년 주택거래량이 전년대비 33.5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 숫자는 오히려 감소한 점을 볼 때 수도권에서의 공인중개사시장은 포화상태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때문에 거래량 증가에 따른 공인중개사의 순증 효과는 지열 별로 제한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르는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823건으로 작년 1월(1134건)과 비교해 4배를 훌쩍 넘었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1월 평균 거래량보다 50% 가량 더 많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양도세 등 정부의 세금 감면과 저금리 주택자금대출 등이 시행되면서 주택거래 위축 해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시장 정상화의 기틀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 증가와 맞물려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5% 오르면서 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특히 송파(0.31%)·서초(0.19%)·강남구(0.17%)가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수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집값 회복 기대감 아파트 경매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버블세븐(강남3구, 목동, 분당, 평촌, 용인) 아파트경매 낙찰가율이 전 지역에서 일제히 80%를 돌파했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동산태인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경매가 진행된 버블세븐 아파트 338건(신건 및 진행건 모두 포함)을 분석한 결과 평촌(91.01%)의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고 서초구(85.95%), 송파구(85.67%), 용인(85.63%), 강남구(84.17%), 분당(81.40%), 목동(81.16%) 순이었다.
버블세븐 아파트가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면서 7개 지역 합산 낙찰가율은 2011년 2월(84.66%) 이후 가장 높은 84.41%로 올라섰다. 이는 전월 대비 3.91%p 오른 것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0.9%p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불안한 거시경제 여건 등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 때문에 올해 시장이 회복된다고 해도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허명 부천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본격 회복 가능성은 매수세의 확대에 달려 있지만 대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크고 막대한 가계 부채 등이 매수세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에 따른 가계 부채 완화와 구매력 제고 등 체질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포 고양 등 경기 서북부 주택시장(경의권)이 잇따른 교통호재로 매매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시장이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수도권 내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이 상대적으로 불편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김포도시철도 착공을 비롯해 경의선 개통, 신분당선 연장 추진 등 교통호재가 잇따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수요자들의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감정원 주택 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시장이 회복된 9월이후 올해 1월까지 수도권이 0.80% 오른 가운데 경기 서북부지역인 경의권(김포ㆍ고양ㆍ파주)이 1.31%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률은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부동산 장기 침체에 따른 기존 집값 약세에서 강세로 반전한 것이다.
미분양 물량 해소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서도 지난해 8월 김포, 고양, 파주의 미분양 가구 수는 1만1198가구였다. 하지만 12월에는 9909가구로 감소했다.
경기 서북부 지역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공급물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들 단지 중에는 장기적으로 보면 훌륭한 내 집 마련할 수 있는 단지들도 포함돼 있다.
특히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이라면 유입 인구 증가 및 매매 활성화로 주택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김포 풍무2지구에 분양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중도금 무이자’라는 조건에 호재가 겹치면서 계약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가칭)을 도보 5분 거리로 두 정거장만 가면 김포공항역에서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하다.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총 5000여 가구 중 1차 분양 물량 전용면적 59~111㎡ 2712가구를 분양중이다.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관계자는 “방문 상담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주말의 경우 하루 5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동원개발이 ‘삼송 동원로얄듀크’ 아파트를 분양중이다. 삼송지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있으며 단지 인근에 원흥역도 공사중에 있다. 또 2014년 착공 예정인 GTX 노선도 이 일대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연장이 완공될 경우 트리플 교통 요지로 입지를 더욱 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아 도심 진입이 용이하다. 전용 84~116㎡ 총 598가구로 구성돼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126㎡ 총 188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로 경의선 운정역을 이용해 일산역까지 1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제2자유로와 김포관산도로, 경의선 복선전철,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통한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다.
신규 분양 물량도 잇따를 예정이다. GS건설은 올 5월 김포시 감정동에 한강센트럴자이 5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중앙건설은 올 하반기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15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분양시장에는 봄이 일찍 왔다. 설 연휴 직후로는 이달 분양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총 1만3816가구다. 2000년 이후 2월 물량으로는 14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달 분양 물량(3818가구)과 비교하면 3.6배나 많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물론 흥행성이 검증된 위례신도시, 동탄신도시 등에서 첫 분양이 시작돼 7617가구(5개 단지)에 달하는 알짜 물량이 쏟아진다. 건설사들이 지난 한해 8·28 대책 등을 통해 서울 강남, 위례신도시 등에서 시작된 분양 활기를 이어가기 위해 일찌감치 물량 공세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 아파트 분양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붐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희망은 여전하다. 지난해 국회가 취득세율 인하, 리모델링 활성화 법안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을 뒤늦게 몰아치기로 처리하면서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4·1 부동산대책을 통해 연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양도소득세 5년간 한시감면, 생애최초주택자 취득세 면제 등의 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8·28 부동산대책 때는 공유형모기지를 도입했다. 분양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거의 다 꺼낸 셈이다.
추가적인 규제완화 입법도 기대된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탄력적용) 법안 추진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선 이 법안까지 처리된다면 분양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되면서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까지 가세해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를 보이면서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이나 지난해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주요 지역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전세가격 때문에 전세거주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고,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물량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신규 택지가 거의 없어 기존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헐고 새로 아파트를 공급하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올해 강남권에서는 그동안 수요자들이 기다려왔던 대형 재개발·재건축 물량들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는 만큼 입지가 뛰어난 강남권 물량 등은 희소성을 발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권역에서는 사실상 강남생활권에 속하는 위례신도시(성남, 하남권역)와 동탄테크노밸리, KTX/GTX 추진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화성시의 동탄2신도시가 주목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방에서는 지난해 분양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대구가 여전히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대구는 대구혁신도시,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개발 호재가 많다. 또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분양시장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굵직한 세제 대책들이 부동산 기대심리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문제는 거시경제인데 경제성장률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중에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